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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세계 일주를 시작하며
제1막 두려움 1장 주인공 마젤란 2장 일주된 세계 3장 트래픽 4장 육지성 막간 1 제2막 자신감 5장 견딜만한 위험 6장 빠르게, 더 빠르게 7장 괴짜들의 등장 8장 순수한 즐거움 막간 2 제3막 의구심 9장 비행 10장 바깥쪽 경계 11장 군용 물자를 이용한 세계 일주 12장 마젤란의 부활 에필로그 - 기나긴 세계 일주를 마치며 |
Joyce E. Chap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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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세계 일주 항해는 전혀 의도했던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치명적이었는지도 모른다. 세계를 처음 일주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대부분 ‘페르디난드 마젤란’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마젤란은 세계를 일주하지도 못했고, 일주할 생각도 없었다. 계획에도 없었고 고통스럽기만 했던 주항은 그와 대부분의 선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마젤란은 세계를 일주하는 것이 가능은 하지만 극히 어려운 것이기에 영웅적인 행위처럼 보이게 만든 장본인이다. 역설적이게도 그의 목표는 유럽 사람들이 건강과 장수의 축복을 가져다준다고 여겼던 신비로운 향신료의 땅을 찾는 것이었다.
---「1장 주인공 마젤란」중에서 특산품은 주로 양모, 포도주, 목재, 곡물들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은이 으뜸이었다. 그러나 태평양을 건너는 은 보물선은 특별한 호위가 없었다. 스페인 사람들은 그들의 바다가 외부 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그들만의 호수라고 생각했다. 은을 가득 실은 스페인 보물선들은 해적들에게 더 없이 좋은 표적이었다. 그들 가운데는 대담무쌍한 영국 해적 프랜시스 드레이크(Francis Drake)도 있었다. 드레이크는 약탈을 목적으로 세계를 일주한 역사상 두 번째로 세계 일주 탐험에 성공한 장본인이었다. ---「2장 일주된 세계」중에서 포는 아마 이 탐험대에 관한 기사를 뒤늦게 뒤적거리다 아이디어를 얻었을 것이다. 1841년 11월 17일에 네이벌(Naval)이라는 필명으로 필라델피아의 《퍼블릭 레저Public Ledger》에 실린 [한 주에 목요일이 세 번]이라는 기사였다. 한 주에 일요일이 세 번 되는 날 결혼시켜 주겠다는 말은 결국 절대 안 된다는 말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세계를 도는 항해를 해낸 일주 항해자들은 그런 놀라운 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5장 견딜 만한 위험」중에서 960년에 미 해군 잠수함 트리톤(Triton)은 완전히 잠수한 상태로 84일 간에 걸쳐 세계를 일주했다. 미사일이나 위성 발사처럼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이들의 일주 사실은 임무를 완수한 후에야 발표되었다. 트리톤은 두 개의 원자로를 지닌 최초의 핵잠수함이기도 했다. 배수량은 8,000톤으로 당시의 웬만한 잠수함의 거의 두 배였다. 트리톤의 임무는 세계를 돌면서 해양학과 중력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대양의 해저로 세계 일주 기록을 세우는 것도 포함되었다. 그들은 대서양 한복판에서 새로운 해령을 발견하기도 했다. 선원들도 의학적 실험 대상이었다. 그들은 자유가 제한된 폐쇄 공간에서 물리적 환경과 방사능에 반응하는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피실험자였다. 두 가지 모두 향후 우주여행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였다. 트리톤은 갇힌 시스템 내에서 행해진 놀라운 실험이었으며, 잠수하여 진행된 전 세계 일주 기간에 걸쳐 지구의 대기권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냈다. ---「10장 바깥쪽 경계」중에서 송호준은 언젠가 일을 낼 사람이다. 디지털 예술 작가이자 기술자인 송호준은 궤도를 민주화할 또 하나의 방법을 제시했다. 오픈 소스 위성 이니셔티브를 운영하는 송호준은 글로벌 발사 장치(GOD, Global Orbiting Device)를 발족할 계획이다. GOD는 980cc의 소형 상자로, 네 개의 LED 라이트와 태양 전지 하나, 배터리 하나가 들어 있다. 비용은 500달러밖에 하지 않는다. 민간 로켓 회사인 노바나노(NovaNano)사에서 발사를 하는 데 드는 비용은 10만 달러이다. GOD는 궤도에 진입하면 모스 부호로 메시지를 보낸다. 앞으로 인공위성은 개인 컴퓨터만큼이나 싸고 흔해질 것이다. 송호준은 환상을 실현하고 또 하나의 환상을 꿈꾸는 것은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우주여행의 임무만큼이나 가치 있는 일이며 어떤 사람에게는 그 편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12장 마젤란의 부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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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란에서 우주여행까지 인류의 역사를 바꾼 모험들
