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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_제주풀무질 일꾼, 은종복
프롤로그 1장 봄 1 제주에서 집 구하기와 이사 준비 2 제주로 이사하다 3 북촌 너븐숭이에서 제주의 아픔을 보다 4 서귀포에서 이중섭을 만나다 5 자전거로 섭지코지를 가다 6 제주의 도로망을 알고 즐기자 7 제주의 탄생 흔적을 찾아 나서다 8 가파도에 반하다 9 우여곡절을 겪고 육지를 다녀오다 10 우도는 건재할까? 2장 여름 1 사려니숲에서 위로받다 2 옛 추억을 그리며 한라산을 오르다 3 삼다수숲에서 정중동을 즐기다 4 변덕쟁이 제주 날씨 5 여름밤 오름에서 별구경하다 6 에코투어에서 제주의 속살을 보고 즐기다 7 여름밤 저녁 먹고 클래식 산책 8 머체왓·소롱콧 편백숲에서 더운 여름나기 9 해녀의 부엌에서 해녀들의 삶을 알아가다 10 31년 만에 백록담을 다시 만나다 3장 가을 1 태풍이 지나간 자리 2 비 오는 날 비자림숲에서 놀다 3 제주에 빚 갚기 4 억새를 만나러 따라비오름에 오르다 5 서쪽 올레길에서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다 6 송악산을 다시 만나다 7 다크투어를 아십니까? 8 〈82년생 김지영〉에서 지난날 나의 민낯을 보다 9 1박 2일간의 추자도 여행 4장 겨울 1 감귤농가 일손을 돕다 2 오일장에서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하다 3 동네책방 제주풀무질에 마실 가다 4 도시의 번잡함을 피해 표충사를 찾다 5 김영갑에 경의를 표하다 6 용눈이오름의 아픔을 보다 7 때 이른 봄 마중 라이딩 8 동백동산 푸른 숲길을 걷다 9 비양도에서 지친 영혼을 위로받다 5장 다시, 봄 1 돌하르방미술관에서 제주의 숨결을 느끼다 2 숨겨진 보석 조랑말박물관과 자연사랑미술관 3 놀멍, 쉬멍, 걸으멍~ 올레길을 걷다 4 올레길에서 만난 사람들 5 노노, 레타와 광복이 그리고 누리 6 제주에서 길을 묻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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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마샬은 《지리의 힘》에서 때로 지리가 개인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했다. 늘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밥을 먹으면 바뀌는 것이 없다. 퇴직의 순간, 급격하게 변하는 생활을 담대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연착륙이 필요할 것 같아 당분간 여행하는 기분으로 살아보겠다는 마음으로 제주에서 1년 살기를 결정했다. 익숙한 공간을 떠나 낯선 곳에서 생활하며 현실의 근심과 걱정은 멀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설계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었다. 장엄한 제주의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알량한 자존심을 내려놓고 진짜 나를 만나 지나온 인생을 하나씩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싶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삶의 속도를 한 템포 늦추겠다는 마음으로 제주 생활을 시작했기에 승용차로 편도 2차선 도로를 달릴 때는 속도가 느린 2차선을 선호하고 1차선 도로에서는 수시로 갓길로 나가 뒷차에 양보하며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데 익숙해졌다. 또 시내버스를 탈 때는 창가에 앉아 매번 창밖의 풍경에 풍덩 빠지고 만다. 푸른 바다, 아름다운 포구, 길가에 늘어선 나무, 멀리 보이는 수평선,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영롱한 한라산, 모든 것이 명품이다. 느긋한 마음으로 버스도 자주 이용한다. 대중 교통망이 잘 갖춰져 쉽고 편리하다. 가끔 한적한 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구경하는 마을 풍경은 여유로움과 넉넉함을 덤으로 선사한다. --- p.62~63 싱그러운 숲이 선사하는 청량감을 마음껏 들이켰다가 내쉬니 몇십 년 동안 가슴속에 쌓인 스트레스가 빠져나가 몸과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아낌없이 주는 숲에서 자연의 신비로움에 한없이 감사하고 위대함과 경건함마저 느낀다. 조용한 숲속을 걷다 보니 어느새 명상가가 되고 자연인도 된 기분이다. ‘경쟁이 치열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보잘것없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많이 위선적이고 과장된 모습으로 살았을까?’ 갑자기 스스로가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벗고 아름다운 숲에서 마음의 때를 씻어내는 듯한 기분에 또 한 번 감사함을 느꼈다. --- p.120~121 시간의 흐름이 참 위대하다고 느껴진다. 그렇게도 단단했던 생각들이 시간 앞에서는 어김없이 힘이 빠지고 만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소소한 일들에서 흥미를 느낀다. 항상 그 자리에 있었지만 여태까지 느끼지 못했던 작은 즐거움이 삶의 여유를 찾고 조금 천천히 나아가니 보이기 시작했다. 빠르게 달려오느라 놓친 것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러면서 강퍅해진 감정도 시간에 녹아내리고 넉넉함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새로 시작한 삶, 더 많이 작은 일에 공감하고 울고 웃는 여유로움이 있기에 마음만은 자꾸 부자가 되어간다. --- p.184 제주에서 재래시장을 자주 이용한다.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구수한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어릴 적 추억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엄마 따라 다니던 시골 장터의 기억 때문에 지금도 시장에 가면 마음이 푸근하기만 하다. 