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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슈퍼 에이지 이펙트
글로벌 경제를 뒤바꿀 신소비권력의 출현과 거대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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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top100 1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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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와도 완전히 다른 시대를 맞이하며

제1부 인구 고령화의 역사
: 슈퍼 에이지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제1장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 슈퍼 에이지
인구 피라미드의 균형이 깨지다
슈퍼 에이지란 무엇인가
슈퍼 에이지는 이미 시작되었다

제2장 인간은 어떻게 장수하게 되었나
누구나 늙는다
연금이라는 발명품
좋은 감소와 나쁜 감소 : 영유아 사망률과 출생률
중국의 인구 대역전
노인에게 ‘더 잘 늙어갈 자유’는 없다
에이지즘, 새로운 양극화를 만들다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

제3장 젊음이라는 신화
고령화와 변화하는 전통
틴에이저의 탄생
어른들이 만든 새로운 시장, 유스 마켓
‘우리는 어른들보다 낫다’
젊은이들의 문화는 어떻게 삶의 표준이 되었나
일터에서의 노인 차별
안티에이징을 ‘안티’하라

제4장 장수를 얻은 사람들
우리의 수명은 우리 자신의 손에 달렸다
평균수명 연장의 첫 번째 비결 : 의학과 질병 관리의 발전
평균수명 연장의 두 번째 비결 : 깨끗한 물과 풍부한 음식
22세기, 인간의 평균수명은 100세가 된다
노화는 질병이다

제2부 인구통계학적 디스토피아
: 슈퍼 에이지가 불러올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인가


제5장 황금 노후는 없다
은퇴라는 달콤한 환상
누구나 행복하게 나이 드는 것은 아니다
‘은퇴 불평등’을 겪는 여성과 성 소수자
당신에겐 100만 달러가 있습니까?
일하기 위해 살기 vs. 살기 위해 일하기

제6장 에이지즘에 잠식된 사회
정체성, 편견 그리고 젊음
팬데믹에서 드러난 노인을 향한 에이지즘
연령 차별의 비용
정년퇴직은 또 다른 형태의 에이지즘이다
에이지즘 극복이 경제 성장을 좌우한다

제7장 ‘탄광의 카나리아’, 농촌이 소멸한다
위축되는 농촌 사회
인구 감소라는 전염병을 막아라
문을 닫는 학교와 병원들
소규모 마을 중심가의 몰락
농촌 공동체 부활을 위한 노력들

제3부 새로운 인구통계학적 질서
: 슈퍼 에이지 미래를 위한 생존 전략


제8장 새로운 기회의 시대
더 젊고 더 건강한 노인들의 등장
1인 가구와 대가족이 함께 늘어나다
결혼은 늦게, 집은 나중에, 차는 함께 쓴다
삶의 마지막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업의 부상
건강관리 시장을 선점한 기업들
다양한 세대의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
소셜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노인들
슈퍼 에이지가 만든 신인류, 미들-플러스

제9장 노인들을 일터로
노동인구의 고령화를 예견한 사람들
슈퍼 에이지 CEO
모든 세대에게 일자리를
사람이 일하는 현장에 투자하라
근로수명을 늘리는 복지 제도
인턴십 말고 리턴십
슈퍼 에이지에 대응하는 기업을 위한 3가지 전략

제10장 미래의 노인들을 위한 준비
집 : 요양시설에서 노인 친화 주택으로
공동체 : 마을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이동의 자유 : 승차공유 서비스와 노인 친화 대중교통
돌봄 서비스 : 외로움을 관리해 드립니다

제11장 엘더노믹스가 온다
엘더노믹스라는 미래
노동력 부족 사태, 근로수명 연장이 답이다
슈퍼 에이지 시대에 노동력을 유지하는 현실적인 방법
협동조합, 부를 재분배하는 새로운 전략
로봇을 어떻게 쓸 것인가
밀물이 들어오면 모든 배가 떠오른다
마지막은 시작일 뿐
밝은 회색지대로 나아가기 위하여

