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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책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1부 어제라는 이름 1. 아련한 조각을 찾아요 오랜 겨울, 이제 봄-최신애 당신을 사랑합니다-이영화 내 멋대로 살았던 그때-이혜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합니다-김명숙 82년생 세일러문-이영은 내가 그려온 무늬-성연경 역마살 그녀의 20대 이야기-박지연 2. 때론 출구가 필요해요 칭찬받아 마땅한 착한 콩쥐 며느리-이영화 여덟 살의 드레스-성연경 진흙 연못-김명숙 할머니에게서 할머니에게로-최신애 문득 떠오른 그때 그 말-이혜진 언제부터 어른이 된 걸까?-이영은 결혼이란 출구와 육아라는 입구-박지연 3. 이 길은 안전한가요 생각의 언박싱-이영은 프로사부작러-성연경 7인의 어벤져스, 하브루타로 연을 맺다-김명숙 슬기롭지 못한 코로나 블루-이혜진 엄마는 갈대랍니다-이영화 함께 질문하는 즐거움-최신애 보이지 않는 터널-박지연 2부 오늘이라는 이름 1. 착한 불만족이 깨우는 아침 반성-성연경 주황색 신호등-박지연 우리 모두 괜찮은 ‘나’입니다-이혜진 읽기가 자라 쓰기가 되었습니다-최신애 역지사지, 공감……-김명숙 내가 나인가?-이영화 엄마의 기쁨과 슬픔-이영은 2. 밥하는 사람 아닙니다 인생의 동아줄, 하브루타-박지연 내 인생의 조력자들, 금트리오!-이영화 내 꿈 안녕하니?-성연경 작전명! 착한 며느리, 멋진 딸 그리고 좋은 엄마-이영은 사십춘기와 사춘기의 조우-최신애 혼자가 아닌, 같이!-이혜진 전업주부는 시간의 CEO-김명숙 3. 나는 나를 사랑해서 종합 외계인-김명숙 너의 두발자전거-성연경 너를 믿는다는 것, 나를 믿어야 한다는 것-이영은 나는 나를 사랑해서 책을 쓰기로 했다-이영화 N 잡러의 삶에 도전-이혜진 쓸데없는 배움은 없다-박지연 내 꿈의 가치는 내가 매긴다-최신애 3부 내일이라는 이름 1. 나를 찾아가는 길 엄마는 꿈이 뭐야?-이영화 생각하고 꿈꾸고 믿고 행동하기-이혜진 못 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성연경 글쓰기는 사람이 전부다-최신애 자연은 가장 좋은 하베르-김명숙 하루 질문 세끼-이영은 내가 그려갈 욕망-박지연 2. 나를 사랑하는 길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이혜진 이기적이었고 이기적이고 이기적일 나에게-박지연 흔들림 없는 편안함-김명숙 축구와 글쓰기 근육 대결-최신애 글 쓰는 사람의 그윽한 향기-이영은 글을 쓴다는 것-성연경 꿈꾸는 우리들-이영화 3. 우리가 함께인 길 유능한 서퍼가 되지 않을 이유-최신애 영화에게-이영화 당신에게 하고픈 말-이혜진 나는 나를 사랑해서 글을 쓰기로 했다-김명숙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을 하는 그대에게-이영은 두 번째 스무 살에게-성연경 우리들의 무한도전-박지연 책을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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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손을 잡고 등원하는 길, 봄 냄새를 만끽하며 혼자의 상상에 빠졌다.
