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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코로나

2021-1 13
2021-2 14
2021-3 15
2021-4 16
2021-5 17
2021-6 18
거기 숲에서 19
곡비哭婢 일없다 20
그래도 21
당나귀처럼 22
돌아가라 24
마스크 26
모호模糊 27
사노라면 29
아시지요 31
이것이 어디 32
지금 무엇을 34
취할 시간 36

제2부 가이아

가이아의 임종臨終 39
강江 1 40
강江 2 41
그라믄 쓰나 42
다이옥신神 43
담배꽁초 44
마지막 수업 45
무슨 상관이랴 47
뮤즈는 48
바이러스와 싸워 49
붉은어깨도요 50
아이야 51
에피메테우스를 기다리며 52
왕과 토마토와 바랭이 53
우라질 54
이봐 55
팔자소관 57
페트 아리랑 59
화성으로 가자 61

제3부 고라니

61년 소띠 65
길냥이 악동惡童 66
그까짓 게 뭐라고 67
고라니, 고얀 68
고라니는 누울 곳을 가리지 않는다 69
꽃이여 70
나무 모독 71
나이테 72
내려오렴 73
노랑턱멧새가 74
만일 그대여 75
멧돼지 다녀갔네 76
벚꽃 2021 78
사이코패사피엔스 80
어쩌자고 81
참새 회의 82
하여튼 83

제4부 솔레이유

넌 누구니 87
노래여 88
다 타세요 89
단톡방에 91
도그마는 마그마처럼 93
말이지 94
멍청하긴 96
파리 하수도 97
솔레이유soleil 98
시詩 1 99
시詩 2 100
시詩 3 101
시詩 4 102
아프로디테를 찾아서 103
안단테의 시간 104
퍽퍽 105
하마터면 107

해설
이오우 시니피앙, 시대의 기울기를 읽는 정신의 기울임 108

저자 소개 1

공주사대 불어교육과, 고려대 불문학(문학 석사), 공주대 교육학과(교육학 박사)를 졸업하였다. 2003년 계간지 [시를사랑하는사람들]로 등단하였으며 시집 『별들은 모두 떠났다』 『가브리엘의 오보에』 『마을로』, 에세이 『달리기는 운동이 아닙니다』, 번역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샹송꼬레엔느』 『혁명, 마을 선언』, 박사 논문 『프랑스 우선교육정책의 추진과정과 성과』 등을 출간하였다. 2019년 충남문화재단 문학 창작지원금 수혜, 2021년 공주문화재단(올해의 문학인)에 선정되었고 한국시인협회, 충남작가회의, 풀꽃시문학회, 세종시마루 회원, 공주문인협회 회장, 그린피스GREEN
공주사대 불어교육과, 고려대 불문학(문학 석사), 공주대 교육학과(교육학 박사)를 졸업하였다. 2003년 계간지 [시를사랑하는사람들]로 등단하였으며 시집 『별들은 모두 떠났다』 『가브리엘의 오보에』 『마을로』, 에세이 『달리기는 운동이 아닙니다』, 번역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샹송꼬레엔느』 『혁명, 마을 선언』, 박사 논문 『프랑스 우선교육정책의 추진과정과 성과』 등을 출간하였다. 2019년 충남문화재단 문학 창작지원금 수혜, 2021년 공주문화재단(올해의 문학인)에 선정되었고 한국시인협회, 충남작가회의, 풀꽃시문학회, 세종시마루 회원, 공주문인협회 회장, 그린피스GREEN PEACE 회원이다.공주정명학교에서 일하며, 마을도서관 ‘해밝은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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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28*208*20mm
ISBN13
9788960215771

책 속으로

돌아가라

돌아가라, 숲 깊은 곳으로 가라
안다, 침노당한 것들아
탈환奪還 말고 무슨 길 있었겠는가
우리 이제 승리의 깃발 반환하리니
돌아가라, 아마존으로 돌아가라
너희 마을로 가라, 검은 박쥐 떼에 몸을 얹고
볼레로 울리며 돌아가라
분노가 분노만은 아니어야 하니
음험한 출몰을 멈추어 다오
말도로르의 노래를 부르며 숲으로 가라
그곳에도 태양은 노피곰 돋으리니 미쁘게 가라

유골들이 유랑하는 대지, 만신창이 된
우리, 행성의 패권을 접는다
착란의 헤로인에 취해 신神을 흉내 내 온 우리들
이제는 알 것 같다, 임종의 문턱에서야 보이는 진실
깎고 파고 뚫고 부수기만 한 날들을 계수計數 하리니
이 땅에도 열 명 의인 없지 않으니
욥에게 허락된 재앙 다만 여기까지이기를

