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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새들의 안부를 묻다
양장
황헌만
소동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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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黃憲萬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소년잡지 ‘어깨동무’와 ‘소년중앙’에서 사진작가로 일했으며 현재 사진 작업실 ‘M2’를 운영하며, 사라져 가는 우리 것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집으로 『장승』『초가』『조선땅 마을지킴이』『한국의 세시풍속』『도산서원』『퇴로리지』『옹기』『하회마을』『임진강』 등이 있고, 사진동화로 『민들레의 꿈』『민들레 일기』『내 이름은 민들레』『아주 작은 생명 이야기』『섬서구메뚜기의 모험』『날아라, 재두루미』,『강가에 사는 고라니』『독수리의 겨울나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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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1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706g | 220*180*21mm
ISBN13
9788994750996

출판사 리뷰

역사를 품은 교하들판, 생태계의 보고

‘교하’는 의미있는 두 강, 즉 강원도에서 발원해 동서를 가로지르는 한강과 북녘땅에서 내려온 임진강이 만난다는 뜻에서 붙여진 지명이다. 물이 풍부하고 땅이 기름져 삼국시대에는 서로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인 지역이다. 백제, 고구려, 신라가 차례로 이 지역을 차지했으며 신라 경덕왕 때 ‘교하군’이라 칭하기 시작했다.

한강은 임진강과 만나기 직전 공릉천과 만난다. 교하들판을 가로지르는 공릉천은 한강의 마지막 지류로서, 공릉천 강 둔덕의 코앞에서 오두산통일전망대와 북한이 보인다.(한편, 들판에서 북한산의 암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교하들판에 서면 아침 해는 멀리 북한산에서 뜨고, 저녁 해는 북한이 코앞인 오두산 통일전망대 너머로 진다.) 공릉천 하류는 민통선 지역이라 철조망이 처져있다. 공릉천은 파주의 삼릉 중 하나인 공릉에서 이름이 유래했고, 양주시에서 발원해 고양시를 지나 파주시에 이르면 국가하천으로 바뀌어 한강과 합류한다.

공릉천 하류는 교하들판을 가로지른다. 지역주민들은 이곳을 ‘교하강’이라 부르기도 한다. 교하강 일대는 거대한 습지로서 생태계의 보고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해 밀물 때면 서해 바닷물이 밀려 올라온다. 겨울이면 강이 얼어 생긴 유빙이 물살을 역류해 올라오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먹이가 풍부하여 텃새, 철새, 나그네새, 길잃은새 등 온갖 새들의 식당이자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습지의 버드나무와 갈대는 물과 바람과 함께 흔들리고, 새들은 자유롭게 남한과 북한을 오간다. (‘서문’ 중에서)

교하습지, 15년의 사진 기록

이 책은 카메라에 담은 공릉천 하류, 교하강과 교하들판 이야기다. 교하강은 한강과 임진강 그리고 서해가 만나 밀물 때면 민물과 해수가 섞인 물이 밀려오기 때문에 먹이가 풍부하여 새들이 많이 찾는다. 이 책에 기록된 새만도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 황조롱이, 큰고니, 개리를 비롯해 60종이 넘는다. 2008년부터 기록을 시작했으니 거의 15년을 사진으로 기록한 것이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꿈꾸며

그 사이 풍경은 변했다. 10년 전에는 농부가 논을 갈면 백로가 따라다니며 먹이를 찾았고 농부들은 추수가 끝나도 새들을 배려해 볏짚을 일부러 논에 두었다. 그러나 이제 볏짚이 남아있는 논은 거의 없다(새들이 오면 개발제한이 되어 땅값이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먹이가 별로 없으니 새들은 찾아오지 않는다. 2~4마리 가족 단위로만 지내는 재두루미가 대규모로 찾아오기도 했던 교하들판에서 이제 재두루미는 찾아보기 힘들다. (재두루미를 보려면 DMZ 구역으로 가야 한다) 겨울이 되면 흔히 보이던 독수리도 먹이가 없으니 잘 나타나지 않는다. 더구나 최근 도로를 만들고 개발이 진행되면서 새들은 더 줄어들고 있다.

새뿐만이 아니다. 여름철 교하강 둔덕에는 말똥게가 까맣게 길을 메우고 있다. 어쩌다 자동차 불빛이 비치면 말똥게들은 마치 바닷물이 갈라지듯 길을 내주고 다시 강과 옆의 농수로로 들어갔다. 그러나 둔덕에 흙을 부어 높고 넓게 하면서 말똥게들은 이동하기가 어려워졌다. 도로에 흙을 부으면서 습지의 면적도 줄어들고 있다. 농수로도 재정비해 만들었다. 높이 3미터의 콘크리트 장벽으로 만들어진 농수로는 말똥게, 양서류, 등과 습지와 들판을 오가는 동물들의 이동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심지어 동물이나 사람이 농수로에 빠지게 되면 다치거나 빠져나오기 힘들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런 습지의 난개발로 새들과 동물들은 떠나가고 습지는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

이 책에는 60여 종의 새들, 봄~가을 농부들의 농사 모습, 강을 건너는 고라니, 가을~겨울 갈대와 버드나무, 새들의 파티장인 습지 풍경이 따뜻한 시선의 사진으로 포착되어 있다. 한강, 임진강, DMZ와 만나는 교하습지를 더 많은 사람이 기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 담긴 새들

60종이 넘는 새들이 이 책에 등장한다.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도 10종 가량이다. 대백로,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황로, 흰뺨검둥오리,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청다리도요, 학도요, 알락도요, 중부리도요, 깝작도요, 뜸부기, 민물가마우지, 갈매기, 왜가리, 개개비, 붉은머리오목눈이, 뻐꾸기, 꾀꼬리, 후투티, 청호반새, 꿩, 원앙, 논병아리, 물닭, 물총새, 흰날개해오라기, 해오라기, 검은댕기해오라기, 때까치, 오색딱다구리, 딱새, 멧비둘기, 기러기, 쇠기러기, 큰기러기, 독수리, 쑥새, 북방검은머리쑥새, 참새, 되새, 비오리, 흰비오리, 흰죽지, 직박구리, 청둥오리, 참매, 흰꼬리수리, 비둘기조롱이, 황조롱이, 잿빛개구리매, 말똥가리, 털발말똥가리, 황오리, 큰고니, 개리, 댕기물떼새, 재두루미, 흑두루미. (**굵은 글씨는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

이 책에 담긴 함께 사는 다른 동물들

왕우렁이, 줄베짱이, 말똥게, 펄콩게, 삵, 너구리, 고라니, 메뚜기, 미꾸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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