감사의 말
주석

저자 소개2

브래들리 셔먼

관심작가 알림신청
 

Bradley Schurman

인구 통계학적 변화와 고령화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전략 연구 및 자문 회사인 ‘더 슈퍼 에이지’(The Super Age)의 창립자이자 CEO. 기업과 정부에 고령화와 관련된 자문을 해주는 조직 ‘이코노미포’(EconomyFour)를 창립하기도 했다. 아메리칸 대학교(American University)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정치학 학사, 응용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자는 ‘더 슈퍼 에이지’ 이전에 미국 은퇴자협회(AARP)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및 협력관계 담당 이사로 일하면서 고령화와 인구통계를 기반으로 한 미래 트렌드 연구에 매진하게 됐다. NBC <투데이>, <뉴욕
인구 통계학적 변화와 고령화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전략 연구 및 자문 회사인 ‘더 슈퍼 에이지’(The Super Age)의 창립자이자 CEO. 기업과 정부에 고령화와 관련된 자문을 해주는 조직 ‘이코노미포’(EconomyFour)를 창립하기도 했다.
아메리칸 대학교(American University)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정치학 학사, 응용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자는 ‘더 슈퍼 에이지’ 이전에 미국 은퇴자협회(AARP)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및 협력관계 담당 이사로 일하면서 고령화와 인구통계를 기반으로 한 미래 트렌드 연구에 매진하게 됐다.
NBC <투데이>, <뉴욕타임스>, <허핑턴포스트>, 등 언론 매체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세계 정상들의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국가 정부와 주요 기업들에게 고령화 시대의 고용과 복지에 관해 조언하고 있다. 또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세계경제포럼(WEF) 등의 국제기구가 인구 고령화와 장수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자문을 담당했다.
저자는 출생률 감소와 급속한 수명 증가라는 두 가지 메가트렌드가 충돌하면서 생기는 인구통계학적 충격은 필연적이며 앞으로 닥쳐올 변화를 우리가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다면 경제가 침체되고 고위험 노령 인구의 고립이 증가하며 농촌 공동체가 소멸하는 등 심각한 위협이 닥칠 거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동시에 일터와 가정에서 세대 간 협력을 강화하는 국가, 슈퍼 에이지 세대를 새로운 MZ세대로 인지하고 시장과 제품을 발굴하는 기업에게는 거대한 기회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초고령화?초저출생?초장기 저성장이 예견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대비하고 돌파구를 찾는 독자에게 저자의 전망은 큰 힌트가 될 것이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외국계 기업에서 일했다. 바른번역 소속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국제정치, 경제, 경영, 자기개발,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역서로는 《컨버전스 2030》 《세상 모든 창업가가 묻고 싶은 질문들》 《언러닝》 《포춘으로 읽는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 《자전거의 즐거움》 《최고의 리더는 사람에 집중한다》 《훌륭한 관리자의 평범한 습관들》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죽음》 《우버 인사이드》 《트랜스퍼시픽 실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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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60g | 152*225*18mm
ISBN13
9791162543405

책 속으로

슈퍼 에이지가 도래하면 우리는 변화할 수밖에 없다. 경제가 작동하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문화적으로는 노인층과 청년층 사이에 새로운 갈등이 커짐으로써 우리의 정치, 기술 그리고 생활 방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급속도로 와해되어가는 농촌 공동체의 수많은 노인이 현대식 생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상황도 우리 가 해결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하지만 노인 그룹의 성장은 한편으로 기업들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들이 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새롭고 자율적인 소비자들의 욕구를 적절히 충족함과 동시에 제품을 디자인하고, 마케팅하고,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고령층 근로자들의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야 할 것이다.
---「제1장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 슈퍼 에이지」중에서

모든 새로운 시장에는 개척자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 점에 있어서는 유스 마켓도 다르지 않다. 1945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마케팅 조사 기업 길버트 틴에이지 서비스(Gil-Bert Teen Age Services)의 설립자 유진 길버트(Eugene Gilbert) 그리고 1944년 10대 소녀들을 위해 창간된 최초의 잡지 [세븐틴](Seventeen)의 설립자 겸 편집장 헬렌 밸런타인 (Helen Valentine)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유스 마켓은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길버트와 밸런타인은 모두 틴에이저라는 새로운 그룹의 존재를 포착해서 이들을 어린아이나 성인과 전혀 다른 독특한 집단으로 인식한 데 대해 세간의 칭송을 받는다. (중략) 이런 사실들이 암시하는 바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때까지 기업들이 어린이, 성인, 노인이라는 집단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마케팅과 광고는 노동 연령층에 속한 성인들에게 집중되었다. 그들이 구매력을 지닌 유일한 집단이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길버트와 밸런타인은 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집는, 중대한 전환의 장(場)을 창조한 셈이다.
---「제3장 젊음이라는 신화」중에서

