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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가 박일호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양생을 허(許)하노라 『당신의 노후』 노후에 대한 끔찍한 상상 『담론』 햇볕 가득한 곳으로 부치는 편지 서평가 김동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전쟁에 승자란 없다 『유령해마』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형이상학』 호기심 끝판왕, 만물의 근원 아르케를 찾다 『자본가의 탄생』 기독교가 이슬람 금융을 앞선 이유는 서평가 김우진 『사피엔스』 유인원은 어떻게 지구의 주인이 되었을까 『달까지 가자』 가상화폐로 인생역전 『연을 쫓는 아이』 용서를 구하기 위한 여정 『파도』 파시즘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서평가 노준민 『바디사운드』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라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나의 행복 만두를 찾아 떠나자 서평가 문윤선 『데일리 필로소피』 매일 매일 철학 하나씩 마음에 품고 사는 한 해를 꿈꾸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 대한민국 대리님, 과장님, 부장님, 이 책을 읽으셔야 합니다!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 코로나를 뚫고 비행기를 타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날아가는 재미있는 상상 『타인의 집』 너희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어! 우리의 차가운 이웃 이야기 『성적도 치료가 되나요』 공부도 잘하고 절대로 아프면 안 되는 금쪽같은 내 새끼 서평가 송혜란 『무연사회』 당신도 고독사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어쩌다 13년 째 영어학원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 영어학원 해보는 거 어때? 서평가 이호연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고난과 고통은 나를 더 깊은 내면으로 데리고 간다 서평가 허성희 『노무사 오정연』 이토록 매력넘치는 노무사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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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는 땅 넓이의 단위를 나타내는 평(坪)도 있다. 한 평은 여섯 자의 제곱으로 3.3058㎡에 해당한다. 서평은 3.3058㎡에는 만족할 수 없는 사람들이 책 읽기에 관하여 자신의 영토를 무한정 확장할 수 있는 글쓰기 장르다. 작가가 ‘쓰는’ 사람이라면 서평가는 ‘읽고 쓰는’ 사람이다. 그래서 ‘모든 글의 시작은 서평으로부터’라고 말하는 것이다. 책 읽고 글 쓰고, 글 쓰고 책 내고. 말 그대로 도랑 치고 가재잡고, 활 쏜 김에 콧등 훔치는 격이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한다면 생활 글쓰기의 대표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여행 글쓰기와 서평을 추천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프롤로그」중에서 일주일에 한 번 강의를 나가는 대학교의 매 학기 첫 수업시간에는 신입생들에게 ‘내 청춘의 책’을 발표시키곤 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담론』을 들고 온 학생이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 학생에게 눈이 한 번 더 가지 뭡니까. 쓰다 보니 생전에 선생님이 좋아하시던 편지글 모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편지가 건네는 특유의 따뜻함 때문인지 마치 선생님을 바로 곁에서 뵙는 듯합니다. 햇볕 가득한 그곳에서 내내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담론』 햇볕 가득한 곳으로 부치는 편지」중에서 은행업의 본질은 예금과 신용을 기반으로 대출과 이자수입을 받는 것이다. 대부업에 대한 시선은 지금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하지만 대출이 하나의 사업으로 가능하게 된 것은 푸거 덕분이었다. 오늘날 이슬람 경제와 기독교 경제의 규모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이유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이자 허용에 대한 차이’가 아닐까. 이 책은 금융의 역사를 손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1500년대 유럽의 정치, 종교 지형을 이해하는 밑그림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의 금융 체제와 그 역사를 알고 싶은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자본가의 탄생』 기독교가 이슬람 금융을 앞선 이유는」중에서 20세기 유럽을 광기로 몰아넣은 파시즘은 수십 년이 지나 캘리포니아의 한 학교에서 부활했다. 빠르게 힘을 얻는 파시즘의 모습을 통해 이 책은 독자가 파시즘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경각심을 가지게 한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언제라도 되풀이된다.” 파시즘이고 나치고 전부 옛날이야기에 불과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를 볼 수 있길 바란다. ---「『파도』 파시즘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중에서 이번 고1 중간고사 시험 범위에 나온 말이 생각난다. ‘교육이나 지식은 아무리 많이 있어도 지나치지 않다.’가 서술형 예상 영작이었다. 공부하다 죽은 놈 못 봤다고 하지 않은가.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는 물론 중요하다. 그리고 공부만큼 건강은 더 중요하다. 엔진이 좋아야 차가 좋은 것처럼 공부할 수 있는 체력과 맑은 뇌는 아이들이 가져야 할 최고의 무기가 될 것이다. 『성적도 치료가 되나요』는 아이의 공부법을 찾는 부모들에게 진짜 공부 잘하는 건강한 금쪽이를 키워낼 유익한 조언이 가득 담겼다. 아이 공부에 관심이 있는 엄마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성적도 치료가 되나요』 공부도 잘하고 절대로 아프면 안 되는 금쪽같은 내 새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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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래, 서평은 기자나 교수만 쓰는 거라고?'
서평은 독서의 끝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독서의 시작이기도 하다. 서평을 위한 독서를 시작하면 무심코 지나쳤던 문장도 특별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또한 서평을 쓰는 것은 가성비가 뛰어난 일이기도 하다. 서평을 쓰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하고 설사 서평을 완성하지 못하거나 아예 쓰지 못해도 책을 읽는 것은 사라지지 않기에 여러모로 최고의 가성비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이 서평의 매력을 아직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지적인 권유이자 정중한 초대가 되길 희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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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와 같다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지만, 감상문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감상문을 넘어 서평을 쓰는 사람은 더욱 찾기 힘들 것이다. 박일호 서평가의 지도 아래 진행되는 서평학교는 단순히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이 아닌, 한 명의 서평가가 되기 위해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자신의 서평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고 합평하는 시간을 통해 한 명의 어엿한 서평가로 성장했다. 그 결과물을 하나로 엮은 것이 바로 ‘평 2호’이다.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만들고, 담론은 재치 있는 사람을 만들고, 필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을 남겼다. 서평학교를 통해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모여서 합평까지 하니 수료생들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앞으로 계속 진행될 서평학교를 통해 훌륭하게 성장할 미래의 서평가들을 기대한다. 그리고 서평문집 『평』이 꾸준히 출간되기를 희망하지만, 급기야는 책을 내고 서로 서평하는 즐거운 상상도 한다. - 정광필 (서울시 50+재단 50+인생학교 학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