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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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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다산책방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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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 환상의 새
2. 작가는 왜 쓰는가
3. 삶의 진실
4. 인간만으로 살게 하소서
5. 생명은 ‘시행’ 아닌 진실 자체
6.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7. 풍요의 잔해로 신음하는 대지
8. 영원한 강자는 없다
9. 높이, 멀리 나는 도요새
10. 온유한 모성은 어디로
11. 씨앗을 닮으려는 흙일은 즐겁다
12. 외유내강
13. 지나치면 되돌아오고, 못 미치면 더 걷고
14. 나의 문학적 자전(自傳)
15. 선생의 권위와 방송 코미디
16. 치유받은 내 영혼
17. 고향에 가면 더욱더 이방인
18. 둥지 잃은 새들

저자 소개 1

Park, Kyung-Ree,朴景利,박금이

1926년 10월 28일(음력)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였다. 1950년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단편 「전도(剪刀)」 「불신시대(不信時代)」 「벽지(僻地)」 등을 발표하고,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을 비롯하여 『파시』(1964), 『시장과 전장』(1965)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
1926년 10월 28일(음력)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였다. 1950년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단편 「전도(剪刀)」 「불신시대(不信時代)」 「벽지(僻地)」 등을 발표하고,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을 비롯하여 『파시』(1964), 『시장과 전장』(1965)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4만 여장 분량의 작품으로 26년 만인 1994년에 완성하였다. 박경리 개인에게나 한국문학에 있어서나 기념비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원고지 분량에 걸맞게 6백여 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시간적으로는 1897년부터 1945년까지라는 한국사회의 반세기에 걸친 기나긴 격동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즉 동학혁명에서 외세의 침략, 신분질서의 와해, 개화와 수구, 국권 침탈, 민족운동과 독립운동, 광복에 이르기까지의 격동의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종적인 축으로 하여 진주와 간도(만주), 경성, 일본 등으로 삶의 영역이 확대되고 윤씨 부인과 최치수, 최서희로 이어지는 최참판댁과 연결되어 삶을 엮어가는 평사리의 주민들, 김길상이나 김환을 중심으로 한 민족운동에 투신하는 인물들, 최참판댁의 전이과정 속에서 부침하는 신지식인들 등 수백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삶이 형상화되어 있다. 5부로 완성된 대하소설 『토지(土地)』는, 한국 근·현대사의 전 과정에 걸쳐 여러 계층의 인간의 상이한 운명과 역사의 상관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영어·일본어·프랑스어로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다. 1957년 현대문학 신인상, 1965년 한국여류문학상, 1972년 월탄문학상, 1991년 인촌상 등을 수상하였고, 1999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주최한 20세기를 빛낸 예술인(문학)에 선정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명예문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용재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1996년부터 토지문화관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현대문학 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 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수여 받았다.

박경리의 문학은 전반적으로 인간의 존엄과 소외문제, 낭만적 사랑에서 생명사상으로의 흐름이 그 기저를 이루고 있다. 그 생명사상이 종합적으로 드러난 작품이 바로 '토지'이다. 박경리에 의하면 '존엄성은 바로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가장 숭고한 것을 지키는 것'(『파시』 제1권, 131면, 1993)인데 그의 작품에서 이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 생명본능 이상으로 중요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없게 하는 기존의 관습과 제도 및 권력과 집단에 대한 비판, 욕망의 노예가 되어 존엄성을 상실한 인간들에 대한 멸시와 혐오는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존엄성을 상실할 때에 바로 한이 등장하는 것이며 이 한을 풀어가는 과정이 곧 박경리 문학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의 과정이었던 것이다. (김은철 상지대 국문과 교수)

