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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5
작품 해제 13 제1권 제1장 완전한 크기로서의 물체와 하늘(우주) 45 제2장 자연 본성적으로 원운동하는 신적이고 고귀한 물체의 존재 50 제3장 원운동하는 단순 물체('첫 번째 물체')의 여러 특성 56 제4장 원운동에 반대적 운동은 존재하지 않음 63 제5장 하늘(우주)은 무한하지 않음 (1) 66 제6장 하늘(우주)은 무한하지 않음 (2) 76 제7장 하늘(우주)은 무한하지 않음 (3) 82 제8장 하늘(우주)은 오직 하나임 (1) 93 제9장 하늘(우주)은 오직 하나임 (2) 105 제10장 하늘 전체는 불생불멸임 (1) 117 제11장 하늘 전체는 불생불멸임 (2) 124 제12장 하늘 전체는 불생불멸임 (3) 130 제2권 제1장 하늘(우주)의 영속성과 전승적 주장 149 제2장 하늘(우주)에서의 상하, 좌우, 전후의 구별 154 제3장 요소 물체의 생성 변화와 하늘의 원운동의 다수성 162 제4장 하늘은 구형임 166 제5장 하늘의 원운동에서 방향성의 의미 173 제6장 하늘(항성천)의 원운동의 균등함 (2) 176 제7장 별들에 대하여 (1) 183 제8장 별들에 대하여 (2) 187 제9장 별들에 대하여 (3) 195 제10장 별들에 대하여 (4) 199 제11장 별들에 대하여 (5) 201 제12장 별들에 대하여 (6) 203 제13장 대지의 위치와 정지, 운동과 모양에 대하여 (1) 212 제14장 대지의 위치와 정지, 움직임과 모양에 대하여 (2) 234 제3권 제1장 월하세계의 요소 물체와 생성 소멸 247 제2장 단순 물체의 자연 본성적인 운동과 우주 질서 258 제3장 요소 물체란 무엇인가 270 제4장 요소 물체는 무수히 있는 것이 아님 273 제5장 요소 물체의 종류 279 제6장 요소 물체의 생성과 소멸 286 제7장 요소 물체 서로부터의 생성 290 제8장 요소 물체의 종류를 형태에 따라 구별하는 것의 불합리함 297 제4권 제1장 절대적인 가벼움과 무거움 및 상대적인 가벼움과 무거움 305 제2장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한 여러 이론에 대한 비판 308 제3장 가벼움과 무거움에 관한 요소 물체의 운동 318 제4장 가벼움과 무거움에 관한 요소 물체의 차이 324 제5장 가벼움과 무거움에 관한 요소 물체의 질료 330 제6장 물체의 모양과 운동 335 참고문헌 339 찾아보기 345 |
Aristoteles (B.C. 38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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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대하여』라는 제목이 붙은 이 저작은 아리스토텔레스 저작집에서 『자연학』 뒤에 배치되어 있고, 이 저작 뒤에 『생성과 소멸에 대하여』와 『기상학』이 이어져 자연학 저작의 한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자연학』이 질료와 형상, 인과관계, 운동, 시간과 공간과 같은 모든 자연학적 탐구의 중심 개념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제공했다면, 『하늘에 대하여』는 우주 전체를 이해하려는 일련의 후속 작업 과정에서 쓰였다고 볼 수 있다.
--- p.14 원운동이란 중심을 도는 운동이고, 직선운동은 상하로의 운동이다. 그리고 내가 위쪽으로의 운동이라고 말하는 것은 중심으로부터의 운동이고, 아래쪽으로의 운동은 중심을 향한 운동이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모든 단순 운동은 중심으로부터의 운동이거나 중심을 향한 운동, 그리고 중심을 도는 운동이다. 그리고 이것은 처음에 말한 것[제1장]에 부합하는 것처럼 보여야 마땅하다. 왜냐하면 물체도 ‘3’ 안에서 완성되었듯이, 그것의 운동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 p.51 하지만 우주 전체가 하나의 연속체가 아니라, 마치 데모크리토스와 레우키포스가 주장하는 것처럼, 허공에 의해 뿔뿔이 흩어져 나뉘어 있다면, 그 모든 요소들에는 단 하나의 움직임만이 존재하는 것이 필연적이다. 비록 그것들[요소들]은 형태에 의해서 구별될지라도, 그것들의 자연 본성은, 마치 황금 덩어리가 분리되었을 경우에 각각의 조각들이 그렇듯이, 동일하다고 그들은 주장하기 때문이다. --- p.91 만일 하늘이 불균일하게 움직인다면, 그 운동에는 가속과 최고 속도, 감속의 상태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균일하고 고르지 못한 모든 운동은 감속과 가속, 최고속을 갖기 때문이다. 이때 최고속[의 정점]은 운동의 시작점이거나 끝점이거나, 혹은 중간점이며, 예를 들어 자연 본성적으로 움직이는 물체[지상에서 낙하하는 흙 등]의 경우에는 아마도 ‘끝점’에서 최고속이 나타날 것이며, 자연 본성에 반하는 운동체의 경우에는 시작점일 것이고, 투사 물체에서는 중간점일 것이다. 하지만 원운동에는 그 어떤 시작점이나 끝점, 중간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원운동에는 처음이나 극한, 중간이 단연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시간의 차원에서 영속적인 것과 더불어 그 기하학적 궤도에서는 연속적으로 닫혀 있어서 [단 한 조각의] 단절도 없다. 