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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3
1. 이것만 알면 당신도 현대 시조를 쓸 수 있다. 13 2. 상상 테마를 적용할 때 기억해야 할 시조 쓰기 3단계 29 3. 상상 테마1 _ 단순한 사물과 현상을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39 ― 김범렬 40/ 백윤석 41/ 이윤훈 42 4. 상상 테마2 _ 병적 현상을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45 ― 김나비 46/ 이경임 47/ 이규원 48 5. 상상 테마3 _ 공간에 대한 상상력으로 시조 쓰기 51 ― 강대선 53/ 유헌 54/ 장수남 55 6. 상상 테마4 _ 날씨 요소를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57 ― 박민교 58/ 이규원 59 7. 상상 테마5 _ 물고기나 생선에 관한 이미지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61 ― 정진희 62/ 이명숙 63/ 김종호 64 8. 상상 테마6 _ 음식 관련 이미지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67 ― 이지엽 69/ 박성민 70/ 정희경 71 9. 상상 테마7 _ 위치나 방향 관련 요소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73 ― 정수자 75/ 이태순 76 10. 상상 테마8 _ 특별한 태도나 상태를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79 ― 김제숙 80/ 이희정 81/ 윤종영 82/ 박시교 83 11. 상상 테마9 _ 상징적 요소를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85 ― 우은숙 87/ 임채성 88/ 정혜숙 89 12. 상상 테마10 _ 얼음 이미지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91 ― 서숙희 92/ 조성국 93/ 김종연 94 13. 상상 테마11 _ 특정 사람 관련 명칭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97 ― 이현정 98/ 김현주 99/ 김샴 100 14. 상상 테마12 _ 스포츠 관련 용어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103 ― 이지엽 104/ 박시교 105/ 이중원 106 15. 상상 테마13 _ ‘~처럼’ 문구를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109 ― 정수자 111/ 김영란 112/ 김연미 113 16. 상상 테마14 _ ‘00의 방식’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115 ― 표문순 116/ 윤종남 117/ 김석이 118 17. 상상 테마15 _ 시간성을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121 ― 민병도 122/ 김경태 123/ 이은주 124 18. 상상 테마16 _ 수많은 ‘처음’들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127 ― 권혁모 128/ 이승은 129/ 이토록 130 19. 상상 테마17 _ 연극적 요소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133 ― 김제숙 134/ 류미야 135/ 배경희 136 20. 상상 테마18 _ 음악적 이미지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139 ― 유현주 140/ 이승은 141/ 백윤석 142 21. 상상 테마19 _ 의미 있는 동사나 형용사를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145 ― 오종문??? 146/ 임성구 147/ 최정희 148 22. 상상 테마20 _ ‘00성’을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151 ― 김남미 152/ 장은수 153/ 김석이 154 23. 상상 테마21 _ 부품 또는 도구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157 ― 이우걸 158/ 홍성란 159/ 김영숙 160 24. 상상 테마22 _ 비유적 상상력으로 시조 쓰기 163 ― 송가영 165/ 정희경 167 25. 상상 테마23 _ 알레고리(allegory)적 상상력으로 시조 쓰기 169 ― 김강호 170/ 김보람 171/ 표문순 173 26. 상상 테마24 _ 사물의 기분을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175 ― 이희정 176/ 황치복 177/ 손영희 178 27. 