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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박물관에서 길을 잃다
2. 섹스와 마약, 로큰롤
3. 경험과 주목
4. 미학과 나
5. 미학과 타자
6. 미학과 삶
7. 범세계 미학

감사의 말 / 참고문헌 / 독서안내 / 역자 후기 / 도판 목록

저자 소개2

벤체 나너이

 

Bence Nanay

헝가리 출신의 철학자로 안트베르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전공 분야는 심리 철학, 인지 과학, 미학이며 지각, 주목, 심상, 행동의 문제를 주로 연구한다. 영화평론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시카고국제영화제, 샌프란시스코영화제 등 주요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저서로 『지각과 행동 사이Between Perception and Action』(2013) 『지각 철학으로서의 미학Aesthetics as Philosophy of Perception』(2016) 『미적 삶과 그 중요성Aesthetic Life and Why It Matters』(공저, 2022
헝가리 출신의 철학자로 안트베르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전공 분야는 심리 철학, 인지 과학, 미학이며 지각, 주목, 심상, 행동의 문제를 주로 연구한다. 영화평론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시카고국제영화제, 샌프란시스코영화제 등 주요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저서로 『지각과 행동 사이Between Perception and Action』(2013) 『지각 철학으로서의 미학Aesthetics as Philosophy of Perception』(2016) 『미적 삶과 그 중요성Aesthetic Life and Why It Matters』(공저, 2022) 등이 있다. 2017년 훔볼트재단으로부터 베셀 연구상을 받았다.

박준영

 
한때 영화를 만들었고, 미학을 잠시 공부했다. 현재는 미학을 실천하는 자신 나름의 방식이란 핑계로 번역을 하고 있다. 관심 분야는 분석 철학과 현대 예술이며, 옮긴 책으로는 『그래서 예술인가요?: 오늘의 예술철학』과 『미학: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48』, 『예술과 탈역사: 예술의 종말에 관한 단토와의 대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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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254g | 128*188*13mm
ISBN13
9791192968179

책 속으로

아름답다는 것은, 가령 붉다는 것과 아주 다르다.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두 덩어리로, 즉 붉은 것과 붉지 않은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같겠지만 가능은 하다.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아름다운 덩어리와 아름답지 않은 덩어리로는 가를 수 없다. 적어도 아름다움이 미학과 어떤 관계가 있기를 바란다면 그럴 수 없다.
--- p.21

심리학자는 즐거움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 그중 첫째는 불쾌한 것이 사라졌을 때 느끼는 즐거움이다. 나는 이것을 ‘안도의 즐거움’이라고 부를 텐데 마음의 동요를 겪은 뒤 신체가 정상으로 돌아올 때 생기는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가령 몹시 굶주린 끝에 무언가를 먹고 나서 느끼는 즐거움이 바로 안도의 즐거움이며 이때 당신의 신체는 굶주리기 전의 평소 상태로 돌아간다.
--- p.26

우리는 시야에 들어오는 거의 모든 것을 흘려 보고 무시하는 데 굉장히 능숙한데 이것은 중요한 것을 주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제한 없는 주목을 할 때 우리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때는 고정된 주목을 할 때보다 훨씬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지만, 바로 그런 까닭에 훨씬 가치 있는 순간이 된다.
--- p.63

우리가 모든 사항을 고려해 박식한 미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은 우리가 일찍이(어쩌면 방금, 혹은 수십 년 전에) 어떤 예술품에 호감을 느꼈기 때문이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그 특정 예술품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다.
--- pp.83~84

미학은 두 친구가 같은 노래를 듣고 비슷한 경험을 한다면 그들을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영화를 보면서도 당신은 신나는 경험을 하는데 친구가 언짢은 경험을 한다면 서로를 갈라놓는 벽이 될 수도 있다.
--- p.92

