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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담바라 세트
전4권/35주년 특별 기념판, 양장
남지심
얘기꾼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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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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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우담바라 1』
『우담바라 2』
『우담바라 3』
『우담바라 4』

저자 소개 1

작가와 작품은 일치할까? 이 질문에 아마 그럴 것 같다고 대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 남지심 작가이다. 한국의 대표 불교문학작가로 자리 잡은 남지심 작가가 불교 안에 진리가 있음을 확신하며 새로운 작품 『인간은 죽지 않는다 1, 2』권을 펴내며 독자들을 찾아왔다. 작가는 신작을 통해 삶의 진리를 탐구하고 실천해 가는 인물들을 보여주는데, 중요한 것은 모든 인물이 혼자 외치거나 혼자 달려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생각하고, 함께 느끼고, 함께 걸어간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탐구를 끈질기게 이어온 작가
작가와 작품은 일치할까? 이 질문에 아마 그럴 것 같다고 대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 남지심 작가이다.

한국의 대표 불교문학작가로 자리 잡은 남지심 작가가 불교 안에 진리가 있음을 확신하며 새로운 작품 『인간은 죽지 않는다 1, 2』권을 펴내며 독자들을 찾아왔다. 작가는 신작을 통해 삶의 진리를 탐구하고 실천해 가는 인물들을 보여주는데, 중요한 것은 모든 인물이 혼자 외치거나 혼자 달려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생각하고, 함께 느끼고, 함께 걸어간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탐구를 끈질기게 이어온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진리를 찾아 실천하는 과정을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간명하고 절제된 언어로 보여준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극단적 이기심과 행동으로 혼탁하고 어지러워진-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삶의 태도를 친근하고 과장되지 않은 몸짓으로 보여준다. 환경과 지역, 세대 간의 문제, 삶의 기반이 다르다는 이유로 모래알처럼 흩어진 구성원들을 작가는 개성 만두 반죽처럼 끈기 있고 다정하게 끌어모아 결집할 수 있게 한다. 불교문학을 통해 삶의 진리를 실현해 가는 여정을 보여주는 작가의 의도는 혼돈과 부도덕,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는 현실에서 좀 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정표가 되고 지금보다 진화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서툴고 지친 이를 손잡아 줄 동행의 길로.

강릉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장편공모에 「솔바람 물결소리」가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자비와 연민의 시선으로 모든 등장인물이 주인공이 되는 글을 써 오고 있다. 명성 스님의 유발상좌로 최근에는 30년 전부터 더해진 깊은 흠모의 마음을 한 권의 소설 『명성』에 담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우담바라』(전4권), 『연꽃을 피운 돌』, 『한암』, 『담무갈』(전4권), 『청화 큰스님』(전2권), 『욕심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새벽하늘에 향 하나를 피우고』 등이 있다. 대표작인 『우담바라』는 총 600만 권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로, 불교문화를 세상에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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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8888쪽 | 220*159*140mm
ISBN13
9791188487103

책 속으로

제1권

“종은 최 선생님이 생명을 바칠 만큼 정말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인가요?”
“물론이죠. 내가 찾아낸 것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입니다.”
최길성은 결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확신에 차 있는 최 선생님을 뵈니 즐거워지는군요. 전에는 즐거운 사람도 괴롭게 만드는 분이었는데요.”
채련의 말을 들은 최길성은 유쾌하게 웃었다. 그의 웃음소리는 아주 오래간만에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터져 나온 것처럼 흔쾌하게 들렸다.
--- p.119

“자네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 만일 최상의 선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그것만 주장하지는 말게.”
노 교수는 흰 수염 위에 자신의 손을 가져가며 말했다. 열심히 주의 주장을 피력했던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선(善)만 존재하는 결과를 보려는 극단적인 생각보다는 선 쪽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중요하게 여기게. 악을 없애버리고 선만 두겠다고 생각하면 투쟁이 생겨. 악은 선을 있게 하는 연동 작용이니까. 악을 없애려고 하지 말고 발전하지 못하도록 하게.”
노 교수의 말을 들은 정 교수는 노골적으로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채련은 노 교수의 말에서 많은 공감을 느꼈다. 특히 악은 선을 있게 하기 위한 연동 작용이라는 말은 그녀가 의심을 품어 오던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처럼 들렸다.
--- p.127