“이제 봄이네, 봄 냄새가 난다.”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던 아이가 입을 연다. “언제부터 봄이 되었어요?” 3월이란 뻔한 대답하려다 말랑해진 마음이 무미건조한 대답을 가로막는다. 좀 더 달콤하게 아이이게 전해주고 싶어진다. “몇 월 며칠부터 무슨 계절이다 하고 정해져 있을까?” 여전히 뜬구름 잡는 듯한 엄마의 질문에 아이는 대화를 포기하고 싶어 하는 듯 보였다. “그냥 계절은 은근히 다가오는 것 같아. 어느새 돌아서면 봄이고 돌아서면 가을인 것처럼.” 익숙해진 엄마의 뜬금없는 반응에 아이는 발길을 재촉할 뿐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엄마는 멜로망스의 감정에 빠지련다. 듣던 말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네가 아이였다가 어느새 이렇게 초등학생이 된 것처럼 계절도 그렇게 바뀌는 것 같아.” 여전히 말이 없던 아이가 내 손을 놓는다. 꾸벅 인사를 하더니 학교 안으로 뛰어 들어가 버린다. 여전히 촉촉해진 내감성이 아이의 뒷모습을 놓치지 않고 더 깊은 감정에 파고든다. ‘어느새 너도 곧 어른이 되어서 내 손을 놓고 세상으로 뛰어 들어가겠지…….’ 뒤돌아 혼자 집으로 오늘 길에 문득 궁금했다. ‘아이는 언제 어른이 되어 내 곁을 떠날까?’ ‘난 언제부터 어른이 된 걸까?’ --- pp.62~63 그 후 결혼을 하고 몇 차례 직장을 옮기며 사회생활을 이어오다 큰아이를 임신하며 ‘집사람’이 되었다. 아무리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지만, ‘집사람’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일이며, 더군다나 육아는 전문분야가 아니었다. 정신없는 육아의 굴레 속에서 문득문득 내가 원하던 삶, 꿈꾸던 인생에 대한 생각에 잠기곤 했다.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미련과 도전해 보지 못했던 순간들에 대한 후회가 밀려들 때가 있었다. 때로는 그때 그 시절처럼 반복된 ‘집사람’의 일상에 사표를 던지고 싶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사표를 던질 수 없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이제 나의 꿈속에 아이도 함께 자라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오늘도 최고는 아닐지언정 최선은 다하는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어린 시절의 꿈을 잊고 이루지 못하였지만, 지금 다시 새로운 꿈을 꾸고 있고 그 꿈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또다시 이루지 못하고 과거형 꿈이 될지언정 이제는 알고 있다. 나의 인생에 쓸데없는 시간은 없으며, 모든 순간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제 아이의 질문에 대답한다. “엄마에게는 많은 꿈이 있었고, 아직도 꿈을 꾸고 있어. 그리고 그것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단다. 너도 행복한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과 과정들을 즐기기를, 꿈을 이루는 것보다 꿈을 꾸는 그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가기를 바라.” --- pp.136~137 노래를 듣고 공부의 뜻을 완전히 버리자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었다. 공부의 쳇바퀴만 돌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며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에 환경을 제공하고 많이 노출시키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년이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첫째 아이에게 한글 교재, 연산 문제집, 영어 쓰기, 누리 과정 문제집을 내민다. 잘 따라와 주고 있던 아이가 내용이 많고 어려워지니 버거워했다. 힘든 점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아이는 그림 그리기와 종이접기 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 불현듯 위의 노래가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아이에게 미안하고 나에게 부끄러운 마음이었다. 아이 앞이라 눈물을 흘리지 못하고 머금고 있었다. 다시 한번 다짐한다. 아이를 가졌을 때 건강하게만 태어나길 바라던 그 마음을 매일 되뇌길. 아이는 나의 소유물이 아님을 인정하고 존중하길.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고 아이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길. 얼마 전 둘째에게 물었다. “너에게 어떤 엄마이면 좋겠어?” “안아주면 좋겠어. 뽀뽀해 주면 좋겠어.” 역시 5살 아이다운 답변이었다. 훗날 아이가 엄마를 떠올릴 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기쁜 일이 있을 때에는 엄마와 나누고 싶어 전화를 했으면 한다.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엄마가 보고 싶은 마음에 나를 찾았으면 한다. 엄마 품이, 손길이, 아늑한 집이 그리워 현관문을 열었으면 한다. 아이에게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 --- pp.213~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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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과 직면 그리고 도전과 기대
