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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약어 목록

1장 알튀세르주의 시기: 인식론 그리고 변화의 생산

서론
사회 내에서의 구조적 변화
인식에 있어서의 구조적 변화: 과학과 이데올로기
수학적인 모델의 개념과 과학적인 변화

2장 마오주의와 변증법

서론: 역사과학은 없다
마오주의적 전회: 실천의 우선성
구조적 변증법과 그 주기화
일관성과 역사적 변증법

3장 집합론적 존재론과 변화의 모델 만들기

서론: 마오주의의 감산
집합론적 존재론
사건과 개입
강제와 유적인 것
방법

4장 현재의 바디우:알랭 바디우와의 대담, 2007년 12월 파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저자 소개 2

올리버 펠섬

관심작가 알림신청
 
프랑스 파리아메리칸 대학(AUP) 역사·정치학과 교수. 알랭 바디우의 핵심 저작인 《존재와 사건》의 영어판 번역자다. 알랭 바디우를 비롯한 현대 프랑스철학, 라캉 정신분석학, 비판이론을 주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주요 저서로 《실패의 해부학Anatomy of Failure》, 《파괴와 해방Destory and Liberate》이 있다.
철학 및 신학 서적을 옮기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알랭 바디우와 테드 W. 제닝스의 사상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알랭 바디우의 『정치는 사유될 수 있는가』, 『행복의 형이상학』, 『참된 삶』, 『검은색』, 『비트겐슈타인의 반철학』(공역), 테드 W. 제닝스의 『예수가 사랑한 남자』, 『데리다를 읽는다/바울을 생각한다』, 피터 홀워드의 『알랭 바디우: 진리를 향한 주체』, 지그문트 바우만의 『이것은 일기가 아니다』(공역)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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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92g | 138*210*30mm
ISBN13
9791159318306

책 속으로

바디우가 알튀세르의 이론을 재구성할 때, 변화의 내재적이고도 구체적인 작인의 위치가 하나의 중요한 관심사를 형성하는데, 그는 이를 구조적 인과성의 문제라고 지칭한다. 바디우의 또 다른 중요 관심사는 사회 전체의 일관성을 설명하는 것이다. 그가 보기에 이는 사회 변화에 대한 알튀세르의 이론에 결여되어 있으며, 말하자면 사회적 실천들의 전체성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이다.
--- p.20

《존재와 사건》을 계기로 바디우의 작업에서 어떤 ‘수학적 전회’가 발생했다면, 그것은 사실상 하나의 복귀다. 그의 철학적 작업은 수학과의 협력으로 시작되는데, 특히 알튀세르의 ‘언제나 이미 주어져 있는 복합적 구조’의 집합적 단일성?일관성?에 대한 이론화라는 과제와 관련하여 그러하다.
--- p.23

따라서 바슐라르-알튀세르적 몸짓의 장소는 수학이 존재론임을 천명하는 바디우의 선언이다. 결과적으로 만일 바디우와 알튀세르를 비교한다면 실제로 수학이 유명한 ‘사회과학’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며, 이는 심지어 그의 초기 저작에서도 그러하다. 그러므로 철학은 ‘변증법적 유물론’의 위치와 과제들을 유지하게 된다.
--- p.49

그의 철학적 저술 전반에서 그러한 연속성의 사례들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모델의 개념》 출간에 바로 이어지는 시기인 마오주의 시기에 가장 급격한 단절이 일어난다. 바디우가 수학에 대한 모든 인식론적 연구를 내려놓은 것이다. 그가 수학을 채용할 때 이는 이 시기를 끝맺은 《주체의 이론》이라는 철학적 저작에서이며, 더욱이 그것은 엄격하게 유비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 p.65

바디우의 이전 기획-유물론적인 수학 인식론을 발전시킨다는-에서 진리에는 주체와 함께 하나의 이데올로기적 범주라는, 즉 선택이나 적층화의 기제들의 다양성을 은폐하는 범주라는 유죄 선고가 내려졌다. 1970년대 중반에 쓴 소론들인 《모순의 이론》과 《이데올로기에 대하여》에서 우리는 진리라는 범주의 복권을 목격할 수 있다.
--- p.70

