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2판에 부쳐
약어 설명 1. 삶과 작업 2. 문학 3. 정치 4. 고고학 5. 계보학 6. 복면 철학자 7. 광기 8. 중범죄와 처벌 9. 근대의 성 10. 고대의 성 11. 푸코 이후의 푸코 초판 감사의 말 | 주 | 참고문헌과 더 읽을거리 역자 후기 | 역자 독서 안내 | 도판 목록 |
전혜리의 다른 상품
|
푸코의 삶 대부분은 저서 집필로 채워져 있다. 사생활을 지키고자 했던 푸코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기억들에서 마구잡이로 비어져 나온 일화들의 집합보다는 그의 저서들이 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 p.18~19 푸코는 무엇보다 루셀의 바로 그 주변부성에 매료되었다. 문학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채 ‘정신병자’로 분류되어버렸다는 사실 말이다. 그는 언제나 주류의 기준들에 따라 배제된 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연민을 느꼈다. 처음에는 프랑스 지식인 특유의 부르주아지 혐오에 불과했을지 모를 이러한 태도는, 우리 사회를 정의하는 규범적 배제에 반대하는 강한 개인적 참여[앙가주망]로 발전하게 된다. --- p.21 사인(私人)으로서의 푸코에게 이 강렬함에의 유혹은 여전히 중요했지만, 1960년대, 그러니까 문학에 대한 에세이들 대부분을 썼던 이 시기가 지나고 나자, 한계-경험과 그것을 불러일으키는 문학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열쇠라는 확신이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대신 그는 인간 해방을 가져오는 데 필요한 것에 대한 훨씬 더 정치적인 구상 쪽으로 옮겨간다. --- p.44 푸코는 종종 철학자, 사회 이론가 또는 문화 비평가로 여겨지지만 사실 그의 책은 『광기의 역사』에서부터 『성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역사였다. 그래서 콜레주드프랑스가 그에게 직함을 무엇으로 할지 묻자 ‘사유 체계의 역사 교수’를 선택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역사적 작업을 사상사에서의 일반적 연구와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보았다. 그는 그것을 특징짓기 위해 차별화된 용어를 사용하는데, 처음에는 사유의 ‘고고학’, 나중에는 ‘계보학’이라 불렀다. --- p.68 푸코는 『지식의 고고학』에서 고고학을 하나의 역사기록학적 방법론으로 상세하고 명확하게 설명한다. 하지만 이 방법론은 일찍이 1960년대에 쓰인 세 개의 역사, 즉 『광기의 역사』, 『임상의학의 탄생』, 『말과 사물』에서 점진적으로 전개되었다. 이 책들은 특정한 역사적 문제를 다루기 위해 쓰였으므로, 일반 인식론으로서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받기보다는, 이 책들의 역사적 결과로 평가받는다. --- p.78 고고학은 (언어적이든 그렇지 않든) 어떤 실천의 기초가 되는 개념 체계를 설명할 수는 있지만, 어떤 실천의 효과들을 설명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 고고학은 인과적, 통시적 방법이 아니라 구조적, 공시적 분석 방식이다. --- p.87 푸코의 전형적인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은 대체로 어렵다. 그는 때에 따라 자신이 철학자임을 인정하기도 하고 부인하기도 한다. 그는 ‘철학자’의 견해를 제시하는 시리즈의 인터뷰에 동의했을 때 익명을 요구했으며 자신을 ‘복면 철학자’로 소개했다. --- p.104 『감시와 처벌』에서 가장 놀라운 주장은 중범죄자에게 도입된 훈육 테크닉들이 다른 근대적 통제 장소(학교, 병원, 공장 등)의 모델이 된다는 것, 그래서 감옥의 규율이 근대 사회 전체에 만연하게 된다는 것이다. 푸코에 따르면 우리는 ‘교도소 군도’에 살고 있다. --- p.145 푸코의 성생활에 대한 세부 사항들은 개략적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시시콜콜한 것까지 굳이 남아 있어야 할 이유는 또 뭐란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이로서의 주변부성의 경험이 그의 삶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생각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렇지만 그는 다른 그 어떤 정체성도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동성애자’라는 정체성도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가 ‘남성 동성애자’로서 글을 쓰거나 발언한 적은 거의 없다. --- p.162~163 |
|
