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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책머리에
13 강원도의 명산 가리왕산 1부 가리왕산과 자장율사 20 가리왕산이란 이름은 자장율사가 지었다? 32 어지러운 시대에 태어난 신라의 승려 자장 40 세상의 진리를 깨닫고자 출가한 자장 46 더 깊은 수행을 위해 유학길에 오르다 52 자장, 문수보살을 만나다 58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 대국통이 되다 64 황룡사와 통도사를 창건하다 72 더 큰 깨달음을 위해 강원도로 떠나다 76 깨달음의 경지, 적멸보궁 정암사를 세우다 84 아상에 사로잡혀 문수보살을 만나지 못하다 92 자장율사, 상정봉에서 입적하다 116 아상에서 깨어나기 2부 깨달음의 소리, 아리랑 122 참나를 찾는 아리랑 126 천년의 소리 정선아리랑 134 깨달음의 고장, 정선의 정신문화 3부 깨달음의 사찰, 정암사 142 적멸보궁이 있는 정암사 148 아상에서 벗어나다, 수마노탑 152 선장단의 비밀 154 어리석은 자에게 보이지 않는 보탑 4부 설화로 읽는 정선의 문화유산 158 정선향교 160 숙암 162 백전리 물레방아 164 애산리 산성 166 고성리 산성 168 이자 선생과 구미정 170 의상대사와 고석책대 172 삼굿놀이 174 상유재 고택과 뽕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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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가리왕산에 오를 적마다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기 위해서 갈반지를 찾아가던 그 여정을 상상합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험난한 여정 끝에는 결국 죽음이라는 결론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 한 뼘의 진리를 넘어서고자 오대산에서 태백산, 가리왕산까지 고행을 마다하지 않은 자장율사의 행보에서 필자는 또 한 번 결과가 아닌 과정이 진리이고 깨달음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 p.8 가리왕산의 여러 이야기 중 지금까지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으며, 우리에게 감동과 큰 깨달음을 선물하는, 설화 같기도 하고 역사 같기도 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가리왕산이 가장 깊숙이 간직하고 있는 불교의 정신이자 깨달음의 경지를 설파한 자장율사의 수행 과정과 순례처, 그리고 자장이 창건하여 입적한 적멸보궁이 있는 사찰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시작하겠습니다. --- p.15 자장율사는 말년에 갈반지를 찾기 위해서 오대산을 거쳐 가리왕산에 이르렀고, 석가모니와 가리왕의 설화를 들어 지금의 가리왕산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 또한 설화일 수도 있지만, 자장율사의 크나큰 행보로 보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26 자장율사와 문수보살에 관한 이야기는 불교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자장율사는 입적하기 전까지 문수보살을 그리워하다가 끝내 집착과 아상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고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부처는 결국 자신의 마음속에 있음을 깨달았지만, ‘아상’이라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구원을 얻기까지는 진리를 추구할 수 있는 밝은 눈과 귀가 있어야 함을 자장은 마지막까지 깨닫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 p.90 아리랑을 흔히 한의 노래로 해석하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 보면 ‘참나를 깨닫는 기쁨’에 대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아(我)는 태양과 같이 밝은 나, 또는 참나를 뜻하고, 리(理)는 이치와 원리, 법을 뜻합니다. 랑(浪)은 즐거움을 뜻합니다. 한마디로 아리랑의 진짜 의미는 ‘참나를 깨닫는 즐거움’입니다. 필자는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 가든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깨달음에 대해 늘 생각했습니다. 이곳에 터를 내리게 된 것도 정선과 가리왕산이 품고 있는 기운과 지혜가 어떤 인연의 고리가 되어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 pp.136~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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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좇은 자장율사의 마지막 여정
가리왕산이 품고 있는 이야기와 그림들 마음속의 잔잔한 평화를 느끼게 하다 정선에 위치한 가리왕산은 오래전부터 고승들과 얽혀 여러 역사와 설화 속의 배경이 되어왔습니다. 그것은 시끄러운 세상과 인간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수행하기 좋은 명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가리왕산에는 오래전부터 깨달음을 좇는 고승들, 세상의 욕심과 벼슬을 버리고 숨어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가리왕산은 생김새가 남다릅니다. 높고 날카로움으로 비경을 뽐내는 강원도의 다른 산들과 달리, 산세는 거친 듯 보이면서도 완만하고, 정상은 평평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가리왕산을 두고 마치 겸허한 자세로 몸을 낮추고 있는 것 같다며,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하고, 산에 오를 때마다 고단한 생을 위로받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자는 가리왕산을 아끼게 되었고, 가리왕산 곳곳에 숨어 있는 이야기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신라 대국통이던 자장율사의 이야기는 특히 저자의 마음을 자극했습니다. 로미지안가든을 설립하여 자연을 통해 사람들을 치유하고 참나를 발견하게 해주려던 저자에게 자장율사의 마지막 여정은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자장율사가 왜 강원도에 오게 되었는지, 깨달음을 얻기 위해 걸었던 마지막 여정을 궁금히 여기면서 그 깨달음을 좇아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이 책은 신라의 대국통이던 자장율사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걸었던 여정을 쫓고 있습니다. ‘가리왕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자장율사에게 가리왕산은 무엇이었는지 설화와 유래 그리고 자장율사의 입적을 돌아보며, 그의 이야기가 전하는 마지막 가르침은 무엇인지 깨닫게 합니다. 자장율사에 관한 설화는 정신을 번쩍 들게 하고 정선 지역의 유래와 문화유산은 우리에게 큰 자긍심을 갖게 합니다. 저자의 상상이 더해져 쉽고 재밌게 읽히며, 가리왕산과 정선의 향토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정선별곡』, 『내인생의 정원』, 『일하는 즐거움 나이듦의 행복』 등으로 많은 독자의 관심을 받았던 손진익입니다. 저자는 가리왕산과 정선의 자연에서 일깨운 지혜를 책으로 전하고 있으며, 참된 자신을 찾는 여정에서 이 책이 삶의 혜안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책 곳곳에 가리왕산과 정선의 아름다운 풍경을 수묵화로 담았습니다. 은은하고 투명한 색감으로 그려진 풍경들은 깊은 인상을 남기며 마음속의 잔잔한 평화를 느끼게 합니다. 『가리왕산, 자장율사를 품은 깨달음의 순례처』를 읽으며 가리왕산과 정선의 산과 계곡에 겹겹이 숨어 있던 이야기를 즐겨보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