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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내일
듀나의 아득한 내일 다시 쓰기
알마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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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P 클래식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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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9
2부.. 133
3부.. 293

옮긴이의 글.. 445

듀나의 《아득한 내일》 다시 쓰기 〈누군가에겐 조금 다른 내일〉.. 457

저자 소개 2

리 브래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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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로스앤젤러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40년에 어스타운딩 사이언스픽션에 단편을 발표하며 작가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주로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영향을 받은 펄프픽션 화성 이야기들을 쓰다가 이후에 자기 세계를 다졌다. 1946년 같은 SF작가 에드먼드 해밀턴과 결혼 이후에도 작품활동을 계속하며 1950년대 미국 ‘스페이스 오페라의 퀸’으로 불렸다. 한편 브래킷은 첫 장편이자 첫 탐정소설인 『시체엔 소용될 것이 없다』를 계기로 영화제작자 하워드 혹스의 연락을 받아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하며 헐리우드에서 성공한 SF작가 계보의 선두를 끊었다. 영화계에서는 주로 하드보일드
1915년 로스앤젤러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40년에 어스타운딩 사이언스픽션에 단편을 발표하며 작가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주로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영향을 받은 펄프픽션 화성 이야기들을 쓰다가 이후에 자기 세계를 다졌다. 1946년 같은 SF작가 에드먼드 해밀턴과 결혼 이후에도 작품활동을 계속하며 1950년대 미국 ‘스페이스 오페라의 퀸’으로 불렸다. 한편 브래킷은 첫 장편이자 첫 탐정소설인 『시체엔 소용될 것이 없다』를 계기로 영화제작자 하워드 혹스의 연락을 받아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하며 헐리우드에서 성공한 SF작가 계보의 선두를 끊었다. 영화계에서는 주로 하드보일드와 서부극 시나리오를 집필하여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꼽히는 [빅슬립](1946) [리오 브라보](1959) [롱굿바이](1973)> 등이 있다. 조지 루카스의 의뢰로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시나리오 초안을 잡기도 했으나, 1978년에 병으로 사망하면서 이후 작업에는 참여하지 못했고 이 사실은 훗날 조명되었다. 시나리오 집필 외에도 여러 편의 단편과 열 권의 장편을 썼고, 여성작가로는 최초로 휴고상 후보에 올랐으며, 사후인 2020년에 『화성에 드리운 그림자』(1945)로 레트로휴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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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작가이자 번역가다. 평생 상상문학을 사랑했고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패러노말 마스터』로 제4회 한국판타지문학상 우수상을 받았으며 소설 작품으로 민속 코스믹호러 『외계 신장』과 도시 판타지 장편 『서울에 수호신이 있었을 때』 등을 썼으며, 『원하고 바라옵건대』,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 『이웃집 슈퍼히어로』 등 앤솔로지에 참여했다. 창작자로서 장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SF 판타지 작품들을 탁월하게 번역해 한국어로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피버 드림』,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SF작가이자 번역가다. 평생 상상문학을 사랑했고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패러노말 마스터』로 제4회 한국판타지문학상 우수상을 받았으며 소설 작품으로 민속 코스믹호러 『외계 신장』과 도시 판타지 장편 『서울에 수호신이 있었을 때』 등을 썼으며, 『원하고 바라옵건대』,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 『이웃집 슈퍼히어로』 등 앤솔로지에 참여했다.

창작자로서 장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SF 판타지 작품들을 탁월하게 번역해 한국어로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피버 드림』,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살인해드립니다』, 『멋진 징조들』, 『대우주시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체체파리의 비법』, 코니 윌리스의 『양 목에 방울 달기』,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과 『블러드차일드』, 어슐러 르귄의 『빼앗긴 자들』과 『로캐넌의 세계』 등의 헤인 연대기와 서부해안 시리즈, 테리 프레쳇과 닐 게이먼의 『멋진 징조들』, 알렉산더 매컬 스미스의 『꿈꾸는 앵거스』와 『천국의 데이트』, A. M. 홈스의 『사물의 안전성』, 제프리 포드의 『유리 속의 소녀』와 『환상소설가의 조수』, 로저 젤라즈니의 『고독한 시월의 밤』, 존 스칼지의 『작은 친구들의 행성』과 [노인의 전쟁] 3부작, 닐 게이먼의 그래픽노블 [샌드맨] 시리즈, 릭 라이어던의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시리즈,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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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430g | 114*189*30mm
ISBN13
9791159923692

책 속으로

“사탄은 우리를 되찾고 싶어 합니다. 사탄은 그 시절을 기억합니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여자들이 모두 악마를 섬기고, 부유한 남자들이 모두 악마를 섬기고, 온통 빛으로 반짝이던 도시들이 악마의 사당이었던 시절을 말입니다! 악마는 기억하고, 되찾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이에 사절을 보내지요. 아, 여러분은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동족들인 우리 형제들과 악마의 사절을 구별하지 못할 것입니다. 양순하게 굴고 멀쩡한 옷을 입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악마의 사절은 비밀스레 전향자를 모집하고, 우리의 소년들과 청년들 앞에 금지된 뱀의 과실을 흔들어 유혹할 것이며, 그것들의 이마에는 하나도 빠짐없이 짐승의 표가 찍혀 있습니다! 바토스타운의 표식이!”
--- p.39

