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불안한 서곡
2 여수(旅愁)의 창변(窓邊) 3 금단의 사랑 4 연정(戀情)과 연정(憐情) 5 산장의 재회 6 구심력 7 사랑의 사자(使者) 8 애가 작품해설 |
Park, Kyung-Ree,朴景利,박금이
박경리의 다른 상품
|
한편 진수는 민호가 나간 뒤 슬픔과 기쁨이 뒤섞인 감정을 자그시 눌러보았다. 울컥울컥, 마치 객혈처럼 외로움이 넘쳐흐른다. 차라리 기대를 갖지 않았던 나날은 그래도 외로움을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한 줄기의 희망과 기대로 해서 이렇게 가슴 저리게 외로움이 치미는 것은 무슨 까닭인지 알 수 없었다.
--- p.190 ‘그래, 진수는 누구의 죽음 같은 것을 바라는 여자는 아냐. 너가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진실과 선善을 말하고 있는 것을 나는 알고 있어. 우리는 진실했다. 그러나 그 진실의 결과는 악이 되고 말았다. 이것이 누구의 죄랄 수는 없어. 우리는 그렇게 아슬아슬한 이별과 해후 속에 휘말려 들어갔을 뿐이니까. 아무튼 우리는 다시 만나야 할 게고, 우리의 진실은 그냥 버려질 수는 없는 것이라 나는 생각해.’ --- p.287 설희는 참말, 상화의 말대로 그의 시 구절 구절에 살아 있었다. 입김이라도 느껴질 지경으로 생생하게 살아 있다. 목소리, 머리카락, 눈동자 같은 것도…… 민호는 죽은 설희에 대한 모독이라 생각하면서도 일면, 설희는 불행한 여자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었다. |
|
한편 진수는 민호가 나간 뒤 슬픔과 기쁨이 뒤섞인 감정을 자그시 눌러보았다. 울컥울컥, 마치 객혈처럼 외로움이 넘쳐흐른다. 차라리 기대를 갖지 않았던 나날은 그래도 외로움을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한 줄기의 희망과 기대로 해서 이렇게 가슴 저리게 외로움이 치미는 것은 무슨 까닭인지 알 수 없었다.
(본문 중에서) ‘그래, 진수는 누구의 죽음 같은 것을 바라는 여자는 아냐. 너가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진실과 선善을 말하고 있는 것을 나는 알고 있어. 우리는 진실했다. 그러나 그 진실의 결과는 악이 되고 말았다. 이것이 누구의 죄랄 수는 없어. 우리는 그렇게 아슬아슬한 이별과 해후 속에 휘말려 들어갔을 뿐이니까. 아무튼 우리는 다시 만나야 할 게고, 우리의 진실은 그냥 버려질 수는 없는 것이라 나는 생각해.’ (본문 중에서) 설희는 참말, 상화의 말대로 그의 시 구절 구절에 살아 있었다. 입김이라도 느껴질 지경으로 생생하게 살아 있다. 목소리, 머리카락, 눈동자 같은 것도…… 민호는 죽은 설희에 대한 모독이라 생각하면서도 일면, 설희는 불행한 여자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었다.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