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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 J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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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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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 추천 도서 ★★★
내가 부엉이를 잘 그리는 이유는 아무한테도 말하고 싶지 않아 미술 시간. 선생님은 벨이 그린 부엉이 그림을 번쩍 들어 모두에게 보여 주며 말한다. “벨이 그린 부엉이는 정말 살아 있는 것 같구나! 어쩜 부엉이 눈이 이렇게 똑똑해 보일까?” 벨은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고 고개를 젓는다. 사실 벨이 부엉이를 잘 그리는 이유는 있다. 벨의 집은 공원에 세워 둔 파란색 낡은 자동차. 얼마 전부터 엄마랑 둘이 거기서 지낸다. 처음 공원에 자리를 잡던 날, 벨은 낯설고 서먹해서 잠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부엉이 울음소리. 벨은 부엉이가 자신을 지켜 준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인다. 그 뒤로 밤마다 부드러운 자장가 같은 부엉이 울음소리를 들으며 벨은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이제는 내가 너의 부엉이가 되어 줄게 그러던 어느 밤, 부엉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잠들지 못한 벨은 자동차 밖으로 나와 달이 높이 떠오르기를 기다린다. 얼마쯤 지났을까? 갑자기 부엉이가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날개가 닿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벨의 곁을 스쳐 날아가는 부엉이. 부엉이의 두 눈을 똑바로 마주 보며 벨은 속으로 말한다. ‘너와 같은 곳에 살아서 기뻐.’ 얼마 뒤 학교에서 벨은 한 아이가 전학 오는 모습을 바라본다. 그 애도 벨과 마찬가지로 낡고 파란 자동차에서 내렸다. 거의 울기 직전의 표정으로. 그때 벨은 부엉이를 떠올린다. 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도. 서로 보듬고 의지할 존재는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 주는가! 『내가 부엉이를 잘 그리는 이유』는 엄마와 함께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벨의 이야기다. 경제적인 이유로 집을 비워야 했던 벨과 엄마는 공원 한편에 자리를 잡는다. 별안간 낯선 곳으로 밀려나 서먹하고 두려운 벨의 마음속으로 부엉이 울음소리가 들어온다. 덕분에 벨은 마음의 안정을 찾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그리고 얼마 뒤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친구를 보고, 이제는 자신이 친구의 부엉이가 될 차례임을 깨닫는다. 가난해서 집 없이 생활하는 사람을 ‘하우스리스’라고 부른다. 빈곤 때문에 갑작스럽게 집 없이 살게 된 벨이 부엉이 덕분에 어려움을 딛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서로 보듬고 의지할 존재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 주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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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못한 사정으로 살던 곳을 떠나 차를 집 삼을 때, 벨의 마음은 한밤의 외진 공원처럼 컴컴했을 겁니다. 다행히 꼭 안아 주는 엄마와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봐 주는 부엉이가 있어, 밤이 어둡고 두렵지만은 않습니다. 벨이 비슷한 상황의 친구를 알아보고 먼저 말을 걸 수 있었던 건, 지켜 주는 다정하고 강건한 눈길 덕분이겠지요. 눈길은 결국 사람의 마음에 닿는 길을 냅니다. 당신의 눈길 역시 새로운 길이 되기를. - 황유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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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엉이를 잘 그리는 이유』 속 벨의 집은 다른 아이들의 ‘높고 낮은 자기만의 집’과 조금 다릅니다. 벨의 집은 공원에 세워 둔 자동차예요. 이 다름을 통해 벨은 형편이 비슷한 친구에게 공감할 수 있는 상상력과 친구에게 손을 내미는 용기를 얻습니다. 때로 그림책 속 이야기는 우리의 상상력에 숨을 불어넣지요. 우리가 이 책을 통해 공감할 줄 아는 상상력을 얻게 되기를. 그리고 벨이 자신을 찾아온 낯설고 서먹한 경험을 잊지 않는 어른이 되기를. 이 책을 나와 함께 글을 공부하는 어린이들과 함께 읽는 날을 기다립니다. - 고정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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