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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와인
'파리의 심판'과 미국 와인 이야기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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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고향 크로아티아
1. 데스네의 양치기 소년
2. 유년 시절
3. 전쟁
4. 공산당 치하
5. 자그레브로 향하여
6. 탈출

젊은 시절과 배움
7. 신세계
8. 파라다이스
9. 크리스천 브라더스
10. 앙드레 첼리스체프

뿌리를 내리다
11. 로버트 몬다비
12. 샤토 몬텔레나
13. 파리의 심판
14. 그르기치 힐스 설립

성공을 향한 열정
15. 샤르도네의 왕
16. 진주 목걸이
17. 크로아티아로 귀향
18. 그르기츠 비나
19. 진판델의 수수께끼
20. 평화의 뿌리
21. 오래된 포도나무처럼
22. 완벽한 와인
23. 기적

미국 와인 역사

저자 소개 2

미엔코 마이크 그르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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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jenko Mike Grgich

2008년 미국 와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미엔코 마이크 그르기치는 와인 세계의 전설이다. 지난 50년간 마이크의 와인은 국제적인 인정을 받아왔으며, 그가 만든 1973 샤토 몬텔레나 샤르도네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미국 역사를 만든 물건 101”에 포함되었다. 2012년에 개봉된 그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오래된 포도 나무처럼>은 프랑스의 제20회 포도 와인 필름 페스티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이 책이 출판된 2016년 4월 1일 93세가 된 마이크는 지금도 그르그치 힐스 이스테이트를 이끌어 나가며 와인을 만드는 기적을 이루어 가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 대학교에서 [서구 모더니즘 문학이 한국 현대시에 미친 영향]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고려대학교, 국민대학교에서 강의했다. 서울와인스쿨에서 소믈리에, 와인 마스터, 양조 과정을 마치고 와인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와인 101』, 『아시아인의 와인 마스터』, 『아시아의 맛, 음식과 와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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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2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970g | 152*225*25mm
ISBN13
9788967070182

책 속으로

1954년 여름이었다. 날씨는 무더웠다. 유고슬라비아의 국경을 향해 떠나는 기차에 몸을 실은 나는 온몸에 얼음을 끼얹은 것 같은 찬 기운을 느꼈다. 기차가 멈추려고 속력을 늦추자 가슴은 엔진보다 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뛰기 시작했다. 총을 든 군인이 나타나더니 굳은 표정으로 국경선을 통과하려고 내리는 사람들을 감시했으며, 조사관들은 유고슬라비아를 떠나려는 모든 승객들을 검문했다. 잘못되면 다시 기차를 탈 수도 없고 국경을 통과하지도 못하게 된다.
서류는 완벽했다. 미엔코 그르기치는 공산 유고슬라비아에 속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학 학생이다. 나는 유엔 교환 학생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4개월의 여권을 발급받았으며, 독일의 와이너리에서 포도 수확을 돕는 일을 하기 위해 유고슬라비아를 떠난다.
--- p. 21

샤토 몬텔레나에 전보 한 장이 날라 왔다. “파리에서 우승” 단 한 줄이었다.
캘리스토가에 있던 나는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뭘 이겼다는 말이지? 그러자 [뉴욕 타임스]에서 전화가 왔다. 나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왜? 나는 무언가 잘못을 저질러서 [뉴욕 타임스]에서 전화가 왔다고 생각했다.
“제가 뭘 잘못했나요?”
“잘못은 없어요.” 전화기 너머 저쪽 끝에서 대답이 들려왔다. “파리 테이스팅에서 우승한 1973년 샤르도네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싶습니다.” 세 명의 타임스 기자가 뉴욕에서 캘리포니아로 날아와 나를 만나러 캘리스토가에 도착했다. 기자들이 취재를 하려고 캘리스토가로 온 적이 있었을까? 그런 적은 없었을 것이다.
기자들로부터 1976년 5월 24일 파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블라인드 테이스팅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들었다. 샤토 몬텔레나의 두 번째 빈티지인 1973 샤르도네는 다른 캘리포니아 와인들과 함께, 가장 유명한 프랑스 와인들이 참가하는 테이스팅에서 심판을 받았다.
프랑스 와인과 캘리포니아 와인의 라벨을 가린 채로 프랑스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겼다. 점수를 모두 합해보니 나의 샤르도네가 위대한 부르고뉴 와인을 제치고 최고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렇다. 내가 만든 1973 샤토 몬텔레나가 132점을 받았다.
--- pp. 211~212

포도밭이 왜 그토록 중요할까? 최고의 와인은 최고의 포도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좋지 않은 포도로 적당한 와인은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나의 목표는 늘 최고 품질의 와인을 만드는 것이었다. 나파 밸리에는 훌륭한 포도를 생산하는 재배자가 많다. 하지만 포도밭을 직접 소유하고 포도나무를 직접 키우게 되면 가지치기부터 수확까지, 시작부터 끝까지 포도를 관리할 수 있다.
포도나무는 우리와 함께 대자연이 키운다고 진정 말하고 싶다. 대지의 어머니는 해마다 농부에게 놀라운 선물을 안겨 준다. 나는 어릴 때부터 대자연이 주는 선물인 햇빛, 비, 안개, 파도 등을 무한히 존경하는 법을 배웠다. 마지막 결정은 늘 대지의 어머니가 내린다.