“우리의 이야기를 기획할 때, 하나의 주제로 엮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모두 다른 우주를 유영하다 만난 것이니까요. 그런데 모두에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나를 잃어버린 채 불만족하던 ‘과거’를 지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하브루타를 배우면서 각자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 인생이란 핸들을 붙들기 시작한 ‘현재’라는 경험이 있었지요. 이런 본질적 배움을 지속하며 스스로 구축할 궁극적 ‘나’라는 존재를 기대하는 ‘미래’까지 닮아있었습니다.” 인생이란 핸들을 붙들기 시작한 ‘현재’라는 경험을 공유한 여럿이 글쓰기인 『나는 나를 사랑해서 책을 쓰기로 했다』는 김명숙, 박지연, 성연경, 이영은, 이영화, 이혜진, 최신애 7인의 글을 모은 에세이집이다. 저자들은 누구에게나 있을 ‘결핍과 직면 그리고 도전과 기대’에 닿아 공감과 격려를 전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 나를 잃어버린 채 불만족하던 ‘과거’, 각자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 시작한 ‘현재’, 스스로 구축할 궁극적 ‘나’라는 존재를 기대하는 ‘미래’까지 각자의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이 쓴 글들을 통해 독자들도 나를 찾고 나를 사랑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개성으로 반짝반짝 빛을 내는 사람들 “우리는 모두 달랐다. 나이, 성격, 성향, 가정환경까지 지금까지 살아온 그 어떤 부분들도 닮은 곳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정말이지 하브루타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만나고 가까워질 수 있었을까? 개성 강한 우리들이 말이다.” 하브루타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은 대다수가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었다. 조금 더 나은 엄마가 되고자 하브루타를 공부하는 7인의 엄마들이 뭉쳤다. 쌓여가는 시간들 속에서 그들만의 하브루타를 만들어갔다. 아이에게 유용한 학습법으로 적용하기 전에 서로에게 좋은 하브루타 짝꿍으로 제 역할들을 해나갔던 것이다. 나이, 성격, 성향, 가정환경까지 지금까지 살아온 그 어떤 부분들도 닮은 곳이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마음을 하나로 모았고 결국 책을 공동으로 내기까지 했다. 모두 유하고 선한 사람들이었지만 각자의 눈빛만은 개성으로 반짝반짝 빛을 내는 사람들이었기에 가능했다. 내가 책을 쓰는 이유 “내가 지금 글을 쓰는 이유는 글을 쓰면서 만나는 내가 좋아서이다. 글을 쓰면서 만나는 나도 몰랐던 내 마음과 만나는 시간이 좋아서이다. 글을 쓰면서 진짜 나를 사랑하게 되는 시간이 좋아서이다. 글을 쓰면서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이 좋아서이다. 글을 쓰면서 우리가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좋아서이다. 글을 쓰면서 우리가 서로 공감하고 격려해주는 시간이 좋아서이다.”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들썩거렸고 셧다운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2020년에 계획되었던 일정과 행사가 줄줄이 무기한 연장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저자들은 코로나로 인해 주춤해 있었던 이 시간을 이용해서 자기성장의 시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필요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나나책 프로젝트는 1년에 한 권 쓰기로 결심해 매년 자신들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는 것이다. 지금 시작은 미미하지만 나중에 나비효과만큼이나 강력한 꿈의 소용돌이를 만들어 낼 거란 믿음으로 시작했다. 그 결과 글을 쓰면서 진짜 나를 사랑하게 되는 시간을 좋아하게 되었다. 글쓰기로 모인 우린 무지개 “글쓰기로 모인 7명.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로 우릴 표현한 분이 계셨다. 무지개라 하면 맑고 청아하고 따뜻함이 느껴져야 한다 생각해서인지 그 단어가 부담스러웠다. 한참을 생각해 보니 무지개, 그건 바로 우리에게 딱 맞는 것이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서로의 생사조차 모르고 살았던 사람들이 하브루타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모여 다양한 도전을 했다. 작은 목표로 시작했던 그들이 ‘나는 나를 사랑해서 책을 쓰기로 했다’라는 주제로 한 권을 책을 엮은 것은 함께가 아니었다면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일이다. 『나는 나를 사랑해서 책을 쓰기로 했다』는 글쓰기로 모인 7명이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와 같은 각자의 개성을 담은 책이다. 코로나로 대면이 불가능한 상황이 장애물이 된 듯싶었지만 의지와 열정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 힘을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