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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우리 역사 속 신문물 엿보기
1. 심 봉사 눈을 번쩍 뜨게 한 안경 역사 유래 _ 안경은 언제 처음 쓰기 시작했을까? 2.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역사 유래 _ 한약방 담배가 신선의 풀이라고? 3. 남 서방이 사 온 요물단지 거울 역사 유래 _ 더 커지고 더 얇아진 거울 4. 전차 때문에 가뭄이 났다고? 역사 유래 _ 한성의 전차가 애물단지가 됐다고? 5. 건청궁 처마 밑에 켜진 전깃불 역사 유래 _ 전깃불에 담뱃불을 붙일 수 있을까? 6. 백범 김구를 살린 전화 한 통 역사 유래 _ 덕을 전하는 덕진풍이옵니다 7. 나무 한 짐에 커피 한 잔 역사 유래 _ 고종 황제의 특별한 커피 사랑 8. 사람 잡아먹는 사진기 역사 유래 _ 사진에 대한 아주 엄청난 오해 9. 불꽃놀이는 조선이 최고 역사 유래 _ 화려한 불꽃놀이로 외국 사신 기죽이기 10. 청나라 심마니가 숨겨 놓은 감자 역사 유래 _ 감자는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 11.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자행거 역사 유래 _ 자행거가 왜 자전거가 됐을까? 12. 개화기 야구 열전 역사 유래 _ 최초의 야구단은 황성 YMCA 야구단 13. 소학교를 찾아온 마술사 역사 유래 _ 마술사 아천성의 전성 시대 14. 맛 좋은 백어와 양초 귀신 역사 유래 _ 하얗고 길쭉한 서양 양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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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부도 좋게 사신관인 작은아버지를 따라 북경으로 훌훌 떠났던 홍대용이 반년 만에 집에 돌아왔어요. 갈 때는 빈 몸으로 훌쩍 가더니 올 때는 바리바리 짐 보따리를 싸들고 왔어요. 홍대용은 북경에서 구경하고 온 유리창이라는 큰 시장 이야기를 사흘하고도 반나절을 쉬지 않고 떠들어 대더니, 짐 보따리에 바리바리 싸 온 진귀한 물건에 대해서도 꼬박 이틀을 이야기했지요. 제일 신기한 건 정조 임금님께 바쳤다는 ‘안경’이라는 물건이었어요. 그것을 콧잔등 위에 걸쳐만 놓으면 심 봉사도 눈을 번쩍 뜬다고 해요. 정조 임금님은 책을 하도 많이 봐서 눈앞이 침침했는데, 글쎄, 안경을 콧잔등 위에 올려놓으니 눈앞이 환해져 껄껄껄 크게 웃었더랍니다.
--- p.10~12, 「심 봉사 눈을 번쩍 뜨게 한 안경」 중에서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 임금님도 안경 없이는 살기 힘들 정도로 지독한 근시였대요. 그래서 아버지 고종 황제를 뵈러 갈 때 안경을 벗고 갈 것인지 쓰고 갈 것인지 늘 고민을 했답니다. 당시 예법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자리나, 자신보다 지위나 나이가 높은 사람 앞에서는 안경을 써서는 안 되었거든요. 임금님 앞이나 어전 회의에서도 안경을 벗는 게 원칙이었지요. --- p. 17~18, 「역사 유래: 안경은 언제 처음 쓰기 시작했을까?」 중에서 “축지차 오신다!” 깨방이가 골목이 떠나가라 소리치자마자 또래 아이들이 일제히 “와아!” 하고 소리를 지르며 한 방향으로 달음박질을 하기 시작했어요. “따르릉! 따르릉!” 잠시 후 아이들 뒤쪽에서 경쾌한 경적 소리와 함께 자전거 한 대가 날렵하게 달려왔어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서재필 박사였어요. 오늘도 독립문 건설 현장에 가는 날인가 봐요. 요즘 서재필 박사는 매일 그쪽으로 출근을 하거든요. --- p. 117,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자행거」 중에서 옛날 개벽사에서 발간한 잡지 『별건곤』에서는 1928년 12월호에 우리나라에서 맨 먼저 자전거를 탄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다룬 적이 있어요. ‘각계 각면 제일 먼저 한 사람’이라는 기사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지요. “서재필 씨가 남보다 먼저 자전차를 타고 다녔는데 자전차로 남대문을 훌훌 뛰어넘어 다녔으며, 자전차 종이 한번 울리면 대포 소리로 여겨 모두 겁을 내고 도망쳤다.” --- p.127~128「역사 유래: 자행거가 왜 자전거가 됐을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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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문물에 대한 엉뚱한 오해들, 그리고 용감한 도전
우리나라에 새로운 문물들이 들어왔을 때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낯선 문물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있었을 거라고요? 과연 꼭 그랬을까요? 폭발적인 관심도 있었지만,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럽으로 감자가 처음 전해졌을 때 ‘악마의 작물’이라고 오해를 받은 것처럼 우리나라에 새로운 문물들이 들어왔을 때도 엉뚱한 오해를 받곤 했어요. 담배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좋은 약제라고 하여 배가 살살 아프거나 몸에 회충이 있을 때, 종기가 있을 때 피우면 좋다고 했어요. 서양에서 전차가 들어왔을 때는 전차 때문에 나라에 큰 가뭄이 들었다고 오해를 했어요. 또 신문물을 사용할 때 지금은 웃기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 당시에는 독특한 예절이 있었지요. 예를 들어 윗사람 앞에서는 안경을 벗는 예절이 있었고, 전화를 받을 때는 절을 하고 받아야 했어요. 이 책은 이런 역사 속 신문물들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소개하고 있어요. 역동적인 기운이 가득한 거리 풍경을 떠올려 보고,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흥미로운 이야기로 엮었지요. 어린이들이 마치 그 현장에 가 있는 것처럼 몰입하고 생생함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역사 이야기 외에도 우리 역사에는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예요. 신문물을 마주한 평범하면서도 도전적인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도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거나 무언가를 배울 때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 있게 도전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