이렇듯 건강한 습관, 끈끈한 사회적 유대감, 과학적 발전 등이 합쳐진다면, 앞으로 인간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일부 열렬한 장수 연구 지지자들은 인간의 수명을 수십 년 정도 늘리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장담한다. 다른 전문가들은 대부분 그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수명이 연장될 거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그때가 언제일까? 10년 뒤? 20년 뒤? 또는 50년 뒤? 만일 노화라는 현상을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난다면 세상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UN의 발표에 따르면, 향후 획기적인 과학적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다음 세기에 인류의 평균수명은 선진국에서 100세에 달하고 개발도상국에서도 90세에 근접할 거라고 한다.
---「제4장 장수를 얻은 사람들」중에서

그러나 사회가 불평등할수록 신분 상승은 어려워지며, 특히 BIPOC(흑인, 아메리카 원주민, 유색인종)와 LGBTQ(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 등을 포함한 기타 성 소수자)처럼 전통적으로 사회에서 소외된 집단은 그 점에서 더욱 불리하다. 다시 말해 인종, 성, 성적 취향 등에 대한 조직적이고 제도적인 편견 탓에 빈곤의 악순환에 시달리고 건강을 해친 사람들은 노후에 안락한 은퇴 생활을 누릴 확률도 매우 낮다. 하지만 노년기의 부와 성공에 대해 여전히 이 나라를 지배하는 서사는 노인들(특히 백인 노인들)이 미국의 국부(國富)를 좌지우지하면서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다는 메시지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미국에서 55세 이상 인구의 29퍼센트는 은퇴 시기를 대비한 저축이 한 푼도 없고 나머지도 저축액이 매우 적다. 65세가 넘는 미국인 중 1,500만 명 이상이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 즉 평균 소득이 연방 빈곤선의 200퍼센트 이하(2021년 현재 1인 가구 기준 연간 2만 5,760달러)에 해당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 그들은 치솟는 주택 임대료와 의료비, 부족한 영양 공급, 대중교통 이용의 어려움, 줄어드는 은행 잔고, 뒷걸음치는 사회적 지원, 일자리 상실 등에 시달린다. 이런 사람들이 노년기를 대비해 저축을 하고 편안한 은퇴 후 삶을 누리기는 점점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사실상 불가능하다. 빈곤선을 살짝 넘는 위치에 놓인 노인들도 삶에서 큰 재난이 한 차례만 닥친다면 그동안 밝았던 경제적 미래가 순식간에 악몽으로 바뀔 수 있다.
---「제5장 황금 노후는 없다」중에서

연령 차별이란 인권법이 지향하는 취지와 반대로 사람들을 오직 나이라는 기준만으로 불공평하게 대우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대개 이런 차별적 행위는 다른 종류의 차별에 비해 사회적으로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피해를 입는 당사자에게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 인권 관련 논의에서 연령 차별의 문제는 늘 뒷전으로 밀려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이 사안이 오직 일부 시민(즉 나이 든 사람)에게만 장애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에이지즘, 즉 나이를 기준으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차별하고 그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는 일의 칼끝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연령이 높은 구성원들을 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남들과 대화를 나눌 때 생각 없이 던지는 ‘건망증은 노화의 신호’ 같은 농담, 안티-에이징이라는 메시지를 앞세우는 제품, 노인을 무시하거나 어린애 취급하는 태도, 나이 든 사람들은 판단력이 떨어지고 기술이 부족하다는 선입견 그리고 단순히 젊은 사람을 선호하는 성향 등은 모두 에 이지즘의 단편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제6장 에이지즘에 잠식된 사회」중에서

