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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1화 미래 | 2화 사주 도둑 (1) | 3화 사주 도둑 (2) | 4화 사주 도둑 (3) | 5화 사주 도둑 (4) | 6화 사주 도둑 (5) | 7화 사주 도둑 (6) | 8화 사주 도둑 (完) | 9화 귀애비 | 10화 중도(中島) (1) | 11화 중도(中島) (2) | 12화 중도(中島) (3) | 13화 중도(中島) (4) | 14화 중도(中島) (5) | 15화 중도(中島) (6) | 16화 중도(中島) (7) | 17화 중도(中島) (8) | 18화 중도(中島) (9) | 19화 중도(中島) (10)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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具我振
구아진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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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후취월(猿?取月)이라…. 바로 너 같은 추물을 두고 하는 말이렷다. 욕심에 눈이 멀어 제 발로 그 안에 들어갔구나.”
---「프롤로그」 중에서 “이매망량이라 하여 귀?혼?백과 다른 것이 아니다. 모든 과정은 결국 기문둔갑. 숨기고(遁), 일으키고(起), 다스린다(攝). 그 이치만 알면 다스리지 못할 것이 없느니라.” ---「프롤로그」 중에서 “너무 큰 바위 밑에는 아무것도 살지 못한단다. 알겠니?” ---「1화 미래」 중에서 “저 남해에 무어도라고 아시오? 그곳 사람들은 해말섬이라고 부르지. 죄와 피, 망자와 잊힌 것 들의 섬. 그곳에 한때 조선 최고의 무당이라 불렸던 여자가 있소. 그녀라면 무슨 수가 있을지도 모르지.” ---「2화 사주 도둑 (1)」 중에서 “진실하고 절박하며, 마음이 정(正)하지 않으면 백 명의 만신이 황금으로 치장한 단에 그 어떤 화려한 치성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는 법이니 결코 제 말을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4화 사주 도둑 (3)」 중에서 “내가 자리를 비우면 청하지 않은 손님이 올지도 몰라. 그 손님이 무슨 말을 해도 절대 대답하면 안 돼.” ---「4화 사주 도둑 (3)」 중에서 “이미 죄가 차고 넘치는 축생들이 감히 산사람의 생기를 탐하다니.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5화 사주 도둑 (4)」 중에서 “오지도 않은 액이 뭔지 알고 치성을 올린단 말입니까. 허황된 방법으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려는 건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8화 사주 도둑 (完)」 중에서 “너에겐 크나큰 귀애비(鬼業)가 있다. 내 몇 번이나 이야기했으니 알고 있겠지?” ---「9화 귀애비」 중에서 “예전에 스승님이 세상에 착하기만 하거나 악하기만 한 사람은 없다고 말씀하셨지.” “그럼 세상엔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는 거네요?” “그건 아니지. 대부분 이쪽저쪽 왔다 갔다 하며 머뭇거리다가 어느 쪽에 앉을지 스스로 결정하는 때가 온다는데… 이 할애비는 아직도 그게 무슨 말인지 통 모르겠단 말이지. 허허허.” “에이. 세상에 나쁜 쪽에 앉겠다고 결심하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할아버지 스승님 이상해요.” “그러고 보니 우리 미래 말이 맞는 것 같다. 스승님은 항상 이상한 말씀만 하셨거든.” “하지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도 해요. 조금은 말이에요.” “우리 미래는 할애비보다 훨씬 똑똑하니 그럴 게다.” “헤헤. 정말요?” “그럼! 그렇고 말고.” ---「11화 중도(中島) (2)」 중에서 “명심해. 네 인생의 대운을 영원히 끊어버릴 살이 오늘 바람을 타고 날아올 거야.” ---「13화 중도(中島) (4)」 중에서 “친구가 당장 오늘 밤이 고비인데… 나는 되는 것, 안 되는 것만 따지고 있구나. 할머니가 그러셨잖아. 귀업이 크면 클수록 만나는 이매망량들은 모두 만나야만 하는 것들이라고.” ---「14화 중도(中島) (5)」 중에서 “스스로 길흉화복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다가올 길흉화복은 모르는 것이 복이래요. 그래서 정말로 미래를 점칠 수 있는 사람은 미래를 점치지 않는대요. 사람은 그렇게 살아야 한대요.” ---「14화 중도(中島) (5)」 중에서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것들의 목적은 똑같아. 모두를 자신처럼 만드는 것. 오직 그것뿐이야.” ---「16화 중도(中島) (7)」 중에서 “허풍은 집어치워. 나는 네가 보여. 너는 죄와 수치의 흙에서 태어난 존재. 흔한 허주일 뿐이야. 아무것도 꿈꿀 수 없고, 네게 허락된 땅은 태양 아래 단 한 줌도 없어. 네게 있는 것은 오직 수치와 후회뿐. 그래서, 너는 자신의 얼굴조차 견디지 못하잖아.” ---「17화 중도(中島) (8)」 중에서 “인간이 그렇게 하찮다면… 넌 왜 인간을 두려워하지?” ---「18화 중도(中島) (9)」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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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겐 크나큰 귀애비(鬼業)가 있다.”
