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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오늘의책
오는 날이 장날입니다
전국 오일장에서 찾은 사계절의 맛
김진영
상상출판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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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취미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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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26년차 식품MD의 제철 밥상
『식객』의 허영만 작가조차 ‘식재료에 대해서는 김진영 MD만큼 해박하지 못하다’고 스스로 말했다고 한다. 강원도, 충청도, 제주도 등 전국 각지 시장에서 이 계절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제철 맛거리를 소개한다. 흔한 장터 기행이 아니라 장날에만 만날 수 있는 진짜 제철 밥상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1.10.01. 건강 취미 PD 신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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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작하는 말

1장 봄, 무뎌진 미각을 깨우는 시간
전라남도 여수 | 썩어도 준치? 제대로 즐기는 여수!
전라남도 순천 | 다양한 밥도둑을 만나는 순천
경상남도 고성 | 바다와 갯벌을 품은 고성
강원도 강릉 | 강릉의 새벽시장은 특별하다
경상남도 하동 | 산과 바다의 중심에서 만나는 하동
강원도 고성 | 고성에서 만나는 동해의 선물
충청남도 부여 | 표고도 맛이 있다! 원목 표고버섯의 중심, 부여
전라남도 구례 | 제피 사러 갈까? 구례 토종닭 구이 먹으러 갈까?
전라남도 무안 | 여기서 낙지만 찾으면 무안하지

2장 여름, 힘들여 계절을 이기는 시간
충청북도 옥천 | 니들이 옥천 육우의 맛을 알아?
경상남도 진주 | 진주에는 구수함이 있다
강원도 춘천 | 기찻길 따라 즐기는 춘천의 시장길
전라북도 고창 | 고창 복분자에 꽃이 피면 백합은 진다
경상북도 영덕 | 겨울엔 대게, 여름엔 복숭아! 영덕의 맛
충청남도 서천 | 서천에는 꼴갑축제가 있다?
강원도 태백 | 동네 뒷산이 1000m, 여름이 좋은 태백
강원도 홍천 | 홍천의 시장은 사연이 많다
강원도 양구 | 진정한 여름의 맛은 양구에
3장 가을, 맛이 익어가는 시간
경상북도 김천 | 노란 사과의 유혹이 있는 김천
충청남도 홍성 | 유기농의 메카, 고향 같은 홍성
경상북도 영양 | 토종 고추의 얼얼한 맛을 느끼는 영양
전라북도 무주 | 무주는 무조건 부대찌개지
경상북도 안동 | 육지에서 나는 진주를 만나다
경기도 평택 | 평택에는 특별한 닭이 있다
전라북도 완주 | 전국 최강의 육회비빔밥을 만나는 완주

4장 겨울, 맛이 빛나는 시간
경상남도 통영 | 겨울 통영의 참맛은 전갱이
경상남도 남해 | 달곰한 남해의 겨울을 느끼다
전라북도 군산 | 반지라 불리는 군산 밴댕이
전라북도 익산 | 전국 3대 장에 손꼽히는 익산장
인천광역시 인천 | 홍어는 전라도? 아니, 인천
경상북도 포항 | 쫄깃한 장치회를 맛보는 포항
전라남도 완도 | 뭐니 뭐니 해도 완도가 전복의 고향
제주도 | 다채롭고 풍요로운 제주의 겨울

끝내는 말

저자 소개1

1980년대를 지나며 인천 부평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중앙대 식품공학과에 1990년 입학했고, 전공 덕분에 군대 보직은 당연히 취사병이었다. 졸업 후 첫 직장도 뉴코아백화점 식품부, 이어진 직장 생활 또한 식품 MD였다. 50년 넘게 살면서 30대는 식품 MD 일에만 전념했다. 40대에는 책을 몇 권 내며 팔자에 없던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50대인 지금은 30대와 40대를 살아오면서 느꼈던 문제점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식당을 창업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60대의 유유자적을 꿈꾸면서 말이다. 식품 MD로 살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정
1980년대를 지나며 인천 부평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중앙대 식품공학과에 1990년 입학했고, 전공 덕분에 군대 보직은 당연히 취사병이었다. 졸업 후 첫 직장도 뉴코아백화점 식품부, 이어진 직장 생활 또한 식품 MD였다. 50년 넘게 살면서 30대는 식품 MD 일에만 전념했다. 40대에는 책을 몇 권 내며 팔자에 없던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50대인 지금은 30대와 40대를 살아오면서 느꼈던 문제점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식당을 창업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60대의 유유자적을 꿈꾸면서 말이다.

