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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문학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EPUB
박경리
다산책방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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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며 │ 문학, 그것은 무엇인가
제1장 문학은 생각에서 출발한다―생각의 여행
제2장 문학은 상상력의 힘으로 가능하다―기억의 선상
제3장 문학은 대상과의 만남이다―대상에 대한 인식
제4장 문학은 삶의 총체성을 표현한다―구성과 총체성
제5장 문학은 이데올로기를 초월한다―세분과 통합
제6장 문학은 존재에 대한 표현이다―무궁한 표현과 조화
제7장 문학은 입체적 균형잡기이다―균형과 비정과 긴장
제8장 문학은 정체된 가치관을 극복한다―언어의 선택과 근사치
제9장 문학은 인간이 대상이다―인간 탐구
제10장 문학은 체계적인 학문이 아니다―독서에 대하여

저자 소개 1

Park, Kyung-Ree,朴景利,박금이

1926년 10월 28일(음력)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였다. 1950년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단편 「전도(剪刀)」 「불신시대(不信時代)」 「벽지(僻地)」 등을 발표하고,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을 비롯하여 『파시』(1964), 『시장과 전장』(1965)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
1926년 10월 28일(음력)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였다. 1950년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단편 「전도(剪刀)」 「불신시대(不信時代)」 「벽지(僻地)」 등을 발표하고,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을 비롯하여 『파시』(1964), 『시장과 전장』(1965)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4만 여장 분량의 작품으로 26년 만인 1994년에 완성하였다. 박경리 개인에게나 한국문학에 있어서나 기념비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원고지 분량에 걸맞게 6백여 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시간적으로는 1897년부터 1945년까지라는 한국사회의 반세기에 걸친 기나긴 격동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즉 동학혁명에서 외세의 침략, 신분질서의 와해, 개화와 수구, 국권 침탈, 민족운동과 독립운동, 광복에 이르기까지의 격동의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종적인 축으로 하여 진주와 간도(만주), 경성, 일본 등으로 삶의 영역이 확대되고 윤씨 부인과 최치수, 최서희로 이어지는 최참판댁과 연결되어 삶을 엮어가는 평사리의 주민들, 김길상이나 김환을 중심으로 한 민족운동에 투신하는 인물들, 최참판댁의 전이과정 속에서 부침하는 신지식인들 등 수백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삶이 형상화되어 있다. 5부로 완성된 대하소설 『토지(土地)』는, 한국 근·현대사의 전 과정에 걸쳐 여러 계층의 인간의 상이한 운명과 역사의 상관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영어·일본어·프랑스어로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다. 1957년 현대문학 신인상, 1965년 한국여류문학상, 1972년 월탄문학상, 1991년 인촌상 등을 수상하였고, 1999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주최한 20세기를 빛낸 예술인(문학)에 선정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명예문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용재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1996년부터 토지문화관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현대문학 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 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수여 받았다.

박경리의 문학은 전반적으로 인간의 존엄과 소외문제, 낭만적 사랑에서 생명사상으로의 흐름이 그 기저를 이루고 있다. 그 생명사상이 종합적으로 드러난 작품이 바로 '토지'이다. 박경리에 의하면 '존엄성은 바로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가장 숭고한 것을 지키는 것'(『파시』 제1권, 131면, 1993)인데 그의 작품에서 이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 생명본능 이상으로 중요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없게 하는 기존의 관습과 제도 및 권력과 집단에 대한 비판, 욕망의 노예가 되어 존엄성을 상실한 인간들에 대한 멸시와 혐오는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존엄성을 상실할 때에 바로 한이 등장하는 것이며 이 한을 풀어가는 과정이 곧 박경리 문학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의 과정이었던 것이다. (김은철 상지대 국문과 교수)

지금까지 이 작품에 대한 여러 논의들, 즉 역사소설인가 아닌가가 문제시 되었다거나 농민소설로서의 면모가 부각되었다거나 총괄체 소설, 가족사 소설, 민족사 소설, 총체소설 등의 다양한 장르로 규정되어 온 것은 곧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서사구조, 다양한 층위의 세계가 중층적인 구조로 형상화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문학뿐 아니라 환경과 생태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1999년 원주 오봉산 기슭에 토지문화관을 세우고, 문학과 환경문제를 다루는 계간지 [숨소리]를 창간(2003)하고,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글로 엮은 환경 에세이집 『생명의 아픔』(2004)도 출간하는 등 사회와 인간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놓치 않았다. 2008년 5월5일 향년 8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 한국현대문학의 영원한 고향으로 남았다. 타계 이후 정부에서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하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수필집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생명의 아픔』 등과 시집으로는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 『우리들의 시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등이 있다. 그밖의 주요작품에 『나비와 엉겅퀴』, 『영원의 반려』, 『단층(單層)』, 『노을진 들녘』, 『신교수의 부인』 등이 있고, 시집에 『애가』가 있다. 6·25전쟁 때 남편이 납북되었으며 시인 김지하가 사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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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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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6.9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7만자, 약 3.4만 단어, A4 약 68쪽 ?
ISBN13
9791130665726

