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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약이 되는 세월
EPUB
박경리
다산책방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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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초하·정릉·촌부
빛과 서재와
여심(旅心)
기다리는 불안
연륜
세월
신경쇠약
지도
거리의 악사
조화
항아리
사치스러운 것
목련
약이 되는 세월
산이 보이는 창에서
바닷물 소리
내 고향의 봄
소진의 계절
전원으로 향하는 마음
해마다 봄이 오면
오동나무
동백꽃
산사의 고독한 피서
겨울밤
작업의 시작
일종의 유행병
식구와 두 개의 외각
저상(佇想)
답답증
녹음
여름 어느 날
뒤안길
독백
사진과 죽음
바다의 향기
○월 ○일
모녀상
소녀예찬
여자의 마음
차중(車中)에서
고마운 그분
고향 사람들
말이 없는 사람
우스운 이야기
망각
먹는다는 것
싸움
자기처리
오늘에 산다는 것
현대인의 병폐
훗날을 생각하여
어린 비둘기를 더 이상 욕보이지 말라
어머니의 사랑
학교는 장터가 아니다
시감이제(時感二題)
새로운 비약
규격
보호자의 본능
사랑과 예술
이웃사촌
현대의 영웅
무관심의 미덕
고독과 감상
회화(會話)
낭만
비공개로 합시다
남의 것
개인의 뜻
표정 센스!
오만과 친절
미(美)에 대하여
정직
봄이라고 하는데
사생아 서자의 열등감
부자만 같은 기분
아름다움을 팔지 말자
영화에서 본 남성상
잡지 표지에 도둑맞은 내 얼굴
문학과 나
문학의 효용
작품과 모델
행동과 사색
밀폐된 문화
고독의 산물
비극의 확대
따스한 눈길
쑥스러워질 수 없는 휴머니즘
불안한 예감
나 이야기
자화상
자기 문학의 재비판
솔바람 에 대하여
작의(作意)가 없는 사람
마지막 습작을 위해
문학하는 소녀에게
인간에 대한 사랑을
개인의 의사

연애의 의미

저자 소개 1

Park, Kyung-Ree,朴景利,박금이

1926년 10월 28일(음력)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였다. 1950년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단편 「전도(剪刀)」 「불신시대(不信時代)」 「벽지(僻地)」 등을 발표하고,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을 비롯하여 『파시』(1964), 『시장과 전장』(1965)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
1926년 10월 28일(음력)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였다. 1950년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단편 「전도(剪刀)」 「불신시대(不信時代)」 「벽지(僻地)」 등을 발표하고,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을 비롯하여 『파시』(1964), 『시장과 전장』(1965)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4만 여장 분량의 작품으로 26년 만인 1994년에 완성하였다. 박경리 개인에게나 한국문학에 있어서나 기념비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원고지 분량에 걸맞게 6백여 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시간적으로는 1897년부터 1945년까지라는 한국사회의 반세기에 걸친 기나긴 격동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즉 동학혁명에서 외세의 침략, 신분질서의 와해, 개화와 수구, 국권 침탈, 민족운동과 독립운동, 광복에 이르기까지의 격동의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종적인 축으로 하여 진주와 간도(만주), 경성, 일본 등으로 삶의 영역이 확대되고 윤씨 부인과 최치수, 최서희로 이어지는 최참판댁과 연결되어 삶을 엮어가는 평사리의 주민들, 김길상이나 김환을 중심으로 한 민족운동에 투신하는 인물들, 최참판댁의 전이과정 속에서 부침하는 신지식인들 등 수백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삶이 형상화되어 있다. 5부로 완성된 대하소설 『토지(土地)』는, 한국 근·현대사의 전 과정에 걸쳐 여러 계층의 인간의 상이한 운명과 역사의 상관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영어·일본어·프랑스어로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다. 1957년 현대문학 신인상, 1965년 한국여류문학상, 1972년 월탄문학상, 1991년 인촌상 등을 수상하였고, 1999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주최한 20세기를 빛낸 예술인(문학)에 선정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명예문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용재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1996년부터 토지문화관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현대문학 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 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수여 받았다.

