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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에 떠밀며 길을 나서네
이기호
시산맥사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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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맥 기획시선

목차

1부 내 사색의 창

폭포 앞에 서다 18
70년이 흘러도 왜 싸우는가 20
태풍의 출몰 22
세탁기에 대하여 24
고부를 지나며 26
나무 先生 28
빈 라덴의 빨래 30
靑磁 참외形 甁 31
울고 있는 아이 32
거미는 市井에 집을 짓지 않는다 34
그날은 36
이 밤, 물풀들이 울고 있다 38

2부 내 유년의 뜰

봄이, 구들더께에도 봄이 40
울 엄마야 울 엄마 42
꿈으로 오시는 아버지 44
어머니의 열무김치 46
내괘 48
작은언니 50
은하수의 집 52
나승개 54
이것 덜아, 에미 귀찮게 말어 56
돌나물을 다듬다 2 58
아마존의 호미 60
돗자리를 닦다가 62
그리운 옛집 64

3부 일상의 나날

늦게 하는 공부 68
천의무봉의 옷을 구하다 70
우리의 추억담 72
미친 연손톱 속의 달 75
무화과나무의 전설 76
새우 78
고운 최치원 80
저 모퉁이 자귀나무 82
철마는 달리고 싶다 84
신창 행 전철을 타고 가다가 86

4부 계절의 고섶에서

가을이 가기 전에 88
겨울비 내리다 90
옥수수를 먹다 92
수달래 94
움파 95
나의 원천 96
겨울장미 98
봄 감자 100
동백 피다 102
해바라기 104
강낭콩 가슴 106
짬뽕을 먹다 2 108
오이지에게 경례 110
가동채 112
23년의 고유명사 114

■ 해설 | 안은숙 (시인) 117

저자 소개 1

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 과정 수료 1994년 문화일보 문예사계 수필 당선 1995년 『에세이문학』 신인상 당선 2010년 동양일보 제16회 지용신인문학상 당선 2011년 『현대시학』 제24회 시조 신인문학상 당선 천강문학상, 조헌문학상 등 수상 수필집 『아름다운 날들』(2015) 손글씨 수필집 『사슴아, 넌 누구니』(2017) 시집 『노년을 위하여』(2015, 세종도서 선정) 『거울 속의 여자』(2015) 『아지랑이에 떠밀려 집을 나서네』(2023) 『적막한 보리저녁』(2024, 시산맥사) 손글씨 시조집 『달
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 과정 수료
1994년 문화일보 문예사계 수필 당선
1995년 『에세이문학』 신인상 당선
2010년 동양일보 제16회 지용신인문학상 당선
2011년 『현대시학』 제24회 시조 신인문학상 당선
천강문학상, 조헌문학상 등 수상

수필집 『아름다운 날들』(2015)
손글씨 수필집 『사슴아, 넌 누구니』(2017)
시집 『노년을 위하여』(2015, 세종도서 선정) 『거울 속의 여자』(2015)
『아지랑이에 떠밀려 집을 나서네』(2023) 『적막한 보리저녁』(2024, 시산맥사)
손글씨 시조집 『달을 번역하다』(2016)
시조집 『적막한 보리저녁』(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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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214g | 130*205*20mm
ISBN13
9791162433768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가을로 접어들면서부터 주변의 색이 짙어진다. 갈수록 옷은 두꺼워지는데 햇살은 엷어지고 얇은 옷을 입는 여름은 불볕이다. 이 현상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불공정, 부당, 부조리? 암튼 우리는 그것을 느낄 새도 없이 느낀다 해도 속절없이 그시간 속을 살아간다. 전동차 안이 어둡다. 나는 가으내 즑내* 분홍색 빨강색 초록색 긴 가디건과 색색의 모자, 목도리를 떴다.

그렇게 오래 손뜨개의 버렁에 빠져 있었다. 실이 남으면 또 다른 걸 시작하니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이 야곱과 에서를 낳고… 그런 정황이었다. 잘못 뜨면 풀러 다시 떠도 되는 뜨개물, 좋은 취미임에는 틀림없으나 손속도 좀 났으니 손 놓고 있던 글쓰기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글도 그렇게 뜨면 되지 않겠는가. 解土머리에는 개나리 진달래 등 詩의 색으로 세상은 물 들 것 지나간 시간을 자꾸 돌아보게 된다. 오늘따라 새꼼맞게, 질분지짝**, 하우불이란 말과 형제들이 그립다.

하늘이 감동할 만큼의 효심을 가진 나의 세 자녀와 남편이 있어 행복하다. 숙명여대와 내 시의 강줄기- 母川인 성낙희 선생님과 이옥희 선생님께 늘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그간 5권을 발간했는데 이번에는 많이 두렵다. 해설을 써주신 안은숙 선생님과 부족한 시편들을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해주신 『시산맥사』의 문정영 선생님께 甚深한 감사를 드린다. In time for the poetical works, I hear that my younger daughter has become a tenure professor.(시집을 낼 즈음 미국의 막내딸이 tenure 교수가 되었다는소식을 들었다.)

2023. 5월
이기호

추천평

이기호 시인은 늦은 나이 면학에 전력을 다해 지용신인문학상에 시로 당선했다. 뿐만 아니라 천강문학상과 중봉조헌문학상 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고, 이미 시조와 수필로도 등단한 저력 있는 작가다. 생명이 움트는 봄이다. “늦게 온 품꾼에게도/ 아침에 온 일꾼만큼 품삯을 주고/ 늦었다고 말하지 않는 포도지기”는 아마도 시인이 경외하는 그분일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 많은 사람을 접한다. 이는 당연하게 필연이지만 관계에 있어서 부모와 자식 간은 하늘이 부여한 첫 인간관계다. 일차적이고 근원적인 관계다. 그런 소중한 관계의 대상을 잃은 상실감은 그 부재의 고통이 배가 된다. 생존에 함께 엮었던 시간과 추억들이 그리움의 상흔으로 남는다. 소한 때 피었던 ‘동백’으로 아버지와 어머니가 피고, 서러운 ‘옥수수’처럼 시인은 가슴을 앓는다. 하지만 시인은 회한의 마음을 온유함으로 다져 위안이 될 시詩를 쓴다. - 안은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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