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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들이 비행기 모형, 잡지, 줄넘기, 반려 도마뱀 등에 돈을 쓸 때, 존은 디저트 가게를 들락거렸다. 존은 단것을 사느라 돈을 다 썼고, 언제나 자기 혼자 먹었다. 남에게 나눠 주는 법이 절대로 없었다. 존 미다스는 말하자면 ‘단것 광’이었다.
--- p.12~13 존은 손에 쥔 낡은 동전을 잊고 있었다. “이건 동전 수집품 중 하나예요. 음, 사실은, 이것부터 시작해서 수집품을 늘릴 거예요.” 존은 정직하게 대답했다. “한번 보자꾸나.” 가게 주인이 동전을 슬쩍 보더니 소리쳤다. “오호!” “좋은 거예요?” 존이 물었다. 퍼뜩 희망이 생겼다. “좋고말고. 사실 이건 내가 유일하게 받는 돈이야. 하지만 네가 상자 하나에 이 돈을 쓸 것 같지는 않은데~” “한 상자 다요?” “내 생각에는 이 동전을 초콜릿에 쓰는 것보다는 수집품 목록에 올리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어떠니?” “아, 아니에요! 초콜릿은 언제라도 좋아요!” “그럼 그렇게 하자. 알아서 고르렴.” --- p.24~25 존은 입을 벌리고 칫솔 끝을 밀어 넣었다. 치약이 앞니에 닿자마자 달콤한 맛이 번졌다. 끝내주는 초콜릿 맛이었다. 칫솔을 앞뒤로 움직이자 맛은 더 강해졌다. 존은 칫솔을 꺼냈다. 온통 갈색이었다. “이 치약은 대체 뭐지?” 존이 중얼거렸다. 메리는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있었다. “늘 쓰던 거잖아. 겉에 쓰여 있어.” “블랑코~덴트.” 존이 상표를 읽었다. 그건 존과 메리가 늘 쓰던 치약이맞았다. “그런데 왜 초콜릿 맛이 나지? 아, 끝내준다!” “무슨 말이야, 초콜릿 같은 소리 하네!” 메리가 소리쳤다. 그러고는 수건을 걸고 화장실에서 홱 나갔다. 존은 치약을 좀 더 짠 후 양치질을 계속했다. 초콜릿 맛이 틀림없었다! 정말이지 최고의 맛이었다. 진하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초콜릿, 초콜릿 중의 초콜릿. 마치 어젯밤 상자에서 꺼낸 초콜릿 한 조각 같았다. --- p.31~32 간절한 마음을 담아 존은 떨리는 손으로 양상추를 썰었다. 양상추에 포크를 꽂자 아삭거림이 느껴졌다. 존은 입 안에 쏙 들어갈 크기의 양상추를 조심스레 입으로 가져갔다. 입을 크게 벌린 덕에 양상추는 입술에 조금도 닿지 않았다. 그리고 곧 이빨에 닿은 것은……. 아삭하고 달콤한 초콜릿이었다. 존은 천장을 쳐다보도록 고개를 뒤로 젖힌 뒤, 잘게 자른 감자 칩을 목구멍으로 곧장 떨어뜨렸다. 뾰족한 조각의 달콤한 초콜릿이 존의 목으로 넘어갔다. 존은 우유, 얼음물, 과일도 먹어보았다. 딱딱한 음식이건 음료건 상관없이 입에 들어가는 족족 초콜릿으로 변했다. 그때 존은 아침 식사 때는 몰랐던 사실을 발견했다.잔마다 가장자리에 불투명한 갈색의 작은 반점이 생겼다. 숟가락과 포크 앞머리도 갈색이 되었다. 존은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잔과 수저 모두 단단한 초콜릿으로 변하고 있는 초콜릿 마법의 공간을 바라보았다.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었다. 머리털이 쭈뼛 서는 느낌이었다. “이제 어쩌지?” 존은 힘이 쭉 빠진 목소리로 자신에게 물었다. “어떡해, 어떡하냐고! 내게 대체 무슨 생긴 거야?” --- p.64~65 “세상에! 이런 일은 처음이야! 아이의 면역 체계가 온통 초콜릿화되어서 닿는 것마다 초콜릿으로 변하는 모양이군.” 약간 정신을 차린 의사 선생님이 말을 이었다. “이건 전례가 없는…… ‘초콜릿병’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크라니움병’이라고 이름 붙여야겠소. --- p.86~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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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지나칠 만큼 좋아하는 존 미다스는 길에서 주운 은화를 들고 너무나 먹고 싶던 초콜릿을 사러 상점에 간다.
그 마법은 존에게 큰 문제를 일으킨다! 입에 닿는 모든 것이 초콜릿으로 변한다. 계란, 베이컨, 물, 우유, 사과, 주스 그리고 가죽 장갑, 숟가락, 포크, 트럼펫 등 모든 것이 초콜릿이 되었을 때, 존은 기쁨에 겨워 만세를 부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슬프게도 존은 초콜릿만으로는 살아 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많은 어리석은 일들이 일어나 존이 연달아 끔찍한 일을 겪는 걸 보는 일은 아이러니하게도 독자에게는 두근거리는 즐거움이다.이것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출판된 1952년 이래 지금꺼지도 세계 많은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까닭이 아닐까. 게다가 예나 지금이나 초콜릿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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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좋아하는 아이 그리고 황금을 좋아하는 왕, 미다스
이 이야기를 읽다가 어?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 있는데,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맞아요, 그리스 신화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어요. 황금을 아주 좋아하는 왕 이야기 말이지요. 만지는 것마다 모두 금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싶다는 미다스 왕의 바람을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들어줍니다. 그러나 음식뿐 아니라 사랑하는 딸까지도 황금으로 변해 버리자 미다스 왕은 크게 후회합니다. 이러한 미다스왕의 신화를 바탕으로 하여 입술이 닿는 모든 것이 초콜릿으로 바뀌는 마법을 갖게 된 소년의 이야기 『미다스의 초콜릿』. 이 책이 몇 세대에 걸쳐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까닭은 무엇일까요? 스토리도 재미나고 문체도 경쾌하여 책 읽기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아이들까지 어렵지 않게 독서로 끌어당기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더욱이 초콜릿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공감가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너무?많은 것이 항상?좋기만 한 것은?아니라는 교훈을 심각하지 않게, 귀엽고 재미있게 녹여 놓아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마음이 무겁지 않습니다. 글을 쓴 패트릭 스킨 캐틀링은 1925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나중에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아이들 책뿐 아니라 어른을 위한 책까지 많은 작품을 썼고, 저널리스트로도 활약했습니다. 『미다스의 초콜릿』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출판된 것은 1952년, 지금으로부터 약 70년 전의 일입니다. 그럼에도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 많은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초콜릿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에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이 신기하고도 재밌는 이야기를 온 가족이 다 같이 즐겨주세요. ㅡ 북뱅크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