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72화 암화(暗?) (9) | 73화 암화(暗?) (10) | 74화 암화(暗?) (11) | 75화 암화(暗?) (12) | 76화 암화(暗?) (13) | 77화 암화(暗?) (14) | 78화 암화(暗?) (15) | 79화 암화(暗?) (16) | 80화 암화(暗?) (17) | 81화 암화(暗?) (18) | 82화 암화(暗?) (19) | 83화 암화(暗?) (完) | 84화 미제(未濟) (1) | 85화 미제(未濟) (2) | 86화 미제(未濟) (3) | 87화 미제(未濟) (完) | 주석
|
具我振
구아진의 다른 상품
|
“축마와 축귀란, 때론…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귀문(鬼門)을 여는 일이다.”
---「72화 암화(暗?) (9)」중에서 “물 샐 틈 없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면, 다른 이도 지킬 수 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72화 암화(暗?) (9)」중에서 “귀란, 스며들어 숨긴 것을 찾아내고 깊은 곳에서부터 썩어 문드러지게 하는 것. 한 치만큼 흔들리면, 멸(滅)은 아홉 푼 다가온다.” ---「72화 암화(暗?) (9)」중에서 “흥! 꼭 약한 거 괴롭히는 놈들이 지들 아픈 건 조금도 못 참지.” ---「73화 암화(暗?) (10)」중에서 “너는 이 문을 통과함으로써 생각보다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그 값을 언제까지 치러야 하는지도 모르고, 이후의 과(果)는 우리조차 예측할 수 없다. 그러니 한 번 더 생각해보거라. 네가 말한 이를 구하는 일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말이다.” ---「73화 암화(暗?) (10)」중에서 “명심해라. 이것은 너의 목숨을 건 약속이다. 너에게 허락된 시간은 향 한 자루 타는 동안이다.” ---「74화 암화(暗?) (11)」중에서 “염사가 귀물이며 신물이라 해도 그건 사람에게나 해당하는 것이고, 너 같은 신괴에겐 풍목(風木)이나 오행석(五行石) 같은 흉물이나 다를 바 없는데, 왜 스스로 그런 족쇄를 차고 있느냐? 거기다 신괴가 인간처럼 조잡한 오행팔괘의 방술에 의지해? 아하. 너는 이미 천살을 맞은 것이로구나! 그렇지? 그런데… 어떻게 살아 있는 것이냐?” ---「76화 암화(暗?) (13)」중에서 “신을 사람 안에 가두고 사람을 죽이면 천신조차 사멸한다. 뭐 너희 부류가 제일 두려워하는 법술이니 말 안 해도 잘 알겠지? 거봐! 한번 쫓아냈을 때 내뺄 것이지 뭐 주워 먹을 게 있다고 다시 엉겨 붙어? 봐. 사춘기 성장통을 겪느라 안 그래도 민감한 나를 자꾸 도발하니까, 나약한 유리 멘탈의 내가 보복 심리에 휩쓸려 성급하고 폭력적인 해결책을 선택하게 되었고, 결국 나 빼고 다 죽게 생겼잖아 지금.” ---「77화 암화(暗?) (14)」중에서 “사람은 목숨이 경각에 달했을 때에야 진정한 본성이 나타나는 법. 과연 네가 바리 만신과 우리가 지킬 만한 아이인지 이제 알 수 있겠구나.” ---「78화 암화(暗?) (15)」중에서 “이제 이곳의 터주는 너희들이 아니라, 바로 나야!” ---「79화 암화(暗?) (16)」중에서 “주먹 권(拳), 착할 선(善), 벌할 징(懲), 악할 악(惡). 악을 벌하여 착하게 만드는 데에는 주먹만 한 것이 없다는옛 성현들의 말씀이지.” ---「80화 암화(暗?) (17)」중에서 “사람의 등뼈를 귀문으로 쓰는 정말 정말 오래된 살을 맞았거든요. 참, 인간이란 신기하죠. 좋은 것들은 삼대가 계승되기도 어려운데… 사악하고 추잡한 것은 수천 년 동안 끊임없이 이어지며 잊히지도 않으니 말입니다.” ---「81화 암화(暗?) (18)」중에서 “사람은 살아만 있다면 되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한 번은 오니까요…. 사람은… 모든 것이 엉키고 왜곡되어 멈춰버린 귀들과는 다르잖아요. 안 그런가요?” ---「83화 암화(暗?) (完)」중에서 “을지 님, 제가 무슨 내비인 줄 아세요? 저 토백이에요, 토백. 아홉 대로(大路)변의 지배자이자 귀장의 주재자 토백이라고요.” ---「83화 암화(暗?) (完)」중에서 “스스로 구하려 드는 사람은 신통할 수 있다. 전 이렇게 생각해요. 불쌍한 처지에 놓인 사람을 굳이 한 번 더 들여다본 오빠의 마음이 오빠를 구한 것이라고요. 결국 오빠가 초를 하나 켜지 못한 덕분에 더 큰 위험을 막을 수 있게 됐잖아요?” ---「85화 미제(未濟) (2)」중에서 “그냥 믿는 거예요.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지극히 아름다운 무언가가, 이름 붙일 수 없는 어떤 곳에서 항상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요. 그것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닿기를, 기도하는 거죠.” ---「86화 미제(未濟) (3)」중에서 “내가… 이야기했었나? 미래야. 너는… 처음 본 순간부터 참 신비로운 아이였어.” ---「86화 미제(未濟) (3)」중에서 “생각해보거라. 인간이 인간인 것은 시(始)와 종(終)의 근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더냐? 인간이 시와 종의 근본을 영구히 잃게 된다면, 그것이 갈 곳은 어디겠느냐?” ---「87화 미제(未濟) (完)」중에서 “내가 득도하여 온전한 나의 모습을 되찾게 되거든 서울을 삼(蔘)바다로 만들어버릴 것이야!!!” ---「87화 미제(未濟) (完)」중에서 |
|
“모르면 업보이나, 알면 천명이라… 사람이 겪는 일은 모두 겪어야만 하는 일일 따름이다.”
