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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구조적 측면에서의 친일시 연구
하린
더푸른출판사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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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서문〉 3

1부

담화 구조적 측면에서의 친일시 연구 11
모윤숙의 서사시에 나타난 비역사성과 내면지향성 연구 37
―「논개」와 「황룡사 구층탑」을 중심으로 37

2부

소요(逍遙)의 결로 일궈낸 시조미학 69
― 시집 『아나키스트에게』를 중심으로
통변(通變), 풍(風), 골(骨), 문채(文采)로 발현된 단시조의 미학 80
― 이지엽의 『내가 사랑한 여자』를 중심으로
조오현 선시조를 읽는 몇 가지 방식 97
야성과 절제가 만들어낸 이화은만의 아름다운 이중주 114
박선우가 펼친 ‘날것’을 향한 선(善)의 미학 125
사랑과 경계 · 본질을 향한 거침없는 시적 전언 134
― 김세형의 시집 『한 때 흐리고 비』에 나타난 양상들
‘하늘’을 사랑한 자의 비애와 아름다운 수신(修身)의 노래 148
― 이종태 시집 『시퍼런 미래』가 가진 지향성
불모성을 직관하는 윤희수 · 김서하 · 김네잎만의 방식 161
생을 통찰하는 단단한 사유와 결연한 안목 175
― 한연혜 시집 『야누스의 각본』에 대한 분석
상실의 민낯과 민낯이 가진 섬세한 감각 189
― 정민나 시집 『협상의 즐거움』을 읽는 몇 가지 코드
삶의 중핵을 통과하는 ‘첫’의 향연 198
― 김현정 시집 『우리는 여전히 우리였다』에 나타난 양상과 시 세계

3부

고통을 이야기하는 몇 가지 방식 219
― 「우울과 이상」 편에 나타난 시 세계를 중심으로
풍경, 술, 반항, 죽음, 그리고 악의 꽃 242
― 「파리풍경」, 「술」, 「악의 꽃」, 「반항」, 「죽음」, 「유죄 선고받은 시」 시편에 대한 생각
피 흘리는 가슴으로 쓴 사랑시들 248
서사 뒤에 숨겨진 풍자 254
끊임없는 정체성 찾기의 시세계 261
중국 현대시의 날개를 펼친 베이다오 266
납빛 세상 속에서 흐느끼는 존재 272
말의 결, 삶의 결, 역사의 결 278
아픔이란 골짜기에 핀 사랑시 284

저자 소개 1

2008년 《시인세계》 신인상으로 데뷔한 이후 시집 『야구공을 던지는 몇 가지 방식』, 『서민생존헌장』, 『1초 동안의 긴 고백』과 연구서 『정진규 산문시 연구』와 시 창작 안내서 『시클』, 시 창작 제안서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 시조 창작 제안서 『이것만 알면 당신도 현대 시조를 쓸 수 있다』를 발간했다. 첫 시집으로 청마문학상 신인상(2011)을, 두 번째 시집으로 송수권시문학상 우수상(2015)을, 세 번째 시집으로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2020)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6년엔 한국해양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
2008년 《시인세계》 신인상으로 데뷔한 이후 시집 『야구공을 던지는 몇 가지 방식』, 『서민생존헌장』, 『1초 동안의 긴 고백』과 연구서 『정진규 산문시 연구』와 시 창작 안내서 『시클』, 시 창작 제안서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 시조 창작 제안서 『이것만 알면 당신도 현대 시조를 쓸 수 있다』를 발간했다. 첫 시집으로 청마문학상 신인상(2011)을, 두 번째 시집으로 송수권시문학상 우수상(2015)을, 세 번째 시집으로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2020)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6년엔 한국해양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중앙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전문가과정에서 시 창작 지도를 하면서 계간 ≪열린시학≫ 부주간을 맡고 있다. 그리고 ‘시클창작특강반’을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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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97g | 152*224*20mm
ISBN13
9791198173614

책 속으로

언뜻 보면 「살구꽃처럼」이 「잿더미」보다 미학적으로 더 뛰어난 작품처럼 보인다. 하지만 담화 구조적 측면에서 ‘현상적 화자’의 발화 태도를 내밀하게 분석하면 「잿더미」의 작품성이 훨씬 깊이있게 다가온다. 「살구꽃처럼」의 ‘현상적 화자’는 잔인성과 폭력성이 난무하는 전장의 실상을 외면하고 전쟁 상황을 황홀한 감정과 감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반면 「잿더미」의 ‘현상적 화자’는 안일한 현실 인식에서 벗어나 ‘꽃’과 ‘피’의 본질성을 내밀하게 탐구하고 그것의 획득 방법을 갈망했다.

