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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영원성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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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부 토론

서문 13
가우초 시 15
종말 직전 단계의 현실에 대한 견해 56
독자의 미신적인 윤리 64
또 다른 휘트먼 71
카발라에 대한 옹호 77
가짜 바실리데스에 대한 옹호 84
문학에서 상정하는 현실 93
영화 평 104
서사 기법과 주술 112
폴 그루삭 127
지옥의 존속 132
호메로스 서사시의 번역본 141
아킬레우스와 거북의 영원한 경주 153
월트 휘트먼에 관한 노트 163
거북의 변모 175
『부바르와 페퀴셰』에 대한 옹호 187
플로베르와 본보기가 된 운명 196
아르헨티나 작가와 전통 204
평론 220

2부 영원성의 역사

서문 247
영원성의 역사 250
케닝 284
메타포 312
순환 이론 321
순환적 시간 337
『천일야화』의 역자들 346
두 편의 글 387

작품 해설 411
작가 연보 425

저자 소개5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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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ge Luis Borges

1899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1919년 스페인으로 이주, 전위 문예 운동인 ‘최후주의’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한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돌아와 각종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며, 1931년 비오이 카사레스, 빅토리아 오캄포 등과 함께 문예지 [수르]를 창간, 아르헨티나 문단에 새로운 물결을 가져왔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현대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헨리 제임스처럼 거의 정규적인 교육과는 거리가 먼 성장기를 보냈다. 대신 그는 역시 헨리 제임스와 마찬가지로 영국계인 외할머니와 가정교사인 팅크 양으로부터 영어를 배우는 등 개인 교수를
1899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1919년 스페인으로 이주, 전위 문예 운동인 ‘최후주의’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한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돌아와 각종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며, 1931년 비오이 카사레스, 빅토리아 오캄포 등과 함께 문예지 [수르]를 창간, 아르헨티나 문단에 새로운 물결을 가져왔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현대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헨리 제임스처럼 거의 정규적인 교육과는 거리가 먼 성장기를 보냈다. 대신 그는 역시 헨리 제임스와 마찬가지로 영국계인 외할머니와 가정교사인 팅크 양으로부터 영어를 배우는 등 개인 교수를 통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받았다. 그는 이미 일곱살에 영어로 『그리스 신화』 요약을 썼고, 여덟 살에는 『돈키호테』를 읽고 영감을 받아 「치명적인 모자의 챙」이라는 단편 소설을 썼으며 오스카 와일드의 영어 단편 「행복한 왕자」를 스페인어로 번역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작가인 보르헤스는 라틴아메리카의 '마술적 사실주의'를 꽃피웠으며, '제 2세대' 라틴아메리카 예술가들이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보르헤스는 라틴아메리카를 벗어나 프랑스의 신소설가들을 비롯 존 바스, 존 허크스, 도널드 바셀미 등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반사실주의 세대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경험과 상상의 세계는 문제를 야기하거나 깜짝 놀라게 하는 점에서 사무엘 베게트에 버금간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과 본인의 큰 부상을 겪은 후 보르헤스는 재활 과정에서 새로운 형식의 단편 소설들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그 독창적인 문학 세계로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그는 이후 많은 소설집과 시집, 평론집을 발표하며 문학의 본질과 형이상학적 주제들에 천착한다.

보르헤스는 1938년 어두운 계단에서 사고로 머리를 다쳐, 이로 인한 패혈증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다. 단편 「피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라는 단편은 자신의 맑은 정신과 판단력을 잃었다는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쓴 작품이다. 1937년부터 근무한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립 도서관에서 1946년 대통령으로 집권한 후안 페론을 비판하여 해고된 그는 페론 정권 붕괴 이후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 관장으로 취임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1950년대 중반 보르헤스는 그의 아버지처럼 시력 약화 증세로 거의 실명 상태가 되었다. 보르헤스는 홀어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어머니는 그에게 글도 읽어주고 창작 활동도 도와주었다. 보르헤스는 예순여섯 살에 어릴 적 친구였던 여성과 처음으로 결혼하지만 3년 만에 헤어졌다. 그리고 숨지기 몇 주 전에 자신의 제자이자 비서인 여성과 재혼했다. 보르헤스는 앞을 못 보면서도 강의를 하러 세계 곳곳을 여행했다. 또 20세기의 매우 영향력 있는 국제적 명성도 날로 높아만 갔다.