바디우의 주된 논지는 단순하다. 하나 이상의 이데올로기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어떠한 이데올로기 이론이라 하더라도 단지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의 설명에만 그쳐서는 안 되며, 또한 ‘프롤레타리아 이데올로기’의 가능성도 설명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이상 봉기의 발발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들뢰즈와 가타리에 대한 반론으로 바디우는 설령 대중이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욕망에 기만당하는 것이며 그 욕망을 자신과 주체적으로 동일시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여전히 스파르타쿠스의 노예 봉기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변한다.
--- p.71

바디우의 주장은 어떠한 마르크스주의 텍스트라도 그 자체로 과거 투쟁들의 투사적인 정치 경험의 농축물이라는 것이다. 역사적 변증법 이론은 그 자체로 어떤 특정한 역사적 정세의 표현물이다. 《주체의 이론》에서 그러한 정세의 흔적-프랑스의 1968년 5월이나 중국의 문화혁명기로 특징지어지는-은 하나의 변증법적 이론이 전반적인 정치적 변화를 설명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 p.85

따라서 라캉의 대화 치료에 대한 간결한 정식은 “상징적인 것을 통해 실재를 치료한다”이다. 바디우의 판단에서 이는 또한 마르크스주의적 실천에 적합한 정의로도 기능한다. 즉 사회적 기능장애의 실재-계급 적대-를 마르크스주의 이론과 당 조직이라는 상징질서를 통해 치료한다는 것이다.
--- p.99

변증법적 유물론은 사유를 존재와 구별하여, 앎의 과정이 존재에서 시작된다고 규정하며, 반복을 수반하지만 새로운 앎으로 귀결되는 나선형을 그 과정의 모형으로 삼는다. 진리에 대응되는 형상은 비틀림이다. 오래된 관념들과 새로운 관념들 사이의 투쟁이라는 마오주의적 주제로부터 영감을 끌어내, 바디우는 모든 진리는 새롭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 테제는 그의 철학의 모퉁잇돌이 될 것이다.
--- p.106

《주체의 이론》에서 바디우는 경직된 국가조직으로서 레닌주의 정당 너머의 마르크스주의 정치를 사유하는 과제에 착수한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그는 당을 주체로서, 다시 말해-네 가지 주체효과의 양상들 속에서 일어나는-국가의 소멸로서 재사유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변화의 출현에 대한 문제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또한 어떻게 정치적 변화를 유지하고 지탱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 p.121

우리는 진리절차를 ‘믿는’ 것이 아니라, 최초의 사건이 상황과 관계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경우에-그리고 오직 그럴 경우에만-진리절차에 의해 사로잡히게 되며, 말하자면 이주 노동자들이 정치적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옳다고 결정할 경우에 그 결과로서의 정치적 절차에 개입하게 되는 것이다.
--- p.239

바디우에게 있어 상태는 하나의 존재론적 개념이며 정치적인 국가와 등가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최초의 하나로 셈하기 이후에 상황 속에 현시된 다수들에 대한 모든 가능한 재편된 집단을 한데 모아내는 이차적인 구조화의 원리이다. 따라서 이러한 구조화 원리의 편재성을 인정하는 것은 부정의의 영구성을 포용하는 것과 동일하지 않다. 즉 새롭게 보충된 상황의 상태는 최초 상황의 상태와 동일한 상태가 아닌 것이다-이것이 바로 그것이 구축되는 동안 대항상태라 불리는 이유이다.
--- p.241

바디우 철학의 전반적인 규정은 순수한 해석에 관여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철학의 조건화라는 기초 위에서 자신의 논지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조건화는 수학적인 것일 수 있으며, 바디우의 메타존재론에 대한 보충 또는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결과 ‘수학은 존재론’이라는 최초의 테제는 오직 조건화에 대한 추가적인 철학적 경험을 통해 비판되거나 지지될 수 있다.
--- p.259

중학교가 폐지되어야 합니다. 11~15세의 모든 젊은이를 예외 없이 생산적 작업에 편입시키고, 〔지금의〕 절반 정도의 시간이나 혹은 4분의 1 정도의 시간만 공부하는 데 쓰도록 해야 합니다. 그들은 16세가 되면 전업 학생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고, 모두 끈기 있는 ‘노동자’의 모습을 하고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후반기의 공부가 그들의 미래를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진리절차들에 대한 일종의 입문 의례를 제공하게 되겠지요. 그 이후에 노동은 다양한 방식으로 조직되어야 하며, 모든 사람이 각자 ‘다형적인’ 노동자가 될 것입니다. 실제로 이것은 공산주의적 프로그램입니다.