박경리의 문학은 전반적으로 인간의 존엄과 소외문제, 낭만적 사랑에서 생명사상으로의 흐름이 그 기저를 이루고 있다. 그 생명사상이 종합적으로 드러난 작품이 바로 '토지'이다. 박경리에 의하면 '존엄성은 바로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가장 숭고한 것을 지키는 것'(『파시』 제1권, 131면, 1993)인데 그의 작품에서 이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 생명본능 이상으로 중요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없게 하는 기존의 관습과 제도 및 권력과 집단에 대한 비판, 욕망의 노예가 되어 존엄성을 상실한 인간들에 대한 멸시와 혐오는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존엄성을 상실할 때에 바로 한이 등장하는 것이며 이 한을 풀어가는 과정이 곧 박경리 문학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의 과정이었던 것이다. (김은철 상지대 국문과 교수)

지금까지 이 작품에 대한 여러 논의들, 즉 역사소설인가 아닌가가 문제시 되었다거나 농민소설로서의 면모가 부각되었다거나 총괄체 소설, 가족사 소설, 민족사 소설, 총체소설 등의 다양한 장르로 규정되어 온 것은 곧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서사구조, 다양한 층위의 세계가 중층적인 구조로 형상화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문학뿐 아니라 환경과 생태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1999년 원주 오봉산 기슭에 토지문화관을 세우고, 문학과 환경문제를 다루는 계간지 [숨소리]를 창간(2003)하고,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글로 엮은 환경 에세이집 『생명의 아픔』(2004)도 출간하는 등 사회와 인간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놓치 않았다. 2008년 5월5일 향년 8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 한국현대문학의 영원한 고향으로 남았다. 타계 이후 정부에서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하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수필집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생명의 아픔』 등과 시집으로는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 『우리들의 시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등이 있다. 그밖의 주요작품에 『나비와 엉겅퀴』, 『영원의 반려』, 『단층(單層)』, 『노을진 들녘』, 『신교수의 부인』 등이 있고, 시집에 『애가』가 있다. 6·25전쟁 때 남편이 납북되었으며 시인 김지하가 사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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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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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7.2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8만자, 약 4.5만 단어, A4 약 86쪽 ?
ISBN13
9791130664484

출판사 리뷰

“나를 미워하지 말자”
한 발씩, 한 발씩 디디고 나아가는 정신 행위이자 창조의 의지

박경리는 「기다리는 불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변화를 갈구하면서도 그 변화를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자신에 대해 토로한다. “정류장에서 버스나 합승을 기다리는 불안을 나는 견디지 못한다. 타고 나면 안심하고 마음을 놓지만 기다리는 동안은 참으로 괴롭다. 결국 하나의 상태로부터 다른 하나의 상태로 옮겨가는 그 과정이 무서운가 보다.” 초조와 공포, 저주, 마음 밑바닥에 깔려 있는 미진한 것들은 수시로 발열하고 그는 그것을 “자학을 완전히 탈피 못 한 자아의 미명 속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본다. 그러한 그의 불안과 자학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박경리는 여학생 시절에 꽤 많이 사진을 찍었다. 그때가 태평양전쟁 말기여서 학교에서 사진 찍는 것을 금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6.25 전쟁을 겪고 주변의 사람들이 죽어 나간 이후 사진은 죽은 사람에 대한 섬뜩한 감각만을 간직하는 두려운 것이 되었다. 박경리는 「사진과 죽음」에서 “생명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두렵고 징그러운 일이다. 그 두렵고 몸서리치는 생각 때문에 나는 내가 죽는 날까지 없어진 사람들을 망각의 강에다 띄워 보내지 못할 것이다.”라고 썼다.

그에게 “회상은 다만 가슴 저리는 허무에 지나지 못한다.” 그 밑바닥엔 아홉 해를 채 넘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어린 아들에 대한 처절한 상실감이 자리하고 있다. 아이가 죽은 지 몇 해가 지났지만 그 고통은 오히려 연륜처럼 그의 마음을 더 깊이 싸고돈다. “불우하면 불우한 대로 생각이 나고, 생활이 안정되어 육신이 편해지면 그럴수록 더욱더 생각이 나서 밤이 깊도록 잠을 이루지 못한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만 보아도 울컥 죽은 아이를 떠올리고 그림을 썩 잘 그리는 딸아이를 보면서 죽은 동생의 그림에 비하면 어림도 없다는 서글픈 생각을 한다. 남편을 잃은 것도, 아이를 잃은 것도 여름이다. 그래서 해마다 여름이면 묵은 상흔들이 그를 괴롭힌다.