1980년에는 세르반테스 상, 1956년에는 아르헨티나 국민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67년 66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어린 시절 친구인 엘사 미얀과 결혼했으나 3년 만에 이혼, 1986년 개인 비서인 마리아 코다마와 결혼한 뒤 그해 6월 14일 제네바에서 사망했다.

보르헤스의 업적은 일관성과 가능성에 의해 어색해진 소설의 편협한 박진감을, 환상이 섞인 보다 광범위한 마음의 작용으로 대체시키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상상력은 납득할 수 없는 것에도 형태를 만들어준다. 이야기꾼의 책략을 흔쾌히 받아들인 보르헤스는 하나의 일관된 이중 초점을 유지해 가면서, 언어와 독서에서 세계를 반영할 때 나타나는 역설과 함께 경험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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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와 서울대에서 수학하고 멕시코 메트로폴리탄 자치 대학교(UAM)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조선대학교 스페인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 『참을 수 없는 가우초』, 『제3제국』, 『「보편인종」, 「멕시코의 인간상과 문화」』,『살인창녀들』(공역), 『영원성의 역사』(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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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서문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서문학과를 졸업하고 멕시코국립대학교(UNAM)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보르헤스의 『세계문학 강의』(공역), 『영원성의 역사』(공역), 훌리오 코르타사르의 『드러누운 밤』 등을 옮겼다.

박병규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 및 문화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던콜로라도 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경희대학교 스페인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멕시코 국경 서사, 이주 문학, 라틴아메리카 영화와 대중문화를 연구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하위주체성과 재현: 라틴 아메리카 문화이론 논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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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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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있다. 고려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석순』에서 글을 썼고, 이후 여성주의 문화 운동 단체 ‘언니네트워크’의 편집팀장이자 운영진으로 활동했다. 제12회 한국 문학 번역상을 수상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영원성의 역사』(공역), 『엄마,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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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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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UB(DRM) | 34.7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3만자, 약 6.4만 단어, A4 약 144쪽 ?
ISBN13
9788937445620

출판사 리뷰

■ 왜 지금 보르헤스 논픽션인가?

보르헤스는 1980년대 말 국내에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이 소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단편소설집 『픽션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꼽히지만, ‘어려운 작가’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었다. 2000년대 시작된 ‘인문학 다이제스트’ 열풍에서도 한 발짝 빗겨 서 있던 신비의 거장, 보르헤스. 그를 쉽게 읽고자 하는 독자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진리와 중심을 부정하는 보르헤스의 사유는 한 문장으로 수렴될 수 없었고 그의 언어에 주석을 달면 달수록 옥상옥(屋上屋)이 되는 현상을 피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나는 일생을 표류하면서 살았고, 조언할 말은 한마디도 없다.’

만년의 보르헤스에게 젊은이들을 위해 조언을 한마디 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스스로 시대의 멘토가 되기를 거부했던 자유경의 목소리는 어떻게 그의 작품을 읽어야 하는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중요한 힌트를 준다.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은 그런 의미에서 보르헤스를 만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유용한 지도가 될 것이다. 한 번쯤 『픽션들』, 『알레프』를 펼쳐 들었으나 복잡한 표식과 난해한 상징에 완독을 포기했던 독자들이라면, 먼저 논픽션을 만나 보자. 청년 보르헤스의 사유가 태동하는 시기부터 지적 자만심을 숨기지 못하는 패기만만한 장년기를 지나 자신만의 소우주를 탄생시키는 완숙기까지, 그의 모든 여정을 담았다. 이 사유의 지도를 통해, 픽션 속 모든 장애물은 보르헤스의 미학적 토대 위에 세워진 눈부신 랜드마크였음이 드러난다.

