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총점
8.0
올해 부동산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 신입생 시절 두어 달 준비하고 5회 시험에도 응시한 적이 있다. 한자가 너무 많고, 용어가 낯설어 1차 시험을 마친 후 포기하고 함께 시험을 친 친구와 짜장면 먹고 당구를 치고 집에 들어간 기억. 부모님껜 1점차로 정말 아쉽게 떨어졌다고 분통해 했다. 내년엔 꼭 붙겠다고 맹세한다고 두 주먹을 쥐었다. 다음 해 난 휴학을 하고 에 갔다 아니, 도망쳤다. 부모에게 자식은 늘 '웬수'다.아버지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고, 내가 당신보다 더 나이가 들어서야 다시 그 공부를 하고 있다. 난, 참 못됐다.올해 공부를 해 보니 한자도 없고 용어도 알 법 한데 공부할 양이 많이 늘어났다. 용어를 묻는 식의 그 때 문제보다 정말 많이 어려워졌다. 그 시절에 비하면 머리는 굳었는데, 문제는 어려워졌으니 당연히 공부에 매달리는 시간도 늘어나 헉헉대고 있다. '기왕 할 바엔 되도록 빨리 하는 게 낫다'는 어른들의 말이 틀림없다. 하지만 부동산 공인중개사시험을 준비하면서 이 나이에 '공부한다'는 느낌은 어린 때로 되돌아간 기분이 들어 좋다. 대학시험만큼 중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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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님의 리뷰