서울 생활에 적응해가던 것도 잠시, 미래는 이내 ‘암화’ 사건에 뛰어든다. 조선 시대부터 전해 내려왔다는 그 저주받은 그림은 수신인을 반드시 끔찍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데… 과연 미래는 암화의 살을 풀고 소중한 사람을 구할 수 있을까? |
|
탄탄한 자료조사를 통해 형상화한 한국형 오컬트 판타지의 잠재력
21세기형 퇴마 서사 수많은 독자가 〈미래의 골동품 가게〉에 열광하는 것은 매 순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전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서사에 대한 어떤 예감 때문일 것이다. 탄탄한 자료조사를 기반으로 쌓아 올린 한국적인 오컬트 판타지 세계관이 그 거대한 서사를 믿음직하게 지탱한다. 작품 전반에 걸쳐 녹아 있는 토속 및 무속 신앙에 대한 배경지식과 도교, 불교 등 동양철학 사상은 작가의 내공과 조예를 짐작케 한다. 중국 및 일본식 도학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 무협지와 애니메이션, 만화 등으로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우리나라의 토속신앙과 도학, 역리에 기반을 둠으로써 저만의 독자적인 지평을 열었다. 시대적 배경 역시 구한말 조선과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이야기가 현대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대하소설의 콘셉트를 채택했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등 한국의 신화와 설화를 모티프 삼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구한말 조선 왕실을 흔들어 나라를 혼탁하게 하였다는 무당 ‘진령군’ 같은 실존 인물의 설정을 차용하였다는 점 역시 이 작품의 뿌리가 어디에 기원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한국적 세계관 위에 신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귀신을 물리치며 악에 맞선다는 정통 퇴마 서사 구조를 구축했다. 주도적인 여성 주인공과 독자들이 충분히 이입할 수 있는 여러 인물의 상호작용으로 그려지는 이야기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나아가 오늘날 많은 현대인이 고민하는 자아와 삶, 존재의 의미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작품이다. 20년이 지난 뒤에도 다시 찾아 보고 싶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투영된 〈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한국형 퇴마 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가장 약하고 선한 자들이 극의 흐름을 바꾸고 미약한 힘들이 큰 파장을 일으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선이 이기리라는 확신 주인공 3인방 “지극히 맑고 밝은” 도미래, “더없이 강인한” 을지현오, “비할 바 없이 올곧은” 한목보다도 팬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들이 있다. 바로 각각 도라지, 연근, 버섯을 쏙 빼닮은 인외 존재, 착한 양신(陽神) 토백, 하백, 풍백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작품 곳곳에 감초처럼 출연하며 이야기에 감칠맛을 더하지만, 단순히 ‘감초’에 머물지만은 않는다. 미래와 목이가 인왕산에 영원히 갇혀버릴 위기에 처했을 때 악귀가 무서워 벌벌 떨면서도 그들을 구한 존재가 누구인가? 가히 ‘세계관 최강자’라 칭할 만한 을지현오조차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그들의 힘을 빌린다. 뿐만 아니다. 작중 도미래는 모종의 사정으로 아직 신내림을 받지 못해 완벽한 법과 술을 펼칠 수 없는 ‘선무당’임에도 강한 것과 약한 것의 상성을 이용해 거악을 무너뜨린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독자들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약하고 선한 자들이 극의 흐름을 바꾸고, 미약한 힘들이 일으키는 큰 파장이 작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구아진 작가의 말을 생각하게 된다. 오늘날 악은 언제나 승리하며 득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선은 지켜야 할 것이 많기에, 제약도 많다. 때문에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늘 거침이 없는 악 앞에서 속수무책일 때가 많다. 답답하고 무능력해 보인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에 등장하는 악귀들 또한 언제나 상상을 초월하는 사악함을 보여준다. 반면 그에 맞서 싸워야 하는 주인공들은 이제 겨우 열일곱, 열여섯 먹은 고등학생들이기에 독자들은 매 화마다 손에 땀을 쥐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결코 도망치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면 반드시 다른 사람 또한 지켜낼 수 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가히 세상을 비관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만큼 악과 불의에 대한 소식이 차고 넘치는 요즈음이지만, 이 작품은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이 선을 절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노라고. 결국 선한 자들의 작은 힘이 세상을 구할 것이라고.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우리에게 주는 위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