“나는 늙은, 늙고도 늙은 여자가 됐다만 아직도 꿈을 꾼단다. 하늘에 불이 붙었지, 시뻘건 불이. 저기도 저기도 저기도.” 할머니의 앙상한 손이 서쪽으로 반원을 그리며 세 군데를, 남쪽에서 북쪽까지 짚어나갔다. “도시가 불타는 모습이었어. 내가 어머니와 같이 가곤 했던 도시들. 그리고 그 도시 사람들이 오고, 군인들도 왔지. 들판마다 대피소가 섰고, 사람들은 들어갈 수 있는 헛간과 집이라면 어디에나 들어찼고, 그 사람들을 먹이기 위해 우리 가축들은 다 죽여야 했다. 훌륭한 젖소들을 마흔 마리씩 죽였어. 나쁘고도 나쁜 시절이었지. 누구든 그 시절을 살아낸 게 다행이야.”
--- pp.53~54

“그랬으면 좋겠다. 너도 알다시피 그 물건들은 다 쓸모가 없었어. 그게 죄악인지 아닌지는 잠시 제쳐두고 확실한 사실만 생각해봐라. 할머니가 말한 그 온갖 물건들, 티브이며 자동차며 기찻길이며 비행기들은 도시에 의존했다.” 아빠는 얼굴을 찡그리고 두 손을 움직이며 설명해보려 했다. “집중이다, 렌. 조직이고. 시계와 마찬가지로 기계가 돌아가게 하려면 모든 작은 부품이 다른 작은 부품에 의존하게 되어 있어. 훌륭한 목수는 혼자 짐마차를 만들지만, 자동차는 한 사람이 그런 식으로 만들지 않았다. 수천 명이 함께 일했고, 다 만든 다음에도 또 다른 여러 곳에 있는 수천 명이 연료를 만들고 고무를 만들어야 그 자동차가 달릴 수 있었지. 그런 물건들을 가능케 했던 건 도시였고, 도시가 사라졌을 때 그 물건들도 불필요해졌다. 그러니 우리에겐 그런 물건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야.”
“세상 끝까지, 언제까지나요?” 렌은 아쉬운 상실감을 느끼며 물었다.
--- p.65

그래도 라디오는 자나 깨나 렌의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 두 가지가, 기억 하나와 꿈 하나가 라디오에 연결되어 있었다. 기억이란 솜스의 죽음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형된 솜스의 모습은 원래의 빨간 머리 행상보다 크고 고결하고 훌륭해졌고, 솜스를 비추는 불빛이 영광스러운 순교 장면으로 합쳐졌다. 꿈은 바토스타운이었다. 바토스타운은 할머니의 이야기들과 설교 조각들, 그리고 천국에 대한 묘사가 조각조각 합쳐진 모습이었다. 허공으로 높이 치솟은 크고 하얀 건물들이 있었고, 색깔과 소리가 가득했으며, 사람들은 이상하게 차려입었고, 넘실거리는 빛 속에 할머니가 말했던 온갖 기계와 사치품과 쾌락의 물건들이 있었다.
--- pp.80~81

“창고 건설을 멈추지 않으면 판사와 다른 사람들이 나는 물론이고 나와 연관된 모든 사람을 체포할 거라고 하더군.”
“정말 그럴까요?”
“내가 지방법은 하나도 어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줬지. 수정헌법 제13조는 연방법이고, 테일러 판사 관할이 아니라고.”
--- p.177

“전 도시를 짓고 싶지 않습니다. 창고를 짓고 싶지요.” 듀린스키가 말했다.
불안한 웃음소리가 일어났다가 빠르게 사그러들었다. 마이어호프는 턱수염 위가 시뻘게져 있었다. 렌은 계단을 올라가서 듀린스키에게 말했고, 듀린스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렌은 다시 연단 아래로 내려갔다. 듀린스키에게 신메노파는 가만두라고 하고 싶었지만, 정체가 드러날까 두려워 감히 그러지 못했다.
--- p.193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호스테터가 말했다. “하지만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어. 눈을 감고 마음을 닫지만 않는다면, 대부분 어디나 그렇다. 그래서 내가 바토스타운에 대해 농담한 게 미안하구나.”
“하지만 진심이셨죠.” 렌이 말했다. “제 생각을 말해볼까요? 전 아저씨가 돌아간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는 것 같아요.”
“변화는 언제나 안타깝지.” 호스테터가 말했다.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 데 익숙해지고 나면, 그걸 끝내기가 언제나 힘이 들죠.”
그러고 보니 이제까지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이상할 정도로 해본 적 없는 생각이 들었다. 렌은 물었다. “바토스타운에 가족이 있나요?”
--- p.268