“가령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테르티우스」에서 보르헤스는 “거울과 부권(父權)은 가증스러운 것이다. 그것들은 눈에 보이는 세계를 증식시키고, 분명하게 그런 사실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에 대한 보르헤스의 개인적인 설명을 ‘7일 밤’의 「악몽」에서 찾을 수 있고, 왜 그가 그토록 악몽이나 꿈 혹은 거울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 3 『말하는 보르헤스』 작품 해설 중에서

그동안 소수 독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보르헤스. 그러나 이제는 당신도, 이제껏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풍부한 상징과 형형한 의미의 편린을 홀로 목격하는 ‘보르헤스적 경험’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꿈꾸는 보르헤스 이전에 읽는 보르헤스가 있었다,
세기의 픽션을 낳은 문학과 철학의 화두들


서른 즈음의 보르헤스
읽고 듣는 모든 것이 사유의 재료가 되다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 2 『영원성의 역사』의 1부인 『토론』은 보르헤스 문학의 발전 단계로 보면, 초기에서 완숙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작품이다. 1932년 이 책이 처음으로 출간되었을 때 그의 나이 서른셋이었다. 나날이 팽만해지는 사유의 둘레와 가우초 시를 시작으로 사실주의, 독자와 텍스트의 관계, 영미 문학의 거장들을 지나 영화 매체로 이어지는 방대한 관심사가 『토론』에 모두 담겼다.


다섯 가지의 화제로
자신과 토론하다


“보석이라는 단어가 함의하는 바는 작지만 귀중하고, 영롱하지만 부서지지 않고, 운반이 용이하고, 투명하면서도 단단하고, 세월이 흘러도 꽃처럼 아름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마땅하다. 내가 아는 한, 아킬레우스의 역설에 이보다 더 좋은 평가는 없다.” ―「아킬레우스와 거북의 영원한 경주」 중에서

이 책에 실린 열아홉 편의 글들은 주제에 따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주제는 아르헨티나 문학이다. 「가우초 시」, 「독자의 미신적인 윤리」, 「폴 그루삭」 등을 통해 이전 시대가 고수했던 민족주의적 관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평에서 아르헨티나 문학을 조망한다. 두 번째 주제는 문학의 핍진성(또는 개연성)이다. 「문학에서 상정하는 현실」과 「서사 기법과 주술」에서 보르헤스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한다.’라는 의미의 사실주의를 거부하며 문학에서 현실 재현보다 핍진성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완벽한 글, 단어 하나만 고쳐도 글 전체가 무너지는 글이 가장 위태로운 글이다. 다른 언어로 번역하면 글의 부차적인 의미와 뉘앙스는 사라진다. ‘완벽한’ 글이란 이처럼 미묘한 요소로 구성된 글이며, 너무나 쉽게 망가지는 글이다. 반대로 불멸의 운명을 타고난 글은 오탈자, 오역, 오독, 몰이해의 불길을 통과하며, 갖은 시련에도 영혼을 방기하지 않는다.” ―「독자의 미신적인 윤리」 중에서

이어 세 번째 주제는 종교와 이단이다. 「카발라에 대한 옹호」, 「지옥의 존속」에서 종교적 교리에 과감한 질문을 던진 보르헤스는 네 번째 주제인 제논의 역설과 무한의 개념으로 도약한다. 세계를 사물의 배열이 아니라 ‘말[言語]의 배열’로 보았던 그의 독특한 사유가 「거북의 변모」를 통해 유감없이 드러난다.