나이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줄 제품과 서비스를 찾아 나서기 마련이다. 그중 대부분이 건강과 관련된 물건이다. 요즘에는 갈수록 많은 사람이 자신의 생체 정보를 관찰함으로써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좋은 식습관이나 운동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을 통해서도 더욱 건강한 삶을 누리고 신체적 쇠퇴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중장년 및 노년층 고객으로 일부 기업은 앞선 세대까지만 해도 마치 공상과학 소설처럼 여겨졌던 혁신적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중략)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미국의 어느 인구통계학적 집단에 비해서도 애플 장비에 더욱 많은 돈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이런 건강 관련 측정 및 관리기능에 관심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그들이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자녀들에게 이런 장비를 사주고 싶어 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 기업들은 시장에 수많은 고령층 소비자가 명백히 존재하며 그들이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핵심적인 구매결정을 내리면서 경제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제8장 새로운 기회의 시대」중에서

기업들은 슈퍼 에이지의 전략 기반을 3개의 다리가 달린 의자로 생각해야 한다. 첫 번째 다리는 인적 자원을 관리하는 관행이고, 두 번째 다리는 연구개발, 디자인, 혁신 그리고 세 번째 다리는 마케팅과 광고다. 현명한 조직은 회사가 직원들을 채용하고 인적 자원을 관리하는 관행에 세대적 다양성이 부족하면 고령자 포용적인 혁신 조직이나 디자인 조직을 구축하기 어렵고 그로 인해 회사의 마케팅 및 광고 전략이 연령 차별적 편견으로 얼룩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3개의 다리 중 어느 하나라도 불안정한 모습으로 세대적 다양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 조직의 전략은 속절없이 붕괴할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고령층 직원을 채용 및 유지하는 데 실패한 조직은 제품의 수명주기 전체에 걸쳐 세대의 사각지대를 곳곳에 만들어낼 수 있다.
---「제9장 노인들을 일터로」중에서

엘더노믹스의 범위는 매우 넓으며 50세 이상 인구의 욕구와 필요사항은 획일적인 접근방식으로 충족하기에 너무도 다양하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욕구와 성향이 비슷한 소비자들을 한데 묶는 ‘삶의 단계’ 기반의 분류 방식이 더욱 효용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각 국가의 정부는 오직 장수 경제의 참가자들(50세가 넘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소비자의 세대적 다양성을 활용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다소 말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내 이야기의 핵심은 장수 경제라는 개념에 대한 세간의 기본 전제 자체가 오류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장수 경제를 엄청난 공공지출, 부채, 무급 또는 비금전적인 기여 등에 기반을 둔 특별한 종류의 경제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정년퇴직 제도를 없애고, 풍부한 경험과 오랜 근로수명의 가치를 인정하는 업무 환경을 창조하고, 혁신가나 기업들의 활약을 통해 모든 사람을 나이에 관계없이 최고의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공동체를 조성한다면 이 나라는 더욱 부유하고 건강해질 것이다.

---「제11장 엘더노믹스가 온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급격히 성장한 한국은 고령화 대비한 체계적 시스템 마련 시급… 정년 제도 재고해야”
OECD, WEF에 자문하는 세계적 미래학자가 인구통계학에 기반하여 분석한 ‘슈퍼 에이지’ 시대와 늙어가는 한국의 미래 진단


65세 이상 인구가 18세 이하 인구를 넘어서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은 2022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900만 명을 넘으며 전체 인구의 17.5퍼센트를 차지했고 2년 후 2025년에는 20퍼센트를 돌파하여 본격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 확실시된다. 또한 7년 후인 2030년에는 노령화지수(14세 이하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 비율)가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고 한다(한국 301.6, 일본 293.8). 이 말은 즉 세상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나라가 된다는 의미이다.

“한국은 다른 나라들이 100여 년에 걸쳐 이룬 성장을 매우 짧은 시간에 이뤄냈다. 적절한 사회보장 시스템, 연금 시스템이 없다. 체계적인 시스템 정비를 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2013.10.11, 뉴스토마토 인터뷰).” 인구통계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브래들리 셔먼이 지난 2013년 미국 은퇴자협회(AARP) 수석 고문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진단한 내용이다.