따라서 만일 하늘의 운동에 [가속과 감속의 기준이 되는] 최고속의 정점이 존재할 수 없다면, 불균일성 또한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불균일이라는 현상은 오직 감속과 가속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 pp.176-178 존재하는 사물과 현상들 가운데 그 어떤 것도 생성되지 않는 것은 없으며, 모든 것[만물]은 생성하는 것인데, 생성했다면 소멸하지 않은 채로 존속하는 것도 있고, 또 소멸하는 것도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러한 견해는 헤시오도스를 잇는 시인들이 특히 그렇지만, 또 다른 사람들 중에서도 최초로 자연학적 이설(理說)을 주창했던 초기 자연학자들 역시 그렇다. --- p.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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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언제 만들어졌고,
인간에게 하늘은 과연 무엇이었는가? —물리적 실재론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론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에 대한 ‘도전’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 논고 『하늘에 대하여』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라는 시에는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라는 구절이 나온다. 누구라도 ‘먼 데 하늘이 꿈꾸는’ 우주 세계를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모호성과 신비성을 지닌 ‘하늘’, ‘세계’, ‘전체’(Pan), ‘우주’와 같은 말들은 인류에게 늘 신화의 세계와 더불어 끝없는 상상력을 불어넣었다. 『성서』의 처음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로 시작된다. 그렇다면 하늘, 곧 우주는 언제 만들어졌고, 언제부터 인간의 사고 지평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을까? 거슬러 올라가 보자. 『성서』와, ‘진실로 맨 처음 카오스가 생겼네, 그다음으로’로 시작해서 삼라만상의 우주발생론을 노래하는 헤시오도스의 『신통기』로부터 고대 후기 루크레티우스와 플로티노스에 이르기까지 서양 문명의 고대 우주론 신화와 그 이론은, 인류로 하여금 많은 부분에서 자기 자신과 과거, 미래, 그리고 우주에 있어서 자신의 위치에 대해 생각하도록 이끌어 왔고, 지금도 ‘사유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한 서양의 지적 전통 속에서 우주론(cosmology)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 저술로 평가받는 플라톤의 대화록 『티마이오스』와 이에 대한 ‘도전’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 논고 『하늘에 대하여』(Peri Ouranou)는 늘 주목받는 작품이었다. 플라톤의 자연철학이 지닌 ‘비과학적’ 성격에 대한 비판적인 음미와 반박을 공식화한 텍스트! 아리스토텔레스의 『하늘에 대하여』는 『티마이오스』 이후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쓰였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아리스토텔레스 초기 저작의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한 목표 중 하나는 스승인 플라톤의 자연철학이 지닌 ‘비과학적’ 성격에 대한 비판적인 음미와 반박을 공식화하는 것이었다. 고대 아테나이에서 저술된 이후 수 세기 동안, 이 두 작품은 고대 후기와 중세의 우주론에 대한 활발하고도 점점 더 정교해지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작품들의 심오한 지적 영향력은 17세기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 『하늘에 대하여』라는 제목이 붙은 이 저작은 아리스토텔레스 저작집에서 『자연학』 뒤에 배치되고, 이 저작 뒤에 『생성과 소멸에 대하여』와 『기상학』이 이어져 자연학 저작의 한 그룹을 형성한다. 『자연학』이 질료와 형상, 인과관계, 운동, 시간과 공간과 같은 모든 자연학적 탐구의 중심 개념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 『하늘에 대하여』는 우주 전체를 이해하려는 일련의 후속 작업 과정에서 쓰였다고 볼 수 있다. 『기상학』으로 이어지는 전반부와 『생성과 소멸에 대하여』로 이어지는 후반부 아리스토텔레스 자연학에서 차지하는 이 책의 위상을 말하다! 