“할리우드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명예를 훼손한 게 이번이 세 번째이다. 명예를 훼손한 영화의 제목은 「인간과 짐승」˚으로, 이번에는 빅터 플레밍 감독이 명예 훼손을 자행했는데, 예전에 루벤 마모울리언이 감독한(왜곡한) 영화의 미학적이고 도덕적인 오류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평론」 중에서
˚1941년에 제작한 영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스페인어 제목
마지막으로 「월트 휘트먼에 관한 노트」, 「영화 평」, 「평론」에서는 외국 문학의 거장들과 영화 매체 그리고 신간 서적에 대한 리뷰를 다룬다. 일상의 보르헤스를 사로잡았던 뜨거운 화제와 참신한 단상을 만날 수 있다. 때때로 지적 자만심으로 가득 찬 문장들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를 오래 읽어 온 독자라도 ‘내가 아는 보르헤스가 아닌데’라고 느낄 만큼 생경하다. 매일이 어제와 다르던, 서른 즈음의 보르헤스는 이렇듯 거친 문장 속에도 팽창하는 사유의 힘을 주저 없이 담아낸다.


장년의 보르헤스
‘영원성’이라는 고단한 희망에 천착하다


시간과 영원의 문제는 보르헤스의 사유와 작품 세계를 가로지르는 중요한 주제이다. 1936년 완연한 장년을 맞은 보르헤스가 세상에 내놓은 『영원성의 역사』가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 2 『영원성의 역사』의 2부로 수록되었다. 이 책은 영원성, 순환적 시간성 등 그가 오랫동안 몰두했던 철학적 명제뿐만 아니라 수사법, 번역의 문제, 소설의 형식과 같은 문학적 관점을 모두 아우른다. 마지막 장 『두 편의 글』에 실린 「알모타심으로의 접근」은 철학적 사유와 문학적 형식이 결합된 보르헤스 특유의 ‘에세이적 소설’의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좌표이다.


『픽션들』과 『알레프』를 낳은
어떤 사색에 대하여


“수많은 시인이 사랑으로 갈구한 영원이 연속성이라는 견디기 힘든 압박으로부터 비록 찰나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는 훌륭한 기교임을 어찌 느끼지 못했을까?” ―「서문」 중에서

보르헤스는 「영원성의 역사」, 「순환 이론」, 「순환적 시간」에서 시간과 영원의 문제를 끈질기게 파고든다. 플라톤의 이데아론, 기독교 세계관, 니체의 영원 회귀라는 세 가지 프리즘을 통해 오랜 시간 인류가 몰입해 온 ‘영원성’의 본질을 탐구한다.

“주지하다시피 개인의 정체성은 기억에 자리하며 이 기능이 없어지면 백치가 된다. 우주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생각할 수 있다. 영원성이 없다면, 즉 영혼에 머물다 간 것에 대한 예민하고 비밀스러운 거울이 없다면 보편적 역사는 잃어버린 시간이다.” ―「영원성의 역사」 중에서

이어지는 「케닝」과 「메타포」는 서로 비슷한 듯 다른 문학적 수사법을 다룬다. 역사적으로 전개된 다양한 예를 제시하며 두 개념을 규명하는 보르헤스의 필치는 그의 방대한 도서관이 언어로 이루어져 있음을 다시 한 번 알게 한다. 또한 「『천일야화』의 역자들」에서는 번역의 문제를 통해, 작가의 독점적인 권위를 부정하고 쓰는 행위와 읽는 행위를 동질적인 것으로 바라본다.

“현재의 책이 과거의 책에서 유래한다는 것은 영예로운 일이다. (새뮤얼 존슨이 지적하듯) 동시대 사람에게 빚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알모타심으로의 접근」 중에서

「두 편의 글」에 수록된 「알모타심으로의 접근」은 단연 보르헤스 글쓰기의 정수라 할 만하다. 소설과 에세이의 양면성을 지닌 매력적인 작품이자 동시에 철학적 사유와 문학적 형식이 결합된 보르헤스 특유의 ‘에세이적 소설’의 태동이기 때문이다. 이 한 편의 작품을 통해 훗날 『픽션들』과 『알레프』를 낳은 완숙기의 보르헤스를 상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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