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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오늘의 행복을 위해 여행처럼 살기로 했다 4
1부 남유럽 1장 이탈리아 로마 17 이탈리아 남부 34 피렌체 43 친퀘테레 52 베네치아 65 토스카나 76 돌로미티 94 2장 포르투갈 포르투 135 리스본 154 포르투갈 근교 소도시 177 3장 스페인 세비야 195 론다 206 그라나다 212 프리질리아나 220 네르하 224 바르셀로나 228 4장 튀르키예 데니즐리 237 안탈리아 242 카파도키아 247 2부 서유럽 1장 오스트리아 빈 265 잘츠부르크 270 인스부르크 275 2장 스위스 체르마트 279 인터라켄 292 몽트뢰 301 로잔 304 3장 독일 본 311 뮌헨 319 드레스덴 328 4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335 잔세스칸스 341 5장 프랑스 니스 347 빌르프헝슈-슈흐-메흐 362 3부 동유럽 1장 체코 프라하 373 체스키크룸로프 390 2장 그리스 아테네 395 밀로스 402 산토리니 424 3장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437 스플리트 446 두브로브니크 451 4장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461 블레드 468 5장 헝가리 부다페스트 475 6장 폴란드 자코파네 485 나가며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인생처럼 494 |
시니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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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년생의 열기로 너무 달렸던 탓일까? 내 한계를 잘 몰랐던 나는 모르는 새 마음이 많이 지쳤던 것 같다. 마음 한편에 그때 가지 못한 장기여행에 관한 미련도 한몫했다. 그렇게 나는 퇴사를 결정함과 동시에 첫 유럽 여행을 떠났다.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웠다. 그리고 나를 설레게 했다. 마중물이었을까. 그 여행을 시작으로 작고 큰 여행을 참 많이 다녔고 매년 유럽 여행을 떠났다.
--- p.5 「들어가며」 중에서 내가 떠난 모든 여행에 목적은 없었다. 극한의 효율을 따지는 내가 유일하게 관대해지는 게 여행이었다. 여행이란 거창한 것도 아니고, 꼭 무언가를 이루고 와야 하는 목표도 아니다. 이미 떠난다는 여정과 동시에 여행은 시작된다. 길 위에서 마주하는 급박한 순간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함,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를 포용할 수 있는 관대함과 같은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 여행에서 얻는 정말 소중한 경험이자 중요한 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을 떠나야 한다. --- p.8 「들어가며」 중에서 모래사장에는 바다색 물감에 담갔다 뺀 듯한 파라솔이 즐비하고, 해변가에는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이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 다시금 머나먼 이탈리아의 남부 끄트머리까지 왔다. 청량한 색의 해수욕장 바로 옆 깎아 자른 듯한 절벽 위 파스텔 톤 건물들이 이국적이었다. 저기 사는 사람들은 매일 이런 풍경을 보겠지? 가장 예쁘고 큰 집을 하나 골라 오후에 와인 한 잔을 들고 테라스로 나오는 내 모습을 잠시 상상해 봤다. 짠기가 묻어난 바람에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음까지 파스텔 톤으로 물드는 듯했다. --- p.40 「포지타노」 중에서 이미 여러 번 방문한 여행지를 다시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유명한 곳의 멋진 풍경도 좋지만,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는 에너지가 있다. 이런 경험은 여행에 여유를 가져야만 할 수 있다. --- p.68 「베네치아 거리」 중에서 좋아하는 마음을 저항 없이 받아들이면,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자연스레 마음이 불어난다. 포르투는 나에게 그런 곳이었다. 다른 곳에 비해 자주 들른 것도 아니었다. 포르투를 세 번 여행하면서 빨리 많은 곳을 가려고 하기보다 같은 장소에서 다양한 시선을 마주하려고 노력했다. 포르투의 골목에 발을 들인다면 당신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매력적이다. --- p.138 「포르투 거리」 중에서 와인에 취해 상기된 얼굴이 노을빛에 더 붉어져, 터져 나오는 박수 소리가 불꽃놀이처럼 느껴졌다. 하루를 열심히 살아 낸 서로에게 보내는 찬사 같기도 해서 최선을 다해 더 열심히 박수 쳤다. 지붕 아래로 내려간 해처럼 손바닥에 발갛게 남은 자국을 보며, “오늘도 참 열심히 잘 살았다!”고 외친 특별한 날이었다. --- p.152 「모루정원(모후정원)」 중에서 이제는 여행에 익숙해져 돌발상황이 주는 불안함은 흐릿해졌다. 오래전 첫 여행의 실수와 두려움은 어렴풋해졌지만 분명 처음은 무엇이든 서툴렀고 실수투성이였다. 순수한 방황과 약간의 두려움,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낯선 세계에서 나는 더 솔직해지고 숨김이 없었다. --- p.268 「알베르티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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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부터 동유럽, 서유럽까지
순간의 찬란함이 담긴 유럽의 빛나는 일상들 우리는 때때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다. 어딘가로 떠나기도 하고, 색다른 취미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확실하게 일상에 변수를 두는 법은 단연코 여행이 아닐까. 이 책은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 일상에서 발견한 새로운 시선을 담은 사진 에세이다. 무심코 지나치던 곳도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그 자체로 하나의 장면이 된다. 장면은 곧 아름다움으로 번져 어느새 마음 한편에 자리한다. 그렇게 쌓인 장면들은 순간이 되고 추억이 된다. 이 책에는 그런 순간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처음 만난 이와 가벼운 인사를 나눌 용기가 생기는 것조차 여행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일상에서 여행을 발견하고 싶었고, 여행에서 일상을 발견하고 싶었다. 그렇게 일상처럼 보낸 여행을 되돌아보면 여전히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이 책에는 일상 곳곳에 스며든 여행 같은 순간들이 가득하다. 이 책에 담긴, 여행으로 만난 모든 찰나와 그 시선이 일상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한 번쯤 가 보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 누구나 하나쯤은 품고 있는, 그 모든 시선의 기록 여전히 그립고, 가끔은 또렷한 순간에 대해 “우두커니 관찰자가 되어 사람들을 기록했다. 모든 피사체가 날 위해 움직이는 듯했다.” 박재신 작가는 많은 나라와 도시를 다니며 일상의 장면들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가만히 앉아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던 어느 도시, 바다로 하나둘 겁 없이 뛰어들던 사람들, 고요한 새벽녘 만난 벌거벗은 자연의 풍경. 사진에 기록된 시선들은 그리움이 되고, 오늘을 살아갈 원동력이 된다. 박재신 작가는 사진 하나하나에 숨을 불어넣으며 그 의미가 날로 커진다고 한다. 살아가며 한 번쯤 다시 가 보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 그리운 모든 순간. 누구나 하나쯤 간직하고 있는 이 작은 그리움이 오늘을 살게 한다. 그리움이 또렷한 순간을 위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가게 할 ‘용기’를 만들 것이다. 모든 여행은 새로운 시작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새로운 시작은 여행처럼 느껴진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하고 싶은 모든 것에 용기를 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 앞을 향해 발을 내디딜 용기가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