『자연학』, 『하늘에 대하여』, 『생성과 소멸에 대하여』, 『기상학』이라는 일련의 네 논고는 『자연학』에서 고찰된 자연 연구의 기초 개념과 이론을 각각의 영역에서 ‘자연현상에 대한 해명’에 실제적으로 적용한 것을 한 줄로 죽 늘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우선 『자연학』은 자연학 일반의 제1원인과 운동의 본질을 다룬다. 즉 물질세계 전반을 지배하는 운동, 시간, 공간, 무한, 그리고 ‘부동의 원동자’라는 형이상학적 토대를 정립한다. 다음 단계인 『하늘에 대하여』(제1~2권)는 최상층 우주(아이테르)로서 하늘의 운동과 천체들을 다룬다. 생성 소멸하지 않고 완벽한 원환운동을 하는 신적인 ‘제1물체’(아이테르)의 세계를 고찰한다. 3단계인 『하늘에 대하여』(제3~4권) 및 『생성과 소멸에 대하여』에서는 지상계 요소들의 변화, 그 성질과 생성 소멸 일반을 다룬다. 즉, 아이테르 아래의 세계, 즉 불, 공기, 물, 흙이라는 네 가지 기본 요소들이 어떻게 상호 변환하고 생성 소멸하는지 그 원리를 규명한다. 『하늘에 대하여』 다음 단계인 『기상학』은 달 아래의 세계 상층부로, 달 아래부터 지상 사이에 존재하는 불완전하고 불규칙한 자연현상을 다룬다. 여기서는 혜성, 유성, 은하수, 비, 눈, 바람 등 아이테르보다는 하위이지만 지상 동물보다는 상층에 있는 현상들을 고찰한다. 『하늘에 대하여』의 전반 두 권은 분량 면에서 작품 전체의 3분의 2를 점유하는데, ‘항성천’(지구를 중심으로 하여 천체가 움직인다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우주계에서 항성이 고착되어 있다는 가장 바깥쪽의 천구)에서 달까지의 하늘 세계와 거기 위치한 별들 및 그 원운동의 중심인 ‘지구’(대지)를 논한다. 이어서 제3~4권은 달 아래 세계의 요소 물체인 불·흙·공기와 물에 대해 논하고 있다. 그래서 『하늘에 대하여』의 전반부는 『기상학』으로 이어지고, 후반부는 『생성과 소멸에 대하여』로 연결된다. 이 점에서 이 작품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상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제1권과 제2권은 일부 대지(지구)에 대한 논구를 포함하지만, 『하늘에 대하여』라는 제목에 걸맞은 ‘하늘의 세계’(天界)의 모습, 혹은 그 의미에서의 아리스토텔레스가 바라보는 ‘우주상’을 그려내고 있다. 제3권은 다른 지상계의 요소 물체들인 불·공기·물·흙 가운데 두 가지 요소 물체에 대해 논한다. 여기서는 플라톤의 생성 소멸론을 비판하고 있으며, 제4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거움과 가벼움 및 그 관점에서의 요소 물체의 운동에 대해 논의하는 독립적인 작품이라는 인상을 주는 논고이다. 제3권과 제4권은 제1권과 제2권이 비교적 잘 연결되는 것과는 달리, 그렇게 부드럽게 연결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제3권에 연결되는 논리적 지점은 논의된 내용으로 보자면 『생성과 소멸에 대하여』의 제2권이 해당한다. 제1권 9장에서 설명하는 ‘우라노스’는 천체뿐 아니라 세계와 우주라는 의미까지 포괄한 ‘하늘’이다! 『하늘에 대하여』라는 저작에는 하나의 통일적인 주제가 있는가, 만일 있다면 그 제목은 주제에 맞는 적절한 제목인가 하는 물음이 오래도록 있었다. 이 저작의 원제목은 ‘Peri Ouranou’, 즉 ‘우라노스(하늘, 우주)에 대하여’이다. 라틴어로는 ‘De Caelo’인데, 문자적으로 ‘하늘에 대하여’로 옮겨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어떤 이유에서인지 관용적으로 이 책을 『천체론』(天體論)으로 불러왔다. ‘천체’는 사전적으로는 ‘우주에 존재하는 물체의 총칭. 항성, 행성, 혜성, 성단(星團), 성운(星雲), 성간(星間) 물질, 인공위성 따위’를 말한다. 과연 이 책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 즉 ‘천체’를 논의 대상으로 하는 저작일까? 이것은 이 책에서 논의하는 ‘우라노스’에 대한 좁은 의미의 이해에 불과하다. 이 말은 ‘세계’, ‘하늘’, ‘우주’ 등으로 옮길 수 있다. 이 세 의미를 포괄하는 우리말은 무엇일까? 실제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제1권 제9장에서 ‘우라노스’라는 말을 세 가지 의미로 나누어 규정한다. 맥락에 따라 다르게 이해되는 의미를 포괄하는 우리말로 가장 적합한 것은 ‘하늘’일 수밖에 없다. 이 말의 진정한 의미를 밝히는 것이 이 논고의 주제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탐구 목적이 되고 있다. 논구 스타일은 전혀 다르지만 『하늘에 대하여』는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와 매우 친근한 텍스트로 그 짝을 이룬다. 플라톤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공격 부분뿐 아니라, 전체를 비교하고 대조해서 읽으면, 『하늘에 대하여』는 더욱 흥미롭다. 현대에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사고실험 현장에 들어가 그의 철학적 참모습을 밝히려는 연구자들에게는 이 책도 『자연학』, 『형이상학』, 『니코마코스 윤리학』, 『혼에 대하여』 등에 못지않은 중요 문헌으로 평가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