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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경제사를 시작하며 4
어나더 경제사 -자본주의 편 서문 18 PART 1. 고대 사회 경제 생활 1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지금 우리보다 더 풍요로웠다고? 28 2 고대 사회 선물 행위 37 3 재분배의 기원과 신전 경제 45 4 교환과 교역의 기원 51 5 고대 도시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59 6 아리스토텔레스 경제 사상 69 PART 2. 중세 경제와 부르주아의 등장 1 주군, 봉신, 봉토 82 2 기도하는 자, 싸우는 자, 일하는 자 90 3 이익을 목표로 하지 않는 경제 활동 94 4 일하는 상인, 돈 버는 교회 102 5 상업의 발전과 부르주아의 탄생 108 PART 3. 자본주의 이전의 화폐 1 들어가기 전에 120 2 화폐에 대한 오해 130 3 일관된 가격 체계의 등장 143 4 계산화폐의 개념 149 5 임노동과 용병 제도로부터 주화가 발생하다 153 6 고대 아테네를 통해 알아보는 주화에 관한 두 가지 흥미로운 사실 160 7 알렉산더가 지나간 자리, 주화가 넘쳐흐르다 166 8 주화의 대혼란 시대 174 9 혼란을 수습하다 184 BRIDGE. 막스 베버를 통해 알아보는 자본주의 1 고대 자본주의와 근대 자본주의 190 2 합리적 자본주의의 시작 칼뱅주의 199 PART 4. 자본주의를 낳은 유럽 문명의 결정적 사건들 1 들어가기 전에 210 2 흑사병이 지나간 자리 218 3 파우스트, 과학혁명의 시작 224 4 양이 사람을 잡아먹고, 공동체가 해체된 사연 232 5 숫자가 바꾼 많은 것들 242 PART 5. 근대국가의 형성 1 주권, 영토, 질서 256 2 전쟁과 세금과 금융의 관계 265 3 무역과 중상주의 271 4 가진 자들이 설탕을 욕망한 결과 277 5 전국적 시장과 보편적 법질서의 확립 284 6 공무원 해적을 통해 이해하는 근대국가와 자본주의 291 PART 6. 신용과 은행 1 신용에 관한 유사 역사학 300 2 신용으로 운영되는 술 익는 마을 307 3 고대의 신용 313 4 우리는 환어음을 알아야 한다 322 5 은행은 벤치에서 나왔다 330 6 허공에서 돈을 만드는 황홀한 이야기 336 7 은행의 진화, 근대 은행의 탄생 341 PART 7. 권력은 화폐로 화폐는 권력으로 1 회사의 기원과 발전 351 2 주식회사의 등장 357 3 모두가 한통속이다 - 왕과 귀족과 부르주아의 관계 363 4 공민의 등장과 애덤 스미스 369 어나더 경제사 -자본주의 편을 마치며 378 |
Hong Gi-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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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자기가 살던 지역을 중심으로 어느 철에 어떤 지역으로 가면 어떤 과일을 먹을 수 있고, 어떤 시기에 어떤 호수로 가면 어떤 생선을 먹을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3월에는 어떤 지역에서 멧돼지 사냥을 해야 한다.” 혹은 “9월에는 바다에서 나는 어떤 생선이 좋더라.” 같은 명확한 데이터가 있었던 겁니다. 따지고 보면 이게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제철 음식과 다름없죠. 그러니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철마다 제일 맛있는 과일을 먹고, 제일 통통한 잉어를 먹고, 알이 가득한 꽃게를 먹었던 셈입니다.