상상 테마25 _ 색깔 이미지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181 ― 이송희 183/ 배경희 185/ 김보람 186 28. 상상 테마26 _ 1인분 또는 1인용을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189 ― 이송희 190/ 표문순 191 29. 상상 테마27 _ 미술용어를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193 ― 신준희 194/ 용창선 195/ 김월수 196 30. 상상 테마28 _ 과일 이미지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199 ― 박연옥 200/ 인은주 201/ 서정화 202 31. 상상 테마29 _ 동물 이미지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205 ― 장수남 206/ 이송희 207/ 박화남 208 32. 상상 테마30 _ ‘A 안에 B가 산다’ 문장 구조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211 ― 서상희 213/ 구애영 214 33. 상상 테마31 _ ‘00의 세계’들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217 ― 최정희 218/ 박민교 219/ 이송희 220 34. 상상 테마32 _ 골목, 터널, 구멍 이미지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223 ― 염창권 225/ 표문순 226 35. 상상 테마33 _ 나무, 산, 숲 이미지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229 ― 정수자 231/ 정용국 232/ 정혜숙 233 36. 상상 테마34 _ 계절적 요소를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235 ― 오종문 237/ 최양숙 238/ 박현덕 239 37 상상 테마35 _ 꽃 이미지를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241 ― 박복영 242/ 김태경 243/ 임유행 244 38. 상상 테마36 _ 직전이나 직후 상황을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247 ― 정성호 249/ 박민교 250 39. 상상 테마37_ 바다 이미지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253 ― 조춘희 255/ 김월수 257 40. 상상 테마38 _ 역설적 상상력으로 시조 쓰기 259 ― 염창권 261/ 이송희 262/ 변현상 263/ 한희정 264 41. 상상 테마39 _ ‘A 안에 살던 C가 빠져나갔다’ 문장 구조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267 ― 김태경 268/ 류미야 269/ 오서윤 270 42. 상상 테마40 _ 생체성(몸성)을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273 ― 박성민 276/ 김계정 277/ 조성국 278 43. 상상 테마41 _ 새 이미지를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281 ― 김윤 282/ 박해성 283/ 김춘기 284 44. 상상 테마42_ ‘A도 B할(될) 수 있다’ 문장 구조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287 ― 김덕남 288/ 임성규 289/ 김양희 290 45. 상상 테마43_ 우주적 이미지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293 ― 오종문 295/ 임채성 296/ 손예화 297 46. 상상 테마44 _ 미완성 상태의 것들을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299 ― 김상규 301/ 이소영 302 47. 상상 테마45 _ 물 이미지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305 ― 박기섭 307/ 박연옥 308 48. 상상 테마46 _ 인유의 방법을 활용해 상상하며 시조 쓰기 311 ― 권영오 313/ 윤금초 314/ 박성민 315 49. 상상 테마47 _ 종교적 요소를 활용해 상상하며 시조 쓰기 317 ― 이양순 318/ 배우식 319/ 박현덕 320/ 장수남 321 50. 상상 테마48 _ 재발견 기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323 ― 최영효 324/ 이송희 325 51. 상상 테마49 _ 목적이나 이유를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327 ― 박성민 328 52. 상상 테마50 _ 가정법(假定法)을 바탕으로 상상하며 시조 쓰기 331 ― 백윤석 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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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것만 실천하면 당신도 시조 시인