“그래요,” 렌은 비통하게 말했다. “지식을 유지할 만큼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는 한은 그렇죠. 그래요, 전 도시를 되찾고 싶었어요. 예전에 우리가 가졌던 물건들을 갖고 싶었고, 벌써 오래전에 일어난 일을 두려워하는 건 어리석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때 물건이 다 없어지지 않았을 줄은 몰랐어요…”
“그럼 이제는 솜스를 죽인 게 옳았다고, 자네 친구 듀린스키를 죽이고 마을 하나를 파괴한 게 옳았다고 생각하나?”
“전…” 렌은 목 안에서 말이 막히자 부르짖었다. “그건 불공평해요. 레퓨지에는 원자력이 없었어요.”
--- p.337

“그리고 바토스타운을 지었을 때 정부는 뭘 하는지 알고 있었겠죠.”
그 사람들도 두려웠던 거라고, 서늘한 바람이 속삭였다. 그들은 다루기에 너무 큰 힘을 갖고 있었고 두려워했으며, 두려워해야 마땅했다고.
--- p.353

그 사람들은 자기들의 진실을 찾았다. 신이스마엘파도, 신메노파도, 바토스타운 사람들도, 나름의 진실을 찾았다. 이제는 나도 나의 진실을 찾아야 한다.
--- p.432

현재 대표적인 여성 SF 작가를 꼽을 때면 거의 그 계보를 1960년대 어슐러 르 귄,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을 되짚어보자. 이들은 페미니즘과 연계하여 주로 호명되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성 작가처럼 보이지 않은’ 여성 작가들을 계보에서 제외하는 사각이 생기고 만다. 이 계보는 명백히 불완전하며, 의도치 않게 여성 작가는 ‘이런 글을 써(야 해)’ 또는 ‘이런 글을 쓰지 않아(야 해)’ 같은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

당시의 글에서 보이는 한계야 당연히 있겠으나 그것 또한 잊어선 안 될 역사이다. 그 옛날 하워드 혹스가 칭찬이라고 했던 “브래킷은 남자처럼 쓴다”라는 말은 그저 남자처럼/여자처럼 쓴다는 생각이야말로 환상이라는 증거가 되어야 할 터. 여성 작가는 ‘여성의’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무엇이든 쓸 수 있다. 아니, 여성만이 아니라 어떤 정체성의 작가라도 ‘그래야 한다’ 없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세상이야말로 있어야 할 미래이리라. 그런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거는 온전하게 되짚어야 한다. 심하게 남성 중심이었던 영어권 SF의 초창기라 해도 여성 작가가 엄연히 존재했고, 활발하게 글을 썼으며, 또 잘 썼다는 사실을 돌이킬 필요가 있다.

---「옮긴이의 글」중에서

출판사 리뷰

핵 참사 이후의 지구를 그린 가장 독창적인 소설

소설은 어느 평화로운 마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핵전쟁 이후의 세상이지만 작가는 오히려 목가적인 풍경으로 그려낸다. 대도시와 우리가 아는 인류의 모든 문명이 파괴된 세계, 주인공인 두 소년 렌과 에서는 오로지 할머니를 통해서 오래된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사람들이 자동차로 이동하고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전기 불빛에 반짝이며 라디오와 TV가 있고 수도꼭지를 틀기만 하면 물이 나오던 세상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숲속에서 오래된 나무상자를 발견하는데 그 상자의 정체는 바로 할머니에게 들었던 라디오다.

“할머니가 가끔 말하던 물건 알지? 허공에 목소리가 나오는 물건?” “티브이? 하지만 그건 큰 데다 그림이 있었잖아.” “아니, 에서가 말했다. ” “목소리만 나오는 다른 물건 말이야.”

라디오의 등장으로 두 소년의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갈망은 점점 커져만 가고 결국 과거의 과학기술과 문명이 남아 있다는 전설 속 도시 바토스타운을 찾아 집을 나선다. 두 소년은 수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바토스타운을 발견하지만 그 곳은 그들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유토피아의 모습이 아니다. 작가는 실망하고 또 좌절하면서 성장하는 소년 렌의 시선을 통해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 소설은 모험이 아니라 구도의 길을 보여주고, 성장소설이면서 또한 딜레마를 다루는 유토피아 이야기가 된다. 과학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도 와닿는 작품이 된다. 여기에는 어설픈 기술 예측이 아니라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이 할 법한 행동, 인간 사회가 갈 수도 있는 방향, 어디로 가야 하느냐는 고민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_역자의 말에서

리 브래킷 X 듀나의 『아득한 내일』 다시 쓰기 〈누군가에겐 조금 다른 내일〉

이 책의 마지막에는 SF작가 듀나의 시선으로 『아득한 내일』을 다시 쓴 초단편 소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야기는 미국내전으로 인해 미국 난민 4백 명이 제주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핵전쟁을 일으킨 이후 공포에 질려 과거로 돌아가는 서구인들과 문명을 누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맞서 싸우는 아시아인들, 독자들은 리 브래킷과 듀나가 그리는 서로 다른 우리의 내일을 함께 읽는 특별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위대한 SF 명작이다. - 뉴욕타임스
리 브래킷은 뉴웨이브의 진정한 대모이다. - 마이클 존 무어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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