남쪽 먼바다의 저주받은 땅 해말섬.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지독한 저주가 깊게 뿌리 내린 그곳에서, 기묘한 소녀 미래의 퇴마 이야기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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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자료조사를 통해 형상화한 한국형 오컬트 판타지의 잠재력
21세기형 퇴마 서사 수많은 독자가 『미래의 골동품 가게』에 열광하는 것은 매 순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전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서사에 대한 어떤 예감 때문일 것이다. 탄탄한 자료조사를 기반으로 쌓아 올린 한국적인 오컬트 판타지 세계관이 그 거대한 서사를 믿음직하게 지탱한다. 작품 전반에 걸쳐 녹아 있는 토속 및 무속 신앙에 대한 배경지식과 도교, 불교 등 동양철학 사상은 작가의 내공과 조예를 짐작케 한다. 중국 및 일본식 도학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 무협지와 애니메이션, 만화 등으로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우리나라의 토속신앙과 도학, 역리에 기반을 둠으로써 저만의 독자적인 지평을 열었다. 시대적 배경 역시 구한말 조선과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이야기가 현대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대하소설의 콘셉트를 채택했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등 한국의 신화와 설화를 모티프 삼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구한말 조선 왕실을 흔들어 나라를 혼탁하게 하였다는 무당 ‘진령군’ 같은 실존 인물의 설정을 차용하였다는 점 역시 이 작품의 뿌리가 어디에 기원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한국적 세계관 위에 신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귀신을 물리치며 악에 맞선다는 정통 퇴마 서사 구조를 구축했다. 주도적인 여성 주인공과 독자들이 충분히 이입할 수 있는 여러 인물의 상호작용으로 그려지는 이야기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나아가 오늘날 많은 현대인이 고민하는 자아와 삶, 존재의 의미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작품이다. 20년이 지난 뒤에도 다시 찾아 보고 싶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투영된 『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한국형 퇴마 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연화야, 죽음이 끝이라고 누가 말하더냐. 너 역시 누군가의 죽음 그다음을 이어 살아오지 않았느냐.” “오히려 이제야 알았네. 나는 처음부터 온전했다는 것을 말일세.”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의미를 발견하는 여정 참 이상한 일이다. 전반적으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각종 귀신과 요괴 들이 등장하는 호러 오컬트 장르 웹툰인데, 독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저는 이 작품을 보며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큰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이 작품이 상처를 어루만지며 마음을 씻어 내리는 위로를 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삶이란 그 자체로 끊임없이 상처받는 과정인 것 같기도 하다. 늘 예측할 수 없고 우리는 예고도 없이 갑자기 고난으로 내던져지곤 한다. 어떤 상처는 쉽게 낫지만 어떤 것은 끝끝내 아물지 않고 우리를 괴롭힌다. 그러한 상처들 앞에서 우리는 생에 대한 회의와 공허를 느끼거나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과 막막함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리하여 누군가는 자기 자신에 대한 모진 미움을 품고 스스로를 저버린 채 살아가기도 하고 악하고 그릇된 길에 발을 들여놓기도 한다. 오랫동안 자신을 미워하여 스스로를 안에 가두고 외면하며 살았다는 등장인물 ‘칠성’의 대사는 비단 그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작품을 위하여 ‘무(巫)’ 자가 들어가는 책은 다 읽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다독하고 수많은 경을 공부했다는 작가는 그 책들에서 두 가지 공통되는 전제를 발견했다. 바로 ‘자기 자신 안에 자기만의 숭고하고 신성한 본성이 존재함을 믿는 것’과 ‘내 옆에 있는 사람도 그러하다는 것을 믿는 것’. 그리하여 ‘모르면 업보요, 알면 천명이라’ 요약되는 작품의 주제 의식은 다소 단호한 듯하면서도 위안을 준다. 우리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다 내 업보’라 탄식하는 고된 삶을 바라보는 인식을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각의 순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되찾는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나는 순간부터 이미 온전했고 단 한순간도 존귀하지 않았던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이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 살아갈 이유는 충분하다. 작품은 등장인물 ‘연화’의 입을 빌려 말한다. 아무리 늦어도 늦은 것이 아니며, 하늘은 돌이키는 자에게 살길을 하나쯤 열어두기도 한다고. 자포(自暴)하고 자기(自棄)하지 않는 한, 삶에는 희망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