「해마다 봄이 오면」에서 박경리는 “자신을 미워한다는 자의식, 다시 말하자면 자학 같은 것, 이 치열한 자학 속에서 나는 나를 가누지 못한 채 한 해, 또 한 해 그렇게 세월이 흘러갔다.”고 고백한다. 봄이 오면 “나를 미워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도 “나의 자학은 한 발씩, 한 발씩 디디고 나가는 인생에의 계층의 정신 행위”, “보다 적극적인 삶을 위한 부정의 계기”라고 말한다. “그것은 결코 망각도 포기고 아닐 것이며 다만 삶에 대한 의지요, 삶을 위한 탈출”이며, 바로 “창조의 의지”라고 말이다.

“인간에 대한 관심, 애정 없이 문학은 존재할 수 없다”
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문인들의 권리이자 의무

「어린 비둘기를 더 이상 욕보이지 말라」는 박경리가 1960년 4월 24일 [조선일보]에 기고한 글이다. 4.19혁명이 일어난 직후 쓴 글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는 “이 땅에 피를 흘리고 유명을 달리한 어린 영혼들의 명복을 빌며 지금 시내 각 병원에서 생사경을 방황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처절한 고통 앞에 이 값싼 어른들의 눈물을 뿌린다.”고 쓰고 “마산에서 불과 몇 명의 경관의 처단을 주저하다가 이 지경이 되었으니 어찌 그 실수를 논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부정선거라는 기름에다 불을 지른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경관의 발포였다. 이 나라의 순진한 학생들은 데모로써 호소했지, 결코 시초에 또 먼저 폭력을 자행하지는 않았던 것이다.”라고 비통해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진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 아까운 젊음을 내던진 현실”에 방관하고 있는 어른들을 질타했다. 나아가 “문인 중에 피를 흘렸다거나 데모에 참가하였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고 더군다나 민주주의를 위해서나 반독재(反獨裁)를 규탄하는 필화로써 투옥되었다는 말도 듣지 못하였다.”면서 문인들의 현실 참여를 호소했다. 엄혹한 비상계엄 시국에서 이러한 글을 기고한다는 것은 작가의 생명을 거는 일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박경리는 “문인들도 구름 위에사는 선인이 아닌 이상 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인 동시 의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간에 대한 관심, 인간에 대한 애정이 없는 문학”은 존재할 수 없으며, “문인은 문학이라는 작업 속에서 진실하게, 극명하게 인생을 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학하는 소녀에게」에서 박경리는 “어쩌면 작가란 가장 강한 세속의 욕망을 희구하는 인간인지도 모르겠고, 그 욕망(自身)을 증오하는 인간인지도 모르겠고…… 그러나 궁극에는 따뜻한 마음과 모멸에, 눈이 정확한 작품을 마련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래서 감옥에 있는 사위를, 옥바라지하는 딸을, 천사같이 잠들어 있는 어린 손주를 두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면서도 불행하지는 않다고, 박완서가 보낸 편지에 이렇게 답장을 쓴다. “눈이 먼 것 같은 희미한 의식” 속에서도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뜨거운 핏줄을, 인간에 대한 사랑을, 하느님의 뜻을 믿고 있다고.

#박경리 17주기 추모 기획
#다산책방 「박경리 산문선」 출간!


한편 다산책방에서는 2026년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을 준비하며 한국 사회와 문학의 중추를 관통하는 그의 방대한 작품들을 새롭게 출간하고 있다. 대하소설 『토지』와 장편소설선에 이어 진행하고 있는 이번 기획은 박경리 작가의 산문과 시를 아우르며, 오랫동안 유실되었던 미발표 작품도 포함되었다. 올해 집중적으로 출간되는 「박경리 산문선」은 지난 2023년에 다시 출간된 『일본산고』에 이은 다산책방의 기획 산문선이다. 새롭게 개정된 『약이 되는 세월』은 작가의 육필 원고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이전 판본의 오류들을 바로잡았다. 또한 현대의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게끔 다듬으면서도 고유한 문장과 표현, 시대를 드러내는 단어들은 그대로 두어 작가의 목소리를 오롯이 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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