미적 의견 일치와 미적 의견 충돌의 진짜 문제는 누가 옳고 누가 그르냐에 대한 것이 아니다. 과거의 노출을 비롯해 주목의 배분과 배경 신념, 지식이 우리의 경험을 좌우하는 방식에 대한 것이다. 이것들이 우리의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알면 미적 의견 충돌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pp.103~104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말로(1910~1976)에 따르면, 예술 평론의 주된 목적은 독자가 예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사랑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예술에 대해 거들먹거리기는 물론 아주 쉬운 일이지만, 평론가는 자신이 그 작품을 사랑하도록 스스로를 설득했던 방식으로 독자들이 그 작품에 주목하도록 이끌 때만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 p.109

미학은 특별한 순간을 다룬다. 그런데 이 순간이 자칫 지루하게만 반복되었을지도 모를 우리 일상 속의 고립된 섬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운이 좋으면 아침 식사 전에 미적 경험을 서너 번도 할 수 있다.
--- p.116

무언가를 처음 본다고 느끼는 것은 당신이 그것을 바라보는 관습적이고 틀에 박힌 모든 방식에서 벗어났음을 뜻한다. 이것이 내 흥미를 끄는 차이, 즉 무언가를 바라보는 틀에 박히고 습관적인 방식과 그것을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바라보는 방식의 차이다.

--- p.132

출판사 리뷰

미학은 미적 경험을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는다

오늘날 통용되는 미학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18세기 독일의 철학자 알렉산더 바움가르텐이다. 그리스어 ‘에스테시스(aesthesis)’에서 유래한 미학(Aesthetics)은 본래 ‘감성적 인식에 관한 학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감성적 인식이라는 말이 의미하듯, 미학의 영역은 그것이 고급이든 저급이든 간에 예술의 영역보다 훨씬 넓으며 우리가 살면서 관심을 기울이는 많은 것을 아우른다.

미학에서 논하는 경험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띤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경험을 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박물관 예술품이나 오페라 공연에 대한 경험뿐 아니라 퇴근길 공원에서 본 단풍이나 식탁에 드리운 석양빛에 대한 경험, 나아가 오늘 입고 나갈 셔츠를 고르거나 수프에 후추를 더 칠지 말지 고민할 때의 경험까지. 미학은 어디에나 있으며 우리 삶을 이루는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_10쪽

미학은 우리가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특별한 경험을 다룬다. 그럼에도 미학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깊은 오해 중 하나는 미학이 예술을 평가하고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미학은 어느 예술품이 더 훌륭한지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하물며 어느 경험이 가치 있는지, 가령 거리에서 쇼팽을 듣는 경험이 가치 있는지 아니면 연주회에서 쇼팽을 듣는 경험이 가치 있는지도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의 의미를 들여다볼 뿐이다.

미학에 대한 가장 뿌리 깊은 통념은 그것이 아름다움을 다룬다는 생각이다. 거리로 나가 주변을 한번 둘러보라. ‘에스테틱스(aesthetics)’는 미용실 간판을 장식하는 상투어가 된 지 오래다. 미학이 철학의 한 분과로서 무엇을 다루는지를 설명하려고 할 때도 그것을 미용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하고 접근하기 쉽다. 요컨대 어떤 것은 아름답고, 또 어떤 것은 아름답지 않다. 그렇다면 미학은 우리가 그것들을 구분하게 도와주고, 나아가 아름다운 것이 왜 아름다운지도 설명해줄 것이다. _20쪽

또 저자는 미학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 중 하나인 엘리트주의, 다시 말해 미학을 예술 철학으로 오해하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의 추상화가 바넷 뉴먼의 유명한 말을 인용한다. “조류학이 새에게 그렇듯, 미학은 예술가에게 무용하다.” 새에게 조류학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마찬가지로 예술가에게 더 관련 있는 것은 예술 철학이 아니라 예술가들이 작품 제작의 계기로 삼아 불러일으키려고 하는 바로 그 경험이며, 그것이 바로 미학이라는 것이다.

