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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 Prologue
PART 1 이륙 : 당신을 통해 나를 보는 일 014 영화관 Moskva, Russia 020 그때가 시작이었지, 내가 마법사가 된 순간은 England, United Kingdom 030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 Moskva, Russia 036 바다의 안부 Gangneung, Korea 042 어쩌면 우리 이야기에는 약간의 어두움이 필요해 Scotland, United Kingdom 048 여행은 고민을 단순하게 만든다 Scotland, United Kingdom 052 우리가 함께 유럽 캠핑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 somewhere, Europe 058 비 오는 날의 오! 슬로 Oslo, Norway 066 용기도 두려움처럼 패턴을 이룬다 Mongolia & Russia PART 2 비행 : 우리 이야기는 여기 남아 076 열여덟의 터닝 포인트 Seoul, Korea 082 쏟아지는 별똥별을 보면서 사랑을 빌었지 Mongolia 088 함께 보고 싶었던 바닷가 England, United Kingdom 094 착륙하는 비행기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in Airplane 100 새벽 바닷가 Gangneung, Korea 104 동생이 나에게 양보한 것들 Colmar, France 110 때론 누군가의 이름이 적힌 벤치를 만났다 Edinburgh, United Kingdom 116 세상은 낮은 시선으로 걸어야 해 Paris, France 122 인도의 아이들은 나를 보고 웃지 Varanasi, India 126 나는 오래오래 이날을 기억할 거야 Bremen, Germany 132 시선은 결국 아름다움에 맺힌다던데 Dunkerque, France 138 다시 세우다: 친구에게 전하는 편지 Dresden, Germany PART 3 착륙 : 때로 창은 액자가 되어 148 여행지에서 날아온 엽서 Daegu, Korea 154 나를 아껴줘서 고마워 Moskva, Russia 158 우리가 사랑한 여행의 플레이리스트 Seoul, Korea 164 여행의 물건들 somewhere, Europe 172 기울어진 행복의 균형을 맞추는 법 Yeoju, Korea 180 파스타에 담긴 엄마의 용기 Seoul, Korea 188 스코틀랜드의 양으로 살고 싶어 Scotland, United Kingdom 194 때로 창은 액자가 되기도 하지 Andalsnes, Norway 200 여행의 베이스캠프 Ilsan, Korea 206 우리는 언젠가 서로의 곁을 떠나겠지 somewhere, Europe 212 우리 인생은 나그네 같아서, 떠나야 할 때 언제든 떠날 수 있어야 해 218 청민이 사랑한 순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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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서 알게 됐다. 좋아하는 걸 계속 좋아할 수 있으려면 돈이 든다는 사실을. 입장료를 지불하고 여행 경비를 내고, 시간과 돈을 쓰면서 말이다. 지금껏 나의 취향을 지켜준 얼굴들이 스쳐 갔다. 어릴 적 고모가 우리에게 사줬던 해리포터 책값, 거기에 함께 읽으면 좋을 거라며 넣어준 초등학생 필독서들. 그리고 같이 먹으라고 사준 간식들까지. 그때는 어려서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비로소 보였다.
--- p.23, 「그때가 시작이었지, 내가 마법사가 된 순간은」 중에서 용기도 두려움처럼 패턴을 이룬다. 몇 번의 두려움에 노크를 하다 보면, 고개를 빼꼼 내미는 작은 용기들이 나름의 패턴을 이뤄 자리를 잡는다. 한번 해봤으니까 일단 기회 앞에 나를 던지는 용기,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는 용기, 머뭇거리면서도 언젠가 해낸 기억을 믿고 선택하는 용기. 늘 작다고만 여겼던 것들은 언제나 나보다 컸다.그래서 내가 쌓아온 작은 시간들을 믿어보기로 다시금 다짐했다. 두려워도 포기하지만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 p.72, 「용기도 두려움처럼 패턴을 이룬다」 중에서 ‘저기에 아주 아름다운 바다가 있어, 혼자 보기엔 너무 아쉬운 바다가 있어. 꼭 알려주고 싶은 풍경이 있어.’ 바다를 보며 환하게 웃는 엄마의 얼굴을 보고서야 콕콕 아프던 마음이 정말로 괜찮아졌다. 사랑한다는 건 이런 게 아닐까. 좋은 건 다 주고 싶은 마음. 꼭 같이 하고 싶은 마음. 내가 좋아하는 걸 소중한 사람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더 신이 나는 마음. 그러고 보면 아빠도 늘 그랬는데. 멋진 걸 보고 오면 우리를 데리고 꼭 다시 가고는 했다. --- p.90, 「함께 보고 싶었던 바닷가」 중에서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있지 않을까.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서 견딜 수 없는 날. 지나온 시간을 모두 취소하고 싶어 무작정 도망치고 싶은 날. 나는 그럴 때 아빠에게 전화를 건다. 누군가 너무 미워서 견딜 수 없을 때도, 티 내기는 애매한데 잊고 가기엔 서러울 때도 아빠가 “괜찮아”라고 하면 정말 나는 좀 괜찮아지는 것 같은데. 아빠는 그런 날 어디로 갈 수 있었을까. 그래서 사진을 찍었을까. 엄마랑 산책을 하면서 꽃을, 하늘을, 거리를, 우리를. 사랑하는 걸 담다 보면 굳었던 아빠의 입꼬리도 조금은 펴지는 것 같았다. --- p.134, 「시선은 결국 아름다움에 맺힌다던데」 중에서 나에겐 가족과 함께 떠났던 수많은 여행이 있다. 함께 자동차를 타고 캠핑을 다닌 순간들. 빵 말고 밥이 먹고 싶어 엉엉 울던 날, 검정색 쓰레기봉투를 이어 비 오는 날 타프 대신 썼던 날, 의자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았던 날들이 내 안 깊은 곳에 단단히 남아 있다. 그날들은 나의 베이스캠프가 되었다. 길을 잃으면 돌아갈 맥도널드가 되었다. 살다가 용기나 위로가 필요한 날, 즐거움이 필요한 날, 베이스캠프로 돌아가 필요한 무언가를 조금씩 떼어 다시 오늘로 돌아올 수 있었다. --- p.204, 「여행의 베이스캠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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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구독자 1.3만 명, 전체 누적 조회수 200만 기록
