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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청년패스
바람이 옷깃을 날리며 길을 닦고
김영천
열린출판사 20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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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겨울 평행봉
귀가길
갈대꽃 송가
가을길
걸으리라
가을 소식
여운餘韻
나비의 꿈
낙엽 한 장에도
나의 별 달
백일홍
산수유꽃 등대
詩가 있는 수요일
아이 눈에 보이는 것
산수유 띠
하지夏至
기러기의 길

제2부

고난을 넘어
늙은 아이
동백 이삭
먹지도 못할 모과 - 부활
문병가는 길
모진 인연 삼십 년
실강달강 - 성묫길 추모
종달새
흑석산 신부 - 성묫길 추모
순애殉愛
외가 가던 날
추석 참새
추석 달 바라보며
비탈밭
한가위 밝은 달
해남 바다는 알고 있다
달빛을 더 밝게
당산나무 2세

제3부

길고양이 수염
뜨거운 포옹
과천노인복지관
바둑 짝꿍
꽁초를 주으며
미세 먼지
보은報恩
분수噴水무대
부동산不動山
승강장 장의자
자전거, 멋진 친구
꽃향기 길
지하철
징검다리
어떤 대화
체조 인생
나를 걷게 하는 것들
단골손님

제4부

옥필육백편 - 주성산 노송사 유물 전시관에서
낙산사 밀물
대흥사 범종 소리
백록담
새하얀 종이 한 장
손1
손2
합죽선
개기 월식
나무 기둥
갈매기의 죽음
황새의 보은
제우스 목성
명왕성
단풍 파도

해설_ 생활 서정과 내재 운율의 만남

저자 소개 1

1940년 전남 해남 출생, 한국은행 37년 근무, (사)한국문협 과천지부 회원, 2018년 <율목시민문학상> 수상, 2019년 『자유문학』(113회) 신인상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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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30*215*20mm
ISBN13
9788987548333

책 속으로

청계산 자락에 갈잎 흩날리고
잎진 가지 사이사이로
무덤들 그윽하고
하늘은 멀리 매봉을 넘어가네

먼 곳 가는 길손인 듯
가을은 제 몸 비워내면서
밤낮 서둘러가네

갈 길 바쁜 옷깃을 붙잡고
주거니 받거니 흉금을 나누다가
자리 일어선 이는 누구일까
벤치 재떨이에 꽁초연기
홀로 피어 오르고 있네

스산한 노을빛에 젖어
가랑잎 오솔길을 자박자박 밟노라니
삶이란 무덤에서
얼마만큼 떨어진 것일까
---「가을길」중에서

신발끈 질끈 동여매고 밖에 나갔다가
뽀얀 먼지만 덮어쓴 채 돌아 왔네

하릴없이 베란다 주변을 서성대다가
문득 커튼을 젖히면
정다운 별들 나를 반기네
어둠 중에 밝은 빛이여
작은 듯 크고 먼듯 가까운 동무여
반짝 반짝 손짓 한결 같네

창에 어리는 은은한 자장가로
한 치 한 치 깊은 잠에 빠져들고,
힘차게 솟는 아침 해에게 맡기고 나서야
별들은 조용히 떠나가네

의연한 그 빛들
그래서 오늘도 내가 있네
---「나의 별」중에서

모처럼 걷는 봄길
가로수, 벚꽃 짙은 그림자
땅바닥에 뭉개진 꽁초꽁초

너도 한 점 꽃으로 붉은 날이 있었지
뭉게구름 짙은 향기로 하늘에 솟아올랐지

한 몸 불태워 나라님의 빈 곳간을 채웠고
공중벽돌 역군 땀방울엔 보약이었지
백마고지 화랑담배, 전우의 넋은 기억이나 하는지

어느 누가 자기소용 채우고 나서
나 몰라라 휙 던지고 뭉개는가

하릴없이 짓밟히는 분신
찢긴 꼬투리
고이 거두리라
벚꽃 꽃자리도 곱게
---「꽁초를 주으며」중에서

엉덩이에 얹혀진 숨 가쁜 군상(群像)들
얹힌 채 숨 돌릴 시간 거저 준다
말없이 말 들어주기만 한다
오든지 가든지 붙잡지 않는다
새 힘 챙겨서 다시 일어서는
뒷모습들이 대견할 뿐
바라는 것은 한 점도 없다

언제나 기다리고 있는
한 평짜리 항구

---「승강장 장의자」중에서

출판사 리뷰

■ 시인의 말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해 온 버킷리스트,
늦가을에 내 놓는 첫 시집이기에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조각조각 떠다니던 삶의 흔적들을
한 자리에 모으니 중간 결산이라도 한 듯
내 자화상은 무엇인가 빈자리가
자꾸 보입니다.
부족한 저를 등림登臨까지
이끌어 주신 신세훈 선생님,
오늘까지 여러모로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
서로 격려하며 지내 온
시우들께 두루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미사여구美辭麗句가 아니라도
자연과 삶 속에 진선미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며 좋은 시 몇 편이라도
펼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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