시조를 교과서에서만 접한 사람들은 주술처럼 이런 글자 수의 법칙을 외우게 된다. ‘3/4/3/4 // 3/4/3/4 // 3/5/4/3’ 그로 인해 시조가 음수율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단적으로 말해 시조는 글자 수를 맞추는 장르가 아니다. 시조는 4음보를 맞추고 종장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어절을 맞춰주는 음보율에 관한 장르이다. 그래서 4음보(音步)의 개념과 종장의 법칙만 알면 누구나 시조를 창작할 수 있다. 로드킬 하린 빈 수레가 노인을 끌고 집으로 돌아올 때 하늘엔 검버섯이 조금 더 짙어간다 수척한 그림자의 귀가 떠날 날을 예감한다 허공이 새들에게 빈 몸을 허락하듯 어둠은 사람에게 저녁을 안겨준다 술 취한 콧노래 한 소절 갈지자로 휘청인다 전속력으로 질주하던 검은색 승용차는 끝끝내 노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한순간 캄캄한 밤이 울컥하고 쏟아진다 무표정한 국도 끝엔 방점 하나 찍히고 까치밥 된 홍시 하나 유언처럼 떨어진다 폐경기 접어든 우물에 붉은 달이 떠올랐다 위의 제시한 「로드킬」의 1수 초장을 살펴보자. “빈 수레가/ 노인을/ 끌고 집으로/ 돌아올 때”의 ‘/’ 부분이 음보를 나눈 기준이다. 음보는 시가의 운율을 이루는 기본 단위이다. 읽을 때 휴지 앞에서 끊어 읽는 단위인데, 한국의 시가에서는 3음절이나 4음절이 보통 한 음보를 이룬다. 하지만 시조에서 음보를 이루는 음절(쉽게 설명하면 글자 수이지만 글자 수와 음절 수는 100% 일치하지 않는다.)은 5글자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빈 수레가’(4음절) ‘노인을’(3음절) ‘끌고 집으로’(5음절) ‘돌아올 때’/(4음절)에서 ‘끌고 집으로’가 5음절의 형태를 띤 경우다. 따라서 오해로 알고 있는 기본 글자 법칙인 ‘3/4/3/4’하고는 전혀 맞지 않는 ‘4/3/5/4’가 형성된 것이다. 이것은 시조가 음보 단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현대시조에서 읽을 때 음보 단위로만 끊어지면 ‘2~5’글자까지는 무조건 허용된다. 이런 질문이 형성될 수 있다. “6글자 이상으로 쓰면 안 되나요?” 5글자가 넘으면 대부분 1음보에서 벗어나 2음보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대한 그 글자 수를 맞추는 것이 좋다. 물론 예외도 있다. ‘개밥바라기는’이라고 어쩔 수 없이 6글자를 쓴 경우에도 1음보로 인정한다. ‘개밥바라기’ 자체가 5글자로 된 명사이기 때문에 절대 줄일 수 없는 글자는 허용된다. 그러니 1음보를 최대한 ‘2~5’글자로 맞추되 어쩔 수 없는 경우엔 6글자를 써도 된다. 중장의 경우도 위에서 제시한 형태대로 4음보(각 음보 2~5글자로)만 맞춰주면 해결된다. 그런데 종장의 경우엔 음보와 글자 수를 맞추는 게 쉽지만은 않다. 종장엔 불변의 법칙이 있다. 종장의 첫 어절은 반드시 3음절(3글자)로 맞추어야 한다. 위의 시조에서는 ‘수척한’ ‘술 취한’ ‘한순간’ ‘폐경기’가 바로 거기에 해당하는 글자들이다. 시조에선 이 3글자를 안 지키면 무조건 시조로 보지 않는다. 그러니 종장의 첫 어절은 반드시 맞추어야 한다. 종장의 두 번째 음보가 제일 힘든 부분이다. 위의 시조에서 ‘그림자의 귀가’ ‘콧노래 한 소절’ ‘캄캄한 밤이’ ‘접어든 우물에’ 부분이 바로 종장의 두 번째 음보인데, 대부분 한 어절 또는 두 어절이 합쳐져서 한 음보를 이룬다. ‘미끄럼틀처럼’이라고 쓰면 한 어절이 한 음보가 되지만 ‘저녁 놀이터에’라고 쓰면 두 어절이 한 음보를 이루게 된다. 따라서 종장의 두 번째 음보는 2어절 이상이 합쳐져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럴 경우 두 번째 음보의 글자 수는 5~7글자로 맞춰 줘야 한다. 신춘문예 당선 글자 수가 대부분 5~7글자인데, 경우에 따라서 8글자가 되기도 한다. ‘소리도 없이 사랑이’라고 쓴 경우 한 덩어리 음보처럼 읽히면 그것도 허용된다. 물론 등단을 위한 글자 수로는 추천해주지 않겠다. 대부분 당선작의 글자 수가 5~7글자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종장의 첫 음보와 두 번째 음보가 ‘3/ 5~7’의 글자 수로 이루어질 때 3글자가 분명하게 끊어지면서 읽혀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마침내/ 사랑은 지금’은 분명하게 ‘마침내’가 한 음보로 끊어져서 읽히지만 ‘우리의 사랑이/ 울 때’는 ‘우리의’가 개별적으로 끊어지지 않고 뒤쪽의 ‘사랑이’를 끌어당겨서 읽히게 된다. 