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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잊지 말아야 하는 일들과 꼭 기억해야 하는 사람들
그날 안중근 뒤에는 그 사람이 있었다 · 최재형 × 안중근 우리 모두의 선생님 · 안창호 × 대성학교 학생 오늘부터 우리는 독립군이다 · 이상룡 × 임청각 노비 일부러 손해 보고 사업하는 사람 · 안희제 × 최준 독립하는 날까지 내 두 발로 꿋꿋이 · 김마리아 × 황애덕 전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게 될 것이다 · 김순애 × 함태영 목사 우리 마음속의 영원한 언니 · 유관순 × 동네 어른 3월 1일, 내 운명이 바뀐 날 · 박자혜 × 친구 한국을 사랑한 파란 눈의 친구 · 프랭크 스코필드 × 이갑성 역사에는 민족의 혼이 담겨 있다 · 신채호 × 의열단원 기차에서 만난 특별한 인연 · 정정화 × 기차 차장 기사를 쓰는 것이 독립운동이다 · 최은희 × 여학생 팬 마지막 한 명까지 독립을 외친다 · 홍범도 × 독립군 대원 스스로 살고, 생각하고, 깨달으라 · 차미리사 × 덕성여대 학생 조선의 여성이 경고한다 · 윤희순 × 이웃 중국인 어린이가 자라 나라의 일꾼이 된다 · 방정환 × 어린이 독자 천 명에게 쫓겼지만 잡히지 않았다 · 김상옥 × 일본 경찰 사람은 꿈을 이루기 위해 산다 · 윤봉길 × 김구 하늘에서 7,000시간 · 권기옥 × 사관생도 가장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 김원봉 × 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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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은 성공해서 부유하게 잘살았지만 남의 나라에 와서 자리 잡고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았어요. 그래서 동포들을 모른 척하지 않고 도와주기 위해 힘썼어요. 한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는 어린이들을 가르칠 한인 학교도 세웠지요. ‘뻬치카’라는 별명이 왜 생겼는지 알겠지요? 하지만 최재형이 ‘뻬치카 선생’으로만 알려진 것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일 뿐이에요. 가난을 이겨 내려고 조국을 떠났지만 조국에 대한 그리움, 조국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을 품고 일생을 바친 사람이거든요.
---「뻬치카 선생 최재형」중에서 우리 선생님 자랑 좀 할까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나한테는 부모님이나 다름없어요. 내가 열세 살에 부모님을 모두 잃었거든요. 아버지는 군인이었는데, 어느 날 나라를 지켜야 한다며 집을 나가셨어요. 나중에 선생님이 알려 주셨는데, 우리 아버지는 의병이 된 거래요. 하지만 살아 계신지 돌아가신지도 모르겠어요. “아버지 떠나신 바람에 어머니까지 잃었다고 원망하지 마라. 아버지는 너 좋은 세상에서 살라고 좋은 일 하러 떠나신 게다.” 솔직히 어머니마저 병으로 잃고 고아가 되니깐, 아버지가 원망스럽더라고요. 하지만 선생님 말씀에 스르르 마음이 풀렸어요. ---「우리 모두의 선생님」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 외출했다 돌아와서는 노비 문서를 꺼내 모두 태웠어요. 그리고 어리둥절한 우리에게 말씀하셨지요. “이제 임청각에 노비는 없다. 모두 자유다. 돈을 얼마씩 줄 테니, 여기 남아서 조선 땅을 지켜도 좋고, 나를 따라 함께 나서도 좋다. 우리는 오늘부터 모두 독립군이 되는 것이다.” 이제는 노비가 아니라니, 상상도 못 한 일이었어요. 나는 결혼도 했고, 자식도 있었어요. 이제 자식에게 노비 신분을 물려주지 않아도 되었어요. 하지만 나는 석주 선생을 따르기로 마음먹었어요. “저는 나으리를 따르겠습니다. 나라를 빼앗긴 마당에 노비든 주인이든 다 똑같잖아요. 나으리를 따라 독립군이 될 겁니다.” 나처럼 생각하는 노비들이 많았어요. 석주 선생을 따라 나라의 독립에 힘을 보태기로 했지요. 우리 자식들은 떳떳하게 우리나라에서 살아야 하니까요. ---「오늘부터 우리는 독립군이다」중에서 백산무역 주식회사도 평범한 무역 회사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자꾸만 손해가 난다는 점이지요. 우리는 장부를 속였습니다. 100원의 투자금이 있으면 물건을 100원어치 샀다고 쓰고, 사실은 30원어치만 사는 식이었어요. 나머지 70원은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에 독립 자금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장부에는 ‘손실이 생겼다’라고만 기록했지요. 회사에 손실이 생기니까 돈을 투자한 부자들은 어떻게든 이윤을 내기 위해 돈을 더 투자했어요. 물론 나도 투자자니까 내 돈을 더 내놓아야 했습니다. 그러면 그 돈을 우리는 또 임시 정부에 보냈지요. 이런 식이니까 회사에 돈이 모일 수가 없을 수밖에요. ---「일부러 손해 보고 사업하는 사람」중에서 |
스스로 살고, 생각하고, 깨달으라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왜 그렇게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웠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실제로 우리가 그 시대에 살고 있었다면 그 당시 사람들과 똑같이 독립을 꿈꾸고 싸웠을까요? 상황이 닥치면 없던 애국심이 생겨 누구나 그렇게 싸울까요? 당시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든 일본은 우리의 역사와 민족의 혼을 말살시키기 위해 온갖 핍박을 가했어요. 나라의 군대를 해산시키고, 외교권을 박탈하고, 우리의 언어를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하기 위해 이름도 바꾸게 하고, 학교에서도 한국어가 아니라 일본어로 수업을 하게 했어요. 나라의 권리를 빼앗기면 국민의 권리 또한 빼앗기게 돼요. 내 이름을 빼앗기고, 내 꿈도, 내 생각까지도 빼앗길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우리 민족이 그토록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거예요. 스스로 살고, 생각하기 위해서죠. 무엇보다 후손들, 우리 친구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권리를 되찾아 주어야 했고요. 자칫 이 지구상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사라질 뻔했지만, 남의 언어로 남의 역사를 배우며 살 뻔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암울한가요? 이 책에는 여성 독립운동가도 많이 등장해요. 김마리아, 김순애, 유관순, 박자혜, 정정화, 윤희순, 차미리사, 권기옥 등 누구보다 뜨거운 심장을 가진 이들의 삶을 통해 우리 친구들도 스스로 살고, 생각하고, 깨닫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