출판사 리뷰

“여러분들은 좀 자주 고독해 보세요.
고독하지 않고서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캠퍼스 교실에 앉은 학생들에게 박경리 작가가 가장 먼저 건넨 말은 “나는 교육자가 아니며 작가”라는 것이었다. 오랜 세월 소설을 쓰며 한국문학의 거장으로 살아오며 습득한 창작론을 강의하러 온 것이지만 그는 강의 전반에 걸쳐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이야기가 이단적일지도, 독선적일지도, 그러나 동시에 새바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전하며 문학에 관해 제기된 문제들을 함께 풀어가자고 말한다. 그가 바라본 문학은 수학의 공식과 다른 것으로, “방황이며 추구이며 추상적인 것”이자 “삶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박경리는 이렇게 말한다. “고독하지 않고 글을 쓴다면 참 이상한 일 아닙니까?” 그는 모든 창작은 생각에서 탄생하는 것이며, 그 이전에 생각하는 그것이 곧 개인 그 자신이자 실체라고 보기 때문이다. 즉, 자기 자신과 마주 앉아 고독한 채로 사고하는 것부터 창작이 시작되는 것이다.

“학생 여러분들은 지금 부자입니다.
아직은 때 묻지 않은 영혼을 가졌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박경리 작가는 창작론을 강의하기에 앞서 또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한다. 언어란 사실상 실체에 닿을 수 없다는 것. 삶의 진실을 모두 표현할 정확할 언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표현한다는 것이란 진실을 찾는 과정이자 찾아 헤매는 행위라는 것. 하지만 인간은, 더군다나 작가는 이 과정을 포기할 수 없는 존재다. 설령 피안을 향해 나아가지 못하는 배라 할지라도 작가가 되기로 했다면, 그 배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은 중단되지 않으므로, 우주의 모든 운동은 멈추지 않으므로 방만한 언어 속에서도 진실을 찾는 것이 창작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진실을 찾는 작품을 쓸 수 있는 것일까. 그가 제안하는 첫 번째 방법은 자기 나름의 틀을 짜보는 것이다. 남이 만든 틀에 매달리거나 자신의 언어가 교본과 다르다 해서 버리지 않는, 관례를 깨고 나아가며 창조하는 방법이다. 언제나 문학은 새로움으로 향하는 모험이라는 것이다. 그 후에서야 생각 속에서 범람하는 사물을 이성과 정열을 기준으로 골라낸 후 언어를 찾아 나서는 것이 박경리 작가가 제안하는 두 번째 방법이다. 시간을 거슬러 유년 시절의 기억 한 조각에서 창작의 소품을 찾아내고, 음향과 색채로 공간의 크기를 만들고, 그 안의 내용을 그려내는 것. 자연에서 얻은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되 조직적으로 인물을 구성하여, 맑은 마음으로 그들을 연민함으로써 삶의 진정한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그가 모두에게 아낌없이 털어놓는 그만의 창작 방법인 것이다.

“작가는 은둔하는 것이 아니며 작업하는 것입니다.
예술가는 도피하는 것이 아닌 작품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박경리가 생각하는 작가란 어떤 사람일까. 그는 작가를 논하기 이전에, 각자의 소우주를 가진 개체에 대해 논한다. 하다못해 작은 벌레 하나까지도 각자가 지닌 삶의 법칙에 의해 살아간다. 몸집이 거대한 코끼리도 하나의 별도 마찬가지다. 모든 생명은 하나의 개체이며 이 개체들은 총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에 따르면, 작가란 이 고리 사슬 같은 연결성을 끊어보려는 사람이자 동시에 그 연결이 끊어질까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각 개체의 반역과 자유의 가능성에 그 누구보다 기민하게 반응하면서도, 합일을 치열하게 소망하고 삶에 충성과 의무를 요구하는 사람. 그 원초적인 모순점을 가장 예리하게 포착하고 그려내는 사람이 바로 작가인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간이란 언제나 삶의 본질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로 존재한다. 진리는 변하지 않지만, 우리는 진리를 알지 못한다. 그리고 작가는 최전방에서 삶의 모순을 찾아 끝없는 벌판으로 걸어 나가는 자다. 그저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 상황, 형상을 토대로 칠흑과 안개 속에서도 계속해 질문하는 사람이다. 문제를 종결하려 하지 않는 자, 유한한 인간의 삶 속에서 무한한 존재의 가능성을 끝없는 묻는 자야말로 박경리가 말하는 작가인 것이다.

#박경리 17주기 추모 기획
#다산책방 [박경리 산문선] 출간!

한편 다산책방에서는 2026년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을 준비하며 한국 사회와 문학의 중추를 관통하는 그의 방대한 작품들을 새롭게 출간하고 있다. 대하소설 『토지』와 장편소설선에 이어 진행하고 있는 이번 기획은 박경리 작가의 산문과 시를 아우르며, 오랫동안 유실되었던 미발표 작품도 포함되었다. 올해 집중적으로 출간되는 [박경리 산문선]은 지난 2023년에 다시 출간된 『일본산고』에 이은 토지문화재단과 다산책방의 기획 산문선이다. 새롭게 개정된 『문학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작가의 에세이와 발표문을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이전 판본의 오류들을 바로잡았다. 또한 현대의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게끔 다듬으면서도 고유한 문장과 표현, 시대를 드러내는 단어들은 그대로 두어 작가의 목소리를 오롯이 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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