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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K의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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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희란
현대문학 202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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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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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노스페라투의 방 9
영향 아래 있는 49
K의 장례 85

발문 120
작가의 말 132

저자 소개 1

2015년 작품 활동을 시작해 여러 권의 소설책을 출간했다. 순수한 것보다 오염된 것, 강한 것보다 연약한 것, 안정보다 불안, 확신보다 망설임에서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려 노력하고 있다. 겁이 많아 지나치게 신중할 때도 있지만, 마음을 먹으면 용감한 고양이처럼 전력을 다한다. 장래 희망은 괴팍해 보이지만 의외로 상냥한 할머니 되기, 오래오래 정직한 태도를 잃지 않는 작가로 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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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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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2.02MB ?
ISBN13
9791167901934

출판사 리뷰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핀 소설」, 그 마흔다섯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여섯 명이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격월 25일 출간하는 것으로,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이연미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소설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소설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소설과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이연미
국민대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도쿄갤러리 개인전을 시작으로 갤러리 현대, 서울시립미술관, 상하이미술관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했다. 자신만의 정원을 구축하고,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간극을 극대화시키며 거칠게 날이 선 나무와 신비롭고 낯선 형상의 동식물이 뒤섞인 서정적 조형세계를 구축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작가의 말

『K의 장례』는 오래전 떠올린 제목과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소설이다. 거듭 다시 쓰기에 실패하면서도 왜 그토록 미련을 버릴 수 없었는지, 완성한 지금도 별다른 답은 떠오르지 않는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이제라도 이 소설을 마무리할 수 있게 만든 생각에 관한 것뿐인지도 모르겠다. 내 정체성을 구성한다고 믿었던 ‘나’라는 존재에 대한 섬세한 정의들이 그 무엇보다 내게 배타적일 수 있다는 것. 나를 끊임없이 소외시키려는 자기동일성의 환상에 저항하기.

이 소설은 줄곧 ‘자유’를 언급하지만, 나는 단 한 순간도 문학이 자유 그 자체이거나 자유에 가닿는 길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 그러나 나를 속박하는 조건들을 이해해가는 과정이 곧 해방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은 오직 문학만이 내게 줄 수 있었던 것이다. 역설을 통해서만 상상 가능한, 연루되어가는 감각으로서 자유. 결코 결백해질 수 없는 삶을 살아가기.

(……) 장례는 죽은 자와 결별하는 과정이다. 결별은 완전히 떠나보내는 일이기도 하고, 흔적을 간직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무엇보다 장례가 관념이 아닌, 현존하는 죽음의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쓴 소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세상에 나갈 때마다 겪는 이 결별을, 이제는 섣부른 기대나 과도한 두려움 없이 겪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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