* 대항해시대와 문화의 상호 교류 일찍이 유럽 중심의 제국주의 국가들은 자국의 흥망을 걸고 새로운 교역 기회를 만들고 더 나아가 영토를 확장하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른바 대항해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그들은 경쟁적으로 아직 그들이 가보지 못하였고,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지역을 발견하고, 정복하며 영토를 확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세계 일주라는 성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탐욕스러운 이들의 행보에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었던 제3세계의 국가들은 속수무책으로 식민지가 되거나 혹은 유럽의 문물을 강제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당시 전파되었던 문화는 피정복국가에서 지금도 언어, 종교와 같은 형태로 잔재하고 있다. 유럽 역시 세계 일주에 의한 새로운 문물의 영향으로 사회적 변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아시아와의 교역으로 인한 다양한 향신료의 대중화는 유럽인의 마음과 식탁을 풍성하게 했고, 아메리카의 발견은 금과 은 등 대량의 귀금속을 유럽으로 가져올 수 있게 했다. 그중 특히 금과 은은 에스파냐를 통해 유럽으로 대량 유입되면서 물가를 수십 배 폭등시킨 가격 혁명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는 자본주의적 대규모 경영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 국가에서 개인으로 : 기술의 발전과 세계 일주 거친 물살을 가르는 배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그들은 증기선과 철도를 만들어 대륙을 횡단했고, 비행기를 만들어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드디어 깊은 심해를 제외하고는 공간의 제약이 없어진 세계 일주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이제 인간은 하늘을 넘어 우주를 여행하고 있다. 선진국이 독점하던 우주여행에 대한 도전은 이제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통적인 선진국이 아닌 국가들도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우주선을 개발하는 등 이 분야에서 영향력을 넓히려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우리나라의 송호준은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제작하고 쏘아 올린 인물로, 하버드대 교수인 저자는 책에서 그를 ‘언젠가 일을 낼 사람이자 주목해야 할 인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제는 지구뿐 아니라 우주를 일주하는 것까지도 국가적 차원을 넘어 개인적으로도 실현 가능한 일이 되었다. 사람들의 갈망으로 인한 세계 일주의 결과는 인류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이 책은 그에 대한 역사적인 사례를 통해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형태의 세계 일주는 모든 이들을 때로는 험난하고 때로는 여유로운 여행으로 안내하며, 세계 일주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 세계 일주의 이면 : 진실 혹은 거짓! 대다수의 사람들은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를 일주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마젤란은 세계를 일주하지 못했을 뿐더러, 일주에는 관심조차 없었다. 지원을 해 주지 않는 고국 포르투갈을 등지고, 적국 에스파냐로 망명까지 한 그가 원했던 것은 건강과 장수의 축복을 가져다준다고 여겼던 신비로운 향신료의 땅을 찾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를 ‘최초의 세계 일주 항해자’가 아닌 ‘최초의 세계 일주 도전자’로 보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전 세계를 상대로 희대의 여행사기를 친 사람도 있었다.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고 오로지 자전거로만 세계를 일주했다고 알려진 런던데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894년 세계 여행을 결심한 평범한 가정 주부였던 그녀는 기차와 증기선, 자동차 같은 편한 교통수단을 이용했으면서도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일주했다는 거짓말을 했다. 덕분에 많은 광고를 찍고 강의에 나간 것은 물론, 출간했던 도서가 큰 인기를 끌어 말 그대로 ‘돈 방석’에 앉는 영화를 누렸다. 세상을 완벽하게 속인 이 사기는 매스컴이 발달하던 시기에 일어났기에 더 놀랍다. 이 외에도 방대한 자료를 연구한 저자가 밝히는 일주의 진실은 독자들에게 놀라움과 함께 정확한 지식을 전달해 줄 것이다. 반전을 거듭하는 세계 일주의 역사가 인류에 미친 영향 그리고 시대 발전이 가져온 세계 일주의 변화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