더 이상 고운 누이 대지 위에 청산가리 쏟아붓지 않으리
광란의 잔치 이제는 멈출 때
눈에 보이지 않는 영험한 자들이여
두 발로 걷는 종족, 오만의 질주와 파괴와 거식 우리 이제는 끝내리니
견디기 힘든 금단의 시절 견디고
푸른 행성 남정네와 아낙으로 남으리니
오오, 골골마다 납골당 창궐만은 면케 해 다오
티쿤올람을 잊은 무지한 종족을 용서해 다오
그리고 이제 너희 숲으로 머리곰 돌아가라
우리 또한 우리 마을로 돌아가리니.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공주문화재단이 〈2021 공주 올해의 문학인〉으로 선정한 박용주 시인의 시집 『2021 시니피앙』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3년 계간지 『시를사랑하는사람들』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별들은 모두 떠났다』 『가브리엘의 오보에』 『마을로』, 에세이 『달리기는 운동이 아닙니다』, 번역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샹송꼬레엔느』 『혁명, 마을 선언』, 박사 논문 『프랑스 우선교육정책의 추진과정과 성과』등을 출간한 바 있다.
시집 『2021 시니피앙』에서 시인은 풍부한 언어적 식견과 활달한 시적 상상력을 통해 신화적 뿌리에 근거한 세계를 펼쳐 보인다. 시인은 언어의 바다에서 신선한 시니피앙을 건져 올리는 시대의 어부가 되어 ‘신화의 현재화’를 통해 현재를 재현하고 문제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우리 앞에 제시한다. 시인의 시적 상상력은 시니피앙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며 추상의 면사포를 벗겨 내고 기표와 기의의 관계로 설정되는 개념을 시공간적으로 확장시킨다. 시인은 이성의 지배를 받지 않으면서도 공상이나 환상적 모티프에 함몰되지도 않는다. 오히려 현실의 문제를 풍자적으로 그리거나 언어유희적 기법과 우의적 풍자를 통해 지성의 알레고리를 보여 준다. 또한 박용주의 시는 시적 대상과 끊임없는 대화를 추구함으로써 사회적 병리 현상을 총체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진단한다. 해설을 쓴 이오우 시인의 말에 따르면 시인은 “풍유와 우화(알레고리)를 통해 냉철함의 칼날과 따스함의 손길을 갈음하고 있”으며, “부드러운 말씨와 대화체의 방식을 통해 시상”을 전개하지만 “부드러운 칼집 속에 날카로운 칼날을 품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끔 해 준다. 한편 시인은 시적 자양분을 신화적 상상력에서 길어 올리며 형형한 눈빛으로 하늘과 땅이 어떻게 조응하며 미래가 어디로 향해 열려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다층적 좌표를 그려 나간다. 이때 시인의 언어는 불우한 시대의 밑바닥에서 인양한 순박한 ‘삶의 징표’가 되며, 명징하게 나부끼는 기표들이 흔들어 깨우는 미소와 울림은 ‘시대의 넋두리’이자 타락과 부패를 씻기는 말간 ‘언어의 샘물’이 된다.


박용주 시인은 신화가 말하고 있는 상상과 욕망의 깊이를 재고 있다. 형형한 눈빛으로 하늘과 땅이 어떻게 조응하며 미래가 어디로 향해 열려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다층적 좌표를 그리고 있다. 산의 높이를 하늘에서부터 재었다는 이백의 시처럼 세상의 기울기에 대한 역설적 발상과 정신의 기울임은 우리에게 제대로 살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형편없이 망가진 몸으로 삶을 지탱할 수 없듯이 형편없이 망가진 마음으로 온전한 삶을 살 수는 없다. 우리에게 마음 챙기기를 위한 정신의 마중물은 무엇인지, 『2021 시니피앙』은 말하고 있다. 시인의 언어는 불우한 시대의 밑바닥에서 인양한 순박한 삶의 징표다. 명징하게 나부끼는 기표들이 흔들어 깨우는 미소와 울림은 시대의 넋두리며 씻김이다. 이런 시인의 목소리는 신선한 소문처럼 번질 것이다.
―해설 중에서

시니피앙signifiant은 시니피앙일 뿐이다
‘신神이 피한 2021’의 시니피에signifie를
우리는 어떻게든 읽어 내야 한다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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