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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 1 부 | 《엥케이리디온》 I.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과 달려 있지 않은 것: 외적 대상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관해서 (제1장-제21장) II. 철학을 공부하는 과정에 있는 학생들에 대한 충고(제22장-제29장) III. 적합한 행위들(kath?konta)의 발견을 위한 충고(제30장-제47장) IV. 가르침의 실천에 관한 결론(제48장-제53장) 제 2 부 | 헬레니즘 시기의 철학과 에픽테토스의 스토아 윤리학 제1장 헬레니즘 시기의 철학 학파들의 형성과정과 그 사상 제2장 에픽테토스의 스토아 윤리학 제 3 부 | 에픽테토스 《대화록》 연구 제1장 에픽테토스의 생애와 저작 해설 제2장 《대화록》 내용 분석 마무리 에필로그: 에픽테토스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부록: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과 마테오 리치의 《이십오언(二十五言)》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참고문헌 인명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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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테토스는 기원후 50-60년경에 히에라폴리스에서 태어나 활동한 철학가이다. 그는 가난한 노예로 태어나 평생을 절름발이로 살았지만, 진정한 자유를 구가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외적 자유를 억압당했지만, 그럼에도 영혼의 자유를 마음껏 누린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이 담긴 책 《엥케이리디온》, 《대화록》이 전해진다. 에픽테토스의 《대화록》은 그의 충실한 제자였던 아리아누스가 스승 에픽테토스의 말을 정성들여 기록한 책이다. 이 《대화록》으로부터 아리아누스가 직접 뽑아 놓은 도덕적 규칙들과 철학적 원리들을 모은 요약본의 성격을 지닌 책이 바로 《엥케이리디온》이다. ‘엥케이리디온’이란 말은 문자 그대로는 ‘손 안에 든 작은 것’을 의미하며, 책 내용을 고려해 보면 ‘도덕에 관한 작은 책자’ 또는 ‘도덕 교본’쯤으로 이해될 수 있다. 《엥케이리디온》은 헬라스 판본 이외에도 라틴어 번역판으로도 널리 읽혔고, 18세기까지 유럽에서는 영어, 불어, 독어로 번역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었으며, 데카르트, 파스칼 같은 철학자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철학서적 전문출판 서광사의 신간《왕보다 더 자유로운 삶: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 《대화록》 연구》는 에픽테토스의 사상을 제대로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을 원전 번역하고 주석을 달았으며, 헬레니즘 시기의 주요 철학 유파에 대한 광범위한 조감을 제공한다. 아울러, 에픽테토스의 《대화록》에 나오는 중요한 철학 개념을 요점적으로 정리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론》과 《니코마코스 윤리학》 등을 번역, 주해한 바 있는 김재홍 교수가 이번 책에서도 고전읽기에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김재홍 교수는 2003년에 《엥케이리디온》 번역본을 처음 출간한 바 있으며, 이번 신간에서 주석을 풍부히 덧붙이고 세심하게 번역을 바로 잡았다. 본문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는 《엥케이리디온》의 원전 번역과 주석이 실려 있다. 모두 53장에 걸쳐 도덕적 규칙들과 철학적 원리들을 전한다. 2부에서는 헬라스와 로마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 배경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당시에 풍미했던 철학 유파들의 계보와 흐름을 총망라했다. 아카데미아학파, 소요학파, 퓌론회의주의, 에피쿠로스학파, 스토아학파의 사상을 전반적으로 소개하고, 에픽테토스의 작품이 스토아 철학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가치를 짚어 본다. 3부에서는 에픽테토스의 생애와 저작을 해설하는 한편, 《대화록》의 내용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쉽게 설명해 나간다. 김재홍 교수는 머리말에서 “에픽테토스는 마치 의사나 된 양, 우리에게 조용히 다가와 ‘어디가 아픈가요’라고 친절하게 물으면서 세파에 지친 영혼의 치료를 위한 상담사 역할을 해 준다. 단적으로 평가해서 말하자면, 에픽테토스는 ‘한’ 철학자로 머물기보다는 소크라테스와 같은 위대한 ‘교사’가 되고자 했고, 실제로 그런 역할을 수행하고자 했다”고 강조한다. “그의 ‘철학함’은 곧 영혼의 치료”였으며, “철학을 공부함으로써 우리는 세상이 두렵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자유롭게 될 수 있다”는 것. 에픽테토스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 책이 전공자들의 후속 연구를 이끌어 내고, 일반 독자들에게도 고전읽기의 즐거움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