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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초록 고양이천국의 맛사탕일기비, 오이, 녹차머리빗과 사인펜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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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ori Ekuni,えくに かおり,江國 香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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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기억에서 사라질 현재를 힘겹게 통과하고 있다.저마다의 특색을 지닌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매장에서 간식을 사 먹고, 수업 시간에는 쪽지를 돌리기도 하는 학교생활.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있으면 똑같아 보이고, 즐거워 보이지만 각각 자기만의 아프고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다.10대의 터널을 지나 20대를 통과하고 30대, 40대가 되면서 쌓이는 더 큰 경험들에 파묻힌 10대의 추억. 기억에서 점점 희미해져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그러한 경험. 풋풋하면서도 아팠던 기억들에 관한 이야기가 독자들의 성장기를 떠올려 줄 것이다. 마치 삶의 전부인 것처럼 덜 자란 육체와 정신을 짓누르던 감정, 지금 돌아보면 치기 어린 열정 같은 감정들……. 성장기를 지나 한 뼘 자란 어른의 시선에서는 낯설고 멋쩍기만 하다.그 낯선 기억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차가운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 자신이, 또는 독자들이 지나왔던 것처럼, 이 땅의 모든 십대들이 성장기란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기억에서 사라져 갈 현재를 힘겹게 통과하고 있다는 것을. 힘겨운 현재도 언젠가는 기억에서 희미해져 사라져 갈 것이라는 진실은 현재의 삶의 버거운 무게를 조금 가볍게도 하고, 명멸하는 불빛처럼 사라져 갈 것들에 대한 회한으로 조금 쓸쓸하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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