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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수록 커지는 이상함 셈법의 비밀! 우리는 다섯입니다. 우유 한 팩, 과자 한 봉지, 우리는 무엇이든 5로 공정하게 나눠요. 아니 무엇이든 5로 나눠야 해요. 때로는 하나뿐인 장화와 삼촌처럼 나누기 어려워 보이는 것도 우리에겐 다 방법이 있지요. 함께여서 행복하고 나눌수록 커지는 따스하고 유쾌한 가족의 나눗셈 이야기 - 유아 MD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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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행복하고 나눌수록 커지는 나눗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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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건 도저히 나누기 어려워 보여도
우리에겐 다 방법이 있지요! 우유는 한 팩, 과자도 한 봉지,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다섯으로 똑같이 나눌 수 있다. 개수나 부피, 때로는 시간이나 각도를 고려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만족감의 크기가 같도록 하는 것. 누구도 불평이 없도록, 공평하고 정대해야 한다. 뭔가를 나누는 일은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할 때도 있고 나무보다 숲을 봐야만 하는 때도 있다. 이야기의 화자는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막내 중에 둘째인데, 많은 둘째들처럼 사랑을 주는 법과 받는 법을 모두 아는 아이다. 다섯 아이의 각자 다른 캐릭터와 가족 안에서의 역할을 읽어내는 일도 재미있다. 같이 놀고 싶은 삼촌에게 매달리느라 힘이 잔뜩 들어간 발끝 같은 이미지의 디테일, 예기치 않은 사건 앞에서 의지와 다르게 나대던 마음 같은 공감의 디테일, 여러 번 읽고 나서야 보이는 깨알 같은 설정의 세부와 위트가 페이지마다 가득해서 기분 좋은 포만감이 느껴진다. 더 가깝고 더 선명한 우리의 세계 여전해서 반갑고, 새로워서 즐거운 것 김효은의 전작 『나는 지하철입니다』는 영문판으로 번역, 출간되면서 수많은 매체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부드러운 빛과 기품을 품은 수채화. 드러난 이야기 너머의 상상을 불러일으킨다.”(퍼블리셔스 위클리) “아름답고 차분한 그림이 독자를 압도한다. 명민한 구성과 훌륭한 형식을 갖춘 사랑스러운 책.” (폴 젤린스키, 뉴욕타임스 그림책 선정위원) 등이 그것이다. 7년의 간격을 두고 나란히 놓인 두 권의 그림책의 공통점은 메시지를 명료하게 건져 올리고, 그림이 담는 에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작가의 수많은 시도와 진실한 고민의 결과라는 점이다. 내면을 향한 탐구의 시선, 둘레를 향한 애정의 시선은 김효은 작가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이번 그림책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 역시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완성까지, 여러 해의 시간을 통과하여 독자에게 도착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한층 경쾌해진 색감과 변화무쌍한 공간 구성일 것이다. 연필, 볼펜, 물감, 콜라주, 판화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섞어서 완성한 세계가 따스하고 미덥다. 두 권의 그림책 안에서 여전한 것들, 달라진 것들, 그래서 더 좋은 것들을 발견하며 읽는 일 또한 그림책의 열렬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나눌수록 커지는 셈법의 비밀과 우리가 공유해 온 사랑의 역사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은 다섯 남매 중에 둘째였던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한 달씩 넘기는 속표지의 탁상달력에서부터, 열두 달이 모두 보이는 뒷면지의 벽걸이달력까지를 꽉 채운 이 이야기가 이토록 진실하고 사랑스럽게 지어진 이유이다. 우리는 모두 여럿 중의 하나, 하나이자 여럿이다.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저마다의 언어로 읽어낼 수 있는 그림책이다. 김효은 작가가 책의 말미에서 “나는 다 못 하겠지만 책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말의 의미가 무언지, 이야기 속 다섯 아이들의 얼굴에 말갛게 서려 있다. 작가의 말 식사를 하기 전에 머릿속에서 사람 수로 음식을 나눠 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뭐든지 나눠야 했던 어린 시절에 생긴 오래된 습관입니다. 물론 이제는 양껏 먹어도 음식이 남곤 합니다. 나누지 않아도 되는 온전한 내 것이 셀 수 없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맛있는 음식이 식탁 위에 오르면 함께하고 싶은 얼굴들이 하나둘 자리를 차지합니다. 여행을 하다 멋진 풍경을 만나면 보여 주고 싶은 사람들 생각에 엉터리 사진을 잔뜩 찍습니다. 매일 밤 작은 아이 곁에 누워 잠을 청할 때면 나만 보았던 아이의 첫 순간들을 생각하다 네모난 방이 까맣게 되고 나서야 잠에 듭니다. 오늘도 나누지 못하고 흘려보낸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모양도 맛도 제각각인 이야기들을 책에 담아 나누고 싶습니다. 나는 다 못 하겠지만 책은 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우리의 배를 든든히 채워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_김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