셔먼은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현상을 ‘슈퍼 에이지’라 부르는데 그에 따르면 한국은 슈퍼 에이지를 당장 눈앞에 두고 있다. 인터뷰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저자는 여전히 한국의 고령화 현실을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 이후부터 출생률이 더욱 크게 감소한 점, 택시 기사의 37퍼센트가 65세 이상이며 가장 나이가 많은 기사는 93세라는 사실도 책에서 언급한다. 정년 퇴직 제도를 바라보는 시선도 날카롭다. 셔먼은 일본과 한국 등에서 오직 나이를 기준으로 퇴직을 강제로 규정하는 정년 제도를 또 다른 형태의 에이지즘(ageism, 연령을 이유로 개인을 차별하거나 소외시키는 이념 및 행위)이라고 말하며 숙련된 노동자들이 기존의 일터를 떠나 저숙련·저임금 일자리로 옮겨 감으로써 국가 전체의 인적 자원에도 커다란 손실이 가해지는 점을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35개 국가가 사상 최초로 슈퍼 에이지에 돌입할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8,520만 명의 인재 부족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저자는 한국을 포함, 아이슬란드, 일본, 싱가포르 같은 일부 국가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경제가 위축되는 현상을 되돌리기엔 이미 때가 늦은 감이 있다며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연금 수혜자들의 은퇴 연령을 상향 조정하고 노동자들의 근로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 기업에서 할 수 있는 개선안으로 자동차 기업 BMW의 근로자 맞춤 작업 현장 디자인, 독일 목공 회사 브라마츠의 도제 시스템, 호주 웨스트팩 은행의 근로 수명 연장을 위한 고령자 포용적 복지제도를 소개한다.

우리 사회도 현재 정년 연장이 노동계의 커다란 현안이다. 생산 인구 감소는 공적 연금에서 청년층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국가신용 등급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와 충격은 곧 노후 양극화로도 이어진다. 하지만 슈퍼 에이지라는 메가트렌드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렇기에 이 사회의 경제적 성공이 지속될 지의 여부는 고령층 인구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경제 시스템에 끌어안느냐에 달려 있다.

MZ에서 ‘미들-플러스’로 소비 권력이 이동하다!
슈퍼 에이지가 만드는 새로운 시장과 기회들


그렇다면 슈퍼 에이지는 우리에게 풀기 힘든 숙제만 던져주는 것일까? 저자의 전망은 그렇지 않다. 셔먼은 머지않아 ‘슈퍼 에이지’가 본격화되면 일터와 일상 속 에이지즘에 따른 세대 갈등과 농촌의 소멸 같은 혼란 속에서도 ‘엘더노믹스’(eldernomics, 취업, 소비, 창업 등 노년층이 주체가 되는 경제 전반 활동)는 점점 커질 것이며 이 새로운 메가트렌드를 능동적으로 준비하는 기업에게는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확언한다.

당장 극적인 변화가 예견되는 것은 소비시장이다. 현재까지는 MZ세대가 트렌드를 이끄는 주체였지만 인구 구성에서 가장 큰 비중이 ‘미들-플러스’(50~74세)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새로운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 중 3분의 2가 50세 이상이며 애플워치의 사용자 평균 연령은 현재 42세에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대 말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의 인구가 소비하는 금액만 15조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한다. 한국의 소비시장 트렌드도 유사하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중년(40~69세) 세대의 비중이 2035년 43.8퍼센트로 확대됨에 따라(한국일보 2022.11.15), 식품, 생활용품을 비롯해 온라인 마켓까지 신소비권력으로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한다.

노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산업 또한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의료와 미용 분야는 물론, 온라인 세상에 적응하도록 돕는 각종 IT 교육 서비스, 생체정보 및 건강관리 앱, 노인 친화 승차공유 서비스, 돌보미 파견 서비스, 시신 비료화 장례 서비스 등 이전에는 없던 시장이 열렸고 우버, 애플, 펠로톤 등 발 빠른 기업들은 선점을 시작했다. 주택시장 또한 변화하고 있다. 50세 이상의 임차인이 확연히 많아지며 고령자가 편히 지낼 수 있는 무장벽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초저출생·초고령·초장기 저성장이 예견되는 사회에서 인구 구조에 따른 변화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이 시대를 효과적으로 대비한다면 미래는 분명 달라질 수 있다. 슈퍼 에이지에 맞추어 새로운 전략을 짜고 준비하는 개인과 기업에게 다가올 미래는 거대한 기회의 시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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