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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尙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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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무더기 탑이 꽃탑으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하찮은 돌탑에 소중한 마음이 모여 아름다운 꽃탑이 되었다. “내게 깨달음을 준 저 돌을 씨앗 삼아 탑을 쌓아야겠구나.” 스님은 날마다 돌을 날라 탑을 쌓았습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하루에 한 개씩만 날랐습니다. 일년에 365개, 어느 해는 366개를 쌓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탑을 쌓는데 들어간 돌은 모두 3652 개였습니다. 고즈넉한 암자를 배경으로 나라에서 보물로 지정한 석탑과 주지스님이 쌓은 돌탑을 대비해 풍경소리 만큼 맑은 동화의 향기를 담아내고 있는 동화책이다. 산비둘기가 심은 오색 나팔꽃으로 뒤덮여 세상에서 가장 멋진 돌탑이 된 꽃탑을 보고 추녀 끝 풍경이 기뻐한다. 동화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판타지 문학의 보고이다. 발길에 차이는 하찮은 돌들을 쌓아 올린 돌탑은 보물로 지정되어 신분이 높은 석탑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이 동화는 콧대 높은 석탑이 오히려 하찮았던 돌탑을 부러워하는 반전의 묘를 살리고 있다. 음지가 양지가 되기도 하고, 가장 낮은 자가 높은 자가 되며 돌무더기가 화려한 꽃탑으로 변신하는 것이 동화의 매력이다. 석탑과 돌탑은 각각 높고 낮은 신분을 상징한다. 석탑은 가진 자이고 권력이고 거만스러움이다. 이에 비해 돌탑은 소외 계층이고 마이너이고 쓸쓸함이다. 석탑에게 늘 없신 받고 사람들로 부터 외면받던 돌탑이 비둘기의 도움으로 화려한 꽃탑으로 변신한다. 겉치레만 화려해진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쌓아온 내공으로 생각이 깊은 탑이 된 것이다. 여러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오랫동안 쌓여 만들어진 화려한 꽃탑의 나팔소리가 방방곡곡 울려 퍼져 모든 사람들이 영광의 나팔을 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