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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서평 박성하 『끌리거나 혹은 떨리거나』 -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 『어린이를 위한 서양미술사 100』 - 그림이 보이고 생각이 열리는 미술 이야기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 숨겨진 내면의 상처 읽기와 치유 『제비랑 제주랑』 - 따뜻한 봄날에 만나는 제비 이야기 송종원 『세계미래보고서 2022 : 메타사피엔스가 온다』 - 펜데믹 이후 또다시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게 될까? 이혜진 『감정의 성장』 - 지금 마음이 힘들다면 감정에 주목하자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주머니 밖으로 폴짝!』 -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에게 엄마가 보내는 편지 『죽음의 수용소에서』 -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2장. 에세이 김유중 그래서 마트에 간다 배꼽을 천장에 붙이세요 이현진 자잘한 살림 이야기 나와의 인터뷰 3장. 자기만의 방 황서미(칼럼) 자기만의 방에 메뚜기가 산다 지금(칼럼) 마수 박현순(칼럼) 시크릿 실험 프로젝트 : 드림보드 조길성(시) 징검다리 건너 소식 은사시나무 고요에 대하여 염소 떼 남경우(시) 세월 위기의 봄 박일호(칼럼) 누가 그래, 서평은 기자나 교수만 쓰는 거라고? 허성희(칼럼) 아직도 이런 말을 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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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자만이 새로운 곳에 도착한다. 불안과 권태와 흥분이 묘하게 섞여 있는 게 여행이라지만, 어쩌면 사람들은 그래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 장을 다 읽고 책을 덮는 순간의 아쉬움은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핥아 먹고 나서 빈 막대를 바라보는 심정이었다. 책에서 저자는 기형도 시집을 길동무로 삼고 떠났다는데 나는 다음 여행에서 누구와 어떤 책으로 함께 떠나게 될까?
---「p14. ‘『끌리거나 혹은 떨리거나』 -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중에서 내가 왜 그때 그런 선택을 했는지,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궁금한가? 저자는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 자기 이해가 꼭 필요하며, 이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숨은 이유를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 이면에 어떤 감정이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면 나를 움직이는 보다 근원적인 힘을 알게 된다. 『감정의 성장』은 진료실에서 만난 다양한 내담자의 사례를 통해 삶에서 반복되는 어려움과 감정의 관계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불안, 두려움, 열등감, 수치심, 외로움 등 나를 힘들게 하는 감정을 마주하고 보다 성숙한 감정으로 나아가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p44. ‘『감정의 성장』 - 지금 마음이 힘들다면 감정에 주목하자’」중에서 익숙한 단어들이 간단한 조합을 거쳐 생전 들어본 적 없는 문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갓 구워진 따끈따끈한 그 문장들은 오른쪽 어깨가 왼쪽보다 처져있다는, 수십 년만에 알게 된 내 육체의 불편한 진실보다도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맹세컨대 배꼽이 이렇게 주목받는 신체 기관이었던 적은 태어난 이래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아니 아까는 천장에 붙이라고 하셨잖아요. 배꼽을 왜 또 바닥에 붙여야 할까요. 키를 마음대로 키울 수 있다면 저는 187cm로 하겠습니다. 선생님, 사람은 골반이 둥글게 말리면 죽어요. ---「p65. ‘에세이 - 배꼽을 천장에 붙이세요’」중에서 여전히 도서관은 내게 소중한 작업실이다. 가끔은 노트북을 챙겨 들고 나가서 봄바람 맞으며 카페에서 일하기도 하고, 기분 내킬 때는 동네 호프집에서 생맥주 한 잔 옆에 놓고 일하기도 한다. 차 몰고 좀 더 멀리 나가서 통영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원고를 마무리 짓기도 했다. 이게 바로 도서관 유목민이 누리는 공간의 자유이기도 하다. 내게는 작업실 데스크탑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과 달리 ‘기동력’이 상시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어딜 가든 앉아서 노트북 펴서 쓰면 그곳이 내 작업실이다. 자기만의 방. ---「p96. ‘칼럼 - 자기만의 방에 메뚜기가 산다’」중에서 “아니, 뭐가 그렇게 예민해? 예전에는 이렇게 모든 말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됐었는데. 요즘 사회는 너무 피곤하고 야박해.” 맞다, 이렇게 모든 말에 신경 쓰지 않았었던 야만의 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좀 나아져서 “남자는 평생 세 번 운다.”라든가, “마누라와 북어는 사흘에 한 번씩 맞아야 한다.”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없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멀었다. 맛있는 음식 찾아다니며 혀의 미각 수준을 높이는 데에만 몰두하지 말고 내가 쓰는 언어를 정갈하게 걸러낼혀의 지적 감각도 좀 유지하면서 살자. N처럼 아무 말이나 막 하지 말고. ---「p131. ‘칼럼 ─ 아직도 이런 말을 쓰세요?’」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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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문예잡지라 불러줘요
『평』은 이번 5호부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그동안 서평학교 졸업생들의 서평만 들어갔다면, 이제는 서평, 에세이, 칼럼, 시 등 다양한 글이 이 책에 담긴다. ‘서평 문집’에서 ‘문예지’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서평학교의 슬로건, ‘모든 글의 시작은 서평으로부터’처럼 서평만 담았던 『평』이 이제 모든 글을 담는다. ‘말과 글(슬로건)의 중요함’을 새삼 느낀다. 앞으로 『평』이 문예지의 모습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개성이 살아있는 글을 담는 그릇이 되길 희망한다. 또한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글에 관심을 가진다면, 나아가 서평학교, 에세이학교 등 ‘천개의마을학교’의 문을 두드린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