미적인 것에 이르는 열쇠, 주목과 경험

당신의 경험은 당신이 주목하는 것에 좌우된다. 주목의 초점을 바꾸면 경험도 변할 것이다. 같은 연주회장에서 겪는 경험이라도 당신이 객석을 훑으며 빈자리를 찾는지, 아니면 친구를 찾는지에 따라 그것은 아주 달라질 것이다. 빈 좌석을 찾을 때는 모든 사람이 배경에 묻히고 빈 좌석들만 눈에 띌 것이다. _53쪽

우리는 보통 자신이 보는 대상의 아주 구체적인 특성에만 주목하고 나머지는 무시하며 살아간다. 우리의 정신력은 한계가 있으므로 무언가에 집중하고 싶다면 나머지는 무시해야 한다. 우리는 거의 항상 무언가에 집중해야 한다. 아침을 먹을 때, 차를 타고 출근할 때, 업무를 할 때 등등. 우리는 우리가 그런 능력을 어떻게 그리 잘 발휘하는지 그 심리 기제를 알고 있다.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초기 단계부터 이미 우리는 매우 선택적이다. 선택된 상황, 정보는 처리하고 나머지는 폐기한다.

저자는 미적인 모든 것의 공통성은 이처럼 주목하는 방식에 있다고 말한다. 내가 무엇에 주목하는가에 따라 나의 경험은 변화하며 예술품(문학, 영화, 음악, 미술 작품 등)에 대한 경험도 엄청나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똑같은 예술품을 감상하더라도 무엇에 주목하느냐에 따라 누구는 그것을 부정적으로 누구는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다. 물론 주목하는 것이 없으면 아무런 경험도 할 수 없다. 미적 향유의 성패는 주목에 달렸다.

한편 미적 경험을 위한 다른 방식의 주목도 있다. 저자는 그것을 ‘제한 없는 주목’으로 일컫는데, 바라보되 특정한 어떤 것을 찾지 않는 방식으로, 가령 우리 자신이 마주한 그리 특별할 것 없는 풍경(화)의 다양한 특성에 주목하되 어떤 개별적 특성이나 일단의 특성에 집중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유롭고 제한 없이 주목하는 것이다.

모든 미적 경험이 제한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떤 미적 경험들은 제한이 없어 보이지만, 당신은 자신의 강렬한 미적 경험 전부를 그렇게 특징짓는 데 전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당신의 강렬한 미적 경험들 일부는 고정되고 훨씬 집중된 주목 방식을, 즉 대상을 향한 초연한 태도가 아닌 적극적 관심을 수반할 것이다. _62쪽

지각 분석에 기초한 흥미롭고 참신한 미학 안내서

벤체 나너이는 이 책에서 미학의 역사나 인물이 아닌 미적 경험의 문제를 중심으로 미학을 소개한다. 간결하면서도 유머 있는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그가 힘주어 이야기하는 두 가지 줄기와 맞닿게 된다. 그것은 미적 경험이란 무엇이고 그런 경험을 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먼저 미적 경험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은 전반부에서 다루어진다. 1장 「박물관에서 길을 잃다」와 2장 「섹스와 마약, 로큰롤」은 미학을 둘러싼 오랜 오해와 편견(엘리트주의와 서양 중심주의)을 지적하고, 기존의 유력한 미적 이론들을 검토한 후 그 이론들의 강점과 결함을 아우르고 보완할 수 있는 단서를 찾는다. 그리고 그 단서를 바탕으로 3장 「경험과 주목」에서 미적 경험의 특성을 규명한다.

후반부는 미적 경험을 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물음을 다룬다. 4장 「미학과 나」와 5장 「미학과 타자」에서는 미적 경험의 개인적·사회적 측면과 더불어 미적 평가를 좌우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이어서 6장 「미학과 삶」에서는 미적 경험이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왜 중요한지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7장 「범세계 미학」에서 미적 경험이 경험 주체의 성장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를 따져보고, 그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회의적 결론의 극복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미학의 구상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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