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작가의 말
1부 어느 날의 기도 2부 두 개의 강 봄 1 / 봄 2 / 봄 3 / 작은 꽃 / 모두 고마운 세상 / 봄비 / 비로소 / 두 개의 강 / 나무는 / 청령포 / 순천만 개펄에서 / 구름 / 바람도 없이 / 해바라기 / 언제나 나는 / 하늘 물감 / 가는 세월 / 산수유꽃 / 어쩜 사랑이란 / 응달 눈 / 세월 / 제야에 / 촛불 / 혼잣말 / 누군가 너를 생각할 때 / 동행 / 빗속에서 / 하지 못한 말 / 환대 / 안면도에서 / 예레미아를 만나면 / 오쇠동 벌판에서 / 길 / 아름다운 것은 위태한 것 / 도구 / 사랑 아니면 / 가끔은 초를 태우듯 / 물 / 당신께 가는 길은 / 후회 / 흙집 / 소 / 우리 그냥 / 제 집 버리지 못하는 달팽이처럼 / 나처럼 사는 건 / 사랑 / 술래는 어디 갔을까 / 몸살 / 바람 / 종 / 그리운 것들은 / 세월 / 나를 울리는 것 / 사랑한다 말하지 않는다 / 까치밥 / 산새 들새 / 엄마 / 제주도에서 / 너 없이 나 없다 / 징검다리 |
한희철의 다른 상품
|
“주보 표지에는 대개 짤막한 글을 썼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 글을 ‘시’라고도 불렀지만, 제게는 그야말로 ‘단상’이었습니다. 짧은 생각들이었지요. 제게 ‘시’는 아득한 세계입니다. ‘시(詩)’라는 말은 ‘말씀 언(言)’과 ‘절 사(寺)’가 합해진 말로, ‘사원의 언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소란스러운 시장의 언어와는 달리 침묵을 지향하는 언어라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제게 ‘시’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을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온갖 군더더기를 버리고 ‘대번’ 혹은 ‘마침내’ 본질에 닿은 자만이 말할 수 있는 노래 말이지요. 그러니 까마득할 수밖에요.”
---작가의 말 |
|
고된 씨름을 통해 얻어낸 고백의 기도
《어느 날의 기도》는 한희철 목사가 매주 교회 주보에 올린 시들을 묶어 펴낸 시집이다.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드리는 기도들을 가장 내밀한 언어인 시로서 승화시켰으며, 시인의 영성과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한계를 뻔히 느끼면서도 매주 그 일을 놓지 않았던 것은 무감각해지는 자신과의 씨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설교자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언어와 씨름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라고 작가의 말에서 고백한 것처럼, 지은이에게 있어서 시를 쓰는 것은 고된 일이었고, 한계를 느끼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씨름을 통해 지은이는 언어로써 하나님 앞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되었으며, 또 그분께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이러한 고된 씨름의 결과물이 《어느 날의 기도》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 시인의 깊은 영성과 따뜻한 마음을 만날 수 있으며,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그분께 고백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시인으로 시 읽기 지은이 한희철 목사는 1980~1990년대 강원도 시골 마을 단강에서 15년간 목회를 하며 그곳 사람들의 삶과 신앙을 주보에 나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작가다. 지은이의 시선은 항상 낮은 곳, 소외된 곳,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에 함께했으며, 실제로도 이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살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전하는 이야기는 항상 따뜻하고, 아름답고, 순박하다. 이러한 경향은 산문뿐 아니라 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까치는 / 참새를 / 생각하고 // 참새는 / 박새를 / 생각하고 // 아직도 / 남은 / 까치밥”(까치밥)이라든지, “누군가 상처 입은 모습으로 돌아왔다면 / 가슴을 열고 따뜻하게 맞으시라 / 다친 날갯죽지로 둥지에 돌아온 것은 / 그의 최선이었을 터이니”(환대) 등 지은이의 시 속에는 이웃과의 나눔, 혹은 위로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러한 그의 시를 두고 문종수 시인은 “그의 시로 시인을 읽어야 하는지, 시인으로 그의 시를 읽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나는 단연코 후자를 선택합니다”라며 지은이의 삶을 통해 그의 시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만큼 지은이의 삶이 그의 시나 말에 못지않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글이나 말이 자신의 행실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은 이 시대에 한희철 목사의 글은 그의 삶 속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