푸코 사유의 핵심 주제들로 이해하는 푸코
책의 본문은 모두 11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푸코의 생애와 그의 작업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전기 성격의 글이다. 놀라운 학문적 성공과 동성애자로서의 비극적 최후, 사회 정치 활동가로서의 모습까지,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푸코의 삶에 대한 하나의 결정적 이미지를 그려내기는 불가능하다.”) 푸코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푸코는 주목받지 못한 독특한 작가 레몽 루셀의 주변부성에 주목하여 학문적 관심 영역을 문학에서 정치로 확대해가기 시작한다. 2장에서는 ‘저자’와 ‘저자 기능’에 대한 푸코의 고찰을 보여준다. 특히 푸코는 저자가 언어와 관계를 맺는 방식에 관심을 보인다. 1960년대에 푸코가 전개한 ‘지식의 고고학’은 훨씬 더 역사적인, 또 하나의 방법을 제공했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지금 따라가고 있는 그의 사상은 일상생활의 하부구조로서의 언어에 관한 것이 아니다. 여기서 그가 매료되어 있는 것은 오히려 언어를 극도로 압박하고 역설적으로 언어를 그 한계까지 밀어붙여 결과적으로 침해와 위반의 경험을 낳는 글쓰기다. (37쪽) 3장에서는 푸코와 정치의 관계를 사르트르, 마르크스 등에 대한 당대 푸코의 사유의 궤적을 따르며 풀어가고, 4장과 5장에서는 각각 푸코 사상의 핵심이 되는 형식이자 방법론이라 할 ‘고고학’과 ‘계보학’을 푸코의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푸코는 종종 철학자, 사회 이론가 또는 문화 비평가로 여겨지지만 사실 그의 책은 『광기의 역사』에서부터 『성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역사였다. 그래서 콜레주드프랑스가 그에게 직함을 무엇으로 할지 묻자 ‘사유 체계의 역사 교수’를 선택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역사적 작업을 사상사에서의 일반적 연구와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보았다. 그는 그것을 특징짓기 위해 차별화된 용어를 사용하는데, 처음에는 사유의 ‘고고학’, 나중에는 ‘계보학’이라 불렀다. (68쪽) 6장에서는 다양한 정체성을 견지한 ‘복면’ 철학자로서의 푸코에 대해 다루며 푸코와 바슐라르, 캉길렘, 하이데거의 등의 연결 고리 등에 설명한다. 7장과 8장에서는 역사가로서 푸코의 필생의 탐구 주제들이었던 광기와 범죄, 처벌 등을 다룬다. 9장과 10장에서는 푸코가 삶의 마지막까지 매달렸던 주제인 ‘성’을 근대와 고대로 나누어 살펴본다. 권력과 지식의 관계에 대한 논의, 권력 이론가로서의 푸코, 동성애, 성 현상의 역사 등이 다루어진다. 특히 ‘성’과 관련해서는 푸코의 유언에 따라 빛을 못했던 『성의 역사 4: 육욕의 고백』이 출간되고, 최근에는 우리말로도 번역됨으로써 ‘성’에 관한 푸코의 사유 속으로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끝으로 11장에서는 푸코 사후 간행물들에 대한 소개, 푸코의 후기 작업, 그것과 초기 작업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한국어판만의 풍부한 푸코 관련 자료 푸코 입문서로서 첫단추 시리즈 『푸코』의 또 다른 장점은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어판 기준으로 작성, 정리된 옮긴이 주석과, 원서에는 포함되지 않은 방대하게 소개되는 푸코 관련 문헌과 참고 자료다. 예를 들면 우리말로 번역된 푸코의 주요 저서, 콜레주드프랑스 강의록, 미공개 선집, 수많은 논고 목록, 강의, 인터뷰 등과 전기, 사유의 전부, 혹은 일부를 다룬 저서, 나아가 푸코와 푸코의 저서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화들까지 소개한다. 이는 모두 옮긴이가 들인 공력의 결과로 푸코라는 불세출의 철학자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과 푸코 연구자들에게 더없이 유용하고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푸코가 자신이 하는 작업의 ‘쓸모’에 대해 발언한 내용을 소개한다. “나는 내 책들이 연장통과 같은 것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찾기 위해 그 연장통을 뒤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내가 글을 쓰는 것은 청중들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사용자들을 위해 쓰는 것입니다. 독자들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22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