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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서.
상처받아 아픈 아이가 없는 세상을 바라며
권일한
새물결플러스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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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1. 교회에서 일어난 가스폭발 사고

교회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나면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할까?
화상보다 더 큰 아픔
말하지 않는 아이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
아픈 아이만 자꾸 보내신다
상처가 아물어갈 때 딱지를 뜯어내면

2. 약자와 강자를 하나로 만드는 이름, 엄마!

피해자들이 하나 되는 과정
아, 엄마 생각난다
그 아이가 남긴 흔적
탕자가 돌아온 뒤에
두 가지 목소리
탕자가 다시 폭발하다
무너지는 공든 탑 부여잡고
울릉도 현장체험학습
이별
무슨 일 있어?

3. 슬픔이 낸 길을 헤쳐 나가며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날마다 조금씩 죽어가는 오빠
한발 늦으셨습니다
뇌종양과 맞바꾼 아이

나가며

저자 소개 1

"대학생 때 성경을 묵상하다가 마음을 빼앗겨 읽고 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책벌레로 살면서 아이들과 글을 쓰고 책을 읽었지요. 아이가 쓴 문장, 아이가 한 말에 숨겨진 마음을 하나님께서 보여주셔서 글과 책으로 아이의 마음을 살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지 않아도 되는 학교에 가달라는 말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려 소달초에 갔습니다. 화상 입은 아이들과 지내며 가끔 울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글을 쓰며 견뎠습니다. 2021년에 「곁에.서.」라는 펀딩을 시작해서 이때 쓴 글을 보내드리고 1,425만 원을 모았습니다. 아동 화상 환자를 위해 천만 원을, 재소자 자녀를 위해 오백만 원을 후
"대학생 때 성경을 묵상하다가 마음을 빼앗겨 읽고 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책벌레로 살면서 아이들과 글을 쓰고 책을 읽었지요. 아이가 쓴 문장, 아이가 한 말에 숨겨진 마음을 하나님께서 보여주셔서 글과 책으로 아이의 마음을 살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지 않아도 되는 학교에 가달라는 말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려 소달초에 갔습니다. 화상 입은 아이들과 지내며 가끔 울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글을 쓰며 견뎠습니다. 2021년에 「곁에.서.」라는 펀딩을 시작해서 이때 쓴 글을 보내드리고 1,425만 원을 모았습니다. 아동 화상 환자를 위해 천만 원을, 재소자 자녀를 위해 오백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2022년에 「아빠 냄새 책 냄새」로 펀딩했고, 2023년에는 「질문있어요?!」로 펀딩을 계속합니다. 앞으로도 글과 책으로 섬기겠습니다."

강원도 시골에서 자라 시골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30년 가까이 학생들과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문집을 만들고 있다. 『울리는 수업』, 『10대를 위한 행복한 독서토론』, 『행복한 책 이야기』, 『선생님의 숨바꼭질』 등 많은 책을 저술했으며, 2018년에는 교보교육대상 ‘참사랑 육성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학 시절 선교단체에서 성경공부를 하면서 하나님을 만난 후 가장 좋아하는 책이 ‘성경’이 되었고, 30년 동안 성경을 묵상하며 꾸준히 책으로 엮어 왔다. 평신도의 성경 이해를 돕는 『성경을 돌려드립니다』를 썼고, 성경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성경공부 모임을 이어 나가고 있다

책과 글에 미친 책벌레이다.
책과 글을 끼고 이렇게 살아간다.

잠에서 깨면 책을 들고 화장실에 간다.
책상에 앉아 성경을 읽고 묵상한다.
자전거 타고 출근하면서 문장을 생각한다.
학교도서관에서 독서동아리 아이들과 떠든다.
돌아다니는 아이들 꼬드겨 도서관에 데려온다.
수업하기 전에 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공부하면서 책 이야기를 한다.
쉬는 시간에 일기를 읽고 답글을 써준다.
아이들이 거꾸로 퀴즈 해달라고 한다.
아이들이 무언가 겪거나 말할 때마다
“이걸 일기로 써야 하는데~”라고 말한다.
점심시간에 아이들 데리고 산에 간다.
보충지도하면서 독서 행사 계획을 세운다.
가끔 아이에게 글을 쓰자고 꼬드긴다.
아주 가끔 아이 글을 읽으며 운다.
그러고는 한동안 버틸 힘을 얻는다.
아이들이 집에 가면 도서관 책을 정리한다.
자전거 타고 퇴근하면서 웃는다. 바람을 맞으며.
저녁 먹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자녀, SNS 친구에게 책을 추천한다.
책을 읽다가 잠이 든다.

