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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서문 · 4p

습습 하 · 6p
우리 안에 · 42p
엔조이 시티전(傳) · 104p
편의점의 운영 원칙 · 166p
김민수(학부재학생) · 206p

작가 후기 · 254p

저자 소개 5

앤솔러지 『대스타』에 「스타 이즈 본」을 수록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 『사단법인 한국괴물관리협회』,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 『좀비즈 어웨이』, 에세이 『소름이 돋는다』 등을 펴냈다. 느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를 쓰는 삶을 목표로 한다. 끔찍하고 잔인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깊이 파고드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무섭고, 기괴하고, 피가 쏟아지고 내장이 너덜거리는 와중에도 울컥 눈물이 차오르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무악의 손님」 역시 그런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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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사랑한다. 이 말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매체를 뛰어넘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영상과 글을 넘나들며 작업을 하고 있다. 단편영화 〈BJ PINK〉와 〈소년의 자리〉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수상 작품집 2021』에 수록된 단편 「토막」과 안전가옥 앤솔로지 『호러』에 수록된 단편 「습습 하」를 집필했으며, 단편집 『그분이 오신다』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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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고 있다. 장편소설 《연옥의 수리공》,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지옥의 설계자》를 펴냈다. 단편소설 〈화촌〉, 〈편의점의 운영원칙〉, 〈이 방에서 1년 버티면 1억〉 등을 발표했으며, 앤솔러지 《지구 종말 세 시간 전》에 시나리오 〈강신〉을 수록하였다.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제1회 K-스토리 공모전 미스터리 부문 최우수상, 202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을 수상하며 SF, 미스터리, 호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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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선물 받았던 로드킬 선인장이 길게 자라다 못해 쓰러졌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위를 들고 잡히는 대로 숭덩숭덩 잘라 화분에 꽂아 넣은 선인장들은 이내 다시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시작했다. 그 질긴 생명력을 받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온갖 날것의 감정을 무서워한다. 그럼에도 나는 실체가 없는 감정들을 글로 적는 일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
돌아다니며 사는 사람. 충청북도에서 태어났다.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로 제1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앤솔러지 《호러》에 〈김민수(학부재학생)〉를 수록했고, 장편소설 《귀신 붙게 해 주세요》를 출간했다. 청소년소설을 쓰고 있고, 앞으로도 쓰고 싶다. 최근에는 스노보드를 좋아하게 됐다. 오래오래 글을 쓰고 스노보드를 타면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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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6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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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7.52MB ?
ISBN13
9791191193329

출판사 리뷰

생각보다 익숙한 장르, 호러에 바치는 헌사

호러라는 장르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우리는 무서운 이야기에 익숙하다. 괴담을 다루는 아동 도서는 시대를 막론하고 꾸준히 사랑받는다. 여름만 되면 극장 개봉작부터 TV 예능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호러 요소가 강한 영화와 드라마들이 주목을 받았다. 일부는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호러》는 안전가옥 앤솔로지 가운데 장르명을 제목으로 내건 첫 번째 책이다. 이 제목은 두려움으로 쾌감을 이끌어 내는 매력적인 장르에 대한 헌사이자, 공포 속으로 기꺼이 뛰어드는 독자들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다. 표지는 마치 호러라는 장르 그 자체 같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가오는 위협을 닮은 검은색과 붉은색은 안전한 경계란 없다는 듯 서로의 영역을 침범한다. 예측하지 못했던 위기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다가오는 섬뜩한 순간. 《호러》에 수록된 다섯 작품을 관통하는 장면이다.

무심한 침입자 뒤로 드리워진 세계의 그림자

〈습습 하〉는 “자신의 깊은 곳에 무언가가 들어오고 나갈 수 있음을” 모르는 자가 여성에게 함부로 입힌 피해를 이야기한다. 〈우리 안에〉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사는 작은 동물이어야 할 쥐가 인간의 집 안을 노리는 커다란 맹수로 돌변한다. 〈엔조이 시티전(傳)〉 속 게임에 나타난 귀신은 게임 내 세계뿐 아니라 현실에도 영향을 미친다. 〈편의점의 운영 원칙〉의 무대인 편의점은 이승과 저승 사이의 존재가 수시로 출몰하는 곳이다. 〈김민수(학부재학생)〉에 등장하는 김민수는 어느 과에도 존재하지 않는 학생인데 여러 강의실에 나타남으로써 소문을 몰고 다닌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작품들 속 위기는 이 세상을 비춘다. 우리는 남녀 간의 성적 문제가 일어날 때 여성이 더 큰 타격을 입는다는 사실을 이제 막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일자리가 부족한 사회의 청년들은 업무 환경이 매우 나쁜 일터에 자원해서 들어간다. 온라인 게임이나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 직접 만나지 않고도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이 늘어 가는데 그들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또한 비대면 연결을 가능케 하는 통신망은 물리적 손상으로 순식간에 마비될 수 있다.

뒤틀린 거울에 비치는 통렬한 진실

《호러》 수록작들이 다루는 공포는 이처럼 이중으로 작용한다. 장르 특유의 짜릿함을 안기는 한편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다. 반영된 이미지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호러는 거울이다. 기괴함을 통해 보여 준다는 점에서는 뒤틀리거나 금이 가 있는 거울이다. 우리는 때로 왜곡된 상이 맺히는 거울을 굳이 응시해 그 안에만 비치는 무언가를 들여다본다.

누군가의 기쁨이 무엇인지가 그 사람의 일부를 드러내듯이 누군가의 두려움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두려움을 통해 상대방이 속한 세상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사람들의 생존과 안녕을 방해하는 것, 그리하여 기피의 대상이 되는 것, 그것 주변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처지, 그러한 처지를 방치하는 사회 구조. 일그러지고 부서져 버린 반사경 너머에 그토록 날카로운 진실이 있다. 고통스러운 광경에 눈 돌리지 않은 독자들이 자연스레 받아 안는 통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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