지금까지 이 작품에 대한 여러 논의들, 즉 역사소설인가 아닌가가 문제시 되었다거나 농민소설로서의 면모가 부각되었다거나 총괄체 소설, 가족사 소설, 민족사 소설, 총체소설 등의 다양한 장르로 규정되어 온 것은 곧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서사구조, 다양한 층위의 세계가 중층적인 구조로 형상화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문학뿐 아니라 환경과 생태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1999년 원주 오봉산 기슭에 토지문화관을 세우고, 문학과 환경문제를 다루는 계간지 [숨소리]를 창간(2003)하고,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글로 엮은 환경 에세이집 『생명의 아픔』(2004)도 출간하는 등 사회와 인간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놓치 않았다. 2008년 5월5일 향년 8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 한국현대문학의 영원한 고향으로 남았다. 타계 이후 정부에서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하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수필집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생명의 아픔』 등과 시집으로는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 『우리들의 시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등이 있다. 그밖의 주요작품에 『나비와 엉겅퀴』, 『영원의 반려』, 『단층(單層)』, 『노을진 들녘』, 『신교수의 부인』 등이 있고, 시집에 『애가』가 있다. 6·25전쟁 때 남편이 납북되었으며 시인 김지하가 사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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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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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6.9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만자, 약 1.9만 단어, A4 약 38쪽 ?
ISBN13
9791130664477

출판사 리뷰

“문학은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것, 불러들여서 하는 게 아니다”
고통을 구원으로 승화시킨 문학을 향한 박경리의 간절한 소망들


“원주로 내려온 몇 가지 이유 중의 하나는 어떠한 것에도 사로잡히지 않는 시간과 공간에서 남은 생애의 불길을 태워보겠다는 내 문학적 소망이었다.” 박경리는 「인간만으로 살게 하소서」의 첫머리를 이렇게 시작한다. 한때 그는 절망 속에서 밤을 지새우며 글을 썼고, 가족과의 호구(糊口)를 위해 밤을 밝혀야만 했다. 병고(病苦)와 맞섰는가 하면, “몰이꾼들에 쫓기는 한 마리 사슴”이 되기도 했다. 그의 분노와 고통과 비애는 글을 쓰는 행동으로 지탱이 되었으며, 글쓰기는 곧 구원이 되었다.

또 다른 에세이 「나의 문학적 자전(自傳)」에서 박경리는 김동리를 ‘내 문학의 아버지’로 지칭했다. 그는 김동리에 대해 자신이 쓴 ‘졸렬한 시 속에서 소설을 쓸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발견한 분이라고 적었다. 그는 누군가에게 전했다는 말로써 문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정리한다. “문학을 한다는 것은 팔자예요. 문학은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것이지, 불러들여서 하는 건 아니에요.”

이 책 곳곳에는 자기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는 박경리의 내면이 엿보인다. 그의 어머니는 박경리를 보고 늘 별나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존엄에 상처를 받았을 때, 심정적으론 생명을 내거는 지경까지 가는 나를 나는 제어하지 못한다”라면서 『토지』의 최치수에게 자신이 투영된 것을 부인하지 못한다고 적었다. 나아가 “인간의 존엄과 소외”가 자신의 “문학의 기저(基底)가 아니었나 싶다”고 고백한다.

「나의 문학적 자전(自傳)」에는 그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가 비교적 상세하게 나온다. 여학교 시절, 아버지가 학비를 송금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자 그는 짐을 싸서 고향으로 내려간다. 그러곤 학교를 그만두라는 아버지에게 “당신이 공부시켰냐?”며 따지고 들다 따귀를 맞는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재혼한, 너무나 젊은 아버지에게 박경리는 ‘존중해야 할 두렵고 어려운 딸’이자 ‘자랑스러운 딸’이었다.

그가 원주로 내려온 이유는 또 있다. 나중에야 스스로 밝힌 것이지만 하나밖에 없는 사위 김지하가 유신 체제하에서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되어 원주교도소에 수감되자 옥바라지하는 딸을 위해 딸과 손자가 있는 원주로 온 것이다. 이 책에는 손주들을 위해 집 안마당에 손수 연못 겸 풀장을 만드는 일화도 소개되어 있다. 어찌나 그 일이 즐거웠던지 아침 일찍이 시작해서 해 저무는지도 모를 정도였다고 적었다. 그러고 나서 바라본 마당에는 “산수유가 만발하고 덩달아 개나리 진달래도 꽃망울을 열었으며 과수도 개화(개화)를 서두르고 있었다”라면서 지금부터 비를 탓하며 미뤄둔 원고를 쓰고 “저녁에는 끊어다 놓은 광목으로 작업복이나 만들어야겠다”고 적은 원주에서의 그의 삶에 관한 기록은 독자들에게 깊은 사색과 함께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겨울을 견뎌낸 나의 나무들이 환희에 차서 간지럽게 일렁이고”
아픔과 사랑을 품은 모든 생명에 보내는 박경리의 연서(戀書)