담시는 두 손으로 채련의 얼굴을 떠받치며 그녀의 얼굴을 열렬하게 애무했다. 숨을 죽이고 서 있던 채련도 담시의 허리를 껴안고 그의 애무를 받아들였다. 가슴속이 뜨거워지며 울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다. 감성은 아름답다. 그것은 생명이고 살아 숨 쉬는 감정이다. 채련 자신도 담시처럼 지성이니 이성이니 하는 단어들만 제단 위에 올려놓고 그것만을 경배하고 찬양하며 살아왔다. 비록 지성이나 이성이 고귀하다 해도 그건 죽은 나무의 등걸처럼 생명이 없다. 생명을 지니고 있지 못한 것은 죽음의 그림자다. 채련은 자신의 생명이 한 번도 빛나게 살아 숨 쉬지 못하고 죽음의 그림자 뒤에 가려져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련은 담시의 뜨거운 애무를 받아들이며 자신의 생명이 소생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담시의 생명 역시 자신에 의해서 완벽하게 소생되기를 빌었다. 그와의 만남은 육신이 아름다움일 뿐 아니라 위대함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추하고 혐오스럽고 죄의 근원이라고까지 생각했던 육신이 아름답고 신성하게 느껴졌다는 건 채련으로서는 하나의 경이였다.
--- p.381

제2권

봉두가 가장 자신 있는 일은 산을 오르는 일이었다. 절 뒤로 난 오솔길을 따라 산꼭대기로 올라가면 동쪽 하늘에선 초승달 모습을 한 빨간 해가 떠올랐다. 그 해가 점점 커져서 시뻘건 동이만 해지면 봉두는 바위 위로 올라가서 가슴을 쫙 펴고 햇빛을 들이마시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몸 가득히 햇빛을 채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그릇에 물을 채우는 일과 똑같았다. 가슴을 펴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면 발가락서부터 햇빛이 차오르기 시작해서 정강이까지, 허리까지, 가슴까지 그리고 목과 정수리까지 차올랐다. 그것은 물이 차오르는 그릇을 보는 것과 거의 같은 일이었다. 봉두는 정수리까지 햇빛이 차올랐다고 느껴지면 숨 쉬는 일을 멈추고 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가 바라보는 해는 언제나 새 해였다.
--- p.30

생명은 우주의 근원과 같아서 영원불멸하며 죽음은 실제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도 영원불멸한 그것을 가리켜 생명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낮에 하늘을 쳐다보며 별이 떠 있다고 말하지 않음과 같다. 별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별이 있음을 느끼는 것은 깜깜한 하늘 위에 푸른빛으로 모습을 나타냈을 때이다. 생명도 마찬가지다. 모습을 나타내고 실체를 보여줬을 때만 그것이 있음을 확인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그리워할 때 그리움의 대상은 엄격히 말해서 육신이다. 보고 싶음의 대상도 육신이고 사랑하고 싶음의 대상도 육신이다. 육신만이 함께 있음을 증명해준다. 그것만이 인간의 이야기이고 그리고 진실이다. 육신은 실제가 아니며 죽음 또한 실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 그것은 인간의 입으로 말할 수 있는 인간의 이야기가 아니지 않은가?
--- p.182

스님은 6개월에 한 번 정도 그 골목에 나타났고, 자신을 환영하는 여자들한테 팬티, 브래지어, 화장품 등속을 나누어주었다. 그러는 그는 마치 브래지어, 팬티, 화장품을 구해오기 위해 6개월 동안 어디에 갔다 오는 사람 같았다. 스님한테서 브래지어, 팬티를 받은 여자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애인한테서 선물을 받은 것처럼 좋아했고, 스님 주위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 스님은 그런 여자들한테 둘러싸여서 주로 옛날얘기를 해줬는데 그것은 대개 인과 법칙을 설명한 불교 설화들이었다.
--- p.194