결국 목적 지향성을 가진 시들에 대한 평가는 담화 구조적 측면에서 ‘현상적 화자’의 본질에 대한 태도를 살펴봐야만 판단할 수가 있다. 아무리 교묘한 담화 구조나 표현 기법을 동원하더라도 ‘현상적 화자’가 갖는 태도에 의해 작품성과 진정성은 판가름 난다.
---「담화 구조적 측면에서의 친일시 연구」중에서

이지엽 시인은 자서에서 “처음에는 언어의 감옥처럼 느껴지더니/ 지금은 제법 넉넉한 품이 보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시인 스스로 단시조 쓰기의 자유로움을 어느 정도 획득했음을 밝힌 부분이다. 시인은 그런 자유로움으로 인해 유협이 말한 좋은 문학작품의 조건인 ‘통변(通變)’, ‘풍(風)’, ‘골(骨)’, ‘문채(文采)’를 미학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되었다.

‘통변’의 밑바탕에는 끊임없이 창작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뿌리에 해당하는 ‘근원적 사랑’이 ‘풍’으로 자리하고 있다. 모성적 사랑과 대지적 사랑이 다양한 형태로 변주를 일으키며 뻗어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뼈대인 ‘골’은 패턴화를 지양하면서 분연과 분행 등 다양한 실험적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치기어린 이탈과 파격이 아니라, 화자의 정서 상태를 적절하게 반영한 ‘골’의 형태로 나타났다. ‘문채’는 시적 대상과 정서를 미학적으로 도드라지게 하는 역할로 사용되었다. 몸에 해당하는 ‘풍’과 ‘골’을 겉옷처럼 감싸는 형식으로 쓰인 게 아니라 마치 몸과 하나인 문신처럼 본질(감정, 정서)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동시에, 독자를 감흥시키는 감각체로 표출되었다.
---「통변(通變), 풍(風), 골(骨), 문채(文采)로 발현된 단시조의 미학 ― 이지엽의 『내가 사랑한 여자』를 중심으로」중에서

보들레르의 첫 번째 시집 『악의 꽃』 중에서 첫 번째 테마에 해당하는 「우울과 이상」편은 보들레르 시의 근원과 기조가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시집이다. 그는 이 세상이 악으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했다. 그 악은 곧 고통을 의미하는데 고통의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권태’로 보고 있다. 그 권태의 근원은 인간이 이상을 향할 때 겪는 무기력, 무능력에 근거하는데 그것은 곧 우울을 동반한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의 심리는 보들레르뿐만 아니라 그 당시 낭만주의 작가들이 가졌던 공통된 테마이다. 낭만주의 작가들도 공포, 무기력, 무능력을 느꼈는데, 그것은 격동기를 겪는 유럽 사회의 기대와 좌절에서 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낭만주의 작가들은 그 정서들을 감정에 치우친 상태에서 감정에 매몰된 일정한 어조로만 표출했다. 그래서 낭만주의 작가들의 시는 같은 목소리의 연속인 토악질에 그치게 되었다. 거기에 비해 보들레르는 고통의 정서를 받아들이고 그 고통 자체를 다양한 시적 기교로 이야기하고 있다. 고통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객관화가 존재했고 좀 더 깊이 있는 성찰이 뒤따르게 되어 ‘권태’, ‘우울’을 자신만의 언어로 낯설게 표현했던 것이다.

---「고통을 이야기하는 몇 가지 방식 ― 「우울과 이상」 편에 나타난 시 세계를 중심으로」중에서

출판사 리뷰

『담화 구조적 측면에서의 친일시 연구』는 하린 시인의 첫 번째 평론집이다. 하린 시인은 그동안 써왔던 글 중에서 평론집 색깔에 맞는 글들만 모아서 이 책을 묶었다. 하린 시인은 그동안 창작 방법론에 관심을 가지고 창작 안내서나 창작 제안서(『시클』,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 『이것만 알면 당신도 현대 시조를 쓸 수 있다』)를 집중적으로 발간했다. 그래서 평론집 발간이 늦어지게 되었는데, 이 책 안엔 의미있는 소논문이 두 편과 작품론, 시집 해설, 감상평 등이 담겨있다.