물론 의도적으로 ‘우리의/ 사랑이 울 때’하고 읽을 수 있다. 이런 경우처럼 앞으로도 붙여 읽을 수 있고 뒤로도 붙여 읽을 수 있는 이중적인 잣대가 형성되면 안 된다. 그러면 종장의 첫 어절 3글자 법칙이 무너지게 된다. 즉 종장의 첫 어절 3글자가 독립적으로 한 음보로 읽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뒤의 글자를 끌어당기지 않도록 분명하게 한 음보를 이루는 세 글자를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종장의 세 번째 네 번째 음보는 초장 · 중장의 경우처럼 2~5글자로만 맞춰주면 된다. 이러한 법칙을 기준으로 현대 시조의 음보를 맞추는 글자 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등단 기준으로) 초장 - 2~5글자/ 2~5글자/ 2~5글자/ 2~5글자 중장 - 2~5글자/ 2~5글자/ 2~5글자/ 2~5글자 종장 -3글자(반드시)/ 5~7글자/ 2~5글자/ 2~5글자 *주의할 점: 종장의 첫 번째 음보가 반드시 3글자로 끊어져서 읽혀야 한다. 뒤에 글자가 앞으로 달라붙어서 읽히면 안 된다. 지금까지 현대시조에서 글자 수 맞추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글자 수가 이렇게 자유로운 범위를 갖고 있으니 이제 현대시조에 대한 두려움이나 낯섦, 불편함을 버리고 창작에 적극적으로 임해도 된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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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시조와 상상력이 만나 펼치는 미적 광활함
시조는 시조만의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시의 장점을 거의 다 갖추고 있으면서 압축미와 함축미를 표현할 수 있다. 촌철살인 같은 직관적인 문구를 배치하기에도 좋아서, 짧은 형식이지만 오래도록 음미할 수 있는 감동과 여운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조를 답답한 장르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정형성 때문이다. 정형률을 맞추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시조를 기피한다. 오늘날 현대 시조는 다양한 형태를 취하면서 정형률을 변주시키고 있다. 기본 정형률을 지킨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행과 연을 나눠 리듬감을 살리고 의미부를 강조하는 형태의 시조를 창작해 내고 있다. 시조를 잘 모르기 때문에 부담을 갖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다양한 시조를 경험한다면 누구나 시처럼 시조를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시조에서 아쉬운 점은 상상력 부재이다.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는 놀랄 만만 상상력을 만나지 못했다. 정형률의 다양성을 획득한 상태에서 상상력만 가미 된다면 시조는 장르의 장점을 살리면서 무한대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저자 하린 시인은 상상력과 관련된 책(『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을 집필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안서 성격의 『이것만 알면 당신도 현대 시조를 쓸 수 있다 ― 50가지 상상 테마와 함께』를 발간하게 되었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이 읽혔으면 좋겠다. 시조의 정형률을 답답해하는 분들, 시조 쓸 소재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 같은 패턴의 시조만 쓰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 시조 창작 실력이 제자리걸음만 한다고 여기는 분들, 새로운 발상의 시조를 많이 창작하고 싶은 분들. 그분들이 만약 이 책을 접한다면 기필코 예전과 다른 좋은 시조를 창작하게 될 것이다. 상상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성을 열린 가능성으로 변화시켜주는 촉매제에 해당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상상적 방법을 통해 자신만의 시에 도달하는 ‘당신’을 끝없이 만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