--- pp. 275~276

출판사 리뷰

공산 유고슬라비아 탈출과 자유의 나라 미국 정착

『기적의 와인』은 1923년 크로아티아의 가난한 데스네 마을에서 태어난 미엔코라는 작은 아이가 살아온 이야기이다. 미엔코는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공산주의 체제 아래 어려운 젊은 시절을 보낸다. 좌절과 결단의 혼돈 속에서 친지들을 잃고, 기적을 체험하며 살아남은 그는 1954년 철의 장막을 넘는다. 얼어붙은 겨울 그는 캐나다를 거쳐, 자유의 나라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 최고의 와인 메이커가 되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담은 책이다.

22년이 지난 후 미엔코 마이크 그르기치는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서 세계 와인의 중심 인물로 우뚝 선다. 1976년, ‘파리의 심판’에서 마침내 미국이 와인 왕국인 프랑스를 제패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르기치는 프랑스를 제치고 우승한 1973 샤토 몬텔레나 샤르도네를 직접 만든 장본인이었으며, 이 역사적인 사건을 계기로 미국 와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르기치는 이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1977년 나파 밸리에 와이너리 그르기치 힐스 셀러를 설립했으며, 2008년에 드디어 미국 와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36년 만에 자유를 찾은 고향 크로아티아 데스네를 방문하고, 아드리아해의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와이너리 그르기츠 비나를 설립하였다.

‘파리의 심판’과 미국 와인 이야기

그르기치는 20대까지 그의 조국 크로아티아의 운명처럼 기구했지만,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펼친 그의 인생은 캘리포니아 와인 역사와 맥을 나란히 한다. 한 와인 메이커의 자서전이지만, ‘위대한 미국 와인의 탄생’에 관한 책이며, 캘리포니아 와인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1976년 ‘파리의 심판’에 대한 실제 이야기도 자세하게 묘사되고 있다. 그르기치가 만든 전설적인 1973 샤토 몬텔레나 샤르도네는 유명한 ‘파리의 심판’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4년에는 이 와인이 스미소니언 국립 미국 박물관이 선정한 ‘미국 역사를 만든 물건 101’에 포함되어 링컨의 모자와 그레이엄 벨의 전화 등과 함께 전시되는 영광을 얻었다. 그는 와인 메이커로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나파 밸리의 성장을 극적으로 이끌어내었다. 지금은 3백 에이커가 넘는 그르기치 힐스 셀러를 소유하고 있다.

이 책은 그르기치의 힘든 인생 여정과 놀라운 우승의 성공담을 회고하는 책이지만, 또한 나파 밸리의 격동기에 일어난 사건들과 미국 와인 양조 산업의 전통을 계승하고 성장시킨 인물들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을 포함하고 있다. 완벽한 와인을 추구하며 살아온 그의 예술적 인생관을 되짚어 보게 하는 감동적인 책이다.

추천평

크로아티아의 와인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예수가 탄생하기 몇 세기 전부터 포도를 재배했다고 한다. 『기적의 와인』 저자 미엔코 마이크 그르기치는 올해 98세가 된다. 2차 세계대전 후 크로아티아의 공산 체제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그가 와인 메이커로 성공하는 이야기는 마치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았다.
마이크가 36년 만에 자유를 찾은 고향을 방문하고, 트르스테니크에 와이너리를 설립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깊은 감동이 전해졌다. 그르기츠 비나는 와인과 음식으로 유명한 펠레샤츠 반도의 남쪽, 아드리아해의 맑고 푸른 물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있다. 달마티아가 자랑하는 해안 성곽 도시 두브로브니크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와인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료이다. 빛나는 색깔, 유혹적인 향기, 잔을 부딪치는 소리, 풍부한 맛과 감촉, 그리고 여섯 번째 기쁨을 더한다면 와인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듣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에게 최고의 기쁨을 주는 와인과 포도의 뿌리를 찾아, 그 이야기들을 열정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물론 그의 뿌리는 따뜻한 조상들의 나라, 고향 크로아티아에 깊이 숨어있다. - 마르코 조르치츠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관)
마이크 그르기치는 키는 작지만 와인 세계에서는 거인으로 통한다. 그는 이 책에서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신념과 함께 그가 한평생 걸어온 길을 극적으로 이야기한다. 나는 『파리의 심판 The Judgement of Paris』을 집필하며 그의 이야기들을 자세히 들었으나, 이 책을 읽으며 마이크의 크고 또렷한 목소리가 다시 울려 나오는 것 같은 감명을 받았다. 마이크의 인생에는 카베르네와 샤르도네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위대하고 재미있는 자서전이다. - 조지 M. 테이버 (『파리의 심판』 저자)
미엔코 마이크 그르기치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와인 애호가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인물이다. 1976년 ‘파리의 심판’에서 그가 만든 ‘샤토 몬텔레나’ 샤르도네가 기라성 같은 부르고뉴 와인을 제치고 1등으로 선정되었다면, “아~ 그 사람이 이 사람이구나!”하고 금방 알아챌 것이다.
『기적의 와인』은 바로 그 사람, 그르기치의 자서전이다. 크로아티아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양 떼를 몰고 다니던 소년이 2차 세계대전과 공산화를 겪으며 수많은 고생 끝에, 기회의 나라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 최고의 와인 메이커가 되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담은 책이다.
책은 잔잔한 목가적인 전원생활로 평화롭게 시작되지만, 철의 장막을 탈출할 때는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캘리포니아에 정착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일하며 성공하는 이야기는 정말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그리고 대통령 이상의 대접을 받으며 자유를 찾은 고향을 방문할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럽다. - 김준철 (한국와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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