--- p.280~281

출판사 리뷰

우리 시대의 살아 있는 지적 원천들을 만나다
‘라이브 이론’ 시리즈


자크 데리다, 주디스 버틀러, 알랭 바디우, 도나 해러웨이, 프레드릭 제임슨,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까지, 이들은 우리 시대의 지적 원천으로 평가받는 이론가이며 인문학 및 사회과학 독자라면 반드시 등반해야 할 산과 같은 저자다. 국내에서도 이들은 다양한 영역에 개념적 자원과 이론적 영감을 주면서 끊임없이 인용되어왔지만 이들 각자의 이론을 전체적인 수준에서 해명하는 시도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도서출판 책세상은 블룸스베리(Bloomsbury) 출판사에서 펴낸 ‘라이브 이론(Live Theory)’ 시리즈를 번역 출간한다. 동시대 주요 이론가들의 삶과 지적 활동, 나아가 생생한 인터뷰를 적정한 분량에 담은 이 시리즈는 이들의 문제의식을 간파하고 이들의 사유가 그려온 궤적을 조망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존재와 사건》 영어판 옮긴이가 소개하는
진리와 주체의 철학자 알랭 바디우 사유의 전반적인 면모


전통적인 진리 개념이 유효성을 상실하고 회의주의와 상대주의가 부상하기 시작한 20세기 중후반 이래 알랭 바디우는 이 경향에 맞서 진리와 주체 개념을 고수해온 철학자다. 무한한 다수에 입각한 존재론, 정치·사랑·과학·예술이 네 가지 진리사건 영역을 구성한다는 독특한 발상, 해체되었다고 여겨진 주체를 복원하려는 노력을 통해 바디우는 시류를 거스르며 동시대 가장 독창적이고도 강력한 철학적 짜임새를 갖춘 사상가 반열에 올라섰다.

1990년대부터는 프랑스를 넘어 영미권에도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한국에도 상륙해 상당수 저작이 번역되고 몇 권의 입문서도 소개되었다. 그가 구축한 체계적인 철학과 그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비타협적인 정치적 입장이 국내에서도 상당한 관심과 지지자를 끌어모았지만, 여러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초기 저작 및 《존재와 사건》 이후 주요 저작이 아직 번역되지 않아 바디우 철학의 전반적인 면모를 확인하기란 요원한 일로 남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존재와 사건》 영어판 옮긴이인 올리버 펠섬의 《알랭 바디우》 출간은 이 같은 공백을 메워 줄 만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유물론적 인식론에서 마오주의를 거쳐 수학적 존재론까지
바디우 사유의 궤적을 좇아 그의 문제의식과 대답들을 살펴본다


바디우의 철학적 질문은 ‘하나의 상태가 다른 상태로 변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로 압축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가 오랜 기간 변함없이 하나의 대답을 고수해온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의 철학은 사회정치적 변화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갱신되었고 앞으로도 개정될 과정의 중간 종착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고정된 하나의 바디우 철학을 상정하는 대신 그의 사유가 시간 흐름에 따라 변해온 양상을 살피는 것이 그의 철학 체계를 파악하는 유익한 방법이다.

이 책 《알랭 바디우》의 가장 큰 변별점은 바디우 사상을 시기별로 구분하고, 각 시기의 특징을 밝히는 동시에 어떤 수정을 거치며 원숙한 시기에 이르렀는지를 규명한다는 것이다. 지은이 올리버 펠섬은 바디우 사유의 경로를 세 단계로 나눈다. 1960년대 중반 20대의 청년이었던 바디우는 스승 루이 알튀세르의 철학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비판하며 유물론적 인식론을 발전시켰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는 마오주의의 강한 영향 아래 실천의 우위를 주장하며 이른바 구조적 변증법에 대비되는 역사적 변증법에 중점을 두었다. 마지막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는 수학적 존재론에 기반해 진리, 사건, 조건, 주체 등의 개념적 짜임새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교화했다.

