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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게 하는 이 책은 참으로 따스한 파스텔톤의 그림들이 책을 보고 있는 내내 여느 책과 달리 표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고, 본문에 한 글자도 없을 뿐만 아니라 표지와 면지, 판권 면도 꼭 필요한 요소만 그림과 어울리게 디자인한 의도가 돋보이는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어느 바람 부는 날 숲속에 떨어진 빨간 우산 하나, 고양이와 강아지 중에 강아지가 빨간 우산을 폈다가 바람에 날려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강아지가 하늘을 나는 것을 고양이는 아쉬운 듯 바라봅니다. 하늘로 올라간 강아지는 구름 위로 날아가 솜털 같은 구름 위를 걷기도 하고, 온갖 동물들이 뛰어다니는 초원으로 날아가 악어들에 둘러싸이는 위험에 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코끼리의 도움으로 다시 바다 위로 날아가 항해를 하기도 하고 신비한 바닷속을 구경하기도 합니다. 또 원숭이들이 매달려 있는 숲속으로 날아가기도 하고, 곰들이 사는 북극에서 눈밭 위를 우산을 타고 신나게 미끄러져 내려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람에 의해 결국 원래 자리로 돌아오게 되고, 강아지는 빨간 우산이 있던 곳에 가만히 내려놓습니다. 그 빨간 우산을 고양이가 얼른 집어 들지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발상의 전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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