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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_초고령화 시대, 죽음은 삶의 일부가 된다
1장. 아파도 죽지 않는다: 인생 120년이 현실이 된 시대 뒤바뀐 삶과 죽음의 양상 인류가 전염병으로부터 해방될 날 끝까지 맞서 싸워야 할 질병들 2035년, 암도 극복할 수 있다 인공 장기는 더 이상 SF 소설이 아니다 현대인은 점점 더 건강해지고 있다 미래의 병까지 치료하는 예방의학 AI는 결코 오진하지 않는다 120년까지 연장된 인간의 수명 미래 스토리: 100살까지 사는 인생, 2050년에는 일상 2장. 돈이 수명의 질을 결정한다: 장수와 경제력의 관계 다병장수 시대, 급증하는 의료비 노화 없는 세계도 돈은 필요하다 경제력이 장수의 질을 결정한다 장애는 더 이상 핸디캡이 아니다 죽음이 ‘행복한 한 단락’이 되기까지 미래 스토리: 돈의 유무로 바뀌는 환자의 삶 3장. 흔들리는 삶과 죽음의 가치관: 각자의 ‘마지막 얼굴’을 향해서 이제 시나리오대로 살 수 있다 ‘전형적인 죽음’도 달라진다 초장수 시대, 의료계의 한계 안락사 그리고 존엄사 의사는 의사로서 살아간다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기 위해서 새로운 죽음 앞에서 뒤처진 현실 ‘사생관’을 가진 자는 누구인가 나만의 끝, 수긍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 미래 스토리: 대체 나의 ‘죽을 때’는 언제 올까? 4장. 인생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죽음을 둘러싼 거의 모든 문제들 삶에는 없지만 죽음에는 있는 것 법은 죽음을 정의하지 않는다 인공호흡기를 떼는 순간이 오면 의사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치료의 여정을 스스로 선택하라 죽지 않는 시대의 적극적 죽음 안락사를 법제화한 나라들 안락사는 ‘빵 한 조각’일까 ‘죽음의 여행’일까 장기 기증, 사체는 누구의 것일까 “민폐 끼치기 싫다”는 말은 그만 미래 스토리: 안락사는 더 이상 불법이 아니다 5장. 당신의 죽음을 디자인할 스무 가지 질문 질문 1. 강하고 오래가는 ‘슈퍼 육체’를 살 수 있다면 질문 2. 영원한 삶을 주겠다고 악마가 거래를 한다면 질문 3. 가족이 의사를 불러주지 않는다면 질문 4. 평생 독신이라면 혼자 죽게 될까? 질문 5. 인생 파트너와 노후 계획이 다르다면 질문 6. 당신이 내리는 죽음의 정의란 질문 7. 장기 기증을 둘러싼 부부의 대화 질문 8. 자녀에게 거액의 치료비가 필요하다면 질문 9. 죽기 직전까지 최첨단 기술을 누릴 수 있다면 질문 10. 어떤 의료 보험을 선택해야 할까? 질문 11. 아이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면 질문 12. 자식이 정년 45세 기업에 취직한다면 질문 13. 나의 죽음에 의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질문 14. 통증이 사라지지만 죽음을 앞당기는 약이 있다면 질문 15. 치료 방법을 두고 의사 소통이 불가능하다면 질문 16. 우리 곁에 남은 사람이 모두 사라진다면 질문 17. 연인이 안락사 기계를 갖고 있다면 질문 18. 안락사 서비스를 주문할 수 있다면 질문 19. 의미 있는 인생에게 생명을 나눠줄 수 있다면 질문 20. 당신은 몇 살까지 살고 싶은가? 맺음말_자신의 죽음을 디자인하라 결론을 대신하여_친구 고시모를 생각하며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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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의 질문을 조금만 바꿔보겠습니다. 여러분은 몇 살에 죽고 싶습니까? 앞서 한 질문인 ‘여러분은 몇 살까지 살게 될까요?’와 차이점은 주체성의 유무입니다. 두 번째로 던진 질문은 주체적으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번에 여러분이 떠올린 나이가 조금 전과는 달라졌을까요, 아니면 그렇게 다르지 않을까요? 만약 여러분 마음속에 떠오른 두 가지의 나이가 다르다면, 적극적으로 죽음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시인하는 셈입니다.
