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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스스로를 비둘기라고 믿는 까치에게』를 재출간하며
Ⅰ 잠꾸러기에게 실속 없는 교훈들 선생님 저는 훔치지 않았어요 우월감과 열등감의 차이는 무엇일까 IQ는 믿어야 하나 소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소설 수레바퀴 밑에서 지존파는 교실 이데아를 쏘았다 강남의 학교에 다니는 영철이에게 보이지 않는 성벽을 허물기 위하여 Ⅱ 우리들이 사는 삶이 역사이다 오줌싸개가 오줌싸개에게 우리 들의 학교, 우리들의 반장 나에게 참된 가르침을 준 구로 공단의 아이에게 이름이 사라진 교실에서 마이클 잭슨과 염라대왕 순화교육 두꺼비 소동 너의 외로운 뒷모습에는 그리고 함성이 들렸다 Ⅲ 스스로를 비둘기라고 믿는 까치에게 다시 미국을 생각한다 네가 죽음을 생각할 때 허장강 대통령은 부활하려는가 인간의 성(性) 단순한 전설 어머니의 강 요즘 생각들 왜 아이들이 교사와 학부모에게 마음의 병이 되었을까? 아이들을 찾아가는 시간 여행 | 왜 아이들은 머리 물들이기, 문신과 같은 문화를 긍정적으로 볼까? | 의식구조에서 몸의 지위가 높아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왜 아이들의 의식구조가 변한 것일까? 아버지가 사라진 시대, 유동하는 청소년의 정체성 청소년의 유동하는 정체성과 ADHD(과잉 행동 장애, 집중력 장애)의 확산 | 혁신학교의 자연환경과 개 별화 교육 모델이 갖는 가능성 구별 짓기와 학교 교육 구별 짓기는 아이들의 문화인가? | 구별 짓기는 어떻게 우리 사회에 전면화되었나? | 구별 짓기의 극단화 - 학교 교육을 구별 짓기의 수단으로 | ‘구별 짓기’와 ‘역 구별 짓기’ | 발상의 전환 - 너희들하고 안 놀아 무서운 이야기 농담 속의 진실 | 내가 아직도 네 엄마로 보이니? | 내가 아직도 네 아이로 보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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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입시 경쟁에 시달리는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우리의 교육 문제는 불행히도 지난 25년간 질적으로 나날이 악화되어 왔다. …… 아이들의 정체성 형성이 잘되지 않아 공교육의 존재 의미가 위태로워진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는 학교를 철저히 서열화하여 오히려 공교육을 해체하는 방향의 정책을 썼다. 고교 서열화에 더해 대학 입학에서 조기 유학자 우대, 외국 명문 학교의 분교인 국제학교의 도입과 확대 등 말이 좋아 학교의 서열화이지 사실상 학교 교육의 계급 계층별 구별 짓기이다. 이명박 정부는 사회적 구심력을 만들어 내야 할 공교육 영역에서조차 상위 계층은 끌어안고 나머지 대다수를 경계선 밖으로 내쫓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유감없이 구사하였다. 그 결과 학교 교육은 더 나아지고자 하는 희망의 레이스가 아니라 추락의 공포에 등 떠밀리는 절망의 레이스가 되어 버렸다. 왕따 학교 폭력의 보편화와 심화는 이러한 아이들의 절망감이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5년간 교육 문제의 질적 악화보다 더 기이한 것은 문제가 그렇게 심각해지고 있는데 오히려 교육 담론은 현실을 놓친 채 정체되었다는 점이다. 수많은 사람이 관여되는 사회의 전환은 파국에까지 가지 않고 이루어지는 경우는 잘 없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어두워질 대로 어두워진 지금이야말로 전환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할 것이다.” ---「작가 서문」중에서 사람의 삶은 그 과정 자체로서 중요하고, 그 과정 자체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지, 어떤 목표점이나 도달점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 아니다. …… 승패의 관점에서, 승자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려 드는 것은 어떤 목표점, 도달점에 의해 사람의 삶을 평가하는 것이다. 잠꾸러기들아, 너희들은 낙오한 낙타가 아니다. 사막 넘어 어떤 목표점을 향해 건너가는 낙타는 사막을 그냥 지나갈 뿐이다. 수만 마리의 낙타가 지나간다고 해도 사막이 옥토로 바뀔 리는 없을 것이다. 또한 어떠한 목표점을 향해 사막을 건넌 낙타는 다음 목표점을 향해 또 하나의 사막을 건너야 하고 결국 죽을 때까지 사막을 스쳐 지나가기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막을 건너지 못하고 거기에 남은 낙타들은 살아가기 위해 그 사막을 풀이 돋고 나무가 자라는 옥토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수만, 수천만의 낙타가 사막에 남고 또 남아 생존의 어려움을 딛고 묵묵히, 당당히 자신의 삶을 가꿀 때 가능할 것이다. 