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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
마종기 늦가을 와온 해변 18 이원로 북 치는 사람 21 김춘추 백령도, 눈 내리는 23 회원시 홍지헌 나에게로 흘러와 29 유리문 밖에서 30 아들들 뒷모습을 보면 31 김경수 이야기하는 꽃 35 이제 와 항상 영원히 37 바람이 넘어지는 풍경 39 박언휘 부활을 보다 43 독도 45 행복한 여백 47 박세영 무엇을 위하여 51 열쇠 53 하나로 54 김세영 새로운 약속(新約) 57 별빛의 화법 60 얽힘 62 박권수 2월의 봄 67 겨울산 68 인정리 장 씨 69 김호준 그늘의 자리 73 기대의 무게 74 멈춰 선 순간 75 송명숙 출근의 무게 79 물방울과 허공 80 개울 그림자 81 손경선 ‘혼자’ 를 말하다 85 수싸움 86 기도를 훔쳐보다 87 조광현 나무의 이야기 91 알츠하이머 숲 93 가서 도우리라 95 정의홍 남도 기행 3 99 대관령 숲길에서 100 야간비행 102 김기범 타임리스 105 전시회 107 사월의 신부 109 서 화 달빛 속 사이프러스 113 다시 피어나는 것들을 위하여 115 원미산에 바람 불어오면 116 주영만 흔들린다 121 그리움 122 종소리 2 123 김승기 혼술 127 동백처럼 128 색즉시공 129 윤태원 이상하지 않은 정신과 의원 133 자은도 134 원맨쇼 136 김연종 호스피탈로피테쿠스 141 오이디푸스나무 그늘 아래서 설핏 잠들었다 142 비만을 연구하는 비만 의사 144 김 완 무등산 나무 의사 149 어머니와 대구탕 150 책 읽는 사람은 아름답다 151 서홍관 아일랜드 격언 155 3년만 더 살게 해줘요 156 국립암센터 소망 트리 157 유 담 만발 161 안경 162 겨울 파도 163 번역시 소개 Caminemos 166 함께 걸어요 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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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인간의 육체를 돌보는 존재라면, 시인은 영혼을 치유하는 존재이다. 시인은 상처를 언어로 꿰매고, 의사는 고통을 살갗 너머에서 듣는다. 사람의 내면을 어루만지는 이 두 손길은 서로 닮았다. 환자의 얼굴에 쓰인 고통을 읽어내고, 세상의 틈에서 피어나는 상처를 시로 옮기는 이들이 함께 모여 한 권의 시집을 엮었다. 어떤 시는 예리한 메스가 되어 언어를 해부하고, 어떤 시는 민감한 감각으로 생의 한순간을 MRA처럼 투시하며, 또 어떤 시는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소망을 담아 생로병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삶을 위로한다. 해부학적 정밀함과 시적 직관이 함께 하는 여기 이 시들의 언어들은 진단처럼 냉철하고 처방처럼 다정하다. 진료실을 집필실로 청진기를 펜으로 바꾼 이들의 시를 통해 우리는 타인의 아픔까지도 함께 읽는다. 이 시집은 진실이 들어있는 삶의 진단서이며, 치유의 마음이 깃든 언어의 처방전이다. - 황정산 (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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