--- p.33,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지금 우리보다 더 풍요로웠다고?」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제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음미하고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그 질문이란 바로 이것입니다. “사람의 욕망은 무한한가?” --- p.71, 「아리스토텔레스 경제 사상」중에서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로마 제국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이러한 여러 기능은 다시 분리되고, 화폐는 혼란 상태에 빠집니다. 그 혼란 상태는 무려 천 년 정도 이어지는데요, 이런 이야기들 속에서 현재와 다른 점은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의 화폐 시스템이 자리 잡았는지 차근차근 듣다 보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무언가를 보게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거창한 목적을 떠나 화폐와 함께 살아온 인류의 발전 과정은 일단 재미있고, 신기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파트는 돈에 관한 딥 히스토리라고 해도 무방하겠습니다. --- P.129, 「자본주의 이전의 화폐」중에서 우리는 언제부터 그렇게 돈, 돈, 돈, 돈 했을까요? 분명 돈이 없었던 세상도 있었는데 말이죠. 중세 영국에서 와트 타일러Wat Tyler와 함께 농민반란을 일으켰던 존 볼John Ball이라는 성직자가 있었는데, 아주 유명한 말을 남겼죠. “아담이 밭을 갈고 하와가 베를 짤 때 귀족이 어디 있었단 말이냐!” 생각해 보면 돈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태초에는 돈이 따로 있지 않았고,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화폐가 없던 시절에도 사람들은 선물과 재분배와 교역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그럭저럭 잘 조달해 왔으니까요. --- p.130, 「화폐에 대한 오해」중에서 당시의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저는 ‘돈독’이라는 단어에서 출발해 볼까 합니다. 과연 돈독이 오른 사람이 합리적일 수 있을까요? 아마 아닐 겁니다. 돈독이라는 말 자체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을 함의하고 있지요. “돈독이 올라 눈에 뵈는 게 없다.”는 말은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고요. 돈독이 올랐다는 건 비합리성과 연결됩니다. 그런데 베버가 보기에 근대 자본주의의 특징은 돈독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합리적인 방식으로 그 돈독을 충족하고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관점이자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태도라는 겁니다 --p. 193, 「고대 자본주의와 근대 자본주의」중에서 1미터는 북극-적도 사이 자오선 길이의 천만 분의 일입니다. 이 자오선의 길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나폴레옹 시절 프랑스에서 두 원정대가 출발했는데요, 천문학자였던 들랑브르와 지도 제작자였던 메샹이 각각 북쪽의 됭케르크와 남쪽의 바르셀로나로 가서 삼각측량법을 활용해 자오선의 길이를 측량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과정이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지만, 정확한 1미터를 계산하는 데 무려 6년이 넘게 걸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미터법을 만든 다음 나폴레옹은 “정복은 순간이지만 이 업적은 영원하리라.”라는 말을 남겼지요. --- p.244, 「숫자가 바꾼 많은 것들」중에서 서아프리카의 문명을 박살 내고, 서인도 제도의 숲을 박살 냈던 유럽인들에게 돌아온 것은 설탕 중독이었습니다. 이제는 전 인류가 설탕 중독자가 되었죠. 이 어마어마한 이야기의 시작은 결국 홍차에 설탕 한 숟갈 넣어 보겠다는 참으로 사소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 p.282, 「가진 자들이 설탕을 욕망한 결과」중에서 |
구석기 시대 경제부터 화폐의 기원, 은행과 신용의 발달까지 인류 5만 년의 경제사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자본주의를 보려면, 인류 역사 전체를 봐야 한다. 그래서 〈어나더 경제사1〉은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경제 생활의 진화 과정의 결정적 순간을 모두 다룬다. · 구석기인들이 지금 우리보다 풍요로웠다고? · 교환과 교역은 전쟁은 무슨 상관일까? · 부르주아는 어떻게 등장했을까? · 길드와 장원이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점은? · 화폐가 물물교환에서 생겨난 게 아니라고? · 용병제도와 알렉산더와 고대 아테네와 화폐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 · 가진 자들이 설탕을 욕망한 결과는? · 서유럽의 흑사병 사태가 자본주의는 무슨 상관일까? · 공무원 해적이란 무엇일까? · 회사와 신용과 지폐와 은행과 신용 대출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그리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어떻게 결합되고 누적되어 현재 우리 삶의 근간을 이루는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경제적 사회적 생활양식이 나타나게 되었는지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간다. 거대하고 방대한 역사, 하지만 재미있다! 〈어나더 경제사〉 시리즈의 주요한 특징은 이야기 구조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경제학자인 홍기빈은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거대하고 방대한 역사를 다루지만, 쉽고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동시에 이 책에는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막스 베버, 칼 폴라니, 마셜 살린스, 앙리 피렌까지 수많은 경제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 역사학자, 철학자, 정치인, 종교인, 사상가 들이 등장한다. 〈어나더 경제사〉 시리즈를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학자들의 주장과 내용과 연구의 핵심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세상의 수상한 질서’를 깨닫게 될 뿐만 아니라 경제와 역사라는 큰 틀에서 섬세하게 쌓아 올린 지적 만찬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