제3권

그녀의 두 눈에 고여 있던 눈물이 할머니 이마 위로 떨어졌다. 이 씨는 자신의 이마 위로 떨어지는 손녀딸의 뜨거운 눈물을 의식하면서 송강의 손을 힘주어 꼭 잡았다. 결속, 아픈 결속. 92살의 할머니와 19살의 손녀딸은 한씨 가문이라는 지붕 밑에서 아프게 묶여 있었고, 두 사람은 아픈 결속을 확인하면서 서로 이별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창호지 문 위로 석양빛이 밝게 비쳤고, 밝은 창호지 문 위로 대나무 그림자만 어른거릴 뿐 집 안은 여전히 깊은 정적 속에 싸여 있었다.
--- p.243

할머니 방에서 나온 송강은 중문 밖에 서서 담 위로 높다랗게 솟아오른 감나무를 보고 있었다. 감나무 가지에 몸을 기대고 앉아 노을이 진 서쪽 하늘을 보고 있던 융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감꽃을 무명실에 꿰어 꽃목걸이를 만들던 자기 모습도 떠올랐다. 송강은 고통스러운 얼굴로 서 있다가 양손을 스커트 주머니 속에 넣었다. 그러자 손끝에 융의 편지가 만져졌다.

네가 보고 싶을 때는 서울에 있는 내가 그림자처럼 느껴져.
내 실체는 너한테 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야.
융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도 넌 나보다는 덜 힘들어. 나는 매일 눈에 보이는 모든 것과 싸우고 있어. 내가 보고 있는 것은 모두 너와 연결돼 있잖아.’
--- p.258

“어디 가서 무슨 공부를 하든지 집이 그리워지면 여기로 와. 내가 이 집을 할머니가 계실 때와 똑같이 지키고 있을게.”
송강은 융의 얼굴을 응시하며 말했다. 그러고 있는 송강은 자기 자신의 생이 지금 융한테 한 언약을 지키기 위해 고스란히 바쳐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속으로 예감하고 있었다.
--- p.540

제4권

“지금 우리는 4차원적인 새로운 정신 운동을 일으켜야 합니다. 가시적인 현상계만 놓고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문제 해결이 안 되지요. 아까 수좌도 말씀했지만 사람들은 모두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좋은 세상이 되지 못하는 것은 근원을 바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정신 운동이라는 것은 어떤 운동을 말하는 것입니까?”
백족화상의 얘기를 경청하고 있던 반초 스님이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창조 운동이지요.”
백족화상은 명료하게 대답했다.
--- p.27

융이 두 팔을 벌려 그녀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 그러면서 나직이 말했다.
“너는 언제나 내 안에 있었어. 나와 함께 길을 가고 나와 함께 잠이 들고 나와 함께 외로워하면서.”
“아! 융.”
송강은 융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현란한 불꽃으로 타오르며 뜨겁게 뜨겁게 포옹을 했다. 기다림과 안타까움과 갈망의 세월을 뛰어넘어 마침내 하나로. 송강의 가슴속은 깊은 강물 같은 충만감으로 가득 찼다. 그런 충만감 속에 잠겨 있는 송강의 머릿속엔 이젠 형규와 결혼할 수 있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지금 자신이 향유하고 있는 이 행복의 대가라면 어떤 고통, 어떤 아픔도 다 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p.305

출판사 리뷰

우담바라는 3,000년에 한 번 피어난다는 전설의 꽃으로 석가여래나 지혜의 왕으로 불리는 전륜성왕과 함께 나타난다고 전해진다. 남지심 작가의 소설 『우담바라』는 1990년 제1부 「도다가의 종」을 시작으로 제4부 「황금 전당」이 완간된 후 600만 부를 넘는 베스트셀러로 우리 출판계에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출간 35주년을 맞아 다시 출간한 소설 『우담바라』는 제4부의 구성을 새롭게 했다.