원주로 이사한 초기, 박경리는 서툰 살림에다 사소한 일조차 힘겨워하며 가슴이 뛰곤 한다. 우물의 모터가 한겨울 추위에 얼어붙자 그는 우물가에서 펌프질을 하여 겨우 물 한 양동이를 길어 오던 중 눈밭에 미끄러진다. 그러곤 그 자리에 퍼질러 앉아 소리를 내어 운다. 사람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허허로운 벌판에서 그의 울음소리를 들어준 것은 자연의 뭇 영신(靈神)들이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원주로 거처를 옮긴 후 짙은 소외감 속에서 하루하루 삶을 개척해나간 그에게 위안이 되었던 것은 자연이었고, 그 시기를 보내면서 박경리는 자연에 대해 더 큰 애정을 갖게 된다.

「치유받은 내 영혼」에서 그는 “고추며 옥수수며 모조리 결딴을 내던 들쥐를 퇴치하는 고양이 가족, 방에는 짖어주는 강아지, 발소리가 나면 웅덩이에서 건져온 모기의 유충과 실지렁이를 받아먹으려고 모여드는 붕어들―. 이들을 거둬 먹이는 것으로 아침이 열린다”고 적고 있다. 거름으로 쓰려고 구해온 어마어마한 분량의 닭똥을 손으로 뭉치고 또 뭉쳐 피라미드처럼 쌓아 올리는 “기막히게 고달픈 작업”을 하는 동안 외로움이나 한탄이 없는 자신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러면서 “자연은 과민하고 상처받기 쉬운 내 영혼을 언제 이토록 실하게 치유해주었을까.” 하며 감탄한다.

박경리는 사람들이 그 대지의 모성으로부터 떠나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거대한 기계문명의 발전과 “사악하고 전투적이며 미래를 망각한 오늘의 물질적 충족에 급급한 인간상”을 보며 하루에도 수차례 절망에 사로잡힌다고 말한다. “생명은 아픔이요, 생명은 사랑이다. 아픔과 사랑이 사라져가는 세상, 나는 인간에 대하여 혐오를 느낄 때가 많다. 아픔과 사랑이 없을 때 생명은 존재할 수 없고 따라서 생존도 확약할 수 없는 것 아닐까.” 하는 그의 목소리는 지구 존폐의 갈림길에 선 세기말적 비극을 바라보는 작가 혹은 문학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한다. “오늘날 작가는 총체적인 인식으로부터 출발하여 왜 쓰는가를 물어야 할 것입니다. 창조는 정신의 소산입니다. 틀과 본도 정신의 소산입니다. 기능과 창조는 공평하게 분배되어야 합니다. 그 공평한 자리에 서서 우리는 물으며 발을 내밀어야 할 것입니다”라는 그의 글이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박경리 17주기 추모 기획
#다산책방 「박경리 산문선」 출간!


한편 다산책방에서는 2026년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을 준비하며 한국 사회와 문학의 중추를 관통하는 그의 방대한 작품들을 새롭게 출간하고 있다. 대하소설 『토지』와 장편소설선에 이어 진행하고 있는 이번 기획은 박경리 작가의 산문과 시를 아우르며, 오랫동안 유실되었던 미발표 작품도 포함되었다. 올해 집중적으로 출간되는 「박경리 산문선」은 지난 2023년에 다시 출간된 『일본산고』에 이은 다산책방의 기획 산문선이다. 새롭게 개정된 『Q씨에게』는 작가의 육필 원고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이전 판본의 오류들을 바로잡았다. 또한 현대의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게끔 다듬으면서도 고유한 문장과 표현, 시대를 드러내는 단어들은 그대로 두어 작가의 목소리를 오롯이 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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