식품 MD로 살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정리해 많은 이의 도움으로 책을 냈다. 첫 책 《딸에게 차려주는 식탁》(2017)을 시작으로 《오는 날이 장날입니다》(2021), 《가는 날이 제철입니다》(2022), 《맛있으면 고고씽》(2022), 《제철 맞은 장날입니다》(2023)를 냈다. 2024년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 관광 증진을 위해 제작한 《K-로컬 미식여행 33선》에 허영만 만화가, 김정흠 사진가와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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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600g | 152*225*20mm
ISBN13
9791167820303

책 속으로

피자 박스 노끈으로 대충 묶은 미역 다발이 정겹다. 파도에 휩쓸려 나온 것과 바위 근처에서 난 미역을 채취해 반안해수욕장 한편에서 바람과 햇볕에 말려 파시는 할머니가 미역 부스러기를 건네신다. 미역을 씹으니 짜다. 짠맛에 침이 나와 딱딱했던 미역이 이내 부드럽게 씹히다가 은근한 단맛을 살짝 내비치고는 사라졌다. 오랜만에 맛있는 미역을 샀다. 6천 원이라는 가격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미역이다. 이렇게 ‘득템’을 외칠 수 있는 게 오일장만의 매력이다.
--- p. 63

겨울과 봄에도 감자는 나지만 쪄먹는 감자는 여름이 제격이다. 여름 감자의 시작은 백두대간의 끄트머리 영덕, 청송, 봉화에서 시작한다. 기온이 올라가면 감자 산지도 백두대간을 타고 북쪽을 올라가는데, 6월 말과 7월 초 가장 맛있는 감자는 경북에서 나온다. 이후로 소백산 자락의 괴산, 단양 그리고는 삼복더위에는 대관령 주변에서 나온다. 어디 감자가 가장 맛있는 것이 아니라 나는 시기에 따라 가장 맛있는 곳이 달라지는 것이다.
--- p. 137

홍성장에서는 4달러도 많다. 3달러면 된다. 3천 원이면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칼국수, 짜장면, 보리밥이다. 홍성 오일장의 매력이다. 다른 오일장과 달리 상설 시장 곳곳에 식당들이 있다. 그중 한곳에 들어가 “혼자요” 하고 자리에 앉으니 이내 밥이 나온다. 메뉴가 보리밥 한 가지다. 보리밥 위에 몇 가지 나물이 가득 올려진 모양새다. 찬이라고 해봐야 열무김치와 우거지 된장국이 전부지만 무채 볶은 것, 무채 무친 것, 고춧잎 무친 나물에 고추장과 참기름 넣고 쓱쓱 비비면 맛있는 비빔밥이 된다. 잘 익은 열무김치까지 올리면 전국 최고의 보리 비빔밥이 내 입속으로 들어온다.
--- p. 196

익산에 있는 상설 시장 다섯 곳 중에서 북부시장 주변을 에워싼 모양새로 4일과 9일에 오일장이 선다. 바닷길이 금강 하구언으로 막히고, 우시장이 사라져도 호남 제일의 오일장 명성은 여전했다. 장터 크기는 물건을 구경하면서 한 바퀴 돌면 발목이 시큰거릴 정도다. 골목과 골목 사이에 사는 이들과 파는 이들로 가득했다. 명절을 코앞에 둔 오일장에는 제수거리를 사는 이들이 많았다. 떡집은 불난 호떡집 부럽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익산 및 인근에서 질 좋기로 소문난 신동진쌀로 만든 가래떡. 전분 같은 일체의 첨가물 없이 쌀로만 뽑아낸 가래떡은 ‘쫀득쫀득’ 제대로 된 떡맛을 냈다.