불교문학을 대표하는 남지심 작가는 『우담바라』 전4권을 통해 욕망의 불길이 뜨겁게 타오르는 중생계에서 구도의 길을 찾아 나선 수행자와 고달픈 세속의 인연을 이어가면서도 끝없는 자비행과 보살행을 실천해 가는 인물들을 생생하고 세밀하게 보여준다. 삶의 가장 밑바닥으로 향했던 구도자의 뜨겁고 자애로운 모습, 끝없는 욕망 앞에 길을 잃고 방황하는 보통 사람들, 더 나은 삶을 위해 자기 수행을 쉬지 않는, 깨어있는 인물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무명을 떨치고 지혜롭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고단한 현대인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명상을 하거나 자신을 찾아 떠나는 체험 여행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찾고 기도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그렇다면 평상심을 잃지 않고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며 이웃과 친구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그에 대한 답은 자리이타행에 있지 않을까. 분주한 저녁 시간, 뉴스 한 부분을 통해 전해지는 작지만 의롭고 따스한 선행을 보며 우리가 함께 기뻐하고 즐거울 수 있는 것은 각자의 가슴속에 작지만 선행을 위한 자비와 선의의 씨앗이 심겨있기 때문이다.

‘인간 내면에는 오욕칠정의 늪과 함께 평화와 고요·청정함이 있다. 앞의 부분이 인간군상의 영역이라면 뒤의 부분은 진리를 추구하는 종교인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남지심 작가는 진리를 추구해 가는 인물의 삶을 작품 속에 녹임으로써 인간의 의식영역을 확대하려고 노력해 왔다. 작가가 40여 년을 문단과는 일면식도 없이 전업 작가로 살며 꾸준히 글 쓰는 일을 계속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작품을 이해하고 아끼고 사랑해 주는 많은 독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우담바라』의 재출간은 그런 독자들을 향한 작가의 보답이라고 할 수 있다.

『우담바라』 출간 35주년 기념판 재출간에 부쳐

우담바라가 세상에 나왔던 그때로부터 35년이 흘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때와 얼마나 달라졌을까. 무한한 발전과 영광스러운 미래, 발달한 과학 문명의 이기 아래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었던 그때의 바람대로 우리 삶은 안락한가. 누군가 묻는다면 답은 정해져 있다. 극심한 빈부 격차와 문화적 소외, 사회적 시스템의 오류로 빚어진 계층간의 대립,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등 우리 삶은 여전히 35년 전과 같이 혼돈과 갈등속에 놓여 있다. 거리에서, 병상에서, 건설 현장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이 귀한 생명을 잃었고 어느 때보다 상실의 슬픔이 큰 시대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중 하나는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고 염증처럼 번져가는 아픔을 타인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늦은 밤, 혼자 돌아오는 골목길을 환히 밝히는 가로등처럼 우리의 무명을 깨뜨리고 힘겹지만 다시 일어설 힘을 줄 우리 이웃의 이야기 『우담바라』를 다시 내놓으며 책 속 인물들이 기꺼이 여러분을 평화와 고요 속으로 안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모두 지혜로 통찰하는 힘 얻으소서.
_‘도서출판 얘기꾼’ 책임 편집장_ 이종숙

『우담바라』 35년전 디자인의 재해석 X 〈만다라 아티스트〉 김성애 작가와의 콜라보

35년전 짙은 노란 바탕에 흑백 와당의 반복적 패턴의 강한 인상은 굳이 가까이 다가가 큼직막한 제목을 읽지 않아도 누구나 『우담바라』인줄 알았다고 한다. 35주년 기념판을 새롭게 펴내며 고수한 단 하나의 디자인적 원칙은 당시의 커버 디자인을 재해석하되 그 바탕은 유지하는데 있었다.

노란색 바탕은 결정이 되었으나 또 다시 와당을 할 수는 없었다. 그러다 문든 생명, 자유, 근원, 치유 등의 다양한 주제로 작업하고 있는 〈만다라 아티스트〉 김성애 작가의 작품들이 떠올랐다. 섬세하지만 강인하고, 심플해 보이지만 그 속의 화려한 디테일들이 녹아 있는 그의 작품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기를 바랐던 『우담바라』 기념판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흔쾌히 자신의 작품을 남지심 작가의 작품에 투영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만다라 아티스트〉 김성애 작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애초에 35주년 기념판 『우담바라』는 소장용으로 기획했다. 가치 있다고 판단한 독자들이 『우담바라』 세트를 서가에 올려 놓고는 각자 소장하고 있는 35년 전의 그때를 떠올리며 의미모를 미소를 짓는 장면을 상상하며 제작했다.
_디자인 ‘달사람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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