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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004
제1부_나를 어떻게 알아보았지 봄이 왔어요 012 나를 어떻게 알아보았지 014 할머니의 마지막 봄날 016 그런 것이 아닌데 018 내 것은 안돼 019 꽃의 요정 020 참다운 모습 022 글을 써보자 023 가로수 024 마음에 꿈이 피었어요 025 아직도 못다 부른 이름 026 제2부_머리는 생각하는 보물창고 머리는 생각하는 보물창고 030 무더운 날 032 나이 034 혼자 피는 꽃 035 주사 맞기 036 정답 없는 정답 037 전화 038 코로나 전성시대 039 그네 타는 빨래 040 습관 바꾸기 042 새는 다시 돌아보지 않는다 043 제3부_백제의 미소 마애삼존불 백제의 미소 마애삼존불 046 해 뜨고 지는 곳 047 물새 048 아이 좋아라 050 산길은 혼자다 052 끼어드는 욕심 053 곶감 054 할머니 할아버지 055 은행나무 단풍잎 056 고추잠자리 058 나는 바다가 될 수 없다 059 제4부_비밀은 필요해요 시소 타기 062 가는 가을 오는 겨울 064 비밀은 필요해요 065 열린 마음 066 담쟁이 넝쿨 067 아름다운 세상 068 가을 색칠하기 070 우리는 친구 072 꽃 낙엽 잎 낙엽 073 그래서 더 값진 도전 074 아름다운 모습 076 제5부_네가 말할 때까지는 네가 말할 때까지는 078 너만 바라다보는 나 080 좋은 친구 082 노을빛 그리움 083 냇물 084 뭐가 궁금하지 086 공연한 호기심 087 단풍꽃 088 할머니의 지팡이 089 미래는 우리가 주인공 090 처음부터 끊긴 뱃길 091 제6부_꼬치꼬치 묻지 마세요 꼬치꼬치 묻지 마세요 094 혼자는 부족해서 096 시간은 가지요 098 곱게 풀어내고 099 이건 아닌데 100 엄마 아빠가 바빠도 101 같으며 다른 물 102 아기는 우등생 104 날이 갈수록 106 엄마의 속마음 107 어젯밤 이야기 엿듣기 108 박종국 동시집 해설―문학평론가 리헌석 새롭게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동심 110 부록 하늘과 바다 121 시인의 약력 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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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박종국 선생님의 9동시집 『머리는 생각하는 보물창고』에 실려 있는 동시 「나를 어떻게 알아보았지」에서 꿩이 ‘꿩 꿩’ 울고, 뻐꾸기가 ‘뻐꾹 뻐꾹’ 울면서, ‘나를 어떻게 알아보았지?’라는 시 구절이 있습니다. 이에 대꾸하는 형식으로 시인은 ‘제 이름 울어대고!’로 답변합니다. 이렇게 주고받는 동시는 생각하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음에는 ‘멍 멍’ ‘삐약삐악’ 제 목청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현상을 보면서, 박종국 선생님은 울음소리만 듣고, 때로는 목청만 듣고도 그 주인공을 찾아낼 수 있음을 작품으로 빚습니다. 한편 〈발걸음 소리만 듣고서도〉 엄마와 아빠를 구별할 수 있고, 누나와 형을 구별할 수 있어 〈우린 한 가족〉이라는 가족사랑이 작품에 담기기도 합니다. #2 - 동심으로 빚은 동시와 동화에는 아동문학의 일부 특성에 따라 교훈성이 담겨있을 때가 있습니다. 박종국 선생님의 동시집에도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의도성이 드러난 작품이 여럿입니다. 동시 「참다운 모습」에서 〈좋아서 하고/ 싫으면서도 하는〉 착한 일이나 의무적으로 해야 할 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싫어서 않고/ 좋으면서도 않는〉 나쁜 일이나 해서는 안 될 행동에 대하여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서로가 배려하는/ 공동체 이웃〉으로서 민주 시민의 소양을 계발하고자 합니다. 이어서 〈어울려 살아가는/ 참다운 모습〉을 도출해냅니다. 서로 조금씩 참고, 조금씩 나누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되리라는 희망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훈성과 함께 역사적 사건이나 유물을 통하여 다양한 지식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3 - 동시가 어린이를 주요 대상으로 창작하는 문학이어서, 가족에 대한 소재가 많은 것이 특징 중 하나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등 여러 인물을 제재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박종국 선생님의 동시집에도 가족에 대한 작품과 함께, 같이 자라는 친구 소재 역시 선택의 빈도가 높습니다. 동시 「우리는 친구」에서 서로 이해하는 관계를 제시합니다. 〈네가 방황할 때/ 그 마음/ 알아〉 〈네가 시침 떼는/ 그 마음/ 알아〉에 대한 답변이 ‘나도 그랬지’입니다. 나도 그런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친구의 방황과 시침 떼는 행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훤히 알게 되는 ‘네 마음’과 ‘내 마음’이며 ‘우리는 친구’라는 합집합을 이룹니다. 그렇지만 서정의 중심에는 ‘엄마’가 위치합니다. #4 박종국 선생의 동시 「아이 좋아라」 는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간명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특징은 수미상관(첫 부분과 끝 부분이 비슷한) 형식입니다. 〈엄마와 함께 하면/ 무어든 좋다〉와 〈엄마가 함께라면/ 어디든 좋다〉를 읽다 보면 같은 시어의 반복 같습니다. 그러나 두 개의 연은 유사한 형식의 반복일 뿐이지 중심어가 완전하게 다릅니다. 엄마와 함께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좋다는 것과 엄마와 함께라면 [어디]를 가든지 좋다는 [대상]과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두 연의 교집합은 [엄마]이고, 합집합은 [엄마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2~4연까지 동일한 형식이 반복되어 엄마와의 관계를 강조한 것이지요. 작품의 주인공이 대화로 “엄마, 어디가”라고 묻습니다. 이 물음에 엄마는 “텃밭에.” “시장에.” “식당에.”라고 간명하게 대답합니다. 그때마다 작품의 주체는 “아이 좋아라.”를 반복하여 엄마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확인하고, 이를 통하여 정서적 친밀감을 형성합니다. 동시의 표현에서 시어의 반복이 자주 나타나는 것은 정서 혹은 주제의 강조입니다. 박종국 아동문학가 역시 동일 시어의 반복을 자주 이용합니다. 또한 다른 시어를 찾아 변화를 주면서도, 형식이 동일한 ‘수정 반복’을 사용하여, 동심을 오롯하게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고 능란하게 동시에 감동을 생성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