--- p. 267

출판사 리뷰

“바야흐로 이곳이 제철!”
진짜 계절은 시장에 있다

이 책에서는 26년 차 식재료 전문가이자 [폼나게 먹자], [어쩌다 어른]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제철 식재료 발굴에 앞장선 김진영 MD가 강원도, 충청도, 제주도 등 전국 각지의 시장에서, 이 계절이 아니면 맛보기 힘든 제철 먹거리들을 소개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장에 걸쳐 서른세 개 지역 예순다섯 개의 시장 이야기를 담았다. 지역적으로 해산물이 많이 나는 여수 오일장에서는 봄에 아주 잠깐 비치고 사라져버리는 준치회를 특별히 맛볼 수 있고, 또 표고버섯의 본고장인 부여 오일장에서는 표고향 가득한 김밥과 묵밥을 맛볼 수 있다. 또, 알고 보면 전라도보다 홍어가 많이 잡히는 인천 어시장에서는 소금에 찍어 먹는 홍어의 단맛을 느껴볼 수 있다. 이 책은 잊고 있었던 시장의 재미는 물론 그 안에서 경험하는 미식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다.

1장 [봄, 무뎌진 미각을 깨우는 시간]에서는 순천 오일장에 가 매콤하게 무친 대갱이를 맛보고, 2장 [여름, 계절을 이기는 시간]에서는 양구 오일장에 가 달곰하고 아삭한 멜론을 맛본다. 또 3장 [가을, 맛이 익어가는 시간]에서는 모든 게 익어가는 가을의 오일장에 가 뒷골을 울릴 만큼 단 곶감을 맛보며, 4장 [겨울, 맛이 빛나는 시간]에서는 포항 오일장에 가 살이 잘 올라 윤기가 나는 대게를 맛본다. 그렇게 계절마다 괜찮은 식재료를 찾아 나섰던 저자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다양한 시장 여행이 당신의 계절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사람 냄새, 음식 냄새 가득한
오일장에 성큼 가까워지다!


“지난 26년 동안 부지런히 시장을 돌아다니며 느꼈던 게 하나 있다.
다양한 지역색만큼이나 시장의 분위기도 다양하다는 것이다. (중략)
시대가 많이 변하고, 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이 달라졌다만은 여
전히 가장 중요한 게 정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에는 으레 ‘흥정’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 흥정을 주고받는 이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리듬은 장
보는 순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본문 중에서

사람이 있는 곳에 음식이 있고, 음식이 있는 곳에 사람이 있다. 그 중심에는 우리네 시장이 있다. 흔히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한다. 시장의 세계도 그렇다. 매일 가는 시장일지라도 혹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시장 같더라도 들여다보면 저마다 다른 개성과 이야기를 품고 있다. 얼핏 나물, 육류, 해산물 등 어느 시장이나 파는 품목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코 아니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계절을 맞이하는지에 따라 시장의 풍경은 달라진다. 파는 품목은 비슷할지 몰라도, 지역과 계절에 따라 그 향과 맛이 미세하게 다르다. 이를테면 봄동과 보리새우, 대갱이 등이 입맛을 돋우는 봄에는 시장을 지키는 사람이나 찾는 사람이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풀어진 날씨만큼이나 따뜻한 정이 두 손 가득히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여름을 이겨내며 한껏 단맛이 오른 곶감을 비롯해 그냥 먹어도 맛있는 쌀이 나는 가을에는 적당히 풍요로워진 사람들의 마음으로 가득한 법이다. 이때는 음식을 담아주는 바구니에 인심도 한가득이다. 오늘날 전통시장을 예전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고 할지언정 제철마다 그 빛을 발하는 고유의 정취와 맛은 언제까지나 대체 불가능한 가치이다. 어쩌면 한동안 잊고 있었을 시장의 가치를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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