작가 청민의 에세이 신작! 한 폭의 풍경의 된 ‘나’와 ‘우리’의 이야기 매번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삶과 사람을 바라보며 따뜻한 글을 써온 작가 청민. 그가 다가오는 봄, 많은 사람의 마음을 녹일 새 에세이로 돌아왔다. 『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는 저자가 유년 시절에서부터 이십 대까지, 낯선 여행지들을 여행하며 발견한 일상의 가치를 담은 책이다. 이를테면 한국 강릉에서는 어느 날 아침 저자를 별안간 차에 태워 바다를 보여주던 친구의 마음을,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자신이 어른이 되어서도 마법 세계를 꿈꿀 수 있게 해준 엄마와 고모의 마음을 깨달았다. 나아가 독일 드레스덴에서는 학창 시절 경험한 왕따의 기억으로 지금까지 힘들어하는 친구의 상처를 들여다봤다. 때로는 순수했고, 때로는 방황했으며 또 때로는 아프기도 했던 순간들이 지금에 와 모두 한 폭의 풍경이 되었다. 그렇게 지나온 여행지들은 저자에게 저마다 다양한 사람과 주제로 기억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자는 ‘사랑’이란 거창하거나 화려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멋지고 아름다운 것 앞에 서면 불쑥 드러나는 마음들. 좋은 순간만 오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소중한 사람들을 먼저 기억하고 찾게 되는 일. 사랑은 이토록 단순하고, 선명하며 따듯한 것이다. 그리고 다름 아닌 그 마음이, 오늘 우리를 살아가게 한다는 사실을 저자는 전한다. 언젠가는 끝날 여행이지만, 혼자 혹은 함께 남긴 지난 발자취들이 오늘날 우리 일상 곳곳에 남아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일 오래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을 말하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는 점에서 여행은 삶과 참 많이 닮았다. 누군가를 만나고, 그와 함께하며 매 순간 성장해 나간다는 점 또한 그렇다. 이에 기반하여 『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는 여행지에서 찾은 깨달음들이 나에게서 우리로, 우리에게서 삶 전체로 확장해 나가는 것을 보여준다. 1장 ‘이륙: 당신을 통해 나를 보는 일’에서는 저자의 내면적인 성장 및 치유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이를테면 어둡지 않은 날보다 어두운 날이 더 많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본인만의 어두움을 인정함으로써 인간관계의 짐을 내려놓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2장 ‘비행: 우리 이야기는 여기 남아’에서는 말 그대로 ‘우리’에 초점을 둔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대상과 함께하며 성장한 저자의 경험이 담겨 있다. 이를테면 독일 브레멘의 한 펍에서 축구를 보며, 큰 소리로 독일 골키퍼를 자랑하던 한 할아버지. 그의 모습에서 떠올린 2002월드컵의 기억을 말한다. 윗집 언니, 아래층 동생, 무섭게 생긴 옆집 아저씨 등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떠들썩하게 응원하던 시절을 돌아보며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오래 간직하고자 함을 이야기한다. 3장 ‘착륙: 때로 창은 액자가 되어’에서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여행의 시간을 말한다. 이를테면 또래 친구들은 버즈와 신화 오빠를 외칠 때, 김진섭과 김창완 아저씨의 팬을 자처하며 키워온 노래 취향이 사실은 가족과 즐겨 듣던 아빠의 플레이리스트에서 비롯되었음을, 그리고 그 기억은 지금까지도 저자의 여전한 애창곡이 되어 저자의 소소한 행복을 지키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일상의 소중함을 잃지 않기 위해 자주 떠나고, 잘 떠나야 한다는 것 때로는 너무 가깝기에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의 일상이 그렇다. 당장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가득한 현실에서 주변을 살피는 일이란 쉽지 않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자주 잊고 산다. 예를 들면 수많은 사회적 관계에서 내가 ‘나’를 챙기며 잃지 않으려 하는 일, 누군가의 가족으로서, 친구로서, 연인으로서 그들의 안부를 묻고 필요한 것을 챙기는 일. 가까워서 쉽게 이해하고, 쉽게 이해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그 우선순위를 뒤로하게 될 때가 많다. 그러나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는 말마따나 우리는 익숙해지려는 관성을 경계하며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바로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여행의 가치가 드러난다. 오래 머물러 있던 곳에서 한 걸음 벗어나는 용기와 더불어, 떠남으로써 마주하는 새로운 풍경 앞에서 매몰되었던 지난 시간을 깨우고 돌아볼 수 있다. 여행은 이렇게 일상의 연장선이 된다.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아껴준 기억들 속에서 나는, 우리는 소중함을 지킬 수 있는 사람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떠나고, 잘 떠날 줄 알아야 한다. 일상과 여행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과 주변의 세계를 탐구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독자들이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이를 통해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