펠섬이 구분한 세 시기는 바디우가 주저 《존재와 사건》에 이르게 된 경위를 밝혀주는 한편, 각 시기의 작업들이 그 자체로 풍부한 함의를 품고 있음을 드러내준다. 가령 펠섬은 바디우의 초기 작업들은 프랑스를 사로잡았던 구조주의 열풍과 알튀세르의 마르크스 재구성이라는 맥락 속에서 그가 수학에 의지해 사회 내에서의 구조적 변화와 과학적 인식의 가능성을 모색한 방식을 보여준다. 또 1982년에 출간된 《주체의 이론》에서 바디우가 벼려낸 외장소(horlieu)와 배치공간(esplace)이라는 개념들 및 불안, 용기, 초자아, 정의로 구성되는 주체화 양식은 오늘날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정치철학적 구상이다.

초중기 주요 저작인 《모델의 개념》(1970)과 《모순의 이론》(1975), 《주체의 이론》(1982) 등이 아직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기 바디우 철학은 대다수 국내 독자에게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올리버 펠섬의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바디우 철학의 성숙 과정뿐 아니라 각 시기의 고유 한 특징 및 지적인 의의도 일별할 수 있을 것이다.

공허한 형식주의와 관념론적인 주의주의를 넘어
바디우 철학에 담긴 다층적인 목소리를 해명하려는 시도


이 책은 바디우의 철학에서 수학의 지위를 강조한다. 잘 알려져 있듯 바디우는 주저 《존재와 사건》에서 수학적 집합론에 기반해 자신의 존재론을 구축했고, 이는 그의 철학이 공허한 형식주의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바디우의 수학적 존재론을 해석하면서 펠섬은 이것을 ‘수학적 전회’보다는 ‘귀환’으로 보자고 제안한다. 왜냐하면 인식론의 문제에 주력했던 1960년대 말에 이미 바디우가 수학을 주된 근거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 제안을 통해 펠섬은 바디우가 시기마다 사용한 방법들의 차이뿐 아니라 일관성을 드러내며, 나아가 수학을 철학에 원용하는 방법이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밝힌다.

다른 한편 바디우 철학은 동시대 비판자들에게서 ‘의지론’이라는 비난을 받곤 한다. 예를 들면 진리사건의 ‘주체’가 결단주의의 ‘주권자’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펠섬은 이런 비난들이 바디우 철학의 한 측면만을 강조하는 부당한 판단에 기반해 있다고 주장한다. 바디우 자신이 이런 위험을 이미 인지하고 있고, 그의 철학을 주의 깊게 음미한다면 누구라도 다른 경향들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펠섬이 여러 차례 강조하는 것처럼 바디우의 철학에는 법을 초과하는 주체를 내세우는 경향과 더불어 사건을 상황에 대한 점진적이고 느린 개정으로 보는 경향, 먼 거리에서 역사를 조망하며 규칙과 패턴을 식별하는 경향이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이 세 경향의 구분은 펠섬의 독자적인 해석이며, 이로써 독자들은 바디우 철학에서 서로를 보완하고 갈등을 빚기도 하는 측면들에 대한 개념적 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알랭 바디우는 68혁명의 세례를 받으며 마오주의자가 되었고 서구 사회민주주의의 후퇴와 공산주의의 몰락을 경험했다. 그의 성숙기 철학은 이러한 사회적 변화들 및 그와 관련된 담론들과 대결하면서 그 자체를 변화시켜온 과정의 산물이다. 그의 사유 궤적을 추적하면서 유지되는 것과 변화를 겪는 것을 치밀하게 분석하는 올리버 펠섬의 책은 우리에게 알랭 바디우라는 사상가의 보다 온전한 그림에 다가가는 열쇠를 쥐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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