온라인 독서모임 두 개를 운영하고
서재에서 오프라인 모임도 한다.
달빛독서, 독서캠프, 미션 책놀이를 하고
다른 학교에 가서도 독서 수업을 한다.
여행을 가면 책 관련 장소를 찾아다닌다.
그러면 삶이 책이 되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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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148*210*20mm
ISBN13
9791161292564

책 속으로

전교생 일곱 중 셋이 화상 환자였다. 화상을 입지 않은 아이들도 아팠다. 한 아이는 삼 년 동안 학교에 거의 나오지 않다가 4학년 때 나오기 시작했다. 다른 아이는 아빠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어른, 특히 남자에게 말을 하지 않는 선택적 함구증을 앓았다. 일곱 명 중 다섯은 부모가 이혼해서 엄마가 아이를 떠났다. 여섯 아이의 아빠 직업은 광부다. 아이들 삶이 석탄 갱도 마지막 구간처럼 어두워 보였다. 이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교사가 무얼 해야 할까?
---「1. 교회에서 일어난 가스폭발 사고」중에서

가르치는 교사로 아이들 앞에 서지만 내가 더 많이 배운다. 아이들은 내게 지식을 배우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삶을 진실하게 대하는 태도를 배운다. 아이와 단둘이 교실에 앉아 눈을 바라보며 함께 울면서 배운 가르침이다. 이럴 때면 아이를 보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중에서

선생님을 생각하면 젖은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아이들과 웃으며 운동장을 가로질러 오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냇가에서 아이들과 고기를 잡으러 다니고, 농작물을 키우고, 점심시간마다 산으로 아이들과 돌아다니시던 모습, 운동장에서 티볼과 축구를 하며 아이들과 뛰고, 현장체험학습 중 이동하는 차 안에서 늘 책을 보시던 모습, 아이들과 수많은 글짓기를 하고, 상담으로 아이들을 다 울리시던 모습 등 돌이켜보니 너무 많다.
---「이별」중에서

아이가 싸우면 상담하고, 엄마에게 알리고, 걱정하는 엄마를 위로하고, 아이 생각하다가 잠을 못 자며 뒤척이고, 다시 다음 날 같은 과정을 되풀이했다. 상담 일지가 쌓였다. 그래도 화를 내지 않았다. 아이가 잘못할 때마다 “내가 너를 존중하지? 너도 나를 존중해야지”라며 달랬다. 아이는 “선생님은 믿을 수 있어요!” 말하면서도 욕과 비난, 공격과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상처받은 아이가 뿜어내는 독소를 누군가 받아주어야 아이가 바뀐다고 생각한다. 아이는 친구를 비난하고 조롱했고, 그러다가 욕설이 오가고 주먹이 나갔다. 그때마다 “무슨 일이 있었어?”, “무엇 때문에 속상했어?”를 물었다. “하지 마!”라는 말을 강하게 하면 쉽게 끝나는 일을 어렵게 어렵게 해결했다.
---「무슨 일 있어?」중에서

뛰쳐나가는 아이는 문제를 못 풀거나 체육 시간에 공을 놓치면 머리를 땅에 찧으며 “이런 빡대가리” 하면서 자신을 학대했다. 아이들은 완벽을 요구받았고, 잘못하면 혼났다. 그래서 이렇게 행동한다. 아이를 가르치는 어른 중 적어도 한 명은 아이들 마음에 호소하며 기다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혼내지 않고 설득했다.
---「무슨 일 있어?」중에서

햇병아리 시절에 나는 화를 많이 냈고 실수도 많이 했다. 무슨 일이 있는지 묻기는커녕 소리부터 질렀다. 그러나 내가 나쁘게 대해도 아이들은 나를 좋아했다. 예수님이 어린아이처럼 되라고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제자들을 생각할 때마다 부족한 내 모습이 떠올라 부끄럽다. 30여 년 전에 만난 아이들이 나를 참아줬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되었다. 폭발하며 뛰쳐나가는 아이를 끌어안고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하게 된 건 나를 참아준 아이 덕분이다.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눈알 흰자위만 보이며 날뛰는 아이를 다독이는 것도 나를 참아준 아이 덕분이다.
---「무슨 일 있어?」중에서

내가 만나는 아이들과 헤어질 때 후회하지 않게 잘 가르쳐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느 한 아이라도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아이들을 자세히 바라보는 선생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한발 늦으셨습니다」중에서

삶이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고 예상하지 못한 일을 견디는 과정인가 보다. 내게는 산사태를 막을 능력이 없다. 암에 걸린 아이를 내가 어찌 살릴까! 교육대학에서는 이런 걸 가르쳐주지 않았다. 엄마 없이 사는 아이, 아빠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 부모가 만든 문제 때문에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아이, 마음 둘 곳 없이 방황하는 아이를 만날 거라는 사실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뇌종양과 맞바꾼 아이」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이들 곁에 가까이 다가가서 마음을 살피고 아이의 아픈 마음을 읽어내며, 글쓰기와 독서 지도로 상처를 달래주던 권일한 선생님 이야기를 읽으면서 소달초등학교에서 함께했던 시간이 참으로 소중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그 시간을 함께 견딘 형’으로 화상 입은 아이들의 시간과 공간을 가까이에서 누린 기억은 제 인생에도 많은 가르침을 주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책을 통하여 어른들이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 마음을 한 번 더 살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이해할 준비가 된 어른들이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
이상구(소달초 화상 사고 당시 옆에서 아이들을 돌보았고, 강원도 삼척과 동해에서 40여 년 아이들을 보살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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