세월이 흐른 지금 모든 것은 다 변하고 오일장도 많이 변했으나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마음만은 옛날 모습을 닮았다. 물건값은 저렴하지만 부르는 가격에 깎아달라고 밀고 당기는 흥정도 재미있고 파는 분이 덤으로 더 주시면 한없이 고맙기도 한 곳이 오일장이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모두가 마음을 나누면서 서로 소통하고 덕담도 나누며 그리움이 쌓이는 곳이다. --- p.254 걷기에는 사람을 순수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제주의 올레길에는 혼자 걷는 사람들도 많다. 혼자라도 주변의 그 누구에게 신경 쓸 필요가 없이 자신의 길을 마음껏 걸을 수 있는 곳이 제주의 올레길이다. 스스럼없이 친구를 만날 수 있고 아니면 혼자 다녀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은 모두 쉽게 친구가 된다. 대화가 시작되면 어색하던 마음이 사라지고 쉽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건 나만 그런 걸까? 아니면 올레길의 마력일까? 어쩌면 길 위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궁극적인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여행하면서 사람을 만나 저마다 간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 p.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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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질문을 던져올 때,
성실히 답한 사람만이 올곧이 자신의 인생을 채울 수 있다! 은퇴 후 다가올 속도의 변화와 관계망의 대전환을 앞에 두고 삶의 방향성을 되찾기 위해 제주도로 그랑 투르를 떠나다! 글쓴이는 마음이 참 따뜻해요. 제주도 이야기를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풀어냈어요. 제주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힘을 얻은 글쓴이의 이야기가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_제주풀무질 일꾼, 은종복 퇴직 후 막연한 공허함과 두려움을 날려버리고 새로운 인생에 연착륙하기 위한 낯선 곳에서의 1년 살기 퇴직이란 다채로운 관계 속에서 생활하다 어느 날 갑자기 관계들이 사라지고 혼자 텅 빈 시간과 마주해야 하는 ‘사회관계망의 대전환’이다. 급격한 터닝포인트의 시기, 은퇴 후 30년을 더 당당하고 자신 있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마음 심지를 굳건히 세워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새로운 삶에 연착륙하기 위해 익숙한 공간을 떠나 과감히 낯선 곳으로 은퇴 여행을 떠났다. 과거 귀족들이 선진 문명을 학습하기 위해 그랑 투르를 떠났듯이, 알량한 자존심을 내려놓고 진짜 나를 만나기 위해 장소를 이동시킨 것이다. 장엄한 대자연의 제주에서 삶의 속도를 늦추고 지나온 인생을 하나씩 되돌아보며 희망을 설계했다. 그렇게 막연한 불안감과 허망함을 새로운 삶에 대한 자신감으로 바꾸고, 여유로움과 함께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장소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늘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밥을 먹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또 다른 인생의 출발점에 섰을 때, 낯선 곳으로 떠나 여행하는 기분으로 살아본다면 자신을 바로 알고 행복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제주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힘을 얻은 글쓴이의 이야기가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사람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꼬닥꼬닥 간세가 되어 놀멍 쉬멍 사계절을 걸은 제주 올레길과 오름 예찬 걷기에는 사람이 사색하도록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것도 순수한 대자연과 벗하며 걷는다면 누구나 충만함을 느끼고 내적 진실함에서 자아를 찾아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그래서 산티아고 길, 제주 올레길 등 해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걷기 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아니겠는가. 이 책의 저자는 따뜻한 봄날 올레길을 걷기 시작해 계절에 맞게 26개 코스 모두를 꼬닥꼬닥(느릿느릿) 간세(게으름뱅이)가 되어 걸었다. 제주의 바람과 함께, 때로는 비를 맞으며, 추운 날이면 온몸을 동여매고 바닷길을 걷기도 했다. 제주의 모든 산천이 싱그러운 신록으로 변하는 봄, 바람에도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듯한 진초록의 여름, 맑고 푸른 하늘과 상쾌한 공기를 선사하는 가을, 한라산 중산간에는 하얀 눈이 내리지만 해안에는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겨울… 그렇게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제주의 자연과 함께했다. 그러면서 받은 감동과 감정을 정리하고 기록해 이 책이 만들어졌다. 제주의 사계절과 아름다운 올레길, 오름이 마치 손에 잡히듯이 다가오며 아름다운 사진과 편안한 글이 사색과 평화를 선사한다. 글쓴이는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주에서 1년 정도라도 아무 생각 없이 살아보라고 권한다. 고독과 아집도 이겨내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