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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상처받은 슈가보이들을 위해
찢어진 우산을 집 안에 두면 행운이 달아난다 청개구리가 사는 집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되는 비밀 서로 돕는 게임 온 가족이 함께하는 숨바꼭질 하하 씨는 판다 인형이 아니야 용기를 내 주면 안 되겠습니까? 어린왕자와 주정뱅이 위험하지 않다고요? 빨간 마후라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다르게 생각하지 않으면 멀리 뛰어오르기 위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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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에는 아주 작고 겁 많은 청개구리가 살고 있는 것 같다. 만만 씨만 생각하면 그 청개구리가 심장에서 더 폴짝폴짝 뛰는 것 같다. 어떤 날은 화가 나서, 어떤 날은 겁이 나서.
어젯밤 악당 같던 만만 씨의 모습을 떠올리자 잠잠하던 청개구리가 다시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한번 뛰기 시작하면 청개구리를 멈추게 할 수가 없다. --- p. 21 도화지 위에 만만 씨를 그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만만 씨가 완성되었다.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었다. 붓에 빨간색 물감을 묻혀서 온몸을 빨갛게 그리면 되었기 때문이다. 그다음에는 나를 그렸다. 되도록 만만 씨에게서 멀리 떨어진 도화지 귀퉁이에 그리기 시작했다. 붓에 검은색 물감을 묻혀서 온통 까맣게 그리면 되었기 때문에 내 모습을 그리는 것도 별로 어렵지 않았다. --- p. 73 만만 씨의 그림자 안에 갇힌 나는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 만큼 꽉 짓눌린 느낌이었다. “착한 아이가 될게요. 약속해요!” 만만 씨가 다가올수록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어 갔다. 그러면서도 나는 만만 씨가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 머릿속을 뒤졌다. ‘폭력은 나쁜 거예요! 계속 때리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만만 씨가 원하는 답 대신 내 마음속에 오랫동안 꾹꾹 눌러 놓았던 말들이 머릿속을 뱅글뱅글 돌았다. --- p. 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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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청개구리가 떠나지 않게 지켜 주세요
슈가보이라는 근사한 별명을 가진 승우는 기분 좋은 별명과는 달리 잔뜩 움츠러든 아이입니다. 승우의 아빠는 술만 먹으면 붉은 악당으로 변해 자기를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승우와 엄마를 때렸습니다. 대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이웃들도 모른 척했고, 승우와 엄마도 반복되는 폭력을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몸에도 마음에도 푸른 멍이 든 승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된 담임 선생님은 승우의 엄마를 설득하고, 승우에게도 아빠의 폭력을 벗어나 용기 있게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괜찮아, 슈가보이』에서는 가정 폭력은 절대 감추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폭력이 반복되고 대물림되는 이유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감추고 외면하고 용기를 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슬픈 사실은 이 동화에서처럼 방관자가 너무 많다는 사실입니다. 가정 폭력은 당하는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가정을 파괴하는 ‘범죄’ 행위입니다. 피해자도 목격자도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불러오고, 한 사람의 행복과 소중한 꿈을 짓밟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한 사람이 용기를 내고, 그 손을 잡아 준다면 이 땅의 다른 수많은 슈가보이들도 평범하면서도 하루하루 달콤한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슈가보이의 마음속에 움츠리고 있던 청개구리가 꿈과 행복을 먹고 다시 팔짝팔짝 뛰어오르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