낙오한 것처럼 보였던 낙타야말로 역설적으로 삶을 인간다운 것으로 만들어 가는 주인이 될 것이며, 오히려 사막을 건너 목표점에 도달하는 낙타들은 삶을 사막 같은 불모의 상태로 놓아둔 채 지나가는 나그네가 될 것이다. ---「 ‘잠꾸러기에게’」 중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결코 소수의 대학 입학을 위해서는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성벽들을 허물기 위해서이다. 모든 성벽을 허물고 우리 모두가 진정한 한 덩어리가 되기 위해서이다. 성 안에서 성 자체를 부정하고 성문 밖에 설 수 없는 교사는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성 안에서 성 자체를 부정하고 성문 밖에 설 수 없는 학생은 올바른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다. 나는 너의 배움이 너의 개인적인 이익만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유형무형의 차별을 없애는 데 봉사하는 것이기를 바란다. ---「 ‘보이지 않는 성벽을 허물기 위하여’」 중에서 너희들은 너희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때 늘 깜상이니, 수면제니, 킹콩이니 하는 별명으로, 심지어는 그 새끼라는 욕으로 선생을 부르곤 한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두고 옛날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삼가 밟지 않는다고 했는데 요즈음에는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한숨을 쉰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의 이름을 모른다는 것은 학교가 그만큼 지식을 팔고 사는 시장으로 변해 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교가 지식을 팔고 사는 시장으로 변한 것이 사실이라면 스승의 권위 운운하는 것은 가게의 점원이 손님에게 존경을 강요하는 것만큼 우스꽝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 나날이 삭막해지는 너희들과 나와의 관계는 애초에 있지도 않았던 도덕심이 떨어졌다고 땅바닥을 두리번거리는 데서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학교를, 우리 사회를 단순히 사고파는 장사꾼의 논리만이 지배하지는 않는 더 인간다운 학교, 더 아름다운 사회로 만들어 가려는 너희들과 나와 모든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개선될 수 있는 것이다. ---「 ‘이름이 사라진 교실에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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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희망이 아닌 절망을 재생산하는 현실에서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80년대 암울한 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과 교사로서의 가슴 아픈 자기성찰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던 ‘스비까’ 개정 증보판 출간! 『스스로를 비둘기라고 믿는 까치에게』는 아동심리상담사이자 동화 작가, 시인인 김진경이, 교사로 부임해서 1985년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구속되어 해직될 때까지, 교육 현장의 문제와 학교생활에서 겪은 에피소드, 교육에 대한 열정을 진솔하게 그린 교육 에세이이다. 이 에세이는 점수위주, 입시 위주로 병들어 있던 1980년대 우리 교육 현실을 고발하고, 교사로서의 가슴 아픈 자기성찰을 기록하여, 1988년 초판 출간 이래 독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기며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것은 기존의 전체 3부 구성에 지난 25년 간의 교육적 변화에 대한 저자의 성찰이 담긴 글을 별도의 구성으로 추가한 개정 증보판으로, 저자는 출판사를 교육출판기업 ‘(주)해냄에듀’로 옮겨 새로운 모습의 ‘스비까’를 독자들 앞에 내놓았다. 저자는 25년 전의 입시 경쟁이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리라는 희망이 있는 경쟁이었다면 지금의 입시 경쟁은 추락하지 않기 위해서 벌이는 절망의 레이스라고 이야기하며, 그동안의 학교 서열화 정책으로 현재의 공교육이 해체 위기에 처해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청소년의 의식 구조 변화 양상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통해 우리 교육 현실의 문제를 진단하고 그 해결책 또한 모색하고 있다. 이번 개정 증보판은 표지와 본문 디자인을 비롯하여 일러스트까지 최신 감각에 맞게 전면 리뉴얼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