--- p.11 지금까지 인류 대부분이 120세까지 살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의료 테크놀로지가 경이로운 진화를 이루어냈다. 과거와 비교해 인간이 병으로 죽는 일이 압도적으로 줄었다. 의학과 의료 기술은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진화한다. 그와 발맞춰 병으로 돌연히 목숨을 잃는 일은 지금보다 훨씬 더 감소한다. 100세 시대를 넘어서 인생 120년이 점점 더 현실성을 띠는 것이 현재의 시대다. --- p.61 과거보다 수명이 늘면서 우리가 쓸 수 있는 인생의 시간은 확실히 늘어났다. 죽음은 예전과 비교해 훨씬 예측하기 쉬워졌다. 경제적인 비축분이 있다면 훨씬 자유롭게 삶을 디자인하고, 죽음을 ‘행복한 한 단락’으로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인생 120년 시대는 즐거운 시간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 p.80 죽음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조정할 수는 없지만, 죽음을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삶의 양상을 내 손으로 디자인할 수 있고, 나아가 죽음의 양상까지 디자인할 수 있다. 한창 젊을 때 원하는 바를 이루지도 못하고 돌연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는 사례가 격감하면, 우리는 앞날을 생각하고 계획적으로 살게 된다. 인간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몇 살이 되면 이 학교에 가고 싶어’, ‘몇 살에 이런 일을 시작하고 싶어’,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는 살고 싶어’, ‘손주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는 힘내고 싶어’ 같은 인생 목표를 품곤 한다. 이 같은 인생 목표를 지니는 것 자체가 시나리오대로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뜻이다. --- pp.89~90 ‘죽음을 받아들이는 5단계 이론’을 주장하며 미국의 호스피스 설립에 큰 영향을 미친 퀴블러 로스도 자신의 죽음의 과정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68세에 일선에서 은퇴해 느긋하게 여생을 즐기며 노후를 보내려던 그때, 뇌졸중이 발병해 반신불수가 되었다. 그는 죽음이 금방 찾아올 것이라고 몇 번이나 각오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죽지 않았다. 죽음을 앞둔 환자 곁을 지켰던 그도 돌봄 없이는 생활할 수 없게 된 자기 모습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고 한다. 이후에도 뇌졸중 발작이 종종 일어나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만큼 회복하지 못했다. “나는 아직 불행하게도 살아 있다.” 퀴블러 로스의 만년을 다룬 방송 ‘BS 다큐멘터리 마지막 수업-퀴블러 로스, 이와 같이 죽어라’(NHK, 2006년)에서 그가 이렇게 말하던 모습을 잊지 못한다. --- p.116~117 진보한 의료 기술은 살고 싶은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을 동등하게 구해낸다. 그런 상황에서 응급 이송이나 치료에 기대지 않고 죽음을 맞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현재로서는 자신의 삶을 ‘폐점’하고 싶어도 연명 치료 거부, 단식, 최종적으로 자살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세상에 괴롭게 죽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마지막은 최대한 고통 없이 죽고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핀핀코로리’가 최고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증거다. 적극적인 죽음을 원하는 사람도 비참한 자살보다는 차분하게 정돈된 환경에서 고통 없이 자살할 수 있기를 바라지 않을까. --- pp.158~159 다만 안락사에는 ‘죽음의 폭력’이라는 문제가 따라온다. 임종이 가까운 사람이나 고령자, 치매 환자가 본인의 의사와는 반대로 주변의 압력 때문에 강제로 안락사를 당할 위험성이 없다고 하긴 어렵다. 의사로서 살아온 나는 그런 사태를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락사를 법제화한 외국 여러 나라들도 안락사가 합법이 되면서 장애 등이 있는 약자가 가족이나 사회의 부담으로 치부되어 본인의 의사에 반해 안락사당할 가능성이 늘어나는 문제를 염려한다. --- p.168 나는 이 책을 통해 죽음의 디자인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죽음의 디자인이란 무엇일까요? 앞으로의 시대, 우리는 인생 계획에 죽음을 명확히 넣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 의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 몇 살까지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을까? · 그 시점에서 가족 구성원은? · 혹은 가족이 없다고 가정하는가? · 자산을 어떻게 쌓고 쓸 것인가? · 의사와 상담하고 싶은가? 상담한다면 무엇에 관해 어느 정도 깊이로? · 어떤 형태의 죽음을 어떻게 인생에 도입하겠는가? 이런 문제를 ‘긍정적으로’ ‘즐겁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 pp.260~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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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발달로 죽음과 삶의 관계성이 크게 바뀌면서 급속도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죽음은 이제 ‘삶의 정반대’가 아니라 ‘삶의 일부’로서 우리를 비롯한 살아 있는 모든 것에게 그 존재 의의를 질문합니다. 이 책이 삶을 최대한 누리고픈 여러분에게, 또 삶을 누리는 것을 망설이는 여러분에게 이정표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_머리말 중에서 인간에게 있어 삶과 죽음의 관계는 오늘날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AI, 로봇 수술, 인공 장기, 예방 의학……. 의학이 급속도로 진보하면서 필연적으로 수명 또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인간의 몸이 무려 120세까지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제 죽음이란 예측 불가능한 가능성(과연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을 넘어서서 디테일한 면면(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을 각자가 자문하고 고심해봐야 할 존재가 되었다. 이 책은 제1장에서 20세기 후반부터 가파르게 발달한 의학계의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제2장에서는 고도로 체계화된 의료 체계로 인한 개인의 장수와, 이 길어진 삶의 질을 판가름할 경제적인 문제를 파고든다. 이어지는 제3장에서 이 같은 죽음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가져오게 될 삶의 변화를 살펴보고 제4장에서는 ‘죽음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의문을 던진다. 마지막 제5장에서는 이러한 예비지식을 갖춘 상태로 미래 사회의 죽음 그리고 자신의 죽음은 어떤 풍경이 될지 독자들이 최대한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도록 총 스무 가지의 질문들을 제시한다. 이제 인간은 쉽사리 죽지 못하고, 삶과 죽음의 가치관은 뒤바뀐다 마지막 순간까지 삶의 주인이 되고 싶은 당신에게 던지는 질문들 “당신은 진정 몇 살까지 살고 싶습니까?” 저자는 초장수 시대에는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이 길어진 한편, 치명적이지는 않은 다양한 질병을 안고서 살아가는 이들의 비중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고 진단한다. 고령화 사회가 품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제도적 문제들, 급변하는 개인의 생활 양식, 흔들리는 생사관(삶과 죽음의 가치관)……. 평생 최첨단 의학 연구에 매진해온 저자는 다방면의 사례를 들어 미래 사회를 전망하고 임박한 초고령 사회에서 ‘죽음’의 진정한 의미를 밝혀내기 위해 분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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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미래학이 그리는 ‘노화’와 ‘죽음의 미래’. 수명이 늘어나 인간이 죽지 않게 되는 것은 큰 문제다. 수긍할 수 있는 죽음을 고민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정년퇴직 이후의 30년, 40년을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이제 우리는 살아가는 근본 방식을 대대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 다하라 소이치로 (언론인,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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