1부엔 「담화 구조적 측면에서의 친일시 연구」, 「모윤숙의 서사시에 나타난 비역사성과 내면지향성 연구 ― 「논개」와 「황룡사 구층탑」을 중심으로」. 두 편의 소논문을 수록했다. 「담화 구조적 측면에서의 친일시 연구」에선 목적 지향성이 강한 친일시와 참여시를 쓴 김남주 시를 비교하면서 친일시가 가진 담화 구조적 특성을 분석했다. 친일시와 참여시의 담화구조는 목적 지향성 때문에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중요한 맥락에선 차이점을 드러냈다.

「모윤숙의 서사시에 나타난 비역사성과 내면지향성 연구 ― 「논개」와 「황룡사 구층탑」을 중심으로」 는 모윤숙의 서사시에 대한 연구였다. 모윤숙은 「논개」와 「황룡사 구층탑」을 통해 철저하게 비역사적인 태도로 역사적 공간에 자리한 개인의 내면성을 드러내는 데 치중했다. 모윤숙의 비역사적인 시각은 단순히 기술된 역사의 ‘뒤틀기’에만 머물지 않고, 관습이나 생활사 · 사회사 · 문화사까지도 뒤엎는 급진적인 역사 인식 태도로 나타났다. 미학적 상상력으로 사료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모윤숙의 서사시는 이미 기술된 역사의 필연성에서 우연성을 발견하는 시적 전략을 갖고 있었다.

2부엔 5편의 작품론과 6편의 시집 해설을 수록했다. 작품론은 「소요(逍遙)의 결로 일궈낸 시조미학 ― 시집 『아나키스트에게』를 중심으로」, 「통변(通變), 풍(風), 골(骨), 문채(文采)로 발현된 단시조의 미학 ― 이지엽의 『내가 사랑한 여자』를 중심으로」, 「조오현 선시조를 읽는 몇 가지 방식」, 「야성과 절제가 만들어낸 이화은만의 아름다운 이중주」, 「불모성을 직관하는 윤희수 · 김서하 · 김네잎만의 방식」이 있는데, 세 편이 시조 시인에 관한 글이고, 두 편이 현대시를 쓰는 시인에 관한 글이다. 하린 시인이 글로써 소환한 이우걸 시인, 이지엽 시인, 조오현 시인, 이화은 시인, 윤희수시인, 김서하시인, 김네잎 시인의 작품들은 작품론을 쓸 당시 하린 시인이 가졌던 창작 방법론에 입각해 풀어낸 글들이다.

시집 해설엔 「박선우가 펼친 ‘날것’을 향한 선(善)의 미학」, 「사랑과 경계 · 본질을 향한 거침없는 시적 전언 ― 김세형의 시집 『한 때 흐리고 비』에 나타난 양상들」, 「‘하늘’을 사랑한 자의 비애와 아름다운 수신(修身)의 노래 ― 이종태 시집 『시퍼런 미래』가 가진 지향성」, 「생을 통찰하는 단단한 사유와 결연한 안목 ― 한연혜 시집 『야누스의 각본』에 대한 분석」, 「상실의 민낯과 민낯이 가진 섬세한 감각 ― 정민나 시집 『협상의 즐거움』을 읽는 몇 가지 코드」, 「삶의 중핵을 통과하는 ‘첫’의 향연 ― 김현정 시집 『밤을 걷는 사람들』에 나타난 양상과 시 세계」가 들어 있다.

3부엔 외국 시인이 쓴 시집이나 시선집을 읽고 느낀 감상평을 수록했다. 보들레르의 『악의 꽃』, 하인리히 하이네의 『노래의 책』과 『로만체로』, 기욤 아폴리네르의 『알코올』, 베이다오의『한밤의 가수』, 제오르제 바코비아의 『납』, 두보의 『두보시선』, 이백의 『이백시선』. 이렇게 8권의 책을 읽고 감상평을 썼는데, 외국 문학 전공자가 아니라서 깊이 있게 읽지 못했지만, 읽는 순간에 와 닿았